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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배철호 / 리얼미터 수석전문 연구위원, 이은영 / 휴먼앤리서치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내일부터 제20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나 보도가 금지됩니다.
[앵커]
막판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현재까지의 여론 흐름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 전문 연구위원, 이은영 휴먼 앤 리서치 소장과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위원님, 일단 내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건데 오늘까지 조사한 건 발표할 수 있는 거죠?
[배철호]
오늘까지 한 것은 내일 할 수가 있습니다. 3일, 내일부터 실시한 조사는 본 투표일 7시 30분까지는 그 결과를 공표할 수가 없습니다. 내일이 마지막 많이 쏟아지겠죠.
[앵커]
그러면 지금까지 나온 지지율들을 저희가 준리된 그래픽 보면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뉴시스 의뢰로 진행된 리얼미터 조사입니다. 윤석열 후보가 46.3%, 이재명 후보 43.1%, 안철수 후보 6.7%, 심상정 후보 1.9% 순으로 나타나고 있고요. 다음 그래픽도 띄워주시죠. 서울경제 의뢰로 한 칸타코리아 조사인데 윤 후보가 44.1%, 이재명 후보가 34.1%로 격차가 10%포인트로 지금 나타난 상황입니다. 이 조사의 경우에는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을 놓고 책임 공방을 이어가던 시기에 이뤄진 조사인 거잖아요. 결국에는 보수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라고도 읽을 수 있을까요?
[이은영]
저 조사는 저도 질문이나 이런 걸 자세히 살펴봤는데 보수 지지층이 결속됐다, 이렇게 보기보다는 보수 성향의 응답층들이 조사에 더 많이 응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내용인 것 같아요. 특히 저 조사 같은 경우는 윤석열 후보가 27일 일요일 1시에 기자회견을 한 이후에 향후에 단일화 관련한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까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실시된 조사 같거든요. 그런데 조사 결과를 보면 지금 최근의 다른 조사들과 트렌드와 달라서 약간 의아심을 많이 구해냈던 그런 조사인데 그런데 저 조사 같은 경우에 설문에 단일화와 관련된 문항이 5개나 배치가 돼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단일화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 끝까지 응합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설문 구조를 갖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아까 리얼미터 그래픽 다시 한 번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제가 하나 궁금했던 게 이게 리얼미터 조사인데 여기 부동층이 1.2%로 나오고 있거든요. 저희가 선거 초반에만 해도 부동층 너무 많다, 역대급으로 많다 이랬는데 이게 줄어든 겁니까?
[배철호]
부동층들이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줄어드는 것은 일반적 정상적 흐름이고 패턴입니다. 단지 자동응답방식, ARS 방식에서는 전화면접 대비해서 그 폭이 작은 것이 특징이고요. 전화면접 방식에서 조사를 보더라도 많은 곳은 10%, 적은 곳은 6% 정도 나오는데 아무래도 지지 후보를 직접 말하기를 꺼려 하는 그런 요인이 양 방법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면서 부동층 크기가 ARS 방식에서는 작고 면접 방식에서는 그거보다는 조금 더 높은 그런 특징으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가 정치개혁을 위한 통합정부 구성에 합의를 했는데요. 오늘 오전 김동연 후보는 후보직을 내려놓고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돕겠다며 후보직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그 내용 먼저 듣고 돌아오겠습니다.
[김동연 / 전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 저는 오늘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습니다. 제게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습니다. 어제 합의가 일으킨 '기득권 정치 타파'의 불씨가 등불로 번져가도록 더 큰 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저 김동연과 '새로운물결'은 기득권 깨기라는 시대정신이 제대로 실천되도록 이끌고 감시하는 역할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아니 이제부터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앵커]
일단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 상 수치로만 보면 김동연 후보의 지지율이 높지는 않은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겠습니까?
