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여론전문가가 분석한 민주당 패인 “경기도 부진, 부동산, 부울경 몰표”

[출발] 여론전문가가 분석한 민주당 패인 “경기도 부진, 부동산, 부울경 몰표”

2022.03.10.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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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2년 3월 10일 (목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이번 정말 1%포인트도 차이가 안 나는 초박빙 승부 이번 대선 결과를 여론조사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이강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이택수 대표님은 오늘 전화연결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이하 이강윤): 안녕하십니까.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이하 이택수): 안녕하십니까.

◇ 황보선: 표차가 24만 7천 표죠. 차이가 0.8%포인트 역대 최소 표차 아닙니까.

◆ 이강윤: 그렇죠. 최소고 앞으로도 이런 승부의 표차 이렇게 긴박한 대선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말도 많고 때로는 탈도 많았고 온갖 화제라고 해야 됩니까 한 편의 사극을 압축해서 본 것 같기도 했고 단일화 이럴 때는 너무나 많은 일들이 지난 1년 또는 몇 개월에 있었고 드디어 끝이 나기는 났습니다.

◇ 황보선: 이택수 대표님 거의 표차가 없는 대선 보신 적이 없지 않습니까. 어떻게 지켜보셨습니까.

◆ 이택수: 1.5%포인트 격차가 그 동안에는 최소 격차였는데 그때보다도 더 줄어드는 격차 한 1, 2% 정도 차이를 예상했던 분들은 많은데 완전히 근접한 수치가 나올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습니다. 막판에 안철수 후보하고 윤석열 후보 단일화하면서 블랙아웃 기간 들어가면서부터 표가 3월 3일, 4일 조사 때 완전히 붙는 조사 결과가 나왔었고요. 그때 여론이 실제 선거 결과하고 똑같았고 사전투표하신 다음부터는 2%, 3%로 벌어지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왔었는데 일부 투표하신 분들은 여론조사에 조금 덜 적극적으로 응답하신 분들이 계셨을 수 있고 두 번째는 사전투표하고 본 투표 과정에서도 계속 호남은 호남대로 영남은 영남대로 결집하는 목소리들이 나오면서 투표율과 관련해서 그랬습니다. 실제 어제까지도 여론이 계속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여론이나 사실 계속 움직이는 것이고 여론조사는 그걸 찍는 스냅 사진 아니겠습니까. 저희가 느꼈던 것은 어제까지도 계속 표심이 움직이고 이른바 각 진영에서 얘기하는 박까기, 나무 심기, 끝까지 투표장으로 독려하는 자기 진영의 유권자들을 독려하는 모습들이 저녁 7시 반까지 계속 나왔던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이택수 대표님 방금 언급해 주신 거 있잖아요. 깜깜이 기간 말씀하신 블랙아웃 때 조사한 거는 발표를 못 했던 거 방금 언급하신 거 아니에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저희가 3월 3, 4일부터 조사를 했고요. 초반에는 1% 미만 격차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3, 4일차 때부터는 벌어지는 모습이 나타났었는데요. 벌어지는 것도 사실은 한 2, 3%였습니다. 실제 영남 표심도 마지막에는 많이 나왔기 때문에 야권 표심이 숨겨져 있었던 부분 감안해서 그냥 2, 3% 정도는 차이가 날 것이라고 봤었고 실제 각 당의 여론조사가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이준석 대표가 얘기했던 것이 과장된 얘기가 아니라 제가 여의도연구소 간접 취재해 본 결과 실제 9%에서 11% 포인트 벌어진 결과들이 나왔었기 때문에 저희가 3%보다 더 벌어질 것이라고는 염려를 했지 그것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걸 안 했는데 예상외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서 여의도 연구소라든지 각 조사기관들의 종사자들이 놀랐던 측면이 있죠.

◇ 황보선: 방금 말씀하신 거 저희가 선거 방송법 때문에 몇 명 대상으로 조사하신 거죠.

