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결전의 날...민심은 어디로

지방선거 결전의 날...민심은 어디로

2022.06.01. 오전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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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 지방선거,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등 우리지역의 일꾼이 결정됩니다. 7개 지역에서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치러집니다. 오늘 투표 결과 수도 서울의 시장은 누가 될지, 또 누가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할지 주목되는데요. 먼저, 서울광장 스튜디오 연결해 서울시장 선거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대근 앵커, 김승환 기자 전해주시죠.


[앵커]
저희는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YTN 특별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바로 저 뒤로 보이는 서울시청에 누가 향할지 오늘 투표 결과가 주목되는데요. 정치부 김승환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김 기자,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치러지는 만큼 여야 모두에게 더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국민의힘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 도와달라, 그리고 민주당은 새 정부를 견제하도록 힘을 달라, 이렇게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어젯밤 마지막 유세까지 온 힘을 다해서 이렇게 호소했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어젯밤 각각 오세훈, 송영길 후보의 유세 현장에 함께했습니다. 거기서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는데요. 어젯밤 양당 지도부의 호소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사실상의 대선 불복을 하는 이들에게 내일 우리가 심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여러분께서 한 분도 남김없이 투표장으로 가서 대한민국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서 뛰는 것 아니겠습니까?]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 폭주하는 신임 대통령을 견제하고 탈선하지 못하도록 잘 끌고 갈 그 책임 있는 야당이 바로 더불어민주당이라는 걸…]

[앵커]
대선 불복을 심판해달라, 신임 대통령을 견제하게 해달라 목소리를 높인 현장 화면 함께 보셨습니다. 이런 가운데 양당이 전체적인 선거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을지도 궁금한데 4년 전 2018년 선거를 돌이켜보면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민주당이 14곳을 석권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국민의힘이 과반을 넘게 가져오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런데 또 민주당은 시간이 갈수록 전망치를 낮추는 것으로 보이더라고요.

[기자]
일단 4년 전에는 국민의힘이 그야말로 완패를 했었기 때문에 그때보다는 지금이 훨씬 분위기가 좋습니다. 이번에는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8~9곳 정도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을 비롯해서 전통 텃밭인 TK와 PK 지역을 석권하고 또 강원, 충북에 이어서 경기, 대전, 세종 등 경합 지역에서 한두 곳을 추가하면 내심 10곳이 넘는 게 아니냐 이런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당은 선거 초반에는 8석 정도로 전망을 했다가 갈수록 목표치를 낮추고 있습니다. 기존 텃밭인 호남에 격전지 한두 곳을 더한 5곳 정도를 이기면 선방하는 거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는데 결국에는 여야 모두 핵심은 경기도지사 수성이냐 탈환이냐, 여기에 있다고 보기 때문에 여기에 모두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경기지사 선거가 주목이 되고요. 그리고 이재명 후보와 윤형선 후보가 대결하는 인천 계양을 선거 결과도 관심입니다. 그러면 저희는 일단 서울시장 선거 상황 어떤지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 대결 구도를 한마디로 정리를 해본다면 4선 도전 대 그리고 전 대표의 대결이다. 이렇게 정래를 해볼 수 있겠는데 일단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2006년도에 처음 서울시장에 당선된 이후에 이번이 4선에 도전하는 거예요.

[기자]
2006년에 45살, 꽤 젊은 나이로 서울시장에 당전됐고 재선까지 성공하면서 승승장구를 했죠. 하지만 2011년에 무상급식 투표가 무산되면서 자진 사퇴한 뒤에는 가시밭길을 걸었습니다. 2016년에 종로, 또 서울 광진을 또 당 대표 선거까지 다 나갔었는데 모두 다 패배를 했었거든요. 하지만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극적으로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고민정 의원과 광진을에서 대결을 했다가 패했고 이후에 서울시장 재보선을 통해서 지금 서울시에 입성을 한 그런 상황인데 오늘 선거 결과 주목되고요.

오세훈 후보와 대결하는 민주당 송영길 후보 같은 경우에는 출마 과정에서 좀 적지 않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일단 송영길 후보는 인천시장을 지냈고요. 그리고 인천 계양을에서 5선을 한 의원 출신이에요. 그런데 서울시장에 도전을 한다는 점, 또 대선 패배 책임이 있는 지도부가 다시 선거에 나선다는 점, 이것 때문에 논란이 있었습니다.

[기자]
그래서 명분에 대한 논란이 있었는데 송 전 대표는 자신이 경선 흥행에 불쏘시개가 되겠다, 이렇게 말을 했었고요. 또 대선 패배의 아픔을 달래겠다, 이렇게 출마 선언을 했었는데 애초에는 공천 배제 결정이 됐었고요.

그러다가 번복이 됐고 우여곡절 끝에 후보로 선정이 됐죠. 송영길 후보가 원래 지역구가 인천 계양을이었는데 여기서 5선을 지냈었죠. 그런데 마침 흥미로운 게 여기에 이재명 후보가 이번에 출마를 하게 돼서 아이러니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오세훈 후보가 하는 얘기가 지금 송영길 후보가 이재명 고문, 이재명 후보에게 길을 터줬다, 이런 취지의 비판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대선 이후에 바로 이어진 지방선거 대장정, 오늘 마무리됩니다.

