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장담 '불가'...여야, 본 투표 지지층 결집 총력

승리 장담 '불가'...여야, 본 투표 지지층 결집 총력

2022.06.01. 오후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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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최 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추은호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진자를 제외한 2022 지방선거 본투표가 마무리됐습니다. 사전투표율은 지방선거 역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만 지금 본투표율을 보면 다소 저조한 상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투표율과 접전세, 판세, 그리고 향후 정국에 미칠 여파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그리고 YTN 추원호 해설위원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가장 먼저 여쭤볼 게 투표율입니다. 지금 현재 투표율 나왔습니까?

[앵커]
50.6%로 집계됐습니다. 물론 코로나 확진자가 6시 반부터 7시 반까지 투표가 진행되고 아직 확진자까지 투표를 다 마치지 않았기 때문에 투표율은 이것보다 조금 더 높아질 수 있겠습니다마는 6시 투표 마감 시간 기준으로는 50.0%거든요. 굉장히 낮은 투표율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우리 두 전문가분께 차례로 여쭤보겠습니다. 먼저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셨고 지금 나온 것을 어떻게 분석해야 되겠습니까?

[추은호]
일단 저는 대략 투표율이 그래도 한 최소 55%로 예상을 했는데 아마 지금 최종 투표율이 51~52%에 그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이것이 그러니까 우리나라 80일 전에 대통령 선거 때 투표한 사람이 3400만 명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투표한 분이 2200만 명이 조금 넘거든요. 그러면 대선에 투표하고도 이번 투표를 안 한 분들이 1000만 명이 넘습니다. 왜 그런 분들이 투표를 안 했을까. 그런 분들이 주로 흔히들 중도층, 무당층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분들이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서 별로 심판할 마음 없다. 그런 심리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오히려 민주당으로서는 굉장히 불리한 여건에서 지금 이렇게 우려 깊게 봐야 되는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최진 원장님은 어떻게 예상하셨고 지금 투표율을 어떻게 분석하고 계세요?

[최진]
저는 투표율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 진보와 좌파 그리고 중도가 온통 하고 싶은 얘기 다 쏟아냈고 서로 뿜어내고 싶은 감정을 전부 쏟아냈거든요. 그랬던 대통령 선거. 불과 3개월 남짓 지나서 치르는 지방선거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좀 지쳤다고나 할까요, 유권자들이. 이미 승부는 끝난 것 새삼스럽게 내가 굳이 투표를 하지 않더라도 대한민국 돌아가는 데 큰 지장은 없겠다. 더구나 오늘 하루 동안에 뽑는 일꾼들이 몇 명인지 아십니까? 4132명입니다. 엄청난 숫자죠. 누가 누군지도 모를 겁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에 대한 1차 심판은 지난 대선 때 끝났기 때문에 2차 심판은 안 해도 되겠지. 특히 영남 지역, 이제 우리가 이겼으니까. 호남 지역은 더 이상 우리가 해도 방법이 없지 않겠어라는 감정이 뒤엉켜서 상당히 의외로 낮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겠다고 보는 거죠. 왜냐하면 기권층들이 대부분 중도, 특히 2030세대라고 봅니다. 이쪽 2030세대가 과거에는 진보 쪽이 유리했지만 지금은 반반으로 갈라져 있기 때문에 저는 투표율이 꽤 낮아도 당초 예상했던 결과와는 큰 차이가 없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지역별 투표율을 분석해 봤으면 좋겠는데요. 다시 한 번 투표율을 보여주시겠습니까? 지금 전체 투표율이 6시 현재 50% 나왔고요. 지역별로 보면 차이가 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광주, 대구 투표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거든요. 한 번 더 보겠습니다. 이 시각 현재 투표율이 50%죠.

[앵커]
그렇습니다. 계속해서 권역별로 보면요. 수도권에서는 50.4%, 평균보다 조금 높았고요. 낮은 곳을 보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호남권 그리고 경부권입니다. 47.7%, 호남은 48.4%. 강원 제주가 제일 높습니다. 55.7%인데요 . 이렇게 권역별로 살펴봤을 때 이것이 후보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분석하십니까?

