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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장성철 /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한민국 미래 5년을 책임질 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 당선인이 국민의 선택을 받았습니다.역대 대선 가운데 1,2위 간 득표율 차가 가장 적은 말 그대로 신승이었는데요. 사회 통합이라는 과제를 안은 윤석열 당선인, 앞으로 어떤 행보 보일까요?
이번 대선 결과와 함께 분석해보겠습니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석열 당선인. 오늘 오전에 국회로 와서 당선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주요 발언 먼저 듣고 오시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정치를 시작한 이후 여러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왜 국민이 저를 불러내었는지, 무엇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를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도 오직 국민만 믿고, 오직 국민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국민을 위한 정치, 민생을 살리고 국익을 우선하는 정치는 대통령과 여당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습니다.]
[앵커]
윤석열 당선인, 정치 신인에서 정말 여러 가지 최초 기록들까지 쏟아낸 이변을 연출했는데 당선 일성에서 어제도 그렇고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도 그렇고 국민이라는 단어를 굉장히 많이 썼고요. 통합, 소통, 협치 이런 단에가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장성철]
통합하고 협치하지 않으면 국정운영이 불가능합니다. 지금 선거 결과를 보면 국민은 철저하게 반으로 갈라져 있어요. 상대 진영을 강력하게 지지를 했고요. 지금 국회 의석수는 민주당이 야당이 됐지만 180석에 가까운 의석을 갖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어떠한 법안도 처리가 될 수가 없습니다.
국무총리도 임명이 될 수 없습니다. 장관 인사청문회도 제대로 진행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야당과의 협치는 국정운영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필요 충분 조건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협치와 야당과의 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보여지고요.
앞으로 이러한 얘기들이 그냥 말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야당을 존중하고 우대하고 여야정 협의체 같은 걸 만들어서 실질적으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민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국회가 되도록 대통령 당선자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여야 모두 선거 과정에서 협치를 굉장히 강조한 상황이고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국정운영할 때 지금 야당이 되는 민주당 의석이 180석 가까이 되기 때문에 이 부분 협치를 안 하면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해 주셨거든요.
조금 전에 하태경 의원 저희가 출연해서 얘기를 들어봤는데 양쪽에서 잘못 협치를 안 하는 팀은 지방선거에서 바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거다, 이런 분석을 해 주셨거든요.
[최진봉]
협치라고 하는 것은 양쪽이 조금씩 양보해야 되는 거예요. 한쪽이 일방적으로 양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요. 조금씩 양보해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국회는 국회대로 또 당선인은 당선인대로 본인들이 생각하는 것의 일정 부분 양보를 하면서 대화하고 협상하고 협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여지고요.
그렇지 않으면 갈등만 남아 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아마 초창기에 당선인이 취임하고 나서 대통령으로 업무를 시작하게 되면 허니문 기간이 있을 거예요. 그러나 어쨌든 협치는 서로의 양보가, 대화가, 타협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선거는 끝났고요. 양당이 오늘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갖는데요. 민주당 해단식이 시작됐고 이재명 후보의 발언이 시작됐습니다. 현장으로 가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후보]
우리 이낙연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포함해서 정세균, 추미애, 김두관, 박용진 전 후보님, 그리고 김동연 후보님, 송영길 대표님, 그리고 우상호 총괄본부장님. 여러 의원님들께 참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이재명이 부족해서 패배한 것이지, 우리 선대위, 민주당 당원, 지지자 여러분, 여러분은 지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최선을 다했고 또 성과를 냈지만 이재명이 부족한 0.7%를 못 채워서 진 것입니다.
모든 책임은 이 부족한 후보에게 있습니다. 우리 선대위 그리고 민주당, 당원, 지지자 여러분. 이재명의 부족함을 탓하시되 이분들에 대해서는 격려해 주시고 칭찬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 진심입니다. 저는 우리 국민들의 위대함을 언제나 믿습니다.
지금의 이 선택도 우리 국민들의 집단지성의 발현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의 부족함 때문에 생긴 일이지, 국민들의 판단은 언제나 옳았습니다. 차기 정부가 국민을 보살피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역사의 흐름에 순응하고 그리고 평가받는 성공한 정부로,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지지자 여러분, 당원 여러분. 제가 부족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앵커]
선대본부 해단식에서의 이재명 전 후보의 발언 듣고 오셨습니다. 장성철 소장님, 이재명 후보, 졌지만 선전했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요. 지금도 들어보셨지만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했고 책임은 오롯이 나한테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어제 승복 선언도 그렇고 오늘 이 이야기도 그렇고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장성철]
아주 감정적으로 많은 지지자분들의 심금을 울리는 것이다. 저러한 말씀을 하심으로써 일단은 재기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봐요. 1600만 표를 넘는 표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민주당 진영에서 저렇게 대중성이 있고 국민적인 지지, 그리고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는 정치인이 없어요.
그래서 나이도 젊으시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어느 정도 휴식기를 거친 다음에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시면 보다 더 큰 꿈을 꿀 수 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마련하기 위한 기반. 그리고 차기 정부가 성공해달라는 덕담까지 하셨거든요. 이런 점들은.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시는 동안 국민의힘 해단식도 진행되고 있고 조금 전까지 김기현 원내대표가 발언을 했고요. 잠시 뒤에 윤석열 당선인의 발언이 들어오면 들어보도록 하고. 최진봉 교수님, 앞으로 이재명 후보. 득표율도 이번에 꽤 많이 나왔습니다.
그러면 정치적 입지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최진봉]
저는 정치적 입지에는 크게 문제는 없을 거라고 봐요. 정치를 재기하는데 있어서는. 장성철 교수도 얘기하셨지만 기본적으로 박빙의 승부를 했다는 점이 가장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인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앞으로 여러 가지 부분에 있어서 리더십이 필요할 때가 되면 이재명 후보는 언제든지 다시 등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언제든지 등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두 분 다 이렇게 보셨고요. 지금 윤석열 당선인의 해단식에서 발언이 곧 시작될 것 같습니다. 현장으로 가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우리 당에 입당해서 또 선거운동을 하고 경선을 거치고 또 우리 당의 후보가 돼서 추운 겨울 여러분들과 함께 또 전국을 누비면서 이렇게 지나온 그 몇 달간이 돌이켜보니까 꿈만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의힘 동지들을 만나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공직에 있으면서 나름 헌법정신에 대해서 깊이 이해를 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우리 동지들과 함께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얘기를 듣고 함께 껴안고 부비고 해보니 이 헌법 정신이라는 게 어떤 건지, 민주주의라는 게 어떤 건지 뜨겁게 가슴으로 다가왔습니다.
