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시] 그럼에도 '나의 대통령'을 뽑으려는 당신에게 : ② 선택

[사공시] 그럼에도 '나의 대통령'을 뽑으려는 당신에게 : ② 선택

2022.03.06. 오전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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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선거는 주권자이자 유권자인 국민이 새로운 국정 방향을 논의하고 합의하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전에 없던 네거티브 공방과 후보 단일화라는 변수 등으로, 이런 중차대한 절차에 혼란이 가중돼 왔는데요.

사람·공간·시선을 전하는 사공시가 지난주에 이어 대선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 시간으로 네거티브의 대안을 생각하는 새로운 정치 플랫폼들을 소개합니다.

[영상리포트 내레이션]

네거티브negative 전략 : 부정적이고 반감을 살 만한 것들을 부각시키는 전략, 선거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음해성 발언이나 행동.

[장성훈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교수 : (네거티브 선거 왜 문제일까요?) 국민들의 정책이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생각들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 또는 그들의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가 상실된다는 거죠. 따라서 누가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차기 정부에 대한 신뢰 또는 합의보다는 반대 또는 불신을 안고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겠죠.]

선거전 과정에서 많은 의혹이 제기됐고 관련 수사가 이어졌지만, 결과가 나오는 건 대부분 선거 이후라고 합니다.

정치적 부담으로 최소한의 윤리적, 법률적 검증마저 하지 못하는 거죠.

따라서 네거티브는 선거 결과와 과정 모두에 부작용만 남기게 됩니다.

그럼 우린 무얼 기준으로 후보를 선택해야 할까요?

[장성훈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교수 : 이렇게 네거티브 선거전이 난무하면 결국 유권자의 입장에서 보면 후보자들 간의 정책적 차별성을 느낄 수 없죠. 그렇다고 해서 국민들에게 모든 후보자의 공약을 잘 따져보라고 너무 강조하는 것 또한 현실성이 없는 거죠. 지금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럴 때는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소한 그 분야의 공약이라도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한번 따져 물어보는 것, 이것이 국민들이 할 수 있는 현재에서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언론사, 그리고 각 후보 홈페이지엔 주요 공약과 약력, 여론조사 등의 선거 정보가 잘 정리돼 있습니다.

유권자의 이해와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AI와 게임 등을 활용한 것이 눈에 띕니다.

또한, 이번 대선은 다양한 정치 플랫폼들이 유권자 선택을 돕고 있는데요.

'우리가 시간이 없지, 세상이 안 궁금하냐!'란 슬로건 아래 2·30대를 대상으로 후보자들 주요 공약과 장단점, 정치 이슈 등을 짧게 정리해주는 뉴스레터 서비스가 있는가 하면, 발달장애인 유권자들을 위해 한눈에 10대 공약을 살펴볼 수 있게 한 사회적 기업도 있고요.

청년노동 단체가 만든 것답게 일자리·노동 분야 공약만을 모은 블라인드 평가를 통해 내게 맞는 후보를 찾아주는 사이트도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확증편향과 네거티브로 물든 선거판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플랫폼도 있는데요.

이곳에서 활동하려면 반드시 본인의 정치 성향 테스트를 거쳐야 합니다.

귀여운 모습의 5가지 동물들이 각각 진보에서 보수까지를 나타내는데요.

이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논쟁은 있어도 혐오는 없는' 정치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노형지 / 옥소폴리틱스 CBO : 기존 SNS들이 가지고 있는 확증편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저희는 '자신의 정치적인 입장을 밝히고 이야기하면 서로 싸우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을 가지고 서비스를 시작했고요. 실제로 1년 반 동안 저희의 실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서 많은 유저들이 다양한 이야기들을 싸우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댓글이 없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자신의 어떤 정치적인 이야기를 해도 다른 사람들로부터 공격받지 않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공약을 선택하면 취향에 맞는 후보를 찾아주고, 정치 이슈에 관한 간단한 의사표시만으로 여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성향들이 한데 모여 만들어내는 이러한 데이터들이 네거티브를 긍정으로 바꿀 대안이 되고 있는데요.

[유호현 / 옥소폴리틱스 CEO : '권위에 의존하지 않는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정치에 적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었어요. 모두가 다 같이 공정한 룰에 의해서 합의를 볼 수 있는 그런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훨씬 더 다양하고 투명하고, 그리고 데이터에 기반한 정치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성훈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교수 : 선거에서 내가 선택에 참여하든 선택에 참여하지 않았든, 우리는 그 결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운명을 가지고 있는 거죠. 사실 선거라는 것은 누구 한 사람을 굴복시키는 게임이 아니잖아요. 오히려 선거는 다양한 생각들에 대한 국민들의 논쟁을 통해서 국민의 생각을 모아내는 과정에 본질이 있는 거죠. 따라서 우리가 향후 5년간 국가의 삶을 결정하는 데 내 생각을 반영한다는 의미에서 꼭 투표에 참여하시고 자기의 생각을 표현해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늘 당신의 선택은 다음 시대에 어떤 의미로 남을까요?

제보/ buttoner@ytn.co.kr

제작/ 이상엽, 이수연, 온승원

AD/ 박채민

내레이션/ 황보혜경

그래픽/ 이재호

도움/ 장성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교수 유호현 옥소폴리틱스 CEO 노형지 옥소폴리틱스 C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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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상엽 (sylee24@ytn.co.kr)
YTN 이수연 (leesy7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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