[추은호]
일단 흥미로운 게 호남권인데요. 광주가 최저입니다, 38.4. 하지만 전남은 또 57.8로 최고거든요. 그러니까 광주의 경우에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끌 만한 소재들이 없었다. 그게 광주시장 선거든 구청장 선거든 그렇게 됐는데. 반면에 전남 투표율이 높은 이유는 뭐냐 하면 무소속 후보들의 돌풍이 기초단체장의 경우에 상당히 거셌다. 그러니까 민주당 후보 대 공천을 못 받은 현직 군수가 무소속으로 나와서 그렇게 치열한 양강구도를 형성하는 곳이 곳곳에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전남에 대해서는 상당히 유권자들이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가장 높은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여야 모두 사실 막판까지 계속 투표를 독려했잖아요. 여야 지도부 모두 투표 하면 이긴다 이런 구호로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이 지금 6회, 그러니까 8년 전 56.8%였고요. 그리고 4년 전 60.2%였는데 거기에 크게 못 미치거든요. 투표를 독려했는데도 투표율이 낮은 이유.

[최진]
제가 1년 전부터 말씀드린 게 이번 대통령 선거 구도가 344구도라고 하지 않습니까? 30%가 진보고 30%가 보수가 무려 40% 가까운 중도층이 넓어졌다고, 이번 중도층이 대거 저는 저는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상당 부분이. 중도층 핵심이 여러 번 말씀드렸듯이 2030대인데 2030대들은 이미 대선을 통해서 투표를 했고 지방선거에 굳이 우리가 나서지 않더라도 이미 대세는 흘러가겠지라는 안이함, 말하자면 20~30대 젊은층의 대거 기권이 투표율의 저하로 연결됐다고 봅니다.

[앵커]
지난 대선 때 보면 당시 윤석열 후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거의 붙었었잖아요. 0.73%포인트 차이였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투표율이 낮은 것은 여야 후보들 가운데 누구에게 더 유리하고 불리한 겁니까?

[최진]
그거는 정확히 제가 굳이 말씀드린다면 저는 2030대 중도층, 기권층 중에는 6:4 정도로 저는 국민의힘, 여당이 유리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만약에 투표율이 높았더라면 오히려 국민의힘 쪽이 6:4 정도로 유리하다고 보는 거죠. 그러나 대거 기권했기 때문에 2030대만 본다면 6:4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본다면 대세에 약간 국민의힘이 불리하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큰 판세에는 크게 어느 쪽에 유불리는 저는 없을 거라고 보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 시각 현재, 그러니까 오후 6시 현재 투표율은 50%가 나왔는데요. 7시 반까지 좀 더 투표가 진행되기 때문에 확진자 투표가 있기 때문에 투표율은 조금 더 높아질 것 같습니다. 일단 6시 현재 투표율을 안보라 앵커가 입체그래픽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앵커]
제8회 동시 지방선거 이 시각 현재 전국 투표율은 5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전투표율이 20.62%였는데 이 투표까지 다 합산된 수치고요. 현재 지금 6시 30분 지났거든요. 지금부터 코로나 확진자들의 투표가 시작이 됐습니다. 김영수 앵커가 전해드린 대로 코로나 확진자들까지 투표를 다 마치고 나면 지금보다는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럼 이 시각 현재 투표율 지난 역대 지방선거 때와는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한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입니다. 5회 때는 49.3%였습니다. 지금이 6시 기준으로 50%니까 이때 5회 때는 낮았고요. 6회 때는 더 높았군요. 52.2%였고 7회 때는 56.1%를 기록했습니다. 오후 6시 기준이고요. 지금 8회 때가 50%를 보이는 걸 보면 7회 때에 비해서 6.1%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과거와 비교해서 이렇게 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많이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우리 지역들의 일꾼을 뽑는 투표입니다. 지금이라며 늦지 않았으니까요. 혹시 확진자분들 함께하고 계시다면 투표소를 향하셔서 소중한 한 표 행사하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 투표율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계속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죠.