[이은영]
일단은 지금 투표용지가 그제부로 인쇄가 됐거든요. 그래서 그 용지가 인쇄되기 전에 만약에 저런 단일화 작업이 이루어졌다면 제가 보기에는 한 1.5에서 2%포인트 정도의 영향력이 아무래도 지금 지지층이 결집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범진보 진영 쪽으로는 효과가 컸을 것으로 보여지는데 일단은 지금 투표용지가 인쇄된 후에 저 모습이 나타났기 때문에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지만 그렇더라도 전체적인 선거의 기세를 올리는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영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지금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가 결렬이 거의 되는 수순으로 마무리가 되고 있기 때문에 반사적인 효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배철호]
저는 볼 때 선거 캠페인에서 효과를 가늠하는 주요한 요인 중의 하나가 타이밍이거든요. 이를테면 한 달 전에 똑같은 방송에서 김동연 후보가 단일화되면 어떻게 되냐라고 해서 제가 2~3%포인트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었는데 지금은 사실 단일화만 되었지 그 효과는 크지 않다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김동연 후보께서 일찌감치 합류를 하고 지지 선언을 하고 경제 분야에 아주 특화된 전문성을 지니신 분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를 도와줄 마음이 있었다라면 2~3%, 혹은 그 이상도 기대할 수 있었을 텐데 지금은 아까 안철수 후보, 윤석열 후보 단일화가 그다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 오히려 마이너스 이펙트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던 것처럼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 단일화도 시기가 좀 빨랐더라면, 그 부분의 내용과 진정성 메시지가 일찌감치 이재명 후보의 캠페인에 녹아들어갔다라면 최소한 2~3%포인트 정도 효과는 있었을 거라고 보여지는데 지금은 이러저런 이유로 많이 반감, 상쇄돼었다, 그렇게 덧붙입니다.
[앵커]
소장님, 이게 어쨌든 김동연 후보 같은 경우는 중도, 합리적인 중도의 이미지가 굉장히 강했잖아요. 이재명 후보가 가지지 않은 그런 이미지를 가지면서 중도층에 구애하는 그런 효과도 누리기 어려울까요?
[이은영]
그런 효과는 마지막에 양강 구도에서 결집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층에게는 영향이 있을 수는 있는데요. 그리고 김동연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가 갖지 못하는 약간 경제 관료로서의 이미지가 충분히 플러스 요인이 될 수는 있겠는데 역시 아까 수석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타이밍이 중요하거든요. 타이밍이 약간 늦은 감이 있고, 그리고 이게 이렇게 큰 통합 정부를 위한 정치개혁 어젠다라는 굉장히 큰 어젠다를 던졌을 때는 한 달 전에는 그 내용들이 알려지고 또 그것에 대한 많은 공론화 작업들이 이루어진 속에서 했을 때 지금 말씀하신 중도에 대한 표심에 영향이 크게 미쳤을 것 같은데 지금은 표심의 영향력이 없지는 않겠지만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시기적으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라는 두 분의 말씀이셨고요. 말씀해 주신 정치개혁 연대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관련된 여론조사 그래픽도 준비가 돼 있습니다. 찬성한다는 응답이 41.8%로 나왔고요. 반대가 49.6%입니다. 이게 비슷하기는 합니다마는 반대가 조금 더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분석을 하십니까?
[배철호]
국민 통합을 위한 정치개혁에 반대하는 국민들은 없죠. 반대한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데 문제는 정답의 속성을 한 줄로 정리하자면 진정성에 대한 평가라고 볼 수 있죠. 내용에 대한 평가가 아니고. 이를테면 수세 국면에서 반전 카드로 활용하지 않았느냐. 반전 모멘텀으로 저걸 쓰지 않았냐라는 그런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저 수치로 나타났다라고 보여지거든요. 거꾸로 이야기하자면 지난번에 송영길 대표가 선거 캠페인에 들어가기 전에 3선 연임 금지라든지 불출마 선언을 했었는데 과연 그 랠리를 누가 받았느냐. 우상호 의원 한 분만 받고 다른 분들은 받지를 않았거든요.
