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규 "해저터널 공약, 허경영 후보도 낼 수 있어...책임 있는 정치가 아니다"

신인규 "해저터널 공약, 허경영 후보도 낼 수 있어...책임 있는 정치가 아니다"

2022.05.30. 오후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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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신인규 / 국민의힘 선대위 공명선거본부 부본부장, 서용주 /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포공항 얘기 나오다가 수직이착륙 얘기가 나왔거든요. 김포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신인규]
저는 방금 서 대변인님이 말씀하신 것에 하나만 말씀드리고 공항 말씀을 드리자면, 윤석열 당시 후보죠.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과 지금의 갈등은 두 가지 면에서 다릅니다. 첫 번째는 시기적으로 다릅니다.

시기가 당시에는 대선이라는 걸 60일 앞두고 나서 봉합이 완전히 끝난 상태로 선거를 치렀고요. 지금은 선거 4~5일 전이기 때문에 조금 시기가 다르고 또 하나는 당시에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은 선거전략에 관한 논의였습니다.

비전과 철학에 대한 문제였고 지금은 586세대 용퇴라는 정말 말 그대로 세력 다툼인 모양인 거거든요. 이 두 가지가 다르다는 말씀드리겠고요. 저는 공항 얘기에 대해서는 사실 드리고 싶은 말씀이 많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의 정치인으로서 신뢰에 대해서 저는 문제를 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이재명 후보가 대선에서도 전국적 지도자로 평가를 받으면서 기본소득하겠다고 10년 동안 주장했다가 막판에 가서는 기본소득 평가가 안 좋으니까 안 하겠다, 그러면서 나는 유연한 지도자다 이런 식으로 말을 빠져나가거든요.

이거 국민들이 다 봤기 때문에 이미 여기서도 찍혔고 또 기축통화 같은 것도 사실상 정말 엉뚱한 개념을 갖고 나와서 경제를 다 포장하는 그런 말로써 때우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고요. 송영길 후보 같은 경우에도 갑자기 부동산 정책 세금 가지고 그동안 국민들을 못 살게 했으면서 이제 와서는 세금으로 하는 정책과 결별하겠다, 이런 식으로 또 나오면서 지금 내미는 공약들이 다 저희 국민의힘에서 주장했던 공약으로 다 돌아오셨거든요.

그러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실은 본인들이 과거에 잘못했던 걸 사과를 하고 입장을 바꿔야 됩니다. 공항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대선에서, 불과 세 달 전에 강서구에 대한 공약을 얘기하면서 김포공항을 더 확대시키고 더 이걸 발전시키겠다고 말을 하셨는데 이제 와서는 갑자기 계양으로 가다 보니까 입장을 180도 바꿔서 갑자기 공항을 이전하면서 송영길 후보도...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지하에 해저터널을 뚫어서 KTX 타고 제주도 가면 좋다. 그런 공약을 낼 수는 있는데요. 허경영 후보도 내니까 다 낼 수 있는데 이런 건 검토를 해서 내야 되지 않겠습니까? 너무 무모하다. 그리고 책임 있는 정치가 아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앵커]
허경영 후보 얘기까지 나왔는데요.

[서용주]
허경영 후보가 조금 다른 것 같고요. 이건 정치 영역이 좀 보편적인 부분도 있지만 상상력의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책이라는 건 상상에서 또 거기에서 현실로 실현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어요.

김포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비단 이게 갑자기 이재명 후보 입에서 떨어진 게 아니고 오랫동안 김포공항 이전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 김포공항이 있기 때문에 그 주변의 서부, 그러니까 강서 그다음에 김포, 인천 계양, 부천 이 등지가 말하자면 개발이 굉장히 제한돼 왔었습니다.

그래서 그쪽 지역민들은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요구가 많았어요. 이전을 했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있었고 심지어는 작년인가요. 아마 인천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께서 김포공항 이전하자, 인천공항으로 옮기자, 그렇게 발언도 했었고요.

그래서 이게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건 아닌데 다만 지방선거가 있다 보니까 지방선거는 대선하고 다르게 각 지역의 지도자들을 뽑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각 지역마다 이익이 서로 상충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 공약을 낸 것은 본인이 이 서부권을 책임질 수 있는 지도자로서 선출을 선택받기 위해서 그 지역민들, 유권자들한테 그럴 싸한 공약을 제시하는 것이고 이게 생김으로써 제주도민들은 상대적으로 우리한테 피해가 온다고 하니까 오영훈 후보한테 컴플레인을 하는 거예요, 이러면 안 된다.

그래서 지역 간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이걸 가지고 좀 아쉬운 부분들...이준석 대표가 그걸 받자마자 제주도로 바로 가시더라고요. 가셔서 제주도민들을 막 선동하기 시작해요. 갈라치는 거죠. 이곳에 김포공항 생기면 제주도민 망한다,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거예요.

선거니까 이해는 되지만.결국 그리고 이게 지역에 있는 이재명 후보가 돼 봤자 국회의원이고 송영길 후보가 서울시장 돼봤자 이 부분은 정부, 지금 윤석열 정부, 국토부 장관인 원희룡 장관, 윤석열 대통령. 이분들이 정하는 정책입니다.

그러니까 정책적으로 제안은 할 수 있지만 실현되는 건 현 정부에서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유권자들에 대한 수요에 대해서 만족감을 주는 공약인데 이 공약도 내지 마라, 이건 좀 과한 거 아닐까요?