[앵커]
그럼 최대 관심지역, 경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경기 지역 지금 김동연 후보하고 김은혜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곳인데요. 경기도도 남부가 있고 북부가 있고요. 그리고 보수 후보가 강한 곳 그리고 진보 후보가 강한 곳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투표 상황을 봤을 때 최진 원장님, 곳곳에 투표율이 시도별로 나오고 또 도시별로 나오잖아요. 그 투표율을 다 봤을 때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최진]
저는 죄송합니다마는 일일이 지역별로 혹은 북부, 남부 구분해서 하는 게 그게 큰 의미가 있나 싶다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어차피 경기도는 큰 판으로 가는 거기 때문에 윤석열 대 이재명의 판으로 간다. 다만 김동연 후보 같은 경우는 사실 이번에 민주당이 내세운 광역단체장 17명이 가장 강타자라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경제 전문가라는 이미지, 지역적 경기도 연고도 있기 때문에 아주 센 강타자에 맞서서 사실 어떻게 보면 김은혜 후보가 대통령의 마음을 얻고 상당히 지금 의외로 선전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번 결과도 0.73%로 판가름날 정도로 그야말로 뚜껑을 열어보지 않으면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대신 어느 한쪽이 경기도를 이기면 정말 국정 운영의 동력을 얻을 수 있는 그 정도로 중요한 삼국지의 적벽대전 같은 대싸움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난 3개월 전 대선에서는 경기도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당시 윤석열 후보를 이겼거든요. 5%포인트가량 앞섰던 지역인데 이를 감안하면 김은혜 후보가 선전했던 측면도 있지 않나 이렇게 분석이 나올 것 같습니다.

[추은호]
일단 여론조사 공표 기간 전에 지상파 3사의 여론조사를 보면 오차범위 내였습니다. 김동연 39.1, 김은혜 37.7. 이렇게 아주 딱 붙어 있는 상황이었는데 오늘 투표율이 진행되는 걸 보니까 최진 원장님은 시군마다 별 의미가 있다고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보는데. 일단 경기도 평균이 49.6%. 전국 평균하고 비슷합니다마는 의외로 과천이 64.3입니다. 압도적으로 높은 지역이 과천 그리고 분당, 용인 수지.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 쪽에 유리한 지형의 투표율이 높다라는 점이 눈에 띄고요.

반면에 평택, 오산, 안산. 민주당 유리한 지역의 투표율이 낮다라는 것이 눈에 띕니다.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반영이 될지 첫 번째 우리가 봐야 될 부분이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제일 중요한 게 중도층이 과연 어느 손을 들어주느냐. 투표장에 나오느냐라는 거거든요. 앞서 말씀드린 지상파 3사 여론조사를 보면 중도층이 김동연 후보를 더 많이 밀어줬습니다, 김은혜 후보보다. 그러면 투표율이 낮다라는 것은 그 중도층이 투표를 안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에 민주당으로서는 불리한 구도일 수밖에 없다라는 거죠. 그건 지금 단계에서 추측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마는 김동연 후보한테 불리한 여건들이 쌓이는 거 아니냐 생각합니다.

[최진]
하나만 덧붙이면 경기도 내 시장, 군수, 구청장이 31군데라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지난번 4년 전에 민주당이 29개를 독차지했습니다. 2개가 국민의힘인데 과연 어느 정도나 선전할지. 저는 거의 이번에는 3분의 2 이상은 국민의힘이 승리하지 않을까라고 저는 보거든요. 경기도에서. 그래서 판이 4년 전하고는 완전히 달라진 거죠. 경기도 판이.

[앵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유력 정치인들의 정치적인 운명도 엇갈릴 것 같은데요. 경기만 봤을 때 김동연 후보가 승리했을 경우 또 김은혜 후보가 승리했을 경우 그 정치적인 명운은 어떻게 갈릴 것으로 보세요?