정말 많은 걸 배웠습니다. 또 16차례의 TV 토론이라든지 이런 과정을 통해서 또 저를 단단하게 훈련시켜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우리 동지들과 함께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여기까지 왔겠나. 정말 꿈만 같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제 정부를 인수하게 되면 윤석열의 행정부만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국민의힘이라는 그 여당의 정부가 됩니다. 그래서 당정이 긴밀히 협의해서 정책도 수립하고 집행하고 이런 피드백을 해 나가야 됩니다. 반면에 대통령이 된 저는 모든 공무원을 지휘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당의 사무와 정치에는 관여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께서 저를 많이 도와주셔야 됩니다. 저는 여러분들 도와드리기 쉽지 않습니다. 야당과도 긴밀하게 협치하고. 우리가 결국은 선거 때는 경쟁하지만 결국은 국민을 앞에 놓고 누가 더 국민에게 잘할 수 있는지 치열하게 경쟁해 온 것 아니겠습니까. 지난 몇 개월 동안의 대통령 선거를 놓고 저희들도 오랜만에 정말 한번 다 함께 후회 없이 땀 흘리고 또 새로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신감으로 저희들이 다른 누구보다 국민에게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우리 당이 더 결속하고 또 약한 부분을 더 보완해서 더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당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다 함께 노력하시죠. 그리고 많은 분들 고생하셨지만 우리 이준석 대표님 또 우리 김기현 원내대표님, 또 마지막 차분하고 지혜롭게 선거를 지휘하신 우리 권영세 본부장님과 그리고 우리 청년보좌역들의 역할이 정말 컸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의힘이 경륜가들과 함께 청년들이 함께하는, 청년들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고 그려나가는 이런 젊은 당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합시다. 정말 여러분, 감사드리고 벌써 어깨가 무거운 하중으로 짓눌리는 것 같은데 크게 걱정은 안 합니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늘 여러분과 상의하고 묻고 또 국민께 묻고 해서 이보다 더 어려운 일이 난관이 계속되더라도 저는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저 혼자 고민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분들과 그리고 국민과 소통하고 물어가면서 한다면 어떤 난관인들 해결되지 않을 게 있겠나 하는 그런 자신감을 또 가져봅니다. 하여튼 그동안 너무 감사드리고 그리고 정말 후회 없이 보낸 이 날들이 오래오래 기억이 남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다시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다 함께 손잡고 또 뜁시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앵커]
지금 국민의힘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윤석열 후보 발언 듣고 오셨습니다. 입당해서 당선되기까지 돌이켜보니까 꿈만 같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왜 안 그렇겠습니까. 치열한 유세전 속에서 목소리도 쉰 걸 느낄 수 있었는데 어떤 발언이 가장 눈에 띄셨습니까?
[최진봉]
젊은 청년당을 만들겠다는 게 눈에 띄었어요. 왜냐하면 사실은 이번에 젊은층, 특히 이대남에서 지지를 많이 받았잖아요. 예전에 비해서. 왜냐하면 국민의힘 하면 아무래도 나이가, 연령대가 많으신 분들이 지지하는 그런 정당의 이미지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이미지가 일정 부분 탈피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입니다. 꿈만 같다고 하는 것도 사실 거의 8개월 만에 대통령이 된 거거든요, 정치에 뛰어든 지. 그만큼 정말 눈 깜짝할 사이기도 하고 그렇게 짧은 기간이지만 이렇게 국민의 지지를 받아서 대통령이 된 것은 그 자체가 사실은 본인한테는 큰 꿈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런 점에서 본다고 하면 국민의 지지에 대한 감사의 표현하는 것하고 그다음에 국민의힘이 어쨌든 변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본인의 노력 그리고 본인의 성과에 대해서 얘기하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번을 계기로 해서 국민의힘도 젊은층이나 아니면 여성층에서는 약간 지지를 못 받으셨는데 이런 부분도 넓혀갈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지는 그런 정당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앵커]
젊은 당, 이 부분을 눈여겨보셨다,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저희가 양당 선대위, 선대본부 해단식 현장을 다녀오느라 최진봉 교수님하고 약속한 시간이 지나버렸습니다. 최진봉 교수님과는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최진봉]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부터는 장성철 소장님하고 어제 판세 분석 그리고 또 나머지 이야기들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장 소장님, 지금 해단식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발언 중에서 젊은 당, 이렇게 꼽아주셨는데 국민의힘이 사실 자체 후보가 아니라 밖에서 들어온 윤석열 후보가 후보가 됐고 여기서 대통령까지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뭔가 앞으로도 좀 더 변화해야 된다, 이런 메시지로도 봐야 될까요?
[장성철]
그렇죠. 젊어지라고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당선인께서. 그렇기 때문에 당은 조금 더 개혁적인 모습으로 나가야 된다라는 의미로 읽혀집니다. 그리고 항상 소통하면서 함께하자, 이런 얘기도 하셨고요. 상당히 특징적으로 본 것은 원고 없이 이제는 자신 있게 말씀을 잘하세요.
그런 걸 보면 지난 선거 과정 동안 본인이 많이 느끼고 배우고 여러 가지를 체험했다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 내용도 잘하셨고요. 국민들에게 잘할 수 있도록 우리가 경쟁하지 않았느냐, 야당과도 긴밀히 협치를 하겠다, 이런 말씀도 하신 걸 보면 앞으로 협치라는 단어, 야당과의 소통이라는 단어에 상당히 중점을 둘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민주주의 국가에서 윤석열 당선인 같은 분은 없는 것 같아요.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8개월 만에 대통령까지 당선되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이 본인의 실력이든 국민의 선택이든, 또한 운이 좋았든 정말 전 세계 어떤 정치의 역사에 있어서 한 획을 그은 사건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국민의힘은 탄핵당하고 6년 만에 네 번의 선거에서 계속 졌었거든요. 지금 다섯 번째 선거에서 이김으로써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 만큼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상황인 거고요. 지금부터는 표심을 분석해 볼 텐데요. 0.73%포인트 차입니다. 이게 무효표보다도 적은 표수. 이게 정권 심판과 정치 교체, 이 사이에서 유권자들이 아주 절묘하게 약간 편을 정권교체 쪽에 힘을 실어준 건데 민심 어떻게 보고 계세요?
[장성철]
이 의미는 구 정권에 대한 심판의 의미가 있어요. 그러면서 동시에 신 정권에 대한 견제 의미가 있는 겁니다. 국민들께서 얼마나 현명하십니까. 정권교체 여론이 높았기 때문에 구 정권에 대한 심판을 통해서 야당 후보를 지금 당선시켜주셨는데 예상보다 정말 너무 초박빙의 접전을 통해서 0.7% 차이로 이기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교만하지 말고 오만하지 말아라, 그런 국민의 엄중한 심판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무효표가 30만 표였습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31만 표를 이겼어요.
[앵커]
딱 그 정도에 근접한 만큼 이긴 거군요.
[장성철]
그렇죠. 전체적으로 24만 7000표 정도를 이겼거든요. 이런 수치를 보면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이 강남 3구에서 28만 표를 이겼어요. 결국에는 서울 강남에서 이긴 만큼 최종적으로 윤석열 후보가 이겼다라고 볼 수가 있는데.
