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한미공동성명 '핵에는 핵' 명시...한미관계 대전환

[이슈인사이드] 한미공동성명 '핵에는 핵' 명시...한미관계 대전환

2022.05.23. 오전 11: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호준석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박소정 / 정치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상회담 비롯한 한미 정상의 사흘 동안의 일정이 어제로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성과와 과제 또 흥미로운 뒷이야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차두현 아산정책 연구원 수석 연구위원, 정치부 대통령실 반장 박소정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2박 3일이 참 숨가쁘게 지나갔는데요. 한번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2박 3일이 저희 기자들도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말 빡빡하고 숨가쁜 하루하루였습니다. 20일에, 그러니까 금요일이었죠.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을 했는데요. 그날 방한을 하자마자 한국의 오산 공군기지로 비행기가 착륙을 했는데 에어포스1이 착륙하자마자 거의 환영행사는 없었고요. 박진 외교부 장관이 마중을 나갔습니다. 그러고 나서 바로 향한 곳이 평택에 있는 삼성 반도체 공장 시찰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처음으로 조우를 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바로 그곳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영접하고 함께 두 사람이 공장 시찰을 먼저 했고요. 그 이후에 거기서 공동연설도 함께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환영사를 짧게 하고 이어서 양국 두 정상이 경제동맹을 강조하고 또 반도체 기술을 함께 공유하고 공급망, 에너지 이런 부분들을 함께 경제동맹을 확대하겠다라고 하는 내용의 연설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첫날 일정은 마무리가 됐고요.

둘째 날 토요일에 바로 한미 정상회담이 열렸죠. 이날 오전에는 양국 정상이 따로따로 일정이 있었고요. 낮에 1시쯤 바이든 대통령이 국립 현충원을 참배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오후 1시 20분쯤에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도착을 했고요. 바로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윤석열 대통령이 현관 앞에 마중을 나갔습니다, 청사 앞 현관으로요.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을 맞아서 청사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고 방명록 서명하고 기념촬영하는 과정을 거친 후에 바로 소인수 회담이 낮 1시 30분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소인수 회담은 3:3으로 핵심 참모들만 참석하는 회담이었고 그다음에 두 사람 간의 단독 환담이 있었고요, 짧게. 그다음에 확대정상회담까지 약 109분간의 정상회담이 이어졌고요. 예정보다 길어졌습니다. 잠시 후에 다시 또 설명을 드릴 텐데요. 그리고 나서 두 정상의 공동기자회견이 있었고 그리고 국빈 만찬, 공식 환영 만찬. 이번에는 국빈 방문이 아니었기 때문에 공식 환영 만찬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용어입니다. 환영 만찬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둘째 날 일정을 마무리했고요. 그 공식 환영 만찬에 김건희 여사도 깜짝 인사를 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 날 사흘째 일정은 안보 일정이었습니다. 두 정상이 오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현대차 그룹의 정의선 회장을 만나서 호텔 안에서 깜짝 회견을 열었거든요. 그리고 나서 오후에는 두 정상이 함께 항공우주작전본부, 오산에 있는 지하벙커죠, 그곳을 함께 방문하면서 안보 메시지를 또 강하게 내는 그런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양국 장병들을 격려하고 나서 작별인사를 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출국을 했습니다. 이렇게 2박 3일간의 일정이 이어졌습니다.

[앵커]
숨가빴네요.

[앵커]
일정을 쭉 정리해 주셨는데 위원님께서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 총평을 간략하게 말씀해 주신다면요?

[차두현]
일단 아마 회담을 통해서 한미 양국이 모두 상대방이 이걸 해 줬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서 얻은 것이 많을 거예요. 우리는 아마 한미동맹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미국에 대한 안보공약 아니겠습니까? 특히 북한 핵위협이 점점 고도화되는 시점에서 뭔가 확실하게 북한 핵위협을 억지하고 저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그런 미국의 조치를 바란 거고요. 또 다른 측면에서는 남북한관계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를 끌어가는 데 있어서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 이런 걸 바라고 있었을 거고요. 반면에 미국 쪽은 경제투자 문제. 그다음에 경제안보 문제 그리고 기술경쟁 부분에 있어서 한국이라는 유망한 파트너를 확보하는 것이 상당히 그동안 서로 바란 바였단 말이에요. 이게 이번에 양측 모두 대부분 실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 같고 이런 실질적인 조치들보다 더 확실한 건 지난 한 5년간의 한미동맹을 보면 겉으로 보면 건재하다. 그리고 결속이 굳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이면에서 보면, 특히 주변부에서 나오는 얘기들은 왠지 좀 불안불안했거든요.