[최진]
일단 김은혜 후보가 승리를 한다면 본인의 승리가 아니라 윤석열의 승리인 거죠. 국정 운영을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는 거죠. 반대로 패배한다면 상당히 어려워질 거다. 전반적인 다른 지역이 전국적으로 국민의힘이 승리한다 하더라도 경기도에서 만약에 진다면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라는 점에서 아주 중요한 앞으로 국정운영의 방향타, 바로미터 역할을 할 수 있다. 경기도 선거가. 그리고 만약에 김동연 후보가 이긴다면 바로 대권주자로 껑충 뛰어올라올 수 있는 거죠. 바로 아마 내일부터 그렇게 신문에 쓰지 않겠습니까? 차기 대권주자 김동연, 이런 얘기들이 자주 나올 거라고 봅니다.

[앵커]
다음에 인천 계양도 여쭤봐야 할 것 같은데 이재명 후보가 과연 기사회생할 것이냐 아니면 만약에 패한다면 치명타를 입게 되잖아요. 정치적 운명도 크게 엇갈릴 것 같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추은호]
일단 승리를 하게 된다라면 상처뿐인 영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일단 승리를 할 경우에 어떻게든지 8월 전당대회에서 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이 저는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앵커]
8월에 민주당 전당대회가 있을 예정이니까 당권 도전을 하게 되겠죠.

[추은호]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그래야지 2024년 총선에서 당 공천권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승리한다면 수도권 3곳이 전패를 했다라면 또 다른 문제입니다. 그럴 경우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에 도전할 수 있을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올 가능성이 꽤 있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만약에 패배할 경우에는 그냥 정계 은퇴하라라고 하는 당내 공격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살아날 경우에 그리고 수도권에서 1석이라도 건진다라면 당 대표 도전할 거고 본인은 당선됐는데 수도권에서 전패했다라고 했을 경우에는 민주당 내의 비이재명, 친문계와의 전당대회 과정에서 아주 극심한 충돌이 예상이 됩니다. 그럴 경우 자칫 당 내분, 심지어는 당 분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으로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예측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앵커]
그런데 초반에는 계양을에 이재명 후보가 나가기로 했을 때 손쉬운 승리가 될 것이다라는 예측으로 시작을 했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격차도 좁혀지고 막판에는 지도부가 총출동할 정도로 사실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이 됐는데 어떤 이유가 있다고 보십니까?

[추은호]
일단 윤형선 후보 측에서 내세웠던 계양이 호구냐. 또 25년 대 25일. 이것이 상당히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게 통했다라고 보여지는 거고요. 그래서 마지막에 송영길, 이재명 후보가 꺼낸 것이 김포공항 이전 문제 아닙니까? 그전에 꺼냈던 문제가 뭐냐 하면 계양 테크노밸리를 제2의 판교로 만들겠다라는 것이 이재명 후보의 가장 큰 공약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통하지 않았죠. 왜냐하면 기호 2번 후보가 제2 판교라고 하는 것 자체가 적절한 선거 전략이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기호 2번을 연상시키는 제2를 꺼냈거든요. 그래서 또 가지게 되는 의문이 뭐냐 하면 제2의 판교? 그러면 제2의 대장동을 하면 어떻게 되는 거야라고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서둘러서 제2 판교 전략을 포기하고 꺼낸 것이 김포공항 이전 문제입니다. 나름대로 그것이 계양구 주민들에게는 상당히 숙원사업이기 때문에 아마 이재명 후보의 선거전에는 도움이 됐으리라고 저는 생각됩니다. 하지만 민주당 전반적인 판세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진]
조금 미묘한 말씀을 하나 드리고 싶은데요. 이재명만 당선되고 민주당이 전부 다 질 경우에 오히려 이재명에 날개를 달 수도 있다라는 관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떤 측면에서요?