그러면 그것이 힘이 실리려면 연속적으로 연쇄작용이 일어나고 후속적으로 일련의 계속적인 작용이 있을 때 저분의 말은, 저쪽의 말은 믿을 만하고 저렇게 움직이려고 실제로 하는구나라고 느낌표를 줄 텐데 거기에 반향이 없다는 점. 그리고 진작 180석 얻고 정치개혁을 위한 충분히 물적인 기반이 갖춰졌을 때 일련의 내용들을 보여줬더라면 정치개혁이라는 일관성, 진정성, 신뢰성 이런 것들이 다 확보가 될 텐데 선거 캠페인 막바지에 반전 카드로 저런 것들을 던지는 것 아니냐에 대한 진정성에 대한 평가가 저 수치의 의미 아니냐, 저는 그렇게 해석하고 싶습니다.
[이은영]
살짝 덧붙이면 거기에 지금 저 숫자가 너무 전체 베이스의 응답이거든요. 저 안에는 이미 양강 구도의 지금 현재 상황이 다 녹아들어져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부분에 다 동의하지만 그런 부분이 같이 녹아져 있는 숫자다, 이렇게 설명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일주일 앞으로 선거가 다가왔는데 각 진영에서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윤 후보가 검찰총장이던 시절에 이른바 조국수호 집회를 했던 시민단체가 윤 후보를 지지한다,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서로 크로스되는 모습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배철호]
이번 선거의 아주 독특한 특징 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자기 진영에서 아주 열심히 활동하셨던 분들이 상대 후보를 지지하는 기현상이 양 진영, 양 후보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거든요. 지금 깨시연이라는 단체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을 했지만 그 이전에 보면 박사모도 여러 부류의 집단들이 있는데 거기서는 거꾸로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했었거든요. 어제는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던 모임에서 또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이런 것들도 이번 선거의 독특한 특징이라면 특징이고 이것이 과연 진영 논리를 거부하고 사람을 보고, 사람을 보고 지지하겠다는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자기 진영 내에서의 과정이라든지 마뜩잖아함을 표현하는 것인지 참 곤혹스럽습니다. 곤혹스러움에도 불구하고 하여튼 이번 선거에서는 그런 현상도 여태까지 이걸 볼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만큼 양 후보가 자기 정체성하고 맞지 않다라는 것은 그런 인식도 기저에 깔려 있지만 이런 현상. 참 독특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은영]
제가 볼 때는 지금 말씀하신 내용이 맞는데 사실 지금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가 단일화 관련해서 정치개혁의 이야기를 했잖아요. 이미 유권자 지형에서는 양강 구도를 벗어난 저런 약간 다른 의견층을 가진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건 하나의 현상이고 그거에 대한 대안으로써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가 제시하는 정치개혁 단일화는 이미 다당제 구조를 만들어보자라는 게 들어있기 때문에 사실 저는 아까 앞선 질문과 연결해서 본다면 이제부터 정치개혁을 위한 이슈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렇게 정리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씨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독특한 이번 대선의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대선 후보들, 3.1절인 어제 서울에서 유세 격돌을 벌였습니다. 그 현장 모습도 함께 보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 경제도 모르고 준비도 안 된 대통령이 이 5,200만이 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기 어렵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거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경제를 잘 알고 준비된 대통령 후보, 실력 있는 대통령 후보 누구입니까 여러분! 저 이재명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경제 회복, 경제 지속적 성장, 기회가 충만한 사회, 젊은이들이 기회의 부족 때문에 남녀 편 갈라 싸우지 않고 협력적 경쟁이 가능한 도전이 가능한, 실패해도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세상 확실하게 만들어 놓겠습니다. 여러분!]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 썩고 부패한 사람이 국민을 통합할 수 있습니까. 양식을 가진 사람이 누가 그런 사람들이 통합을 외친다고 호응하겠습니까. 정치개혁이라는 이야기도 선거 열흘 앞두고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왜 5년 동안 안 했고 선거운동 시작된 지 벌써 몇 달인데 열흘 앞두고 이런 소리 하는 겁니까. 정권교체가 정치개혁입니다. 저 같은 정치신인이 정부를 맡게 되는 것이 엄청난 정치개혁 아닙니까.]