본투표 앞두고 선거운동은 어제 자정까지였는데 어젯밤 마지막 유세 현장도 궁금하거든요. 오세훈 후보는 청계광장에서 유세를 마쳤고요. 송영길 후보는 용산에서 마무리 유세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거 딱 보더라도 장소에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청계광장은 서울의 중심이고 전통적으로 후보들이 유세 장소로 많이 선택하는 지역입니다. 반면에 용산역 광장은 좀 특이한데요. 송영길 후보는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용산에 대해서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교통체증이 발생한다는 등 문제를 제기했었는데 여기에서 유세를 열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는데요. 후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우리의 여러 가지 실책으로 지난 대선과 보궐선거에서 시민 여러분의 회초리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나 사랑하는 서울을 포기할 수 없기에 저 송영길을 민주당에서 보냈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170석 국회 의석을 가지고 윤석열 정부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만주당을 겸손한 마음으로 만들고, 더이상 발목 잡지 못하도록 힘을 실어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앵커]
이렇게 막판까지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는데, 선거 막판 떠오른 변수가 있습니다. 바로 김포공항 이전 문제인데요. 송영길 후보가 인천 계양을의 이재명 후보와 함께 정책 협약식을 하고 내건 공약입니다. 김포공항, 지금 서울 강서구에 있잖아요. 그런데 이거를 어디로 또 왜 옮긴다는 겁니까?

[기자]
김포공항의 기능을 인천공항과 통합해서 이전하겠다는 겁니다. 김포공항 주변에 사실 소음 때문에 굉장히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거든요. 그래서 인천 계양, 김포, 서울 강서를 묶어서 대개발을 할 것이고 또 아파트가 굉장히 부족하기 때문에 그 부지에 주택 40만 호를 짓겠다, 이런 발언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는 비행기가 수직 이착륙하는 시대가 열린다, 이런 말을 했었고 또 송영길 후보는 제주까지 해저터널로 연결한다, 이런 발언이 나오면서 국민의힘에서는 이게 실현 가능한 게 아니다 이런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수직 이착륙 비행기나 해저터널 얘기를 두고 국민의힘에서 비현실적이다, 이런 비판을 하고 있는데 근본적으로는 김포공항을 이전하겠다는 구상 자체가 제주완박이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이건 또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기자]
이거는 이준석 대표가 한 말인데요. 김포공항을 이전하면 제주도 경제를 완전히 박살낼 것이다, 이렇게 말을 하는 겁니다. 현재 국내 항공수요의 절반 정도가 김포-제주 노선이거든요. 그리고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옮기면 제주도로 갈 때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에 관광객이 불편을 겪어서 수요가 줄어들 수 있고 또 반대로 제주도민이 서울을 갈 때도 많이 불편할 거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김포공항 이전 문제를 두고 여야 간에 공방이 치열한 상황인데 이게 민주당 안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더라고요. 제주도 같은 경우에는 이 공약을 철회해 달라, 이렇게 요청을 하기도 한 상황인데 국민의힘에서는 이런 상황을 두고 콩가루다 이러면서 공세를 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김포공항 이전 문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거 지켜보기로 하고요.

이번 서울 선거에서 주목되는 부분이 또 있습니다. 시장은 물론이고 구청장 그리고 서울시의회 구성이 어떻게 될지인데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돌이켜보면 25개 자치구 가운데 서초구만 빼고 24곳에서 민주당 구청장이 나왔고요. 그리고 서울시의회 같은 경우에는 110석 가운데 102석을 민주당이 차지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오세훈 후보가 이렇게 얘기했더라고요. 시의회 3분의 2만 이기게 해 달라. 그동안 서러웠다. 이런 얘기를 이번 선거 과정에서 하기도 했는데 여론 지형이 어떻습니까?

[기자]
4년 전에는 그야말로 서울시가 파랗게 물들었다, 이렇게 표현을 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지난해 재보궐 때 바뀌었던 거고,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모든 구에서 박원순 후보가 앞섰었고요. 또 구청장도 서초구를 빼고는 모두 석권을 했었고 또 시의회도 비율을 보면 민주당 비율이 90%가 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시장 입장에서는 본인의 의지대로 할 수가 없었던 거죠. 그래서 이런 상황이었는데 이제는 민주당이 다소 불리하게 돌아가니까 김민석 민주당 공동선대본부장은 그때와 달리 지금은 3분의 1에서 절반 정도의 승리까지 보고 있는데 상황을 봐야겠지만 절반까지도 쉽지 않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대선 직후에 치러지는 6.1 지방선거. 과연 어느 당이 웃을지 주목되는데요. 서울시장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5선 의원을 지내고 이제 서울시장에 도전한 송영길 후보,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지 궁금합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계속 선거 상황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 스튜디오였습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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