[최진]
왜냐하면 민주당 내에 안티 이재명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586 운동권 중심으로 해서. 그 그룹들이 거의 와해되다시피 하면 결국 이재명밖에 없지 않습니까? 대안 부재 아닙니까. 그러면 이재명은 훨씬 더 이후에 민주당에서 입지를 굳히고 탄탄대로로 갈 수 있는 묘한 역설적인 그런 분석을 우리가 해 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양한 분석을 해 주셨는데요. 그러면 여기서 민주당 최문순 지사가 내리 3선을 하면서 물러난 강원지사 후보 캠프로 가보겠습니다. 강원지사를 한 번 지내고 의원직을 내려놓은 민주당 이광재 후보 또 춘천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죠.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와 맞붙는 곳입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원주 친노로 돌아와 이광재 후보와 우여곡절 끝에 공천을 받고탈환을 외친 보수검객, 김진태 후보! 승리의 여신은 누구를 향할까요? 캠프 연결해봅니다. 이광재 후보 캠프에 나가 있는 지환 기자.

[기자]
강원도 춘천 이광재 후보 선거사무실입니다.

[앵커]
김진태 후보 캠프도 불러보겠습니다. 홍성욱 기자.

[기자]
강원도 원주 김진태 후보 선거사무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출구조사 결과 발표 전입니다. 투표율이 전체적으로 낮은데 강원 투표율은 조금 더 높게 나타났고요. 지환 기자, 먼저 이광재 기자 캠프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강원 지역 18개 시·군, 670개 투표소에서 순조롭게 투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이 강원도 춘천에 있는 이광재 후보 사무소인데요.

아직 시간이 조금 일러서 보시다시피 관계자들 자리는 비워져 있는 곳이 많습니다.

전반적으로 주변에서 당직자들이나 지지자들이나 앞으로 1시간 있으면 나오게 되죠. 출구조사 결과를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유세 과정에 공표됐던 여론조사에서는 상대 후보인 김진태 후보에게 다소 뒤진 결과가 있었지만 캠프 내에서는 뒷심을 내면서 많이 따라잡았다는 그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오른팔, 친노 적자 타이틀을 가진 이광재 후보. 이번 선거로 11년 만에 강원도청 재입성을 노리게 됩니다.

사실 10년 가까운 정치 공백에도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선전했고요.

당의 요청에 국회의원 배지를 반납하고 뛰어든 이번 선거에서는 정치 신인처럼 강원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를 만났습니다.

다양한 공약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후보가 강원지사에 출마하기 전 당에 내건 전제조건이기도 했죠.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강원 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을 '이광재법'이라고 선언하기도 했고요.

지역별 세대별 맞춤 공약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광재 후보, 만약 당선되면 진보와 보수의 협치를 통해 '강원도 전성시대'를 이루겠다는 각오인데요.

무엇보다 초대 강원 특별자치도지사로 일하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앵커]
홍성욱 기자, 김진태 후보 캠프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김진태 후보, 조심스럽게 승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선거전 이후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광재 후보를 앞서는 결과를 받았기 때문인데요.

잠시 후 나올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이광재 후보를 크게 앞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 와서 김 후보 측 관계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승리를 기대하고 있지만,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일 뿐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공안 검사 출신 김진태 후보, 전국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국회의원 시절 대표적인 대여권 공격수로 활동하며 보수 적자를 자처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세월호 참사 등을 향한 모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역설적으로 굳건한 지지 세력도 이때 만들어졌습니다.

김 후보, 최근 이런 공격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강원도민의 살림살이를 챙기는 부드러운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는데요.

무엇보다 강원특별자치도를 완성하려면 현 정부와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힘 있는 여당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앞선 3번의 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던 곳이 이곳 강원도입니다.

김 후보는 이번에야말로 12년 만에 강원도정을 교체할 적기이며 강원도민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면 다시 지환, 홍성욱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계속해서 좀 더 분석을 이어가겠습니다.

지금 강원도만 보면 투표율이 전체 투표율보다 약 7%포인트 정도 높은 것 같아요.

어떤 배경이 있다고 보세요?