◆ 이택수: 이 정도 얘기는 괜찮습니다. 수치를 정확하게 말씀 안 드렸기 때문에

◇ 황보선: 알겠습니다. 이번에 지역별로 좀 볼까요. 이재명 후보가 경기에서는 많이 인천에서는 거의 비슷하게

◆ 이강윤: 지금 출구조사 말씀하시는 거예요.

◇ 황보선: 득표율 실제 앞섰는데 서울에서 5 % 포인트 차이로 이번에 패인으로 볼 수 있겠죠.

◆ 이강윤: 경기에서는 크게 이기지 못했고 서울에서 5%포인트쯤 적어지니까 경기도가 물론 서울보다 인구가 많습니다. 서울을 100으로 잡았을 때 경기, 인천까지 합치면 한 126쯤 되고요.

◇ 황보선: 언제 이렇게 인구가 역전이 됐어요.

◆ 이강윤: 한 10여 년 전만 해도 서울이 100이면 경기가 95, 96, 7 이랬었어요. 그런데 10여 년 세월을 지나는 동안 서울의 집값이 두세 차례에 걸쳐서 폭등을 했었죠. 주거비용 때문에 위성 도시 경기도 쪽으로 나간 분들이 상당히 많고 전출 인구가 많고 지방에서 일자리나 학업 때문에 수도권으로 오시는 분들도 바로 서울로 들어오기가 너무 힘듭니다. 요즘은 또 광역 교통망 이래서 비교적 전철 이런 거 잘 돼 있고 하니까 대부분 경기도에 정착을 합니다. 경기도는 계속 늘었고 서울은 줄기 시작한 지가 10년이 조금 넘어요. 현재 행안부 주민등록표 인구 집계가 실은 제일 정확하거든요. 선관위의 유권자 집계도 그거에 의거해서 하는 건데 서울이 경기보다 적어지기 시작하면 10여 년이 넘고 저희는 매달 행안부 인구 통계를 봅니다. 조사를 위해서 전화번호를 사와야 하니까 서울이 100이면 경기 인천을 합치면 한 127쯤 될 겁니다. 그리고 인천을 빼면 124, 5 이 정도 돼요. 아무튼 경기가 큽니다. 경기에서 꽤 많이 벌리지 못하고 서울에서 5% 포인트 가량 지니까 그리고 부울경과 TK 이른바 흔히 말하는 영남 지역에서도 상당한 몰표라고 할 수 있는 게 나왔고 그래서 지금 24만 7천 표 정도의 아슬아슬한 표차가 나왔는데요. 자세히 말씀 드리자면 0.8%포인트 이 정도는 여론조사 조사 기법으로는 찾아낼 수 없는 수치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번 출구조사는 7만 3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고 이미 투표를 하고 나온 분들을 대상으로 물으면 응답 정직도가 상당히 올라갑니다. 거짓말할 이유가 없는 거죠. 이미 기표를 했는데 자기가 A를 찍었는데 B라고 굳이 답할 이유가 별로 없는 거예요. 물론 이번에는 사전투표 인구가 워낙 많아서 총 투표율로 따지면 총 투표를 1만 명이 했다고 치면 5천 명 가량은 이미 며칠 전 사전투표에 했고 어제 3월 9일 하루에는 나머지 5천 분들이 한 거예요. 그런데 출구조사는 사전투표에 한 분들을 정확히 잡아내기는 힘들었죠. 현행 선거법상 사전투표를 한 분들에게 누구를 찍었느냐고 물으면 불법입니다. 위법입니다. 물을 수가 없어요. 그냥 1만 명 정도 샘플을 잡아서 일반 여론조사 하듯이 해서 보정을 한 건데 어쨌거나 0.8% 나왔고 두 후보의 최종적인 집계율은 매우 정확했습니다. 이 정도면 아주 정확하다고 해야죠. 솔직히 저는 처음 딱 수치가 7시 반에 발표됐을 때 더군다나 또 달랐잖아요. 3사와 달랐기 때문에 둘 중에 하나가 맞을 건 분명한데 과연 저렇게
0.8 저 정도까지 맞춰낼 수 있나 정밀 타격도가 저렇게 높아졌나 했는데 일단 높았던 건 굉장히 놀랍고 저희들은 1천 샘플 또는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매일 500명씩 엿새 6일을 하니까 합치면 총 3천 샘플 됩니다. 여론조사로 3천 샘플보다 더 많이 하는 데는 거의 없죠. 이번 출구조사 공중파하고 한 데는 7만 3천 샘플이었다는 것 그러니까 아무래도 정확도 차이는 날 수밖에 없고요. 참고로 저희도 깜깜이 기간 중에 조사를 한 것을 잠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조사 기일은 3월 4일, 5일 이틀간이었습니다. 사전투표가 이뤄졌던 이틀이죠. 응답률은 11.3%였고요 ARS치고는 높았죠. 전국 1천 명이고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 방식 100%고요. 물론 안심번호의 셀 방식 택하고 있습니다. 이미 투표가 당락이 나왔는데 지지율 말씀드리기는 뭐 하지만 공표 금지 기간이 풀렸기 때문에 참고로 말씀드리면 이재명 47.0, 윤석열 46.5, 0.5%포인트 차이로 이재명 후보가 아주 미미하게 앞섰습니다. 저희 것은 그런데 표 % 차이는 0.5%포인트니까 차이만은 비슷하다. 이렇게 할 수도 있고 당선 가능성도 함께 물었었는데 당선 가능성은 윤석열 50.0, 이재명 45.6 그리고 서울 지역만 보자면 윤석열 47.2, 이재명 44.3 뒤졌죠. 중도층 보자면 중도층은 샘플이 350명이었습니다. 1천 명 중에 350분이 나는 중도라고 답하신 거죠. 이분들 지지 성향을 보니까 이재명 44.5, 윤석열 48.4 이렇게 나왔었습니다. 자세한 것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저희 KSOI 홈페이지 보시면 질문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황보선: 이택수 대표님 이번에 득표 분포도 봤을 때 경기, 인천, 서울하고요. 또 다른 영남쪽 말고 20대 여성이라든지 남성이라든지 또 부동층이라든지 중도층 이쪽 표심은 어떻게 분석할 수 있겠습니까.

