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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민하 시사평론가, 김수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지금 여권을 중심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요구가 커지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요. 윤석열 대통령, 어제에 이어서 오늘 아침 출근길에도 의견을 밝혔습니다. 직접 듣고 오시죠.
[윤석열 대통령 : 그럼 뭐 이십몇 년을 수감생활을 하게 하는 건 안 맞지 않습니까? 과거 전례에 비춰서라도.]
[앵커]
너무 오랫동안 수감 생활을 하는 건 맞지 않는다. 어제는 지금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오늘은 사면할 것 같은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입장이 하루 만에 달라진 겁니까, 아니면 발언만 달라진 겁니까?
[김민하]
일단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도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 필요하다, 이렇게 얘기해 온 바 있죠. 그래서 그런 입장은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다만 지금 시기에 할 수 있는 것이냐 그리고 국민 여론이나 이런 것들이 무르익은 것이냐, 이런 것들에 대한 판단은 달리 해야 할 필요가 있으니까 그런 것에 대한 본격적인 판단을 내리는 그런 어떤 구조로 들어간 것 같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사면을 할 거냐, 말거냐는 결국 지금 유력하게 얘기가 되는 시점이라는 것은 8월 15일이지 않습니까? 광복절 특별사면을 하는 데에 넣느냐 마느냐인 건데 그럼 아직 시일이 남아 있는 거고 그 시일 내에 여러 가지 정무적인 판단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거죠. 당장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형집행정지 신청을 해놨기 때문인데 형집행정지 신청이라는 것은 건강이 안 좋다라는 게 핵심이고, 고령이고 건강이 안 좋다는 게 핵심이고 고령과 건강이 안 좋다라는 조건이 합쳐지면 혹시라도 전직 대통령이 수감된 상황에서 안 좋은 일이 벌어진다거나 이런 것들도 국민들 입장에서는 충격이고 여러모로 안 좋으니까 그런 것들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하면 사면 얘기를 꺼내보자, 이런 맥락에서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논의의 어떤 대통령의 입장을 얘기한 거라고 보는데요. 다만 이런 방식으로 얘기하는 게 바람직한 거냐에 대해서는 저는 조금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몇십 년의 전례에 비추어 봐서라도 20여 년 수감생활은 안 맞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그러면 그 안 맞는 것을 왜 그러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사하고 재판을 할 때는 왜 구형을 했고 재판부는 왜 그럼 그 선고를 했겠습니까? 이게 맞다, 안 맞다라는 문제라기보다는 국민 여론을 듣고 대통령이 사면권을 어떻게 행사할 거냐, 이 문제로 설명을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다소 이런 발언은 특히 법조인 출신이고 법에 상당한 전문성을 갖고 있고 또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의 발언이라고 기준을 놓고 보면 여러모로 우려되는 그런 발언의 내용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국민 여론이 무르익었느냐 아니냐, 결과적으로 이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는 얘기해 주셨는데요. 민주당은 사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관련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하고는 조금 결이 다른 반응을 지금까지 보여왔습니다. 이게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가 사실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구원이 남아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국민적인 여론이 무르익느냐 마느냐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수민]
일단 그전에 조금 짤막하게 해프닝 같은 건데 지적을 하자면 윤석열 대통령이 20여 년 살게 하는 거 아니다라고 했잖아요. 이명박 전 대통령 사실 징역 17년 선고가 됐습니다. 구형이 23년이었던 건데 본인이 검사라서 구형량으로 착각을 하신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드는데 그런데 이게 그런 게 있어요. 만약에 민주당 정부였다 지금이 민주당 정부였다고 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한다고 한다면 지지층 일부도 어느 정도는 납득을 해서 국민여론이 넉넉하게 다수가 된 상태에서 추진을 하는, 그러니까 지난번에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하고도 조금 비슷하죠. 그때도 물론 처음에는 팽팽했는데 막상 문재인 대통령이 결심을 하니까 찬성 쪽으로 잘했다 쪽으로 여론이 많이 기울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일종의 국민통합 효과가 날 수는 있는데.