[앵커]
이번 부동산 공약 때문일까요?
[장성철]
그렇게 보여집니다. 서울은 특히 부동산 민심이 아직도, 작년에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때 어느 정도 민주당을 심판했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아요. 대략 서울에 25개 구 중에서 10개 정도만 민주당이 이겼고 나머지 15군데는 국민의힘이 이겼거든요. 그런 거 보면 아직도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분들이 분노하고 있다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이 0.7%, 24만 7000표가 얼마나 적은 숫자냐면 전국의 투표소가 1만 4500개예요. 그 1만 4500개 투표소에서 만약에 민주당의 의원들이 18명만 더 투표소에 모시고 나갔으면 이재명 후보가 이기는 거예요.
[앵커]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
[장성철]
그렇죠. 그러니까 이 정도로 박빙 선거였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하고 단일화. 윤석열 후보한테 간 표도 있고 이재명 후보에게 간 표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야 분석이 달랐는데 결과적으로는 어땠다고 보십니까?
[장성철]
두 가지 측면에서 봐야 돼요.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하고 블랙아웃 기간 동안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이것은 윤석열 후보에게 그렇게 큰 도움은 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렇게 윤석열 후보에게 안철수 후보가 갖고 있던 표가 그냥 산정되지 않았더라고요. 그런데 결론적으로 보면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가 없었으면 이런 초박빙 상황에서 과연 윤석열 후보가 이겼을 것이냐.
[앵커]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
[장성철]
그렇죠. 대략 안철수 후보가 7% 정도 내외의 지지율을 기록했었는데 그것을 만약에 안철수 후보가 가지고 가고 정권교체 여론은 분열됐으면 윤석열 후보는 이길 수 없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때문에 윤석열 후보가 이겼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결국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이렇게 보시는 건데요.
[장성철]
그렇게 봐야죠.
[앵커]
그리고 또 어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2030 여성들의 표심이 막판에 이재명 후보로 대거 쏠렸습니다. 국민의힘의 이대남 전략에 반작용을 가져왔다, 이런 분석도 나왔는데요. 오늘 관련해서 윤석열 당선인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이 얘기 잠깐 듣고 오시죠.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저는 어제 투표 결과를 보고 다 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젠더 성별로 갈라치기한 적이 없습니다. 개별적인 불공정 사안들에 대해서 국가가 관심을 가지고 강력하게 보호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쭉 가져왔습니다. 이것이 선거 과정에서는 그런 식으로 오해도 공격도 받았습니다만, 남녀의 성별을 갈라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그런 거 없으니까 오해하지 마시고, 오히려 저는 그렇게 하는 게 여성을 더욱 안전하고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는 길이라고 저는 늘 생각해 왔습니다.]
[앵커]
20대 여성 표심, 마지막까지 부동층으로 남아있었는데 결국 열어보니까 이재명 후보에게 결집한 이 부분을 분석해 볼 텐데 사실 이준석 대표가 AI 윤석열이라든가 굉장히 이슈 파이팅이 넘쳤고 또 여기서 굉장히 장점도 보여줬는데 마지막에 이 이대남을 겨냥한 공약들, 여기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까 젠더 갈라치기가 실책이었다, 이런 분석도 나와요.
[장성철]
그렇게 나오죠. 얻는 표가 있으니까 그만큼 또 잃었다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선거운동 과정 중에서 윤석열 후보가 이 여성분들을 갈라치기하는 것이아니냐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어요. 페미니즘 논란부터 있었고요. 구조적 성차별이 있느냐, 없느냐. 그리고 남성분들은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
이런 것들 때문에 상당히 남녀 부분에 대해서 득표 전략이 아니냐라는 비판까지 많이 받았거든요. 이 부분만큼은.
[앵커]
그런데 오늘 윤석열 당선인은 나는 갈라치기한 적이 없다. 어제 투표 결과 보고 다 잊어버렸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장성철]
그렇게 얘기하셔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당연히 여성들의 인권과 여성들의 삶에 대해서 보호를 해야지, 그것을 내팽개친다는 것은 말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도 여가부 폐지라는 공약으로 여성분들의 다른 오해를 사고 있지만 이것은 어떤 개편을 통해서 양성평등으로 개편을 통해서 여성분들의 인권도 당연히 보호받고 보호해 줘야 되고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면 여성가족부 폐지, 이 공약이 대표적인데. 이 부분은 재검토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장성철]
여성가족부는 폐지를 하고요. 아마 명칭이 바뀌어지거나 여성가족부에서 했던 여러 가지 일들을 각 행정, 각 부에서 하나의 과나 부를 만들어서 처리하게 될 것이다라고 지속적으로 국민의힘 측에서 밝혀왔으니까 인수위 과정에서 그런 것들이 논란이 될 거예요. 한번 지켜보셨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인수위 과정에서 어떻게 보강이 되는지 지켜보도록 하고요. 조금 전에 국민의힘 선대본부 해단식 모습 보고 오셨는데요. 곧 인수위 구성 같은 정권교체 작업이 시작되겠죠. 윤석열 당선인은 오늘부터 대통령 당선인으로서의 지휘와 권한도 갖게 됩니다. 한동오 기자 리포트 보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윤석열 당선인. 당장 오늘부터 현직 대통령 수준의 예우 또 경호를 받게 되는데 그런데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보셨지만 윤석열 당선인이 살고 있는 집이 서초구에 있는 주상복합아파트지 않습니까? 이렇게 보면 경호에는 문제가 없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장성철]
경호 노하우가 있을 거예요. 분명히 저런 것을 시뮬레이션을 해서 각 층마다 한다든지 어떤 자신들만의 방법이 있을 겁니다. 그 점은 경호 노하우라서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은데 한번 그것도 지켜보시죠.
[앵커]
거처를 옮기게 되실지 아니면 경호가 어떻게 될지 이것도 한번 지켜보면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청와대를 없애고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겠다, 이런 공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도 공약했다가 이게 안 된 일인데 이번에는 실현될까요?
[장성철]
되기가 어렵다고 보여져요. 왜냐하면 경호상의 문제가 가장 큽니다. 청와대는 밝혀지지 않은, 말할 수가 없는 여러 가지 경호 관련된 시설들이 있어요. 만약에 경호팀에서 대통령 당선인에게 사실 청와대는 이러이러한 시설이 있습니다, 유사시에는 이렇게이렇게 합니다라고 보고를 드리면 아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이런 부분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광화문으로 청사를 못 옮겼구나라고 판단을 하실 거예요.
[앵커]
다 검토했다고 얘기했는데요.
[장성철]
그런데 경호 시설 같은 경우에는 거의 극소수의 분들만 아는 것들이 상당히 많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는 검토를 못 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부분도 경호팀에서 보고를 하면 당선인의 생각이 바뀌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충분히 친근한 대통령이다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밝힐 수 있어요.