◆ 이택수: 저희가 어제 발표한 예측 조사의 경우 저희는 3월 7일, 8일 양일간 했고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천 명을 했고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1.8%포인트였습니다. 저희는 지역별로는 예상대로 서쪽은 이재명 후보 동쪽은 윤석열 후보가 많이 나왔고 말씀하신 세대별이라든지 연령대별로 보면 저희 조사에서는 성별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여성 같은 경우는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고 승부를 가린 쪽은 남성 쪽이었습니다. 남성의 경우 윤석열 후보가 50%가량 나타났고 이재명 후보가 45%가량 나타났습니다. 여성은 거의 팽팽했는데요. 48.6대 48.5로 0.1%포인트 차이로 윤석열 후보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세대별로는 30대 같은 경우 윤석열 후보가 예상대로 약간 높게 나타났습니다. 한 5%포인트 높게 나타났고 20대 같은 경우는 이재명 후보가 약간 높게 나타났습니다. 실제 출구조사는 나중에 구분한 실제 통계가 몇 주 지나서 나타나기 때문에 비교를 그때 해 봐야 되겠습니다만 출구조사는 저희 같은 예측 조사를 본다면 그렇다는 것이고요. 40대 같은 경우는 확실히 이재명 후보가 한 20, 30%포인트 이상 앞섰고 50대 같은 경우는 아주 팽팽했습니다. 48 대 47 실제 48.6 대 47.8로 표가 갈렸는데 50대 같은 경우는 완전히 오차범위 내에서 그런 식으로 붙었고요. 60대나 70대 이상은 윤석열 후보가 많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황보선: 대선 패배한 민주당 쪽은 당연히 비대위 체제로 갈 것이고요. 지방선거에 당연히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재명 후보의 역할이라든지 앞으로