지금은 조금 많이 다른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사면을 단행한다고 했을 때는 사실 윤 대통령 본인은 구원을 해소하고 통합을 한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수사를 했기 때문에. 그런데 국민들이 봤을 때는 일단은 그래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 계열에서 배출된 전현직 대통령이거든요. 그렇다면 대선과 지선을 이기더니 같은 편인 사람을 풀어주는 게 아니냐, 이런 여론이 불거질 수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어제 신중한 입장도 그런 맥락이 분명히 깔려 있었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만약에 정말 윤석열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무난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일단은 숨을 죽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빠르게 추진할 일은 아닌 것 같고요.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선거 끝나자마자 결국에 그것부터 챙기냐고 하는 그런 비난이 나오기 때문에 그렇다면 일단은 여론의 추이도 지켜보고 그리고 대통령 본인이 밝혔던 대로 민생 의제라든지 이쪽으로 먼저 추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낫지 않을까 보여지고요. 그리고 또 하나의 고비가 형집행정지를 이명박 전 대통령 쪽에서 신청을 했는데 이것은 건강이나 이런 것들을 살펴서 인도적 차원에서 결정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형집행정지가 되면 되는 대로 또 굳이 빨리 사면을 하지 않아도 되는 여유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조금 시기를 더 보는 것이 더 현명한 결정이 아닐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광복절 전까지 여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지금 다뤄본 대통령의 사면 관련 발언 역시 아침마다 이어지고 있는 출근길 약식회견에서 나온 발언인데요.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옮겨지면서 가장 달라진 풍경이죠. 윤 대통령 내일 취임 한 달인데요. 그동안 출근길 발언들 영상으로 모아봤습니다. 도어스테핑. 약식회견 이건 대통령 집무실이 옮겨져서 국민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어떻게 보면 낯설고 새로운 풍경인데 매일매일 그래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하]
저는 이렇게 대통령이 본인의 생각을 직접 기자들에게 밝히고 또 실시간으로 질의응답도 하고 이런 모습은 상당히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런 것들이 가능해야죠. 가능한 체제여야 하고 다른 국가들의 경우에 예를 들어 우리가 많이 언급하는 미국이라든가 일본의 경우도 꼭 이런 형식은 아니더라도 유사한 그런 절차들을 다 밟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로즈가든 나갈 때 기자들하고 만나서 거기서 즉석에서 질의응답한다든지 그다음 일본의 수상 같은, 총리 같은 경우도 꼭 이거 비슷하게 도어스테핑하면서 꼭 그 자리에 서서 기자들의 질의응답 받고 이런 자리가 있거든요. 왔다갔다할 때마다 그걸 하는데 그런 것처럼 우리도 이제 이런 모습을 대통령이 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이 점은 상당히 체감된 변화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다만 이걸 통해서 볼 수 있는 대통령의 속마음이랄지 또는 기본적인 태도랄지 이런 것들은 또 이 모습 자체가 긍정적인 건 긍정적인 대로 이 발언과 태도는 평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거고 평가의 대상이 되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여러 가지 평가와 이런 것들이 엇갈리면서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평가들이 있으면 예를 들면 어떤 발언은 대통령이 너무 경솔했다든지 어떤 발언은 지나친 남 탓으로 비추어진다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또 대통령이 그런 지적이 있다면 그걸 수용하고 그걸 수용하면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이런 약식 회견의 효과를 극대화 하는 방안이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그런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불편한 질문도 다 받고 바로바로 대답도 하고 이런 모습 국민들이 굉장히 신선하게 볼 것도 같은데 너무 솔직하게 대답을 하다 보니까 혼선도 있습니다. 오늘 검찰 인사 편중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하고 권성동 원내대표 사이에 메시지가 얽히는 이런 일도 있었어요.