[최진]
강원도가 감자처럼 약간 부드러운 동네 이런 인식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알기로 최근 10년 동안에 가장 뜨겁고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뜨거운 곳이 된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출마한 두 여야 후보들이 보수 대 진보. 그리고 검사 대 운동권 출신. 아주 서로 대비됩니다. 그래서 아마 이념 전쟁 비슷한 색깔론이 가장 뜨겁게 강원도에서 불붙었기 때문에 아마 어느 지역보다 투표율도 높고 열기도 뜨겁게. 다만 아쉬운 건 민주당 내에 불었던 586 운동권 용퇴론 이런 바람이 상당히 이광재 후보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부분일 텐데 그 부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문제일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지금 진영이 뜨겁게 맞붙었다고 했는데 강원도 지역별로 지지 성향이 다르지 않습니까? 지역별 투표율은 어떻습니까?

[추은호]
일단 강원도 원주의 인구가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원주 투표율이 50%대 초반으로 가장 낮은 것을 보이고 있거든요. 이광재 후보의 지역구가 있지 않습니까? 고향은 평창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광재 후보 측에서는 불리한 요건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드는데 김진태 후보의 텃밭인 춘천, 강원도 평균보다 낮습니다. 지금 한 55% 정도 투표율을 보이고 있는데 그래도 원주보다는 높아서 결과가 어떻게 될지 주목되거든요. 윤석열, 이재명 두 후보의 대선 때 투표율 차이가 12%포인트 차이가 났거든요. 그런데 얼마 전에 직전에 5월 16일, 20일 강원도 5개 언론사가 두 후보 간의 여론조사 격차를 봐도 12%포인트가 딱 나옵니다. 그것이 과연 이후 기간 동안 어느 정도 좁혀질 수 있을지. 10%포인트 넘는 차이는 굉장히 큰 차이거든요. 그런 것을 이광재 후보가 어떻게 극복했을지 결과를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서 저희가 차기 주자의 정치적 운명에 대해서 여쭤봤고요. 이재명 후보 이야기했는데 안철수 후보 이야기 좀 해 볼게요.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 이번에 경기 분당갑에서 만약에 승리를 한다면 역시 내년에 당권 도전할 가능성이 큰 거죠?

[최진]
그렇습니다. 제대로 날개를 달고 당권 도전으로 갈 거라고 보고요. 그리고 당권에 가면 이준석 대표와 당권 2라운드 격돌이 기다리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가 내년에도 출마할 것 같아요? 당대표에 도전할 것 같아요?

[최진]
제가 재도전 얘기가 나왔는데 만약에 재도전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총선의 공천권이나 이후 당의 흐름, 주도권을 놓고 계속 상당히 파워게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분당의 김병관 후보도 강타자인데요. 벤처 신화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벤처 원조 신화죠. 김병관 후보 입장에서는 정말 임자를 만난 거죠. 그래서 상당히 버거운 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가 국회 입성에 성공할 경우에 이준석 대표와 당권 경쟁을 할 것이다라고 분석을 해 주셨는데요. 이준석 대표의 경우에는 이번 선거에서 만약에 국민의힘이 승리를 가져가는 결과가 나온다면 지난 3개월 전 대선에 이어서 두 번의 큰 선거를 이끄는 당대표가 된 거잖아요. 당내에서는 어떤 입지를 갖게 되겠습니까?

[추은호]
당내에서 이준석 대표의 별도 계보를 형성한다든가 이러기는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의 참신함, 젊음이 상당히 보수 진영을 바꿨다, 이런 부분들은 상당히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고요. 그래서 말씀하셨듯이 다음 당 대표 재도전, 저도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아마 이준석 대표는 그걸 토대로 다음 대권을 노릴 가능성도 충분히 점쳐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 광역단체를 몇 곳을 가져가느냐, 여야. 이게 보통 승부를 가리잖아요. 그런데 보면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9곳 이상, 17곳 가운데요. 그리고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최소 4곳 그리고 많으면 8곳 이렇게 예상하는데 점점 목표치가 낮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최종적으로는 어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최진]
예상보다도 일단 판세 분석해 보면 민주당이 호남 3군데와 제주도만 차지할 경우는 패배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거기다가 세종시만 확보한다면, 추가로 한다면, 5개를 한다면 그런 대로 선방을 했다고 봅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 그런데 다행히 만약에 경기도는 가져온다면 그야말로 선방이라고 어깨를 펴고 다닐 만한 거죠. 그 정도로 전반적으로 민주당 여건의 판세가 어렵다고 봅니다.