그러니까 각종 현안에 대해서 직접 브리핑을 하신다든지, 또 인수위원회 과정 중에서 장관 후보자들 또는 국무총리 후보자들에 대해서 제가 이런 부분 때문에 이분들을 필요로 합니다, 제가 같이 일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지지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직접 밝히시면 훨씬 더 국민들의 관심과 친근함을 느낄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시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광화문 시대, 공약이 실현되는지 이것도 결국은 지켜봐야 되는 일이고요. 윤석열 정부, 미래 5년의 밑그림. 대통령 인수위부터 시작이 될 텐데 이 인수위에서 놓치지 말고 주의하면서 짚어가야 될 부분은 어떤 걸까요?
[장성철]
인선이에요. 인수위원장이 누가 될 것이냐 부분. 지금 안철수 후보가 인수위원장이 될 것 같다라는 , 유력하다라는 그런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검토할 겁니다. 그리고 인수위원회의 가장 핵심적인 자리는 인수위 행정실장이에요.
인수위 행정실장이 각 분야의 인수위원회에 관련된 분과위원들을 총괄해서 윤석열 정부 향후 5년 동안의 밑그림을 그리게 되거든요. 그 행정실장이 누가 될 것인가. 각 분과위원회의 위원장이 누가 될 것인가. 이런 사람, 그러니까 인선이 가장 중요해보이기 때문에 이것을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앵커]
인선을 가장 눈여겨봐야 된다.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봤을 때 여러 가지 합당 이후에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서 선택지가 있지 않습니까. 당으로 들어가서 역할을 하는 방법이 있고 행정부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고 또 다른 방법으로는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장성철]
앵커께서 정확하게 지적을 하셨어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는 길과 한 가지의 험난한 길이 있어요. 당으로 들어가서 국회의원 신분이 아닌 시점에서 당에 들어가서 이준석 대표와 불편한 동거를 한다라는 것은 본인의 정치적인 미래에 크게 도움이 안 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긍정적인 길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대략 두 달 전에 윤석열 후보가 말씀하신 윤석열 정부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맡아주세요라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무총리직을 저는 제안을 했다라고 보여지는데 국무총리직을 맡음으로써 행정부 경험을, 행정 경험을 쌓는 것도 다음번 대권 도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고요.
또 하나는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는 겁니다. 지금 이재명 후보 봤듯이 경기도지사도 본인의 역량과 경기도지사 역할을 제대로 하면 대권후보로 우뚝 설 수 있다라는 것이 증명이 됐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경기도에 출마함으로써 대중적인 인지도도 넓히고 본인이 원하고 있는 행정 경험도 쌓고 여러 가지 국민들과 주민들과 도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보다 더 큰 정치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두 가지 길, 한 가지 길, 어떤 걸 선택할지 그것도 지켜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오늘 오전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를 했습니다. 조만간 회동 날짜도 잡힐 것 같은데 오늘 윤석열 당선인은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 대통령 얘기할 때 우리라는 표현을 꼭 쓰시더라고요. 효율적으로 정부 인수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
이 정도 얘기를 하셨는데 선거기간 동안에 정치보복 발언이냐 아니냐, 사과해라 마라, 이 공방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제 선거가 끝났습니다. 이 갈등은 봉합이 될까요?
[장성철]
봉합이 돼야죠. 윤석열 당선인께서도 통합을 얘기하셨고 협치를 얘기하셨잖아요. 아무리 시스템이라고 하지만 전임 정권에 있었던 여러 가지 불법과 비리, 혹은 제대로 수사하지 못한 부분이 당선인 임기 초부터 시작이 된다면 이거는 정치보복으로 비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니까 이 부분만큼은 속도 조절을 하든지 아니면 어떠한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라고 보여지고요. 참 윤석열 당선인이 청와대에 들어가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면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아요. 그 자리가 검찰총장으로 임명받으실 때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던 자리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문재인 현 대통령과 신임 대통령 당선자, 이분들 사이의 감정도 어떨까 상당히 그것도 궁금해요. 이런 부분도 원만한 정권 이양을 위해서 장제원 비서실장을 선임을 하셨기 때문에 청와대 정무수석과 비서실장 간에 소통을 통해서 두 달 동안 긴밀하게 협조 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두 분이 22개월 만에 회동을 만약에 하게 되면 하는 건데 정말 전 언론의 관심이 되지 않을까 싶고요. 오늘 오전에 당선인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여러 분야에 대해서 질문이 있었는데 선거 내내 여야 공방이 굉장히 치열했었던 대장동 관련 질문도 있었습니다.
윤석열 후보, 오늘은 이야기 안 하는 게 좋겠다 하면서 이게 시스템에 의해서 가야 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장성철]
그 얘기는 특검보다는 지금 검찰에서 조사,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에 맡겨두자라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여야가 지금 다 협치를 얘기하고 있는데 협치의 바로미터는 저는 대장동 건이라고 보여져요. 만약에 국민의힘에서 이제 정권을 잡았으니까 이재명 후보를 향한 특검 법안을 발의하면 이게 그러면 민주당은 가만히 있겠습니까?
이거는 협치하자는 게 아니라 바로 대결구도예요. 파국이 되는 거죠. 그렇다고 지금 야당이 된 민주당이 윤석열 후보를 향하는 대장동 특검법을 만들어서 발의를 하면 이거는 신임 대통령과 바로 맞서겠다는 뜻 아니겠어요? 서로 부담스럽기 때문에 당분간 대장동 특검 문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저는 전망해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대장동 특검이 협치의 바로미터가 될 거고 이러다 보면 특검보다는 검찰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장성철]
그렇죠. 지금도 수사하고 있으니까 거기에 시스템과 원칙대로 수사하도록. 나는 대통령으로서 아무런 관여를 하지 않을 테니까 검찰 알아서 중립적으로, 독립적으로, 제대로, 공평하게 수사해라고 보장을 하겠다라고 몇 번 말씀하셨잖아요. 그걸 먼저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질문드려볼까요. 배우자 김건희 여사. 오늘 여러 언론 전화받고 인터뷰를 하기도 했던데 미력하게나마 당선인 곁에서 조력할 것,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직업도 따로 있으시고 앞으로 역할은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장성철]
같이 사시겠죠. 관저에서 같이 사실 텐데 이 부분이 참 저도 궁금해요. 윤석열 당선자께서는 제2부속실을 없앤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냥 대통령 부인으로서 그냥 내조의 역할을 하는 거에 국한하겠다고 본인도 말씀하셨고 김건희 배우자 본인도 그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니까 이러한 약속들이 지켜지는 것도 우리가 지켜봐야 할 것 같고 또한 외국에 가면 그래도 영부인은 대한민국을 대표할 외교사절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을 그러면 어떻게 할 건지. 이런 것도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처음 나타나는 일들이 너무나 많아요. 그래서 예측하기가 힘들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어느 때보다도 최초 타이틀도 굉장히 많았던 이런 대선이어서 오늘 대선 관련 이야기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황수진 (chocoic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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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장성철 /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한민국 미래 5년을 책임질 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 당선인이 국민의 선택을 받았습니다.역대 대선 가운데 1,2위 간 득표율 차가 가장 적은 말 그대로 신승이었는데요. 사회 통합이라는 과제를 안은 윤석열 당선인, 앞으로 어떤 행보 보일까요?