[김수민]
공교롭게도 오전에 권성동 원내대표 쪽에서는 더 이상 검찰 인사에 대해서는 좀 대통령께서도 조심한다고 했다는 식으로 하지 않았습니까? 본인의 권성동 원내대표의 의견이 아니라 본인이 대통령의 입장을 그렇게 들었다라고 하는 것을 전달한 거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은 또 검찰 출신이라도 필요하면 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엉키는 이런 모습이 보여진 것 같습니다. 이게 매일매일 이렇게 시도를 하다 보니까 모든 것들을 다 준비를 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계속해서 즉흥적으로 말하는 듯한 것은 자제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게 기자들하고 질문을 여러 개를 주고받는 건 아니기 때문에 딱 그 전날 밤에 생각을 해 봐도 예상 문제가 있을 거예요. 그럼 예상 문제를 뽑아놓고 거기에 맞춰서 그리고 때로는 시적인 표현이나 비유적 표현 이런 것도 써가면서 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현재까지는 글쎄요, 이게 진짜로 그런 건지 아니면 본인은 다르게 준비를 했는데 즉흥적으로 비치는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즉흥적으로 얘기한다 싶은 그런 것들이. 물론 그게 꼭 잘못된 건 아닙니다. 즉흥적으로 얘기한다 싶을 때도 있어야겠죠. 그런데 계속 매번 그런 느낌을 어느 정도 주고 있고 그리고 어제 한 답변하고 오늘 한 답변하고 비록 완전 상충되는 건 아닐지라도 뭔가 결이 달라 보이면서 사람들의 해석이 더 구구해지는, 분분해지는 그런 상황으로 가는 것은 통제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저는 밤마다 대통령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내일 아침에 뭐라고 대답할 건가. 그리고 말이 길지 않으면서도 오해를 사지 않고 축약적으로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이걸 가다듬다 보면 아마 정치적인 레토릭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앵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출근길 질의응답이 조금 거칠다. 윤석열 대통령이 황홀경에 빠져 있다. 얼마 지나면 못 볼 거다 이런 전망도 했고요. 또 하나 지금 여기서 쓴소리 할 사람은 한동훈 장관밖에 없다 이렇게 주장을 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하]
김종인 전 위원장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해석과 여러 가지 제안을 할 수 있을 텐데 지금 출근길 질의응답이 거칠다, 너무 즉흥적이다, 실수도 있다, 이런 지적이 있을 수 있는 얘기죠. 그런데 저는 김수민 평론가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것을 보완하려면 나름대로 준비가 필요하고 이런 것들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참모들이 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검찰 인사에 대해서 지금 얘기한 걸 봐도 권성동 원내대표가 검찰 인사 앞으로 없을 것이다 얘기하는 것은 비판 여론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거고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한 것이지 않습니까? 오늘도 신문을 보면 정파 불문, 논조 불문 검찰 인사 너무 편중되어 있고 그러니까 검찰 출신 인사들이 요직에 가고 있는 어떤 이런 상황은 너무 편중인사이고 문제가 있다라고 다 지적하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대통령이 이런 논조들의 신문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라는 것을 보고를 받고 거기에 맞는 메시지를 내야 하는 것인데 오늘도 보면 이런 메시지라고 한다면 심지어 권성동 원내대표의 뜻하고도 나름대로 죽마고우다, 최측근이다 이런 얘기 많이 했는데 가까운 사람들 얘기도 안 듣는 거 아니냐, 이런 의문을 자아낼 수 있는 그런 장면이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고쳐야 된다라는 취지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쓴소리 할 수 있는 사람이 한동훈 장관이다라는 건 제가 볼 때는 김종인 위원장의 어떤 바람에 가까운 얘기인 것 같고. 누군가 쓴소리를 할 수 있다면, 그러니까 얘기의 전체를 보면 이런 얘기예요. 쓴소리 하는 사람이 주변에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누군가 쓴소리를 할 수 있다면 그것은 한동훈 장관일 것이다. 왜냐하면 검사 시절에 위에서 뭐라고 하든지 자기가 수사하는 것에 대해서는 소신을 갖고 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이 비추어지면 국민들의 반응도 좋을 거야 이렇게 얘기를 한 건데 실제 그런데 지금까지 한동훈 장관이 보여준 어떤 모습이라는 것은 윤석열 정권의 국정과제나 이런 것들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것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에 가깝지, 뭔가 이건 아니다라고 하면서 쓴소리하는 모습들은 지금까지는 보여주지 않은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모습을 앞으로 보여준다라고 하면 한동훈의 정치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는 건데 그 시점이 당장은 오지 않을 것 같다 일단 그런 우려가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의 참모들이 제대로 잘 보좌를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수민]
저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나름의 관심을 표현하는 것은 혹시 본인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젊은 날의 본인을. 왜냐하면 두 사람의 공통점이 나는 결코 백으로 출세한 게 아니다. 내가 능력자다라는 의식이 좀 강한 공통점이 있어요.