[앵커]
김민석 본부장이 얼마 전에 한 이야기랑 똑같네요. 왜냐하면 김민석 본부장도 4곳 이기고 5곳에서 6곳만 이겨도 선방이다 이렇게 예상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놓고 읍소전략 아니냐, 이렇게 많이들 분석을 했는데 충남권 같은 경우에 양승조 현 지사하고 그리고 또 김태흠 전 의원하고 붙었잖아요. 거기도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비슷비슷하게 나오던데요.

[추은호]
일단 어느 선이 민주당이 선전했고 본전으로 보느냐. 관점이 다른데.

[앵커]
선전의 기준이 달라요.

[추은호]
저는 냉정하게 보면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우위를 차지했던 지역이 광역단체로 7곳입니다. 그래서 10:7을 기준으로 봐야 한다는 데 동의를 하고요. 만약에 그거에 못 미치면 패배다. 그러면 6석이면 애매한데 5석까지 나오면 비대위의 해체론이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윤호중, 박지현 비대위를 해체하고 어떻게 보면 박홍근 비대위 체제로 가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이야기들이 나올 겁니다. 하지만 6석이면 애매한 선방했다, 이렇게 판단할 수도 있을 거고요.

그래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7석을 가지고 판단을 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됩니다. 충남 지역도 가장 핫한 지역 중 하나고 끝까지 결과를 모를 지역 중에 하나인 것은 틀림없는데 오늘 지금까지 투표 결과를 쭉 보니까 충남에서는 천안과 아산의 유권자가 가장 많습니다. 그리고 양승조 후보가 거기가 또 어떻게 보면 텃밭인데 의외로 그 지역이 투표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요. 그리고 서해안 쪽 김태흠 후보의 텃밭인 서해안 쪽의 투표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거기는 또 인구수가 적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역시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진 원장님, 만약에 4곳에서 6곳 정도 민주당이 수성을 한다면 당내 지도부의 책임론이 제기될 것 같습니까?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까?

[최진]
당연히 제기된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 지지층 그리고 또 친명 지지층 그리고 친명, 친문 세력 간에 충돌이 예상되는 것 아닙니까?

[최진]
그렇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선거를 이기든 지든 간에 586 용퇴론의 압력은 훨씬 세질 거라고 봅니다. 이미 5개항에 넣기로 했습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선거 끝나자마자 5개항에 넣을 거고. 폭력적인 팬덤 정치 청산, 이걸 넣겠다고 윤호중 비대위원장하고 약속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설령 나름대로 민주당이 선방을 했다 하더라도 당의 곳곳에 있는, 말하자면 현역 국회의원들 60% 이상을 차지하는 586 운동권 출신들이 상당히 어려움에 처할 것이다, 용퇴론의 압박으로부터 상당히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민주당의 미래가 상당히...

[앵커]
지금 최진 원장님이 586 운동권 정치인들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했는데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총괄선대위원장도 맡고 있잖아요. 이재명 후보도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추은호]
그렇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그 책임론에서 피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만약에 패배했다면 그건 말할 필요도 없고 본인이 승리를 했더라도 과연 수도권에서 1석도 못 얻고 그리고 전체 광역단체장에서 4~5석에 그친다라면 역시 책임론, 강하게 제기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진]
하나 덧붙이면 책임론을 지든 안 지든 간에 이재명 외에 민주당은 대안이 없다는 것. 이게 민주당이 처한 딜레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분석 최진 원장님 그리고 추은호 해설위원과 함께했는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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