이번 대선 결과와 함께 분석해보겠습니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석열 당선인. 오늘 오전에 국회로 와서 당선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주요 발언 먼저 듣고 오시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정치를 시작한 이후 여러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왜 국민이 저를 불러내었는지, 무엇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를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도 오직 국민만 믿고, 오직 국민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국민을 위한 정치, 민생을 살리고 국익을 우선하는 정치는 대통령과 여당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습니다.]
[앵커]
윤석열 당선인, 정치 신인에서 정말 여러 가지 최초 기록들까지 쏟아낸 이변을 연출했는데 당선 일성에서 어제도 그렇고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도 그렇고 국민이라는 단어를 굉장히 많이 썼고요. 통합, 소통, 협치 이런 단에가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장성철]
통합하고 협치하지 않으면 국정운영이 불가능합니다. 지금 선거 결과를 보면 국민은 철저하게 반으로 갈라져 있어요. 상대 진영을 강력하게 지지를 했고요. 지금 국회 의석수는 민주당이 야당이 됐지만 180석에 가까운 의석을 갖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어떠한 법안도 처리가 될 수가 없습니다.
국무총리도 임명이 될 수 없습니다. 장관 인사청문회도 제대로 진행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야당과의 협치는 국정운영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필요 충분 조건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협치와 야당과의 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보여지고요.
앞으로 이러한 얘기들이 그냥 말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야당을 존중하고 우대하고 여야정 협의체 같은 걸 만들어서 실질적으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민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국회가 되도록 대통령 당선자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여야 모두 선거 과정에서 협치를 굉장히 강조한 상황이고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국정운영할 때 지금 야당이 되는 민주당 의석이 180석 가까이 되기 때문에 이 부분 협치를 안 하면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해 주셨거든요.
조금 전에 하태경 의원 저희가 출연해서 얘기를 들어봤는데 양쪽에서 잘못 협치를 안 하는 팀은 지방선거에서 바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거다, 이런 분석을 해 주셨거든요.
[최진봉]
협치라고 하는 것은 양쪽이 조금씩 양보해야 되는 거예요. 한쪽이 일방적으로 양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요. 조금씩 양보해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국회는 국회대로 또 당선인은 당선인대로 본인들이 생각하는 것의 일정 부분 양보를 하면서 대화하고 협상하고 협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여지고요.
그렇지 않으면 갈등만 남아 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아마 초창기에 당선인이 취임하고 나서 대통령으로 업무를 시작하게 되면 허니문 기간이 있을 거예요. 그러나 어쨌든 협치는 서로의 양보가, 대화가, 타협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선거는 끝났고요. 양당이 오늘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갖는데요. 민주당 해단식이 시작됐고 이재명 후보의 발언이 시작됐습니다. 현장으로 가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후보]
우리 이낙연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포함해서 정세균, 추미애, 김두관, 박용진 전 후보님, 그리고 김동연 후보님, 송영길 대표님, 그리고 우상호 총괄본부장님. 여러 의원님들께 참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이재명이 부족해서 패배한 것이지, 우리 선대위, 민주당 당원, 지지자 여러분, 여러분은 지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최선을 다했고 또 성과를 냈지만 이재명이 부족한 0.7%를 못 채워서 진 것입니다.
모든 책임은 이 부족한 후보에게 있습니다. 우리 선대위 그리고 민주당, 당원, 지지자 여러분. 이재명의 부족함을 탓하시되 이분들에 대해서는 격려해 주시고 칭찬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 진심입니다. 저는 우리 국민들의 위대함을 언제나 믿습니다.
지금의 이 선택도 우리 국민들의 집단지성의 발현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의 부족함 때문에 생긴 일이지, 국민들의 판단은 언제나 옳았습니다. 차기 정부가 국민을 보살피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역사의 흐름에 순응하고 그리고 평가받는 성공한 정부로,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지지자 여러분, 당원 여러분. 제가 부족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앵커]
선대본부 해단식에서의 이재명 전 후보의 발언 듣고 오셨습니다. 장성철 소장님, 이재명 후보, 졌지만 선전했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요. 지금도 들어보셨지만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했고 책임은 오롯이 나한테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어제 승복 선언도 그렇고 오늘 이 이야기도 그렇고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장성철]
아주 감정적으로 많은 지지자분들의 심금을 울리는 것이다. 저러한 말씀을 하심으로써 일단은 재기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봐요. 1600만 표를 넘는 표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민주당 진영에서 저렇게 대중성이 있고 국민적인 지지, 그리고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는 정치인이 없어요.
그래서 나이도 젊으시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어느 정도 휴식기를 거친 다음에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시면 보다 더 큰 꿈을 꿀 수 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마련하기 위한 기반. 그리고 차기 정부가 성공해달라는 덕담까지 하셨거든요. 이런 점들은.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시는 동안 국민의힘 해단식도 진행되고 있고 조금 전까지 김기현 원내대표가 발언을 했고요. 잠시 뒤에 윤석열 당선인의 발언이 들어오면 들어보도록 하고. 최진봉 교수님, 앞으로 이재명 후보. 득표율도 이번에 꽤 많이 나왔습니다.
그러면 정치적 입지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최진봉]
저는 정치적 입지에는 크게 문제는 없을 거라고 봐요. 정치를 재기하는데 있어서는. 장성철 교수도 얘기하셨지만 기본적으로 박빙의 승부를 했다는 점이 가장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인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앞으로 여러 가지 부분에 있어서 리더십이 필요할 때가 되면 이재명 후보는 언제든지 다시 등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언제든지 등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두 분 다 이렇게 보셨고요. 지금 윤석열 당선인의 해단식에서 발언이 곧 시작될 것 같습니다. 현장으로 가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우리 당에 입당해서 또 선거운동을 하고 경선을 거치고 또 우리 당의 후보가 돼서 추운 겨울 여러분들과 함께 또 전국을 누비면서 이렇게 지나온 그 몇 달간이 돌이켜보니까 꿈만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의힘 동지들을 만나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공직에 있으면서 나름 헌법정신에 대해서 깊이 이해를 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우리 동지들과 함께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얘기를 듣고 함께 껴안고 부비고 해보니 이 헌법 정신이라는 게 어떤 건지, 민주주의라는 게 어떤 건지 뜨겁게 가슴으로 다가왔습니다.