[앵커]
김종인 전 위원장하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수민]
김종인 전 위원장도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하고 같이 일을 했는데 나는 그때 직언할 줄 알았다. 이런 것들을 자랑삼아서 여러 번 얘기를 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조금 본인의 젊은 날을 혹시 떠올린 게 아닌가.
[앵커]
나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는 발언 같다.
[김수민]
그래서 그게 맞는 인식인지를 떠나서 본인한테는 그럴 수 있다는 거고 그리고 예전부터 보면 김종인 전 위원장이 1970년대생들에 대해서 애정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60년대생들은 이제 대안이 아니다. 70년대생으로 리더가 넘어가야 된다라고 하는 그런 의식을 직접적으로도 피력을 했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차원도 깔려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김종인 전 위원장 얘기 나온 김에 발언 한 대목을 더 볼까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 별의 순간을 언급했는데요. 이 얘기 짧게 듣고 오시죠.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어제, CBS-R '한판승부') : 한동훈 법무장관이 앞으로 법무장관 직책을 수행하면서 어떻게 국민의 눈에 비치냐에 따라서 본인도 별의 순간을 잡을 수도 있다고 봐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검사 생활에 젖었던 걸 강조하지 않아야 돼요.]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게 별의 순간을 처음 언급했던 분 아니겠습니까? 법무부 장관 역할을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서 별의 순간을 잡을 수도 있다고 본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민하]
이게 하나의 맥락으로 이어지는 측면이 있는데요. 그러니까 김종인 전 위원장의 모습을 한동훈 장관의 모습에서 봤다라고 김수민 평론가님이 설명해 주셨는데 백 없이 컸다라기보다는 사실 한동훈 장관의 제일 큰 백은 대통령이죠, 이렇게 따지면. 가장 든든하고 가장 힘센 사람을 뒤에 거느리고 있는 사람처럼 비추어지고 있기 때문에 검사 출신에서 이례적으로 이렇게 법무부 장관으로 급속 승진한 듯한 그런 모양새가 갖춰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거라기보다는 제가 볼 때는 들이받는 거, 말 안 듣는 거, 상부에서 뭐라고 하든지 간에 자기 고집 부리는 거 이런 게 김종인 위원장하고 비슷한 측면이 있다.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이 바라는 어떤 리더십이기도 할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이걸 어떤 정치공학 그리고 선거의 그런 문법으로 해석을 해 보자면 이게 결국은 윤석열 대통령 시대가 지금은 어쨌든 취임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바람대로 모든 국정이 돌아가고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도 집권 후반기로 가게 되면 결국은 마찬가지로 어떤 정권교체 여론이라든지 이런 바람이 불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지금의 여당 소속이라든가 윤석열 내각에 포함된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사람들도 일정 정도는 거리를 둬야 하고 바른 말을 해야 되고 이런 결단의 순간이 와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 시점에 한동훈 장관이 만약에 그 역할을 잘할 수도 있다라고 하면 지금 김종인 위원장이 평가한 것처럼 별의 순간을 잡을 수도 있는 거 아니겠느냐 이런 얘기가 성립이 되는 것이죠. 다만 그 순간이 지금 당장 평가하기에는 그 순간이 당장 내일 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켜봐야죠.
[앵커]
알겠습니다.