[앵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신인규]
저는 사실 민주당이 초반전략부터 꼬였다고 보는데요. 아마 0.7% 차이로 졌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등판해서 붐을 일으키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고 하면서 이 판을 짰다고 보거든요.거기서 오판이 시작되는 겁니다.

송영길 후보 해저터널... 아까 허경영 후보 같은 공약이라고 했지만 낼 수 있다고 봅니다. 공약은 상상력의 영역이라고 하니까요. 그런데 저는 서울시장이 이걸 어떻게 뚫는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됩니다.

말 그대로 광역자치단체장 그것도 서울을 운영하는 사람이 지방정부의 수장이 제주도에 가는 해저터널을 어떻게 뚫겠다는 건지 저는 그게 이해가 안 돼요.
그러면 대선을 나가셔야죠. 방금도 지역이기주의를 말씀하셨는데 그게 우리 정치의 문제고 한계입니다. 저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기대가 다르죠. 대한민국 전체를 운영하겠다고 했던 대통령 후보 줄신이 한 지역으로 가서 그 지역만을 위한 이기주의적인 공약을 낸다? 이거 국민들이 지도자의 품으로 인정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이게 당내에서도 꼬이는 게 동탄에 있는 모 민주당 후보는 또 동탄에서 김포공항으로 가는 노선을 확충하겠다, 제주도에서는 또 지금 민주당 잘못됐다, 그러면서 갑자기 뜬금없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안 한다고 밝혀라, 내지는 이준석 대표가 사퇴해라, 이런 식으로 지금 중구난방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면 저는 이건 민영화 논쟁이랑 비슷하다고 보는 겁니다. 민영화도 저희가 한다고 말도 안 했고 아무 말도 안 했는데 갑자기 민영화 한다고 전제해 놓고 저희 국민의힘을 때리거든요.

공항 문제도 아무도 국민의힘에서는 얘기한 적이 없는데 본인들이 옮기겠다고 해 놓고서는 갑자기 원희룡 장관한테 책임을 전가하고 이준석 대표는 사퇴하라고 하니 이걸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마지막으로 공약은 공약으로 좋은데요.

너무 이건 졸속이고 국가에 대한 항공 체계를 옮기는 것에 대해서니 국가의 전체적인 시스템을 봐야 되는 것인 데 너무 생각의 깊이가 얇다. 그런데 어떻게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까지 지냈던 분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그렇게 선거운동을 하실 수 있느냐, 거기에 대한 비판의 문제점이 있는 겁니다.

[서용주]
지금 계양을에 출마하신 분이지 대선 후보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면 본인한테 표가 되는 유권자들을 감동을 시키려면 각 지역마다 지역 공약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리고 해저터널 부분 얘기하셨는데 그건 전남도랑 지난 정부, 지지난 정부, 여야, 보수, 진보 없이 해저터널 부분들은 검토가 돼 왔었어요.

당시 그런데 제주도민들이 반대를 했죠. 왜냐하면 해저터널을 뚫으면 너무 일일 생활권이 되니까 숙박업 자체가 고사한다. 이런 부분들이 고려돼서 계획은 있으나 실행은 못 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김포공항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공약으로 그 지역, 서부권 벨트에 있는 유권자들에게 표심을 얻기 위해서 공약을 던지는 것이고 그 공약이 제주도민들, 직접적 당사자들에게 피해가 된다. 그러면 그 의견을 수렴해서 정부에서 추진을 할지 말지를 결정하면 간단한 일이에요.

그런데 선거이기 때문에 이게 말하자면 이준석 대표도 갈라치기하고 싶어 하시고 그러다 보니까 저희도 방어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하는 부분이다, 선거가 끝나면 혹시나 김포공항 이전이 필요하다면 정부에서 검토할 수 있는 것이고 필요 없다면 좀 보류할 수 있는 거다, 그렇게 판단합니다.

[신인규]
마지막으로 한말씀만 드리고 싶은 게 다 좋은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이재명 후보는 세 달 전에 자기가 대선을 뛰었기 때문에 그때 냈던 공약과 지금 반대되는 얘기를 하거든요.

그러면 거기에 대한 최소한의 국민적 사과는 하시고 그다음에 계양에 가서 지역 일꾼론을 말씀하시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서 나는 공항을 이전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게 순리에는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냥 선거공학적으로만 보면 어쨌건 지금 이 문제가 선거 전 막판에 최대 이슈가 됐거든요. 이게 지금 인천 계양을하고 그다음에 서울 서부권하고 이쪽에서 득표에는 효과가 있다고 보시고 있습니까?

[서용주]
효과까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김포공항 이전 공약의 좀 아쉬운 부분들을 제가 말씀드리면 이전을 해서 거기에 뭘 하겠다가 있었으면 훨씬 더 소구력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김포공항 이전하고 거기에 한 60만 호의 공공주택을 지어서 하겠다라든지 거기에 어떤 밸리를 조성하겠다고 해야 되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전체적인 그림만 그리다 보니까 이 부분에서 허점을 보였다.

그래서 이 허점을 놓치지 않고 이준석 대표가 바로 갈라치기 들어갔다는 부분들이 조금 저희한테는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저는 그렇습니다. 김포공항 이전 문제가 며칠 안 남기고 나왔어요. 그래서 크게 저는 득표에 악영향이 있거나 또 순영향이 있거나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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