이재명 "다 접어두고 만나겠다"...與 "통 큰 만남 돼야"

이재명 "다 접어두고 만나겠다"...與 "통 큰 만남 돼야"

2024.04.26. 오전 11: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민주, 민생 의제 제시…대통령실 "일단 만나자"
윤재옥, 이재명 ’영수회담 의지’에 환영의 뜻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 후보군 거명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등록 오늘 마감
AD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영수회담과 관련해, 구체적인 의제는 접어두고 일단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정쟁하는 회담은 의미가 없다며 국정 전반을 논의하는 '통 큰 만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오늘 영수회담에 대한 입장을 전격 발표했죠?

[기자]
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영수회담 의제 정리가 녹록지 않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말했습니다.

실무협의에서 회담 의제가 구체화되지 못한 상황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우선 영수회담부터 성사시키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또, 윤 대통령에게는 총선 민의를 잘 들어 난국을 타개할 방법을 함께 고민해달라고 당부한 뒤, 반드시 회담의 성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실무협의에서 1인당 25만 원 민생지원금과 채 상병 특검법 수용 등 민생과 국정 분야의 여러 의제를 제안하고 대통령실의 입장을 요구했는데요.

이에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의견을 내놓는 대신 일단 만나 이야기를 나누자고 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영수회담이 열릴 경우 양측이 구체적인 현안을 논의하고 공감대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영수회담이 급물살을 타자, 국민의힘도 기대감을 드러냈죠?

[기자]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영수회담에 대한 이 대표의 생각이 맞는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여야가 여러 국가 과제와 현안에 대해 대화하고 조금씩 양보해가며 답을 찾아갈 거란 기대감을 주는, '통 큰 만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 통 크게 만나고 서로 국정 전반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여야가 서로 대화하고 타협하고 조금씩 양보해서 답을 찾아가는 기대감을 국민이 가질 수 있도록….]

이어, 영수회담에 여당 대표로서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도, 모처럼 만들어진 회담 분위기가 퇴색되지 않도록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민주당이 대통령실에 요구한 의제와 관련해서는 날을 세웠는데요.

윤 원내대표는 자꾸 민주당이 정쟁 관련 의제를 들고 나오고 회담에서 정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각 당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22대 첫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죠.

[기자]
네, 먼저 총선 참패 이후 지도부 공백 사태에 직면한 국민의힘에서는 차기 당권 주자 후보군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당장 당 대표 후보로는 나경원 당선인이, 원내대표 후보로는 이철규 의원이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는데요.

비윤계로 분류되는 나 당선인과 친윤계 이 의원이 힘을 합쳤다는 이른바 '나-이연대'설이 제기됐는데 당사자는 일단 선을 긋고 있습니다.

다만, 이철규 의원이 어제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과 비공개로 만나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차기 원내대표설에 힘이 더 실리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앞서 YTN과의 통화에서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헌신해 달라는 동료 의원 요구에 고민 중이라며, 출마 권유가 있었단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차기 원내사령탑을 꼽는 원내대표 경선 후보 등록이 오늘로 마감됩니다.

친명계 전 최고위원인 3선의 박찬대 의원이 단독 입후보했습니다.

4선의 서영교, 김민석 의원과 3선의 김성환, 한병도 의원도 물망에 올랐지만, 박 의원으로 교통정리되는 기류 속에 모두 출마를 포기했습니다.

박 의원의 원내대표 찬반 투표를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 일부에서는 당이 '친명일색'으로 개편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