YTN 배선영 (baesy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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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민하 시사평론가, 김수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지금 여권을 중심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요구가 커지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요. 윤석열 대통령, 어제에 이어서 오늘 아침 출근길에도 의견을 밝혔습니다. 직접 듣고 오시죠.
[윤석열 대통령 : 그럼 뭐 이십몇 년을 수감생활을 하게 하는 건 안 맞지 않습니까? 과거 전례에 비춰서라도.]
[앵커]
너무 오랫동안 수감 생활을 하는 건 맞지 않는다. 어제는 지금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오늘은 사면할 것 같은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입장이 하루 만에 달라진 겁니까, 아니면 발언만 달라진 겁니까?
[김민하]
일단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도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 필요하다, 이렇게 얘기해 온 바 있죠. 그래서 그런 입장은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다만 지금 시기에 할 수 있는 것이냐 그리고 국민 여론이나 이런 것들이 무르익은 것이냐, 이런 것들에 대한 판단은 달리 해야 할 필요가 있으니까 그런 것에 대한 본격적인 판단을 내리는 그런 어떤 구조로 들어간 것 같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사면을 할 거냐, 말거냐는 결국 지금 유력하게 얘기가 되는 시점이라는 것은 8월 15일이지 않습니까? 광복절 특별사면을 하는 데에 넣느냐 마느냐인 건데 그럼 아직 시일이 남아 있는 거고 그 시일 내에 여러 가지 정무적인 판단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거죠. 당장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형집행정지 신청을 해놨기 때문인데 형집행정지 신청이라는 것은 건강이 안 좋다라는 게 핵심이고, 고령이고 건강이 안 좋다는 게 핵심이고 고령과 건강이 안 좋다라는 조건이 합쳐지면 혹시라도 전직 대통령이 수감된 상황에서 안 좋은 일이 벌어진다거나 이런 것들도 국민들 입장에서는 충격이고 여러모로 안 좋으니까 그런 것들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하면 사면 얘기를 꺼내보자, 이런 맥락에서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논의의 어떤 대통령의 입장을 얘기한 거라고 보는데요. 다만 이런 방식으로 얘기하는 게 바람직한 거냐에 대해서는 저는 조금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몇십 년의 전례에 비추어 봐서라도 20여 년 수감생활은 안 맞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그러면 그 안 맞는 것을 왜 그러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사하고 재판을 할 때는 왜 구형을 했고 재판부는 왜 그럼 그 선고를 했겠습니까? 이게 맞다, 안 맞다라는 문제라기보다는 국민 여론을 듣고 대통령이 사면권을 어떻게 행사할 거냐, 이 문제로 설명을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다소 이런 발언은 특히 법조인 출신이고 법에 상당한 전문성을 갖고 있고 또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의 발언이라고 기준을 놓고 보면 여러모로 우려되는 그런 발언의 내용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국민 여론이 무르익었느냐 아니냐, 결과적으로 이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는 얘기해 주셨는데요. 민주당은 사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관련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하고는 조금 결이 다른 반응을 지금까지 보여왔습니다. 이게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가 사실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구원이 남아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국민적인 여론이 무르익느냐 마느냐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수민]
일단 그전에 조금 짤막하게 해프닝 같은 건데 지적을 하자면 윤석열 대통령이 20여 년 살게 하는 거 아니다라고 했잖아요. 이명박 전 대통령 사실 징역 17년 선고가 됐습니다. 구형이 23년이었던 건데 본인이 검사라서 구형량으로 착각을 하신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드는데 그런데 이게 그런 게 있어요. 만약에 민주당 정부였다 지금이 민주당 정부였다고 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한다고 한다면 지지층 일부도 어느 정도는 납득을 해서 국민여론이 넉넉하게 다수가 된 상태에서 추진을 하는, 그러니까 지난번에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하고도 조금 비슷하죠. 그때도 물론 처음에는 팽팽했는데 막상 문재인 대통령이 결심을 하니까 찬성 쪽으로 잘했다 쪽으로 여론이 많이 기울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일종의 국민통합 효과가 날 수는 있는데.