[앵커]
여야 모두 서울, 수도권 부동층 표심이 대선 승패의 결정타라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수도권에 유권자가 많이 몰려 있기도 한데 또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까 서울, 경기에서 두 후보가 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에요.
[배철호]
말씀드리자면 우리가 전략 지역, 전략 지역 하는데 수도권 유권자가 50.5%예요. 가장 큰 덩어리이기 때문에 존재만으로도 전략 지역이 될 수 있다는 거죠. 물론 상징성이라고 할 수 있는 영남에서의 국민의힘, 호남에서의 민주당이 북상하면서 충청에서 오겠지만 결국 가장 큰 덩어리에서 얼마큼 표가 터지느냐가 승패를 가늠하는 핵심적인 요인이죠. 어제 나란히 두 후보 모두 서울 유세를 하셨는데 그만큼 서울에서의 분위기 반전이 중요하다는 것을 동선에서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보여지는데 지난 4.7 때만 해도 국민의힘이 20%포인트 수준 정도로 이기면서 압도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이재명 후보도 상당히 추격을 했죠. 어제 우상호 본부장도 서울에서 4~5%포인트 지고 있다.
즉 이 말은 서울만 4~5% 잡으면 전체 승패도 가늠할 수 있다라는 그렇게 거꾸로 읽는 게 타당할 것 같고요. 경기, 인천. 특히 경기 같은 경우는 이재명 후보가 지사를 하셨기 때문에 강한 평가 근거가 있고 포텐셜 파워가, 잠재력이 굉장히 있는 곳인데 좀처럼 지지율로 연결되지 않고 있는데 그것은 아무래도 대장동, 누적되어 왔던 부동산 요인으로 보이는데 결국 수도권 최종 승부는 수도권에서 누가 더 득표하느냐. 영남에서 국민의힘, 호남에서 민주당의 득표율도 중요하지만 결국 마지막은 수도권 싸움이다. 그래서 어제 동선도 그렇게 잡았고 지금 지표로 보더라도 서울과 인천, 경기. 어느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어느 한 후보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게 아닌 만큼 앞으로 어떤 메시지를 내놓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봐야 되겠습니까?
[이은영]
그럴 것 같습니다. 지금 많은 전문가들이 얘기하시기로는 남은 7일간 말실수라든지 실수, 후보의 사소한 실수가 결정타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하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서울과 경기에서 굉장히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는 흐름으로 나타나는 것은 최근에 부동산 관련한 시장의 상황에 변화가 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반영되는 부분이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보여지고, 그리고 또 새로운 변수가 하나 등장한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 경제의 지표가 굉장히 불안정해지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이 여당의 후보인 이재명 후보에게 살짝 더 반영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칸타코리아 조사도 한번 보겠습니다.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에 수도권에서 윤 후보 지지율이 조금 올라간 것 같은 모습이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을 할 수 있을까요?
[배철호]
저희들 여론조사 해석이라든지 보도에서 하이표본. 하이표본이라 하면 특정 지역, 연령대, 성별에 대해서 과도한 해석은 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는데 그래서 특정 지역은 특정 지역만 따로 어느 정도 샘플 사이즈를 보고 그 안에서 흐름을 보는 게 훨씬 더 타당할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추를 하자면 이번 칸타 조사는 전체적으로 윤석열 후보가 10%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 밖 흐름을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그보다는 조금 더 크게 나타났다. 이 정도로 해석할 뿐이지. 그래서 과도하게 해석을 하는 것은 조사 취지라든지 해석의 룰에도 위배되기 때문에 이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 추이를 보는 게 더 중요하다는 말씀이신데요.