정말 많은 걸 배웠습니다. 또 16차례의 TV 토론이라든지 이런 과정을 통해서 또 저를 단단하게 훈련시켜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우리 동지들과 함께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여기까지 왔겠나. 정말 꿈만 같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제 정부를 인수하게 되면 윤석열의 행정부만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국민의힘이라는 그 여당의 정부가 됩니다. 그래서 당정이 긴밀히 협의해서 정책도 수립하고 집행하고 이런 피드백을 해 나가야 됩니다. 반면에 대통령이 된 저는 모든 공무원을 지휘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당의 사무와 정치에는 관여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께서 저를 많이 도와주셔야 됩니다. 저는 여러분들 도와드리기 쉽지 않습니다. 야당과도 긴밀하게 협치하고. 우리가 결국은 선거 때는 경쟁하지만 결국은 국민을 앞에 놓고 누가 더 국민에게 잘할 수 있는지 치열하게 경쟁해 온 것 아니겠습니까. 지난 몇 개월 동안의 대통령 선거를 놓고 저희들도 오랜만에 정말 한번 다 함께 후회 없이 땀 흘리고 또 새로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신감으로 저희들이 다른 누구보다 국민에게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우리 당이 더 결속하고 또 약한 부분을 더 보완해서 더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당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다 함께 노력하시죠. 그리고 많은 분들 고생하셨지만 우리 이준석 대표님 또 우리 김기현 원내대표님, 또 마지막 차분하고 지혜롭게 선거를 지휘하신 우리 권영세 본부장님과 그리고 우리 청년보좌역들의 역할이 정말 컸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의힘이 경륜가들과 함께 청년들이 함께하는, 청년들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고 그려나가는 이런 젊은 당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합시다. 정말 여러분, 감사드리고 벌써 어깨가 무거운 하중으로 짓눌리는 것 같은데 크게 걱정은 안 합니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늘 여러분과 상의하고 묻고 또 국민께 묻고 해서 이보다 더 어려운 일이 난관이 계속되더라도 저는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저 혼자 고민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분들과 그리고 국민과 소통하고 물어가면서 한다면 어떤 난관인들 해결되지 않을 게 있겠나 하는 그런 자신감을 또 가져봅니다. 하여튼 그동안 너무 감사드리고 그리고 정말 후회 없이 보낸 이 날들이 오래오래 기억이 남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다시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다 함께 손잡고 또 뜁시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앵커]
지금 국민의힘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윤석열 후보 발언 듣고 오셨습니다. 입당해서 당선되기까지 돌이켜보니까 꿈만 같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왜 안 그렇겠습니까. 치열한 유세전 속에서 목소리도 쉰 걸 느낄 수 있었는데 어떤 발언이 가장 눈에 띄셨습니까?
[최진봉]
젊은 청년당을 만들겠다는 게 눈에 띄었어요. 왜냐하면 사실은 이번에 젊은층, 특히 이대남에서 지지를 많이 받았잖아요. 예전에 비해서. 왜냐하면 국민의힘 하면 아무래도 나이가, 연령대가 많으신 분들이 지지하는 그런 정당의 이미지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이미지가 일정 부분 탈피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입니다. 꿈만 같다고 하는 것도 사실 거의 8개월 만에 대통령이 된 거거든요, 정치에 뛰어든 지. 그만큼 정말 눈 깜짝할 사이기도 하고 그렇게 짧은 기간이지만 이렇게 국민의 지지를 받아서 대통령이 된 것은 그 자체가 사실은 본인한테는 큰 꿈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런 점에서 본다고 하면 국민의 지지에 대한 감사의 표현하는 것하고 그다음에 국민의힘이 어쨌든 변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본인의 노력 그리고 본인의 성과에 대해서 얘기하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번을 계기로 해서 국민의힘도 젊은층이나 아니면 여성층에서는 약간 지지를 못 받으셨는데 이런 부분도 넓혀갈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지는 그런 정당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앵커]
젊은 당, 이 부분을 눈여겨보셨다,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저희가 양당 선대위, 선대본부 해단식 현장을 다녀오느라 최진봉 교수님하고 약속한 시간이 지나버렸습니다. 최진봉 교수님과는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최진봉]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부터는 장성철 소장님하고 어제 판세 분석 그리고 또 나머지 이야기들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장 소장님, 지금 해단식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발언 중에서 젊은 당, 이렇게 꼽아주셨는데 국민의힘이 사실 자체 후보가 아니라 밖에서 들어온 윤석열 후보가 후보가 됐고 여기서 대통령까지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뭔가 앞으로도 좀 더 변화해야 된다, 이런 메시지로도 봐야 될까요?
[장성철]
그렇죠. 젊어지라고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당선인께서. 그렇기 때문에 당은 조금 더 개혁적인 모습으로 나가야 된다라는 의미로 읽혀집니다. 그리고 항상 소통하면서 함께하자, 이런 얘기도 하셨고요. 상당히 특징적으로 본 것은 원고 없이 이제는 자신 있게 말씀을 잘하세요.
그런 걸 보면 지난 선거 과정 동안 본인이 많이 느끼고 배우고 여러 가지를 체험했다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 내용도 잘하셨고요. 국민들에게 잘할 수 있도록 우리가 경쟁하지 않았느냐, 야당과도 긴밀히 협치를 하겠다, 이런 말씀도 하신 걸 보면 앞으로 협치라는 단어, 야당과의 소통이라는 단어에 상당히 중점을 둘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민주주의 국가에서 윤석열 당선인 같은 분은 없는 것 같아요.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8개월 만에 대통령까지 당선되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이 본인의 실력이든 국민의 선택이든, 또한 운이 좋았든 정말 전 세계 어떤 정치의 역사에 있어서 한 획을 그은 사건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국민의힘은 탄핵당하고 6년 만에 네 번의 선거에서 계속 졌었거든요. 지금 다섯 번째 선거에서 이김으로써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 만큼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상황인 거고요. 지금부터는 표심을 분석해 볼 텐데요. 0.73%포인트 차입니다. 이게 무효표보다도 적은 표수. 이게 정권 심판과 정치 교체, 이 사이에서 유권자들이 아주 절묘하게 약간 편을 정권교체 쪽에 힘을 실어준 건데 민심 어떻게 보고 계세요?
[장성철]
이 의미는 구 정권에 대한 심판의 의미가 있어요. 그러면서 동시에 신 정권에 대한 견제 의미가 있는 겁니다. 국민들께서 얼마나 현명하십니까. 정권교체 여론이 높았기 때문에 구 정권에 대한 심판을 통해서 야당 후보를 지금 당선시켜주셨는데 예상보다 정말 너무 초박빙의 접전을 통해서 0.7% 차이로 이기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교만하지 말고 오만하지 말아라, 그런 국민의 엄중한 심판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무효표가 30만 표였습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31만 표를 이겼어요.
[앵커]
딱 그 정도에 근접한 만큼 이긴 거군요.
[장성철]
그렇죠. 전체적으로 24만 7000표 정도를 이겼거든요. 이런 수치를 보면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이 강남 3구에서 28만 표를 이겼어요. 결국에는 서울 강남에서 이긴 만큼 최종적으로 윤석열 후보가 이겼다라고 볼 수가 있는데.