지금은 조금 많이 다른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사면을 단행한다고 했을 때는 사실 윤 대통령 본인은 구원을 해소하고 통합을 한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수사를 했기 때문에. 그런데 국민들이 봤을 때는 일단은 그래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 계열에서 배출된 전현직 대통령이거든요. 그렇다면 대선과 지선을 이기더니 같은 편인 사람을 풀어주는 게 아니냐, 이런 여론이 불거질 수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어제 신중한 입장도 그런 맥락이 분명히 깔려 있었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만약에 정말 윤석열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무난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일단은 숨을 죽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빠르게 추진할 일은 아닌 것 같고요.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선거 끝나자마자 결국에 그것부터 챙기냐고 하는 그런 비난이 나오기 때문에 그렇다면 일단은 여론의 추이도 지켜보고 그리고 대통령 본인이 밝혔던 대로 민생 의제라든지 이쪽으로 먼저 추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낫지 않을까 보여지고요. 그리고 또 하나의 고비가 형집행정지를 이명박 전 대통령 쪽에서 신청을 했는데 이것은 건강이나 이런 것들을 살펴서 인도적 차원에서 결정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형집행정지가 되면 되는 대로 또 굳이 빨리 사면을 하지 않아도 되는 여유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조금 시기를 더 보는 것이 더 현명한 결정이 아닐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광복절 전까지 여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지금 다뤄본 대통령의 사면 관련 발언 역시 아침마다 이어지고 있는 출근길 약식회견에서 나온 발언인데요.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옮겨지면서 가장 달라진 풍경이죠. 윤 대통령 내일 취임 한 달인데요. 그동안 출근길 발언들 영상으로 모아봤습니다. 도어스테핑. 약식회견 이건 대통령 집무실이 옮겨져서 국민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어떻게 보면 낯설고 새로운 풍경인데 매일매일 그래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하]
저는 이렇게 대통령이 본인의 생각을 직접 기자들에게 밝히고 또 실시간으로 질의응답도 하고 이런 모습은 상당히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런 것들이 가능해야죠. 가능한 체제여야 하고 다른 국가들의 경우에 예를 들어 우리가 많이 언급하는 미국이라든가 일본의 경우도 꼭 이런 형식은 아니더라도 유사한 그런 절차들을 다 밟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로즈가든 나갈 때 기자들하고 만나서 거기서 즉석에서 질의응답한다든지 그다음 일본의 수상 같은, 총리 같은 경우도 꼭 이거 비슷하게 도어스테핑하면서 꼭 그 자리에 서서 기자들의 질의응답 받고 이런 자리가 있거든요. 왔다갔다할 때마다 그걸 하는데 그런 것처럼 우리도 이제 이런 모습을 대통령이 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이 점은 상당히 체감된 변화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다만 이걸 통해서 볼 수 있는 대통령의 속마음이랄지 또는 기본적인 태도랄지 이런 것들은 또 이 모습 자체가 긍정적인 건 긍정적인 대로 이 발언과 태도는 평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거고 평가의 대상이 되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여러 가지 평가와 이런 것들이 엇갈리면서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평가들이 있으면 예를 들면 어떤 발언은 대통령이 너무 경솔했다든지 어떤 발언은 지나친 남 탓으로 비추어진다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또 대통령이 그런 지적이 있다면 그걸 수용하고 그걸 수용하면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이런 약식 회견의 효과를 극대화 하는 방안이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그런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불편한 질문도 다 받고 바로바로 대답도 하고 이런 모습 국민들이 굉장히 신선하게 볼 것도 같은데 너무 솔직하게 대답을 하다 보니까 혼선도 있습니다. 오늘 검찰 인사 편중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하고 권성동 원내대표 사이에 메시지가 얽히는 이런 일도 있었어요.