[배철호]
그렇죠. 단지 서울이 요즘 윤 후보에게 긍정적인 곳인데 이 조사에서는 좀 더 크게 나타났더라, 이 정도로 해석하는 게 타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소장님, 그 밖에 눈여겨볼 만한 지역이 있을까요?
[이은영]
지금 아까 말씀하신 거에 살짝 덧붙이면 최근에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간에 전화면접조사에서 윤석열 후보가 많이 떨어진 조사도 나온 게 있어요. 그래서 지금 조사 상에서도 상당히 질문 문항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시기가 언제인지에 따라서 반영되는 게 다르게 반영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지역적으로 볼 때는 과거에는 충청권에서의 표심이 결국에는 캐스팅보트가 된다는 것이 우리들이 중요하게 보는 지역이었는데 지금은 충청권도 충청권이지만 제주도 지역도 상당히 유의미하게 보는 흐름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주도에서 1위를 한 후보가 결국 대통령에 당선이 됐다. 그래서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가 되는 지역이 충청권 같은 경우에는 충북 지역이다, 또 제주도 같은 지역에서 1위를 한 후보가 결국 대통령이 됐다, 이런 여러 가지 바로미터 되는 지역들이 인구 구성비 변화에 따라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충청권하고 제주 그렇게 보면 될 것 같아요.
[앵커]
연령별 지지율도 한번 보겠습니다. 그래픽 준비된 것 좀 보겠습니다. 20대 같은 경우는 윤석열 후보가 조금 많은 지지를 얻었고요. 30대는 거의 박빙이네요. 이재명 후보가 3%포인트 정도 더 높게 나왔고요. 지금 연령대별로 지지율 보시는 것, 이건 어떻게 분석할 수 있습니까?
[배철호]
계속적으로 20대 대선 선거를 조사했을 때부터 나타났던 일관된 흐름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를테면 20대에서의 윤석열 후보의 높은 지지, 그리고 60대 이상. 즉 20대와 60대 이상, 이준석 대표가 말한 세대 포위론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데 문제는 지난 연말을 경과하면서부터 보통 우리 MZ세대, 2030이라고 한 덩어리로 묶었는데 이제 2030 내에서의 분화는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어요. 즉, 20과 30을 한 덩어리로 볼 수는 없다는 거죠. 이를테면 30대 초반 같은 경우는 20대와 비슷하게 윤석열 후보에게로 좀 더 강세를 보이지만 30대 후반 같은 경우는 40대와 동조화를 보이면서 이재명 후보에게도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거든요.
아마 이 결과는 YTN과 리얼미터 의뢰로 2030 기획특집조사에서도 나타났는데 그런 흐름을 보이고 있고 문제는 뒤에 언급하겠지만 20대의 투표율이 어떻게 될 것인가, 그게 좀 나중에 투표율 언급할 때 부연하겠지만 그 문제가 지금 높은 지지율이 그대로 나타나려면 투표율을 해야 그게 현실화로 나타나는데 그 문제가 남은 것 아니냐,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연장선상에서 보통 2030으로 묶었는데 지금 20대와 30대의 표심이 다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20대 안에서도 남녀 간에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이은영]
그렇습니다. 특히 리얼미터 조사를 보면 30대, 사실 이번 대선에서 마지막 캐스팅보트 세대가 어디냐라고 하면 30대를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이 세대 안에서의 성별로 들어가 보면 서울경제와 칸타 조사에서도 30대 여성층에서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더라고요. 이재명 후보 26.3, 윤석열 후보 30.5, 안철수 후보 22.0 이렇게 나왔어요.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30대 여성 층에서 가져가는 비율이 생각보다 아직 높다, 이런 흐름이 있고요.