그런데 이게 동맹이 확실하게 복원됐다 하는 걸 알리는 측면이 있었고 아마 정상회담의 의미 중 하나가 양국 대통령 간의 개인적인 친밀도를 높인 걸 거예요. 그런데 방송이나 이런 걸 통해서 보도가 됐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 공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을 때 가볍게 팔을 툭 친다든가 아니면 엄지 척을 한다든가 이런 개인적인 친근감의 제스처가 굉장히 많이 나왔거든요. 이런 양 정상 개인 간의 신뢰라든가 친교의 기회를 확대한 것도 굉장히 큰 성과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국민들이 보기에 한미관계가 서로 대등한 관계를 향해 가는구나 하는 그런 느낌을 주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하고는 10분간 전화통화를 했더군요.

[차두현]
내용을 보시면 올해 한미 정상회담 공동선언. 공동선언 중에서 특히 포괄적 전략동맹, 그다음에 경제안보의 강화 그다음에 과학기술 협력, 우주개발 협력 이런 부분은 작년 5월에도 한미 정상회담이 열렸고 한미 공동선언이 있었거든요. 그 내용들이 더 심화되고 발전된 것들이에요. 그러니까 한미 간의 포괄적 동맹이라는 건 어떤 것인가를 식별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되는 조치들이 작년에 공동성명에 있었고 이런 면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 바이든 대통령이 작년의 기억들 이런 걸 생각을 해서 상당히 감사하다는 표시를 했다고 볼 수 있죠.

[앵커]
양국이 모두 성과를 얻은 정상회담이 아니었나 싶은데 이번 방한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선물을 많이 챙긴 것 같습니다.

[기자]
실제 선물 말씀이시죠?

[앵커]
둘 다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일단 경제라고 하는 부분을 굉장히 강조를 했고요. 기업들의 투자를 끌어가는 부분에 있어서 바이든 대통령은 많이 강조를 했는데요. 그에 앞서서 한미 정상이 어떤 선물을 실제 선물을 주고받았는지 설명을 좀 해 드리겠습니다. 투자 보따리 이것부터 먼저 설명을 해 드릴까요? 바이든 대통령은 오자마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으로 달려갔는데요. 사실 이 부분을 두고 한미가 약간의 기싸움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취재를 하는 동안에 보니까 사실 저희 대통령실에서는 바로 공장부터 가는 것이, 그곳에서 대통령이 처음으로 마주하는 게 좀 모양새가 좋지 않지 않겠느냐. 그래서 다른 일정을 진행하고 싶어했는데 미 측에서 워낙 삼성, 경제 이런 쪽을 굉장히 가고 싶어했고 결국은 그런 부분이 관철이 됐습니다, 미측에서 요구한 부분이. 그래서 첫 일정으로 도착하자마자 쉴 틈도 없이 바로 삼성 공장으로 달려갔는데요.

그래픽에서 보시는 대로 미 측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에서 투자를 이끌어냈죠. 물론 이번 회담에서 이끌어낸 건 아니었고요.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5월에 20조 원을 투자해서 미국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 부분을 이번에 다시 한 번 바이든 대통령은 강조를 하고 싶었겠죠. 그래서 강조를 하면 미국이 이렇게 큰 투자를 유치했고 반도체, 배터리 이런 첨단기술산업이 워낙 지금 예민하고 단순하게 경제만이 아니라 안보와도 직결되는 사안이거든요. 이런 부분이 막히거나 수출길이나 수입길이 막히게 되면 바로 국가안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국도 일본도 이런 경제안보 부분이 굉장히 예민한 부분이라서 물론 우리도 이 부분이 굉장히 필요한 공급망 협력을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삼성과 현대차에서 이렇게 투자를 이번에 받아냈다. 그리고 과거에 받아낸 것까지 언급을 하면서 미국에서의 그런 입지,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에서 지금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요. 그런 경제 투자 성과를 확보하고 또 확인하는 것을 많이 하고 싶어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방한 일정의 시작과 끝을 삼성과 현대차로 잡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한마디로 이번 정상회담을 결산하자면 기업투자를 과시한 미국이었다. 그리고 핵 대응을 명시한 한국이었다, 이렇게 좀 설명을 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미국은 기업투자를 이끌어낸 것을 많이 과시하는 것을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로 꼽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얘기 나왔으니까 아까 진짜 선물 얘기도 해 주시죠.