[앵커]
이번 부동산 공약 때문일까요?
[장성철]
그렇게 보여집니다. 서울은 특히 부동산 민심이 아직도, 작년에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때 어느 정도 민주당을 심판했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아요. 대략 서울에 25개 구 중에서 10개 정도만 민주당이 이겼고 나머지 15군데는 국민의힘이 이겼거든요. 그런 거 보면 아직도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분들이 분노하고 있다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이 0.7%, 24만 7000표가 얼마나 적은 숫자냐면 전국의 투표소가 1만 4500개예요. 그 1만 4500개 투표소에서 만약에 민주당의 의원들이 18명만 더 투표소에 모시고 나갔으면 이재명 후보가 이기는 거예요.
[앵커]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
[장성철]
그렇죠. 그러니까 이 정도로 박빙 선거였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하고 단일화. 윤석열 후보한테 간 표도 있고 이재명 후보에게 간 표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야 분석이 달랐는데 결과적으로는 어땠다고 보십니까?
[장성철]
두 가지 측면에서 봐야 돼요.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하고 블랙아웃 기간 동안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이것은 윤석열 후보에게 그렇게 큰 도움은 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렇게 윤석열 후보에게 안철수 후보가 갖고 있던 표가 그냥 산정되지 않았더라고요. 그런데 결론적으로 보면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가 없었으면 이런 초박빙 상황에서 과연 윤석열 후보가 이겼을 것이냐.
[앵커]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
[장성철]
그렇죠. 대략 안철수 후보가 7% 정도 내외의 지지율을 기록했었는데 그것을 만약에 안철수 후보가 가지고 가고 정권교체 여론은 분열됐으면 윤석열 후보는 이길 수 없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때문에 윤석열 후보가 이겼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결국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이렇게 보시는 건데요.
[장성철]
그렇게 봐야죠.
[앵커]
그리고 또 어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2030 여성들의 표심이 막판에 이재명 후보로 대거 쏠렸습니다. 국민의힘의 이대남 전략에 반작용을 가져왔다, 이런 분석도 나왔는데요. 오늘 관련해서 윤석열 당선인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이 얘기 잠깐 듣고 오시죠.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저는 어제 투표 결과를 보고 다 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젠더 성별로 갈라치기한 적이 없습니다. 개별적인 불공정 사안들에 대해서 국가가 관심을 가지고 강력하게 보호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쭉 가져왔습니다. 이것이 선거 과정에서는 그런 식으로 오해도 공격도 받았습니다만, 남녀의 성별을 갈라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그런 거 없으니까 오해하지 마시고, 오히려 저는 그렇게 하는 게 여성을 더욱 안전하고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는 길이라고 저는 늘 생각해 왔습니다.]
[앵커]
20대 여성 표심, 마지막까지 부동층으로 남아있었는데 결국 열어보니까 이재명 후보에게 결집한 이 부분을 분석해 볼 텐데 사실 이준석 대표가 AI 윤석열이라든가 굉장히 이슈 파이팅이 넘쳤고 또 여기서 굉장히 장점도 보여줬는데 마지막에 이 이대남을 겨냥한 공약들, 여기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까 젠더 갈라치기가 실책이었다, 이런 분석도 나와요.
[장성철]
그렇게 나오죠. 얻는 표가 있으니까 그만큼 또 잃었다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선거운동 과정 중에서 윤석열 후보가 이 여성분들을 갈라치기하는 것이아니냐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어요. 페미니즘 논란부터 있었고요. 구조적 성차별이 있느냐, 없느냐. 그리고 남성분들은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
이런 것들 때문에 상당히 남녀 부분에 대해서 득표 전략이 아니냐라는 비판까지 많이 받았거든요. 이 부분만큼은.
[앵커]
그런데 오늘 윤석열 당선인은 나는 갈라치기한 적이 없다. 어제 투표 결과 보고 다 잊어버렸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장성철]
그렇게 얘기하셔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당연히 여성들의 인권과 여성들의 삶에 대해서 보호를 해야지, 그것을 내팽개친다는 것은 말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도 여가부 폐지라는 공약으로 여성분들의 다른 오해를 사고 있지만 이것은 어떤 개편을 통해서 양성평등으로 개편을 통해서 여성분들의 인권도 당연히 보호받고 보호해 줘야 되고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면 여성가족부 폐지, 이 공약이 대표적인데. 이 부분은 재검토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장성철]
여성가족부는 폐지를 하고요. 아마 명칭이 바뀌어지거나 여성가족부에서 했던 여러 가지 일들을 각 행정, 각 부에서 하나의 과나 부를 만들어서 처리하게 될 것이다라고 지속적으로 국민의힘 측에서 밝혀왔으니까 인수위 과정에서 그런 것들이 논란이 될 거예요. 한번 지켜보셨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인수위 과정에서 어떻게 보강이 되는지 지켜보도록 하고요. 조금 전에 국민의힘 선대본부 해단식 모습 보고 오셨는데요. 곧 인수위 구성 같은 정권교체 작업이 시작되겠죠. 윤석열 당선인은 오늘부터 대통령 당선인으로서의 지휘와 권한도 갖게 됩니다. 한동오 기자 리포트 보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윤석열 당선인. 당장 오늘부터 현직 대통령 수준의 예우 또 경호를 받게 되는데 그런데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보셨지만 윤석열 당선인이 살고 있는 집이 서초구에 있는 주상복합아파트지 않습니까? 이렇게 보면 경호에는 문제가 없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장성철]
경호 노하우가 있을 거예요. 분명히 저런 것을 시뮬레이션을 해서 각 층마다 한다든지 어떤 자신들만의 방법이 있을 겁니다. 그 점은 경호 노하우라서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은데 한번 그것도 지켜보시죠.
[앵커]
거처를 옮기게 되실지 아니면 경호가 어떻게 될지 이것도 한번 지켜보면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청와대를 없애고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겠다, 이런 공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도 공약했다가 이게 안 된 일인데 이번에는 실현될까요?
[장성철]
되기가 어렵다고 보여져요. 왜냐하면 경호상의 문제가 가장 큽니다. 청와대는 밝혀지지 않은, 말할 수가 없는 여러 가지 경호 관련된 시설들이 있어요. 만약에 경호팀에서 대통령 당선인에게 사실 청와대는 이러이러한 시설이 있습니다, 유사시에는 이렇게이렇게 합니다라고 보고를 드리면 아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이런 부분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광화문으로 청사를 못 옮겼구나라고 판단을 하실 거예요.
[앵커]
다 검토했다고 얘기했는데요.
[장성철]
그런데 경호 시설 같은 경우에는 거의 극소수의 분들만 아는 것들이 상당히 많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는 검토를 못 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부분도 경호팀에서 보고를 하면 당선인의 생각이 바뀌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충분히 친근한 대통령이다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밝힐 수 있어요.