◆ 이택수: 표차가 컸다면 민주당이 받는 충격이 클 수 있었는데 이거는 거의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정도의 박빙 승부였었고 사실상 무승부로 봐도 될 정도였기 때문에 진보층은 진보층대로 계속 결집돼 있는 채로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지방선거가 예를 들면 3%포인트 이상이라도 어느 한쪽이 이기면 그 정당이 지방선거에서 이른바 싹쓸이 한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이 정도의 박빙 승부였다면 지방선거에서도 아마 양측이 총 결집한 채로 쓰러질 가능성이 있고요. 특히 서울이라든지 경기, 인천 수도권 지역은 더 팽팽했던 지역들이기 때문에 민주당도 해볼만한 지방선거라고 할 수 있고요. 이재명 후보도 그런 차원에서는 각 시장 후보, 군수 후보, 구청장 후보들한테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서 당분간은 쉬거나 칩거를 해야 되겠지만 3개월 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후보도 나름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전망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이강윤 소장님 전망 듣고 오늘 마무리해야 되겠습니다.

◆ 이강윤: 저는 우선 이 말씀은 꼭 드리고 싶습니다. 블랙아웃 직전 깜깜이 직전에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10개 중에 2, 3개는 오차범위 밖으로 나갔지만 다들 오차범위 안에 있었고 오차범위 안에 있는 게 한 6, 7개 정도였고 그 중에 3개, 4개는 정말 딱 붙어 있었어요. 1, 2%포인트 밑으로 똑같은 것도 있었잖아요. 똑같은 것도 있었고요. 블랙아웃 들어가기 직전에 기습적 단일화가 일어났고 뉴스타파가 투표일 이틀 전에 대장동 관련 추가 녹취록이 공개되는 등 몇 가지 출렁이게 할 요소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투표는 대단히 임박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서 명확한 판단을 내리기가 애매한 타이밍은 있었고요. 기습적으로 이루어진 정치 희화화의 극치라고도 할 수 있었던 단일화에 대한 반작용이 엄청났던 것은 높은 사전투표율로 우리가 유출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깜깜이 기간에서 본 투표일까지 사일 동안 국민의 힘 부설 여의도연구원에서 나온 여론조사가 8.5내지 10%포인트 이상으로 크게 앞선다는 게 이준석 대표가 언론에 와서도 슬쩍 말한 적이 있고 카톡이나 이런 것들로 굉장히 많이 보셨을 겁니다. 지지율이 다들 혼란스러워했고 정말 저렇게 벌어져 있나 민주당에서도 약간 박빙 열세다 그러면서 2%포인트 정도 지는 것 같다. 이렇게들 생각하고 있다가 어제 출구조사를 딱 보니까 사람들이 양쪽 다 믿기 힘든 거예요. 크게 이긴다고 했던 국힘에서도 못 믿겠고 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0.6이라고 그러면 사람들이 이건 끝까지 가봐야겠네 하는 심리가 저절로 생기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출구조사의 정확도는 놀라워서 결국 투표 완료 때까지도 거의 그게 유지가 됐지 않습니까. 가르마를 일단 그렇게 타볼 수는 있겠다. 며칠 사이를 두고 여론조사 퍼센테이지를 두고. 혼란이 생겼었는데 굳이 따져보면 조사가 그동안 크게 잘못됐다 보기 힘들겠고요. 정치적으로는 거의 무승부에 가까운 거니까 승자 측에서는 민심을 정말 잘 헤아리고 선거 기간 중에 있었던 갈등과 이런 것들을 제발 지양하고 통합하는 모습을 좀 더 적극적으로 그래야 정권 인수위부터 시작해서 새 정부 내에 대한 기대가 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황보선: 통합, 합치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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