[기자]
두 정상이 어떤 선물을 주고받았는지가 그게 또 관심이었거든요. 그래서 기자들이 마지막까지도 빨리 알려달라 이랬는데 밤 늦게 공개가 됐습니다. 그래서 먼저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방한 답례 선물로 지금 나오는 이 선글라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선물한 거거든요. 바이든 대통령이 워낙 조종사 선글라스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그래서 트레이드마크처럼 돼 있는데 본인이 즐겨 쓰던 조종사용 선글라스를 특별제작해서 윤 대통령에게 선물했고요. 지금 보이는 건 명패입니다.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이 재임 시간 동안에 책상에 뒀던 것과 똑같은 것인데요.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고요. 이 문구는 윤 대통령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대통령은 고독한 자리다라면서 저 트루먼 전 대통령의 문구를 인용한 바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 문구가 새겨진 명패를 선물했습니다.

[앵커]
알고서 갖고 온 건가요?

[기자]
그런 것 같습니다. 그 예능 프로그램이 워낙 유명했고 화제가 됐기 때문에요. 그리고 윤 대통령이 선물한 것, 그것은 나비 국화 담초 서안, 감색 모란경대 ..., 마크 로스코 전시 도록, 이렇게 세 가지를 선물했는데요. 첫 번째 나비 국화 당초 서안. 이것은 과거 선비들이 책을 읽을 때 손님을 맞이할 때 앉아서 맞이하는 좌식 책상이거든요. 그래서 여기 새겨진 나무 무늬는 장수의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경대는 김건희 여사가 이번에 오지 못한 질 바이든 여사에게 선물한 것인데요. 경대에도 그런 의미를 담아서 아름답게 꾸며서 선물을 했고요. 로스코전 도록도 선물했는데 이것은 김건희 여사가 2018년에 본인이 전시한 기획 전시회의 도록입니다. 이렇게 선물을 주고받았습니다.

[앵커]
저 서안 참 멋진데요. 아마 바이든 대통령도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많이 챙겨갔습니다, 여러 가지. 보이는, 보이지 않는. 우리 쪽에서 제일 얻은 것은 어떤 것입니까?

[차두현]
일단은 안보 부분이에요. 지금 안보실에서 얘기하는 것으로는 한 다섯 가지 정도의 성과가 있다고 얘기하는 게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비전을 확인했고 행동하고 실천하는 한미동맹. 이건 주로 확장억제 부분이겠죠. 그리고 경제안보 기술동맹 구축. 그다음에 인태 지역과 국제적 현안에서 우리의 역할 확대. 그다음에 한미 정상과 돈독한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는데 아마 핵에는 핵으로 대응한다는 원칙하에서 기존에는 미국의 확장억제나 핵우산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했어요.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떤 자산을 동원할지에 대해서는 이걸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를 피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작년 한미 정상회담 같은 경우에는 가용한 모든 자산을 동원한다고 얘기했지 이번처럼 핵이나 아니면 재래식 능력 그리고 미사일 방어체제 능력까지를 다 동원해서 북한의 핵위협을 억제하겠다는 얘기를 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확장억제전략협의회도 그렇지만 우리가 관심을 두는 바는 미국이 분명히 거기에 대해서 충족을 해 줬고요. 또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 핵 위협에 대해서 함께 대응해 나가면서도 또 북한의 변화, 거기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협력을 할 여지가 있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이건 한마디로 어떻게 보면 지금 바이든 행정부가 한반도 문제 해결에 관한한 지금 현재 우리 정부가 보이고 있는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고 얘기한 것으로 봐야 돼요.

[앵커]
이번 공동성명에 한미 가치동맹 노선에 방점이 찍혔잖아요. 특징을 정리해 본다면요?

[기자]
이번 한미동맹을 굉장히 격상하는 데 초점을 두었고 한미동맹이 어느 때보다 굳건해졌다, 이렇게 자평을 하고 있는데요, 대통령실은. 특히 민주주의라고 하는 가치동맹을 많이 강조한 부분이 엿보입니다. 민주주의라고 하는 부분이 특히 두 정상이 소인수 회담을 하면서 소인수회담이 예상보다 길어져서 72분 동안 이어졌거든요. 그 자리에서 두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공감대를 굉장히 깊이 표현했다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또 어떻게 서로 대통령에 출마하게 되었는지 그런 계기를 얘기하면서도 자유민주주의를 더욱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라고 하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가치의 공감대에 서 있는 동맹이라고 강조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 가치동맹이라고 하는 게 무슨 의미인지 저희도 조금 더 들여다봤는데요. 아무래도 민주주의를 강조했다라고 하는 것, 여기에서 볼 때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얘기하면서 푸틴을 향해서 민주주의에 대한 전쟁이라는 표현을 썼고요.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라고 하는 룰 속에 다른 나라들이 들어오기를 바란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이걸 통해서 봤을 때 러시아 그리고 또는 중국. 그러니까 민주주의 노선에 들어와 있지 않은 다른 나라들을 견제하는 발언이 아니냐라고 하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아마 잠시 후에 또 말씀해 주시겠지만 이번에 인도태평양, 인태 지역 경제협력체 그리고 그것이 또 중국을 견제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말이 나오기 때문에 이 가치동맹에 방점을 찍었다는 것도 역시나 민주주의가 아닌 다른 나라들을 견제하는 그런 메시지를 담은 것이 아니냐, 이런 설명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사실 취임 초부터 계속 공을 들였던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작년에 처음 개최했고 우리나라도 참석했고 그때 중국, 러시아는 빠졌었단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로서는 우선순위가 어디냐라는 것은 분명히 했다고 볼 수 있는데 중국은 또 버릴 수 없는 우리의 파트너지 않습니까? 이후의 한중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이라고 보십니까?

