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제로 코로나' 도전에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
백신 미접종 시 무증상 환자, 확진자의 4∼6배
北, 감염 검사도 어려워…실제 확산세 훨씬 심각
北, 마스크·방역복 부족…기본 의약품도 징수
'거리두기'가 유일한 방역 조치…장기 봉쇄 난망
백신 미접종 시 무증상 환자, 확진자의 4∼6배
北, 감염 검사도 어려워…실제 확산세 훨씬 심각
北, 마스크·방역복 부족…기본 의약품도 징수
'거리두기'가 유일한 방역 조치…장기 봉쇄 난망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며 최고 대응을 지시했지만 북한의 코로나 대유행은 이제 시작이란 우려가 큽니다.
일단 유행 규모가 커지고 나면, 위중증은 물론 사망자 숫자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날 거란 경고도 나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로 코로나를 위해 격리에 혼신의 힘을 쏟았던 북한.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엔 예외일 수 없었습니다.
증상자 수가 50만 명을 넘어섰는데,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무증상 환자가 확진자의 4~6배까지 나오는 데다
감염 검사조차 어려운 북한의 상황을 고려하면, 실제 확산세는 훨씬 심각할 거란 게 중론입니다.
[최재욱 /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 : 일부 수도 평양 중심이 아니라 거기를 넘어서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북한 당국도 공식적으로 인정한 상황이어서. 이제 유행이 본격화되고 큰 규모로 진행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매우 큰 우려가 됩니다.]
위중증 환자로의 진행도 걱정입니다.
북한은 자력 구제를 외쳤지만 백신이나 치료제는 커녕, 마스크와 방역복도 없고 심지어 기본 의약품도 모자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가정에서 준비한 상비약을 당 중앙회에 바쳤다. 이런 표현이 나오거든요. 약품이 없다는 얘기죠. 북한은 약품이 귀하기 때문에, 장마당에서 구입한 중국산 약품들을 개인들이 많이 가지고 있거든요. 그걸 지금 당 중앙회에 바치란 얘기입니다.]
사실상 북한이 당장 행할 수 있는 방역 조치는 '거리두기' 뿐인데
오미크론 변이는 전염력이 너무 강해 거리두기 효과가 크지 않고, 생필품과 식음료 등 공급 방법도 미흡해 봉쇄가 장기간 엄격히 진행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지금이 북한 농번기거든요. 북한 농번기에는 우리와 다르게 도시 지역에 있는 인원들이 거의 다 농촌으로 이동해서 농촌 지원이라는 걸 해야만 모내기가 가능해요. 그게 안 되면 농사가 안 됩니다. 사실상. 그런데 지금 그게 막힌 겁니다.]
게다가 병의원도 크게 부족해, 유행 규모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위중증 환자는 물론, 사망자 수도 급속히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최재욱 /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 : 우리나라와 단순비교는 하기 어렵습니다마는 최소 오미크론에 의한 사망률이 최소 4배, 5배 이상 높아질 것이다라고 예측을 하고 있을 정도로 위중한 상황일 것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북한이 최대한 빨리 외부의 지원을 받아들여야 피해를 줄일 수 있는데
의약품 외에 격리에 따른 식량과 의료·방역 인력에 장비까지 동시에 대규모 지원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 북한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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