[김수민]
공교롭게도 오전에 권성동 원내대표 쪽에서는 더 이상 검찰 인사에 대해서는 좀 대통령께서도 조심한다고 했다는 식으로 하지 않았습니까? 본인의 권성동 원내대표의 의견이 아니라 본인이 대통령의 입장을 그렇게 들었다라고 하는 것을 전달한 거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은 또 검찰 출신이라도 필요하면 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엉키는 이런 모습이 보여진 것 같습니다. 이게 매일매일 이렇게 시도를 하다 보니까 모든 것들을 다 준비를 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계속해서 즉흥적으로 말하는 듯한 것은 자제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게 기자들하고 질문을 여러 개를 주고받는 건 아니기 때문에 딱 그 전날 밤에 생각을 해 봐도 예상 문제가 있을 거예요. 그럼 예상 문제를 뽑아놓고 거기에 맞춰서 그리고 때로는 시적인 표현이나 비유적 표현 이런 것도 써가면서 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현재까지는 글쎄요, 이게 진짜로 그런 건지 아니면 본인은 다르게 준비를 했는데 즉흥적으로 비치는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즉흥적으로 얘기한다 싶은 그런 것들이. 물론 그게 꼭 잘못된 건 아닙니다. 즉흥적으로 얘기한다 싶을 때도 있어야겠죠. 그런데 계속 매번 그런 느낌을 어느 정도 주고 있고 그리고 어제 한 답변하고 오늘 한 답변하고 비록 완전 상충되는 건 아닐지라도 뭔가 결이 달라 보이면서 사람들의 해석이 더 구구해지는, 분분해지는 그런 상황으로 가는 것은 통제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저는 밤마다 대통령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내일 아침에 뭐라고 대답할 건가. 그리고 말이 길지 않으면서도 오해를 사지 않고 축약적으로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이걸 가다듬다 보면 아마 정치적인 레토릭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앵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출근길 질의응답이 조금 거칠다. 윤석열 대통령이 황홀경에 빠져 있다. 얼마 지나면 못 볼 거다 이런 전망도 했고요. 또 하나 지금 여기서 쓴소리 할 사람은 한동훈 장관밖에 없다 이렇게 주장을 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하]
김종인 전 위원장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해석과 여러 가지 제안을 할 수 있을 텐데 지금 출근길 질의응답이 거칠다, 너무 즉흥적이다, 실수도 있다, 이런 지적이 있을 수 있는 얘기죠. 그런데 저는 김수민 평론가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것을 보완하려면 나름대로 준비가 필요하고 이런 것들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참모들이 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검찰 인사에 대해서 지금 얘기한 걸 봐도 권성동 원내대표가 검찰 인사 앞으로 없을 것이다 얘기하는 것은 비판 여론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거고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한 것이지 않습니까? 오늘도 신문을 보면 정파 불문, 논조 불문 검찰 인사 너무 편중되어 있고 그러니까 검찰 출신 인사들이 요직에 가고 있는 어떤 이런 상황은 너무 편중인사이고 문제가 있다라고 다 지적하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대통령이 이런 논조들의 신문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라는 것을 보고를 받고 거기에 맞는 메시지를 내야 하는 것인데 오늘도 보면 이런 메시지라고 한다면 심지어 권성동 원내대표의 뜻하고도 나름대로 죽마고우다, 최측근이다 이런 얘기 많이 했는데 가까운 사람들 얘기도 안 듣는 거 아니냐, 이런 의문을 자아낼 수 있는 그런 장면이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고쳐야 된다라는 취지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쓴소리 할 수 있는 사람이 한동훈 장관이다라는 건 제가 볼 때는 김종인 위원장의 어떤 바람에 가까운 얘기인 것 같고. 누군가 쓴소리를 할 수 있다면, 그러니까 얘기의 전체를 보면 이런 얘기예요. 쓴소리 하는 사람이 주변에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누군가 쓴소리를 할 수 있다면 그것은 한동훈 장관일 것이다. 왜냐하면 검사 시절에 위에서 뭐라고 하든지 자기가 수사하는 것에 대해서는 소신을 갖고 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이 비추어지면 국민들의 반응도 좋을 거야 이렇게 얘기를 한 건데 실제 그런데 지금까지 한동훈 장관이 보여준 어떤 모습이라는 것은 윤석열 정권의 국정과제나 이런 것들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것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에 가깝지, 뭔가 이건 아니다라고 하면서 쓴소리하는 모습들은 지금까지는 보여주지 않은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모습을 앞으로 보여준다라고 하면 한동훈의 정치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는 건데 그 시점이 당장은 오지 않을 것 같다 일단 그런 우려가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의 참모들이 제대로 잘 보좌를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수민]
저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나름의 관심을 표현하는 것은 혹시 본인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젊은 날의 본인을. 왜냐하면 두 사람의 공통점이 나는 결코 백으로 출세한 게 아니다. 내가 능력자다라는 의식이 좀 강한 공통점이 있어요.