[차두현]
그렇죠. 지금 가치동맹이라는 것을 보다 자세하게 설명을 하면 이게 가치라고 얘기하니까 헷갈릴 수가 있어요. 왜냐하면 사실은 중국이나 대부분의 권위주의 국가들도 자기네들 민주주의 한다 그래요. 주권은 인민들이나 대중에게 있다고 얘기하고요. 자기들 나름대로 인권 존중한다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이 가치 안에는 기준하고 그다음에 인식의 문제가 있어요. 그러니까 미국이 생각하는 적어도 이 기준은 충족돼야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봅니다. 이 정도의 정책은 취해야 인권 선진국으로 본다 이런 게 있거든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가치동맹이라는 것은 바람직한 가치, 그 가치를 이루기 위한 방법을 뭘로 보는가에 대한 인식을 미국과 공유하겠다는 얘기고요.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사실은 우리가 가치동맹 들어가면 중국이 불쾌하기 때문에 위험해지지 않겠냐 얘기를 하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해요. 우리가 역사적으로 축적해 온 아이덴티티가 있어요,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러면 두 가지 키워드죠. 민주하고 시장경제예요. 만약에 이게 아이덴티티에 반하는 건데 우리가 그냥 눈치보고 들어가는 거면 여기에 대해서 우려를 할 필요가 있는데 우리도 당연히 이걸 추구해야 되는 거면 제가 보기에는 이거에 대해서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되고요. IPEF 얘기가 나왔고 중국이 여기에 대해서 약간의 불쾌감을 표시했어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이게 사드 배치 때처럼 정말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보복이 오기까지는 당장은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번에 공동성명 내용 보면 IPEF 같은 경우에 중국한테 자극이 되지만. 사실 중국이 또 나올 때마다 민감하게 신경을 곤두세우는 단어가 대만하고 그다음에 남중국해 문제입니다. 그런데 남중국해하고 대만에서 자유항행 문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문제는 사실은 작년에 나왔던 공동성명의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어요. 이걸로 봐서는 우리도 상호 존중의 한중관계, 이 원칙을 미국한테 충분히 납득을 시켰고 미국도 한국이 가지고 있는 특이한 상황, 다시 말해서 한중 간의 경제관계라든가 자칫하면 중국으로부터의 보복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을 알고 배려했다고도 볼 수가 있겠죠.

[앵커]
또 IPEF 같은 경우에는 구체적인 조문이 존재하는 게 아니라 플랫폼 형태이기 때문에.

[차두현]
열려 있어요.

[앵커]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가 많더라고요.

[차두현]
그렇습니다. 나아갈 방향을 지켜봐야 되고 정부 설명은 IPEF가 누구를 배제하기 위한 모임이 아니라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는 사실은 가장 쉽게 얘기하면 IPEF가 요구하는 기준들, 이제 앞으로 만들어지겠죠. 이게 글로벌 공급망이라든가 아니면 디지털 지적재산권 보호 이런 문제에서 그 기준을 중국이 충족하면 돼요.

[앵커]
박소정 기자, 2박 3일 동안 숨가쁘게 취재하셨으니까 제일 인상적이었던 장면이라든지 아니면 우리가 지금 모르는 뒷얘기라든지 좀 해 줄 말 없습니까?

