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승부 가를 '인천'...판세와 쟁점은?

수도권 승부 가를 '인천'...판세와 쟁점은?

2022.05.18. 오후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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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이경국 / 정치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6.1 지방선거 수도권 승부에 마침표를 찍을 전략적 요충지가 바로 인천인데요. 전·현직 시장의 4년 만의 리턴매치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죠. 후보들을 동행 취재한 정치부 이경국 기자와 자세한 조금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인천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 구체적으로 볼까요?

[기자]
먼저 현역 시장이죠. 7대 인천시장인 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재선을 노리면서 출마를 했고요. 국민의힘에서는 전임, 그러니까 6대 인천시장을 지낸 유정복 후보가 나섰습니다. 앞서 지난 2018년에 이미 두 후보는 한 차례 대결을 치렀고 잘 아시다시피 결과는 박남춘 후보의 승리였는데요. 4년 만에 다시 인천시장 자리를 놓고 정면승부를 벌이게 된 건데 흥미로운 사실은 재대결이라는 점이 조금은 부담스러울 법도 한데 두 후보 모두 자신에게 더 유리할 거다 이렇게 해석을 하고 있는데요. 후보들의 말 직접 듣고 와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박남춘 /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 선거 운동하기엔 (더) 좋습니다. 각자가 4년간 시정을 맡아본 성과를 가지고 비교하면 쉽게 누가 일을 잘했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겁니다.]
 
[유정복 /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 둘 다 4년간 시장을 했기 때문에 비교하기가 비교적 명확합니다. 4년간 무엇을 해왔는지, 어떤 성과를 냈는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바로 비교해보면 정답이 나옵니다.]

정의당에서는 이정미 전 대표가 후보로 나섰는데요. 최초의 여성 인천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남춘 후보화의 단일화 가능성이 언급이 많이 되기도 했었는데 일단 이정미 후보는 완주 의사를 밝히면서 기득권 양당을 견제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인천시장 선거, 전략적 요충지다. 이런 얘기 많이 하는데 어떤 배경에서 이렇게 전략적으로 중요성을 갖는 겁니까?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도 간략히 언급드리기는 했는데 현재 판세를 보면 서울시장 선거는 일단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잠정적으로 우세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다만 송영길 전 대표라는 무게감 있는 후보와의 대결이기 때문에 긴장감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경기도 지역은 더 말할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김동연 후보 그리고 김은혜 후보가 치열한 대결을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상황인데 결국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라고 할 수 있는 수도권의 승부를 어디가 가를 것이냐, 그게 인천이 될 거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또 인천은 지난 20대 대선을 제외하고는 앞서 진행된 일곱 번의 대선 결과를 모두 맞힌 민심의 풍향계라고 불리는 지역이기도 해서 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후보들 일정을 취재하러 갔을 때도 각 당이 얼마나 인천에 신경을 쓰는지 이걸 알 수 있었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주와 이번 주에 걸쳐서 제가 인천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 일정에 동행을 했는데요. 공교롭게도 박남춘, 유정복 후보 모두 인하대학교를 방문하는 일정이었습니다. 학생들을 만나서 취업과 주거 문제 나아가서 지역발전 문제에 관련해서 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일정이었는데요. 그런데 이 일정을 취재하던 도중에 한 가지 특징이 보였습니다.

먼저 박남춘 후보의 경우에는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현장에 동행해서 함께 일정에서 간담회도 진행하고 학생들을 함께 만나는 모습이었고요.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방문 때도 역시 지원군이 동행을 했는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그리고 인천 지역구를 둔 현역 의원까지 동행을 해서 힘을 싣는 모습이었습니다. 현장 모습 잠깐 보고 오겠습니다.

[기자]
어떻게 보면 지금 현재는 본격적인 선거 정국의 초반이라고 볼 수도 있는 상황인데 당 지도부 내지는 지도부급 인사들이 현장 일정에 동행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천에 정말 많은 화력을 집중하고 있구나, 이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후보들 각자 어떻게 보면 민심에 호소하는 부분들도 다를 것 같은데 스스로 어떤 강점을 꼽고 있습니까?

[기자]
먼저 박남춘 후보는 아무래도 현역 시장인 만큼 정책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또 임기 동안 자신이 이뤄낸 높은 공약 이행률을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반면 유정복 후보는 지난 4년이 인천시민에게는 잃어버린 4년이었다면서 맹공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어서 국민의힘, 여당 소속 후보인 만큼 윤석열 정부와 우리가 더 유기적으로 잘 협조를 할 수가 있다. 또 윤석열 정부 정권 초기에 우리가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박남춘 후보도 이에 질세라 반박을 하고 나섰습니다. 국회에서는 민주당이 다수당이지 않느냐. 결국 예산을 국회에서 결정하는 만큼 인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후보, 도움이 되는 시장은 나라는 점을 또 강조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정권을 차지한 여당 그리고 국회 거대 야당의 대리전 성격도 여지없이 드러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현재 인천시장 선거 여론조사들이 나올 텐데요. 판세가 어떻습니까?

[기자]
결과 한번 살펴보면서 얘기를 해 보면 좋을 텐데요. 방송 3사가 최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일단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다른 여론조사들까지 포괄해서 확인을 해 봐도 수치에 차이는 조금 있지만 대부분 오차범위 밖에서 유정복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재명 고문 출마가 지방선거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는데 실제로 관련 여론조사가 진행된 게 있어서 한번 가져와봤는데요.

화면을 보시면 인천시민 1001명에게 이재명 고문의 출마가 지방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냐를 물었는데 61.3%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막판까지는 치열한 대결이 예상되는 상황이라서 내일부터 진행되는 치열한 선거전도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인천지역 현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짚어주시죠.

[기자]
리포트에서는 제가 구도심과 신도시 간의 격차 문제를 지적했었는데 이밖에도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문제가 또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수도권의 쓰레기들은 대부분 인천에 매립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앞서 유정복 후보가 시장이던 2015년에 서울시와 경기도 그리고 환경부와 함께 합의를 이뤄냈거든요. 수도권 매립지 공사 관할권을 인천으로 가져오기로 합의를 했는데 이 공사를 인천시 통솔 아래 둬야 나중에 우리가 인천에 더 이상 매립하지 않게 할 수 있지 않느냐 이런 판단에서 유정복 당시 시장이 이렇게 결정을 했던 건데요.

다만 대체 매립지를 서울과 경기도가 구할 때까지 인천 매립지 사용 기간을 잠정적으로 연기하기로 합의를 했었습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반발하고 나섰는데 이 때문에 사실상 인천에 영구적으로 쓰레기가 매립되는 게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했고요. 또 자신의 임기 중에서 생활쓰레기와 건축폐기물이 더 이상 인천으로 반입되지 않도록 했다고 박남춘 후보는 강조를 했습니다.

하지만 유정복 후보는 또다시 과거 합의만 잘 이행했어도 문제 없이 이미 문제가 해결됐을 거라고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말 그대로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일부터 선거운동이 진행될 텐데 사실 유권자분들이 이런 현안과 관련해서 후보들이 어떤 공약을 내는지 또 어떤 정책을 내는지 잘 살펴보시는 게 주효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죠. 내 생활을 변화시킬 공약이 뭔지 이것을 보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고요. 이번 주부터 6.1 지방선거 격전지 YTN에서 점검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인천을 취재한 이경국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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