그러니까 각종 현안에 대해서 직접 브리핑을 하신다든지, 또 인수위원회 과정 중에서 장관 후보자들 또는 국무총리 후보자들에 대해서 제가 이런 부분 때문에 이분들을 필요로 합니다, 제가 같이 일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지지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직접 밝히시면 훨씬 더 국민들의 관심과 친근함을 느낄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시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광화문 시대, 공약이 실현되는지 이것도 결국은 지켜봐야 되는 일이고요. 윤석열 정부, 미래 5년의 밑그림. 대통령 인수위부터 시작이 될 텐데 이 인수위에서 놓치지 말고 주의하면서 짚어가야 될 부분은 어떤 걸까요?
[장성철]
인선이에요. 인수위원장이 누가 될 것이냐 부분. 지금 안철수 후보가 인수위원장이 될 것 같다라는 , 유력하다라는 그런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검토할 겁니다. 그리고 인수위원회의 가장 핵심적인 자리는 인수위 행정실장이에요.
인수위 행정실장이 각 분야의 인수위원회에 관련된 분과위원들을 총괄해서 윤석열 정부 향후 5년 동안의 밑그림을 그리게 되거든요. 그 행정실장이 누가 될 것인가. 각 분과위원회의 위원장이 누가 될 것인가. 이런 사람, 그러니까 인선이 가장 중요해보이기 때문에 이것을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앵커]
인선을 가장 눈여겨봐야 된다.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봤을 때 여러 가지 합당 이후에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서 선택지가 있지 않습니까. 당으로 들어가서 역할을 하는 방법이 있고 행정부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고 또 다른 방법으로는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장성철]
앵커께서 정확하게 지적을 하셨어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는 길과 한 가지의 험난한 길이 있어요. 당으로 들어가서 국회의원 신분이 아닌 시점에서 당에 들어가서 이준석 대표와 불편한 동거를 한다라는 것은 본인의 정치적인 미래에 크게 도움이 안 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긍정적인 길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대략 두 달 전에 윤석열 후보가 말씀하신 윤석열 정부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맡아주세요라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무총리직을 저는 제안을 했다라고 보여지는데 국무총리직을 맡음으로써 행정부 경험을, 행정 경험을 쌓는 것도 다음번 대권 도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고요.
또 하나는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는 겁니다. 지금 이재명 후보 봤듯이 경기도지사도 본인의 역량과 경기도지사 역할을 제대로 하면 대권후보로 우뚝 설 수 있다라는 것이 증명이 됐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경기도에 출마함으로써 대중적인 인지도도 넓히고 본인이 원하고 있는 행정 경험도 쌓고 여러 가지 국민들과 주민들과 도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보다 더 큰 정치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두 가지 길, 한 가지 길, 어떤 걸 선택할지 그것도 지켜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오늘 오전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를 했습니다. 조만간 회동 날짜도 잡힐 것 같은데 오늘 윤석열 당선인은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 대통령 얘기할 때 우리라는 표현을 꼭 쓰시더라고요. 효율적으로 정부 인수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
이 정도 얘기를 하셨는데 선거기간 동안에 정치보복 발언이냐 아니냐, 사과해라 마라, 이 공방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제 선거가 끝났습니다. 이 갈등은 봉합이 될까요?
[장성철]
봉합이 돼야죠. 윤석열 당선인께서도 통합을 얘기하셨고 협치를 얘기하셨잖아요. 아무리 시스템이라고 하지만 전임 정권에 있었던 여러 가지 불법과 비리, 혹은 제대로 수사하지 못한 부분이 당선인 임기 초부터 시작이 된다면 이거는 정치보복으로 비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니까 이 부분만큼은 속도 조절을 하든지 아니면 어떠한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라고 보여지고요. 참 윤석열 당선인이 청와대에 들어가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면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아요. 그 자리가 검찰총장으로 임명받으실 때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던 자리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문재인 현 대통령과 신임 대통령 당선자, 이분들 사이의 감정도 어떨까 상당히 그것도 궁금해요. 이런 부분도 원만한 정권 이양을 위해서 장제원 비서실장을 선임을 하셨기 때문에 청와대 정무수석과 비서실장 간에 소통을 통해서 두 달 동안 긴밀하게 협조 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두 분이 22개월 만에 회동을 만약에 하게 되면 하는 건데 정말 전 언론의 관심이 되지 않을까 싶고요. 오늘 오전에 당선인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여러 분야에 대해서 질문이 있었는데 선거 내내 여야 공방이 굉장히 치열했었던 대장동 관련 질문도 있었습니다.
윤석열 후보, 오늘은 이야기 안 하는 게 좋겠다 하면서 이게 시스템에 의해서 가야 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장성철]
그 얘기는 특검보다는 지금 검찰에서 조사,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에 맡겨두자라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여야가 지금 다 협치를 얘기하고 있는데 협치의 바로미터는 저는 대장동 건이라고 보여져요. 만약에 국민의힘에서 이제 정권을 잡았으니까 이재명 후보를 향한 특검 법안을 발의하면 이게 그러면 민주당은 가만히 있겠습니까?
이거는 협치하자는 게 아니라 바로 대결구도예요. 파국이 되는 거죠. 그렇다고 지금 야당이 된 민주당이 윤석열 후보를 향하는 대장동 특검법을 만들어서 발의를 하면 이거는 신임 대통령과 바로 맞서겠다는 뜻 아니겠어요? 서로 부담스럽기 때문에 당분간 대장동 특검 문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저는 전망해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대장동 특검이 협치의 바로미터가 될 거고 이러다 보면 특검보다는 검찰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장성철]
그렇죠. 지금도 수사하고 있으니까 거기에 시스템과 원칙대로 수사하도록. 나는 대통령으로서 아무런 관여를 하지 않을 테니까 검찰 알아서 중립적으로, 독립적으로, 제대로, 공평하게 수사해라고 보장을 하겠다라고 몇 번 말씀하셨잖아요. 그걸 먼저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질문드려볼까요. 배우자 김건희 여사. 오늘 여러 언론 전화받고 인터뷰를 하기도 했던데 미력하게나마 당선인 곁에서 조력할 것,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직업도 따로 있으시고 앞으로 역할은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장성철]
같이 사시겠죠. 관저에서 같이 사실 텐데 이 부분이 참 저도 궁금해요. 윤석열 당선자께서는 제2부속실을 없앤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냥 대통령 부인으로서 그냥 내조의 역할을 하는 거에 국한하겠다고 본인도 말씀하셨고 김건희 배우자 본인도 그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니까 이러한 약속들이 지켜지는 것도 우리가 지켜봐야 할 것 같고 또한 외국에 가면 그래도 영부인은 대한민국을 대표할 외교사절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을 그러면 어떻게 할 건지. 이런 것도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처음 나타나는 일들이 너무나 많아요. 그래서 예측하기가 힘들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어느 때보다도 최초 타이틀도 굉장히 많았던 이런 대선이어서 오늘 대선 관련 이야기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황수진 (chocoic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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