[기자]
너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어떤 걸 말씀을 드릴까요? 일단은 아까 소인수회담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서 왜 길어졌는지. 민주주의 이야기 잠깐 드렸잖아요. 그래서 두 정상이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폭포수처럼 쏟아냈다 이런 말도 있었고요. 그리고 그 회담에서 신발 이야기가 또 화제가 됐다고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보통은 굽 없는 편안한 구두를 신고 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이번 정상회담 때는 굽 있는 구두를 신고 나왔어요. 바로 12년 전 결혼할 때 신었던 예식 때 신었던 구두를 신고 나와서 그런데 오랫동안 안 신었던 신발이다 보니까 워낙 반짝반짝 빛이 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이 그걸 보고 나도 신발 좀 닦고 올걸 이런 이야기도 나눴다는 이야기가 있고요. 그렇게 해서 소인수회담이 길어진 이유는 서로에 대한 과거의 이야기 그리고 반려동물 이야기, 이런 이야기까지 나누면서 72분이나 길어졌고요. 원래는 예상은 20~30분이었거든요. 그리고 단독환담도 10분 예정되어 있었는데 25분 정도 길어졌고요. 그러면서 마지막에 잡혀 있던 주무부처 장관들이 다 참석하는 확대정상회담은 원래 30분 정도 예상이었는데 12분으로 단축됐습니다. 그렇게 돼서 토털 전체 시간이 원래 90분 예정되어 있었는데 109분으로 길어졌고요. 그래서 공동기자회견이나 만찬도 약간씩 딜레이가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만찬도 재미있는 여러 가지 포인트들이 있었는데요. 만찬 때 김건희 여사가 깜짝 인사를 했거든요. 만찬장에 오지는 않았고요. 만찬에 들어서기 전에 바이든 대통령과 잠깐 인사를 하고 다시 돌아갔는데요. 왜 이렇게 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에는 질 바이든 여사가 동행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여사끼리 동행 외교도 나라마다의 국격이 있기 때문에 상대 여사가 오지 않으면 이쪽에서도 나가지 않는 것이 맞는 외교라고 합니다. 그래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 국립중앙박물관 앞에서 잠깐 인사를 나누고 전시장에 있는 전시물들을 함께 관람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때 김건희 여사의 모습도 또 화제가 됐습니다. 하얀 원피스에 올림머리를 한 모습도 화제가 됐고요. 그리고 또 만찬장에는 여러 정재계 인사들이 총출동을 했죠. 그래서 재계 인사들이 총출동한 것이 다시 한 번 경제안보를 강조한 부분도 됐고요. 정치계 인사들이 너도 나도 바이든 대통령과 만났다는 인증샷을 올린 것도 화제가 됐습니다.

[앵커]
뒷이야기를 재미있게 짚어주셨고요. 마지막으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소식도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점을 주목해서 보면 좋을까요?

[차두현]
결과적으로 일본 방문 기간 중에 아마 이번에 미일 간에 얘기될 것은 지역 간의 소다자협력들 그리고 새로운 경제안보 질서 이런 것에 대한 미일의 협력이 강화될 거고요. 어떻게 보면 우리하고 얘기가 됐던 포괄적 전략동맹 이런 성격들의 기준들이 더 명확하게 부각될 걸로 생각이 돼요. 그리고 아마 작년 같은 경우에 공동성명을 한번 비교를 해 보면 대만해협이라든가 아니면 남중국해 분야에 대해서는 아마 우리보다 조금 더 수위 높은 협력 발언도 나올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보여드리는 화면이 조금 전에 막 들어온 조금 전 시작된 미일 정상회담의 화면입니다. 따끈따끈한 화면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가 가려 있는데요. 두 사람의 표정, 얼굴 잠깐 한번 보시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모두발언하는 모습이죠. 박사님께서 말씀해 주시죠.

[차두현]
지금 결과적으로 이번에 일본에 간 가장 큰 계기가 쿼드 정상회의 참석차 지금 간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의 주로 주제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지역 내의 3개국, 4개국이 묶인 소다자협력에 있어서 양국의 역할분담이라든가 공조를 어떻게 할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 주안점이 두어질 거고요. 두 번째는 일본에서 선언될 IPEF 발족 선언들. 그리고 실질적으로 이제는 일본하고 미국도 포괄적인 전략동맹의 성격을 어떻게 더 강화해 나갈 것인가. 이것들이 주로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하나는 일본의 전통적인 안보 관련 의제들이 있어요. 일본 내에서 지금 얘기가 나왔지만 납북자 송환 문제에 대해서 미국의 협력들. 이런 것들이 얘기가 됐을 가능성도 있죠. 그리고 아마 일본에 대해서 이번에 공동성명 나온 게 한미일 안보협력 중요성도 공동성명에 나오지 않았습니까? 일본에 대해서도 한국하고 이제는 풀어봐라 이런 얘기가 나왔을 것 같아요.

[앵커]
관련된 얘기는 또 들어오는 대로 저희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정치부 박소정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최윤희 (choiyh0801@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