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버티는 정호영...국민의힘도 비판

[나이트포커스] 버티는 정호영...국민의힘도 비판

2022.05.03. 오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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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전예현 / 시사 평론가, 이종훈 / 정치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 같은 분위기는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로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시작부터 공방이 오갔는데 아빠 찬스 의혹에 대해서 날선 압박, 엄호가 이어졌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강병원 의원은 40년 지기 친구에게 어떤 말을 해 주고 싶나라는 당선인과의 친분을 파고든 측면도 있고. 아무튼 정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아빠 찬스 관련해서는 그런 아빠 찬스를 쓸 수 없는 구조다. 부정이 없었다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이종훈]
그러니까 불법은 없었다 이거죠. 이 얘기는 그동안에도 많이 나오기는 했습니다마는 조국 전 장관도 나는 불법을 저지른 적이 없다, 그 얘기를 했죠. 그리고 사실은 문재인 정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우리가 굉장히 많이 들었던 얘기예요. 그래서 임명 강행 사례도 굉장히 많았던 거고 그런 건데 지금 이분도 결국 버티면 그냥 살아남을 것이다. 내지는 버티면 그냥 넘어갈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실은 인사청문 결의안이 설령 통과가 안 되더라도 대통령이 임명 강행을 하면 그냥 강행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것만 믿고 가겠다, 이거 같아요. 그런데 윤 당선인이 하는 얘기. 조금 전에 너무 법적 관점에서만 보는 것 같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분도 딱 똑같은 논리에 기대서 끝까지 가보는 거죠. 그러니까 불법이 있으면 증거 대라. 그리고 사실은 설령 증거가 있어도 지금 당장 불법 여부가 가려지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일단 끝까지 가보겠다. 지금 이런 식으로 하는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 결과적으로 제1호 낙마 대상이 끝까지 버티는 광경을 국민들이 보고 있는 거고요. 결국 임명해서 장관직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상당히 보이지 않는 상처를 남길 수밖에 없다, 그 정권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고민정 의원도 얘기했습니다마는 국민의힘 의원도 이번 정 후보자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 비판에 가세한 측면이 있거든요. 국민들이 오해할 영역이 있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전예현]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이라든가 하태경 의원이 우려하는 바는 말 그대로 법적으로 끝까지 시간을 끌 수는 있겠지만 문제는 이것이 계속 현 정부, 앞으로 출범할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고요. 두 번째로 이렇게 여론이 안 좋은데 만약 윤석열 당선인이 임명을 한다면 불통 논란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새 정부 출범 이후에 여소야대 국면인데요. 예를 들면 부처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예산문제도 결국 부처를 거쳐야 되고요. 여러 가지 정부 차원의 입법이라든가 이런 거 할 때도 국회 협조 없이는 될 수 없습니다. 그럼 과연 원활한 업무수행이 가능하겠냐는 것이죠. 그런 측면에서 아마 인수위에서도 내부에서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틀째 청문회가 계속됐습니다. 오늘도 후보자가 근무했던 김앤장이 주요 쟁점이었는데 짧게만 여쭤보면 인준 전망 어떻게 하십니까?

[이종훈]
민주당이 제일 고민을 많이 할 대상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처음부터 한덕수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낙마를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았다고 저는 봅니다. 다만 지렛대로 활용을 해서 다른 후보자들 낙마를 시키는 그런 카드로 활용하려고 했던 측면이 굉장히 강했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런 걸 통해서 결국은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에 최대한 타격을 입힌다.

그와 동시에 지방선거에서도 역시 그런 과정을 통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 이런 포석이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사실 한덕수 후보자 같은 경우에도 원래 예상했던 것에 비해서는 지금 의혹이 생각보다는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그래서 사실은 민주당도 더욱더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돼 버린 거예요.

어지간하면 해 주려고 했는데 이거 그냥 해 줬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마저 들 정도로 지금 의혹이 많이 커져버린 상태라는 거죠. 그래서 저도 사실은 모르겠습니다. 이건 정말로 민주당이 인준 결의안을 통과를 시켜줄지, 안 시켜줄지. 그동안 인사청문회 진행되는 과정을 보게 되면 생각보다는 그렇게 매섭게 몰아붙이고 있지는 않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중요한 것은 국민여론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 부분을 일단은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전예현]
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검찰 수사, 기소 분리와 관련 한 정국이 영향을 미칠 거라는 전망이 있었고 또 하나의 전망이 인사청문회가 지방선거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말씀해 주셨듯이 한덕수 후보자의 경우에는 낙마 1순위까지는 아니었는데 지나다 보니 오히려 자료도 제출이 안 되고 낸 자료도 보니 도대체 어떻게 20억 원 고문료를 받았는데 이런 활동밖에 못했느냐 하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고 여론도 과히 좋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이 여러 가지를 보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제가 누누이 강조하는데 청문회라는 것이 특정 정당이 편 나눠서 한쪽은 공격하고 한쪽은 엄호하는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에서도 다른 사람도 아닌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짚을 건 짚고 문제가 있는 부분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YTN 이광연 (ky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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