[앵커]
김종인 전 위원장하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수민]
김종인 전 위원장도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하고 같이 일을 했는데 나는 그때 직언할 줄 알았다. 이런 것들을 자랑삼아서 여러 번 얘기를 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조금 본인의 젊은 날을 혹시 떠올린 게 아닌가.
[앵커]
나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는 발언 같다.
[김수민]
그래서 그게 맞는 인식인지를 떠나서 본인한테는 그럴 수 있다는 거고 그리고 예전부터 보면 김종인 전 위원장이 1970년대생들에 대해서 애정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60년대생들은 이제 대안이 아니다. 70년대생으로 리더가 넘어가야 된다라고 하는 그런 의식을 직접적으로도 피력을 했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차원도 깔려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김종인 전 위원장 얘기 나온 김에 발언 한 대목을 더 볼까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 별의 순간을 언급했는데요. 이 얘기 짧게 듣고 오시죠.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어제, CBS-R '한판승부') : 한동훈 법무장관이 앞으로 법무장관 직책을 수행하면서 어떻게 국민의 눈에 비치냐에 따라서 본인도 별의 순간을 잡을 수도 있다고 봐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검사 생활에 젖었던 걸 강조하지 않아야 돼요.]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게 별의 순간을 처음 언급했던 분 아니겠습니까? 법무부 장관 역할을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서 별의 순간을 잡을 수도 있다고 본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민하]
이게 하나의 맥락으로 이어지는 측면이 있는데요. 그러니까 김종인 전 위원장의 모습을 한동훈 장관의 모습에서 봤다라고 김수민 평론가님이 설명해 주셨는데 백 없이 컸다라기보다는 사실 한동훈 장관의 제일 큰 백은 대통령이죠, 이렇게 따지면. 가장 든든하고 가장 힘센 사람을 뒤에 거느리고 있는 사람처럼 비추어지고 있기 때문에 검사 출신에서 이례적으로 이렇게 법무부 장관으로 급속 승진한 듯한 그런 모양새가 갖춰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거라기보다는 제가 볼 때는 들이받는 거, 말 안 듣는 거, 상부에서 뭐라고 하든지 간에 자기 고집 부리는 거 이런 게 김종인 위원장하고 비슷한 측면이 있다.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이 바라는 어떤 리더십이기도 할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이걸 어떤 정치공학 그리고 선거의 그런 문법으로 해석을 해 보자면 이게 결국은 윤석열 대통령 시대가 지금은 어쨌든 취임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바람대로 모든 국정이 돌아가고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도 집권 후반기로 가게 되면 결국은 마찬가지로 어떤 정권교체 여론이라든지 이런 바람이 불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지금의 여당 소속이라든가 윤석열 내각에 포함된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사람들도 일정 정도는 거리를 둬야 하고 바른 말을 해야 되고 이런 결단의 순간이 와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 시점에 한동훈 장관이 만약에 그 역할을 잘할 수도 있다라고 하면 지금 김종인 위원장이 평가한 것처럼 별의 순간을 잡을 수도 있는 거 아니겠느냐 이런 얘기가 성립이 되는 것이죠. 다만 그 순간이 지금 당장 평가하기에는 그 순간이 당장 내일 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켜봐야죠.
[앵커]
알겠습니다.
YTN 배선영 (baesy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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