그리고 50대 여성에서도 이재명 후보보다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게 조금 더 높게 나타나서 결국에는 30대와 50대에서의 여성층의 표심이 누구에게 갈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20대 같은 경우는 이재명 후보가 남녀 차이는 있는데, 특히 여성층에서는 예전에는 이재명 후보 지지가 높지 않았는데 지금은 윤석열 후보를 거의 두 배 가까이 앞서는, 10%포인트 정도 앞서는 그런 흐름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20대와 30대 여성층의 표심이 엇갈리게 나타나고 있다, 이것도 하나의 우리가 중요하게 봐야 될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소장님 말씀해 주신 그런 결과는 어떤 이유 때문으로 보세요?
[이은영]
이게 아무래도 30대 여성층 같은 경우는 이재명을 보는 측면도 있지만 또 여기가 주부이기도 하고 직장인이기도 하기 때문에 굉장히 경제 민감층이라고 볼 수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후보들의 보도되는 이미지라든지 발언 내용을 꼼꼼하게 챙겨본다. 그런 측면에서 이런 흐름이 엇갈리고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당장 또 오늘 저녁 마지막 TV토론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각 후보들 어떤 부분에 주력을 하게 될까요?
[배철호]
오늘 주제가 사회 분야인데요. 사회 분야에서 주로 다루어질 주제는, 토픽은 복지 문제라고 하는데 복지와 관련해서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극과 극의 평가가 있죠. 이를테면 복지 문제에 대해서 기본 시리즈, 기본을 통해서 이렇게 강점을 보인다라는 자기만의 대표 상품, 주력상품이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가 하면 또 하나 반대, 포퓰리즘, 포퓰리스트 아니냐. 여기에 대해서 창과 방패, 공수가 격렬하게 부딪칠 거라고 보여집니다.
지금까지 두 차례보다도 오늘은 마지막 토론이고 사전투표 이틀 앞둔 상황에서 오늘 창고 대방출 수준으로 양 후보가 가진 화력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여지고 그것이 격렬하게 맞붙는 지점이 복지를 둘러싼 논쟁. 이재명 후보의 논거의 적시성, 또 이재명 후보가 가지고 있는 내용의 충실성, 이와 관련돼서 서로 간에 공방이 격렬하게 부딪힐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전투표가 이틀 뒤잖아요. 오늘 실수하면 치명타 아니겠습니까?
[이은영]
그렇습니다. 굉장히 큰 치명타가 될 수 있고요. 아까 제가 여성층 표심 잠깐 부연해서 설명을 드리면 30대 여성층에서 안철수 후보에 대한 소신 투표가 있다. 그리고 그런 결과로 인해서 이재명 후보 쪽으로 갈 수 있는 표심들이 안 가고 그냥 그 자리에 있다, 이게 하나의 특징적인 부분으로 볼 수가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오늘 토론 같은 경우는 사회 분야인데 사회 분야 같은 경우에 제가 볼 때는 이재명 후보는 사회 분야와 관련해서 자기 정책 브랜드가 있습니다. 기본소득이라는 부분, 복지와 연결된. 이런 부분이 있어서 이런 부분에 대한 어필을 좀 더 강하게 할 것 같고요.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그거와 관련한 포퓰리즘적인 부분을 지적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 속에서 안철수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또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 이게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TV 토론회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하게 될지가 궁금한데 큰 영향을 미친다기보다는 아직 표심을 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이 마음을 정하게 되는 그 정도의 계기가 되겠습니까?
[배철호]
그렇죠. 양 후보가 주제의 격렬함, 후보들 간의 격렬함은 있지만 실제적으로 밋밋하게 끝날 개연성도 높아요. 서로 조심조심하다 보면 그렇게 갈 수 있는데 문제는 여전히 실수하는 후보는 흔히 말하는 짤로, 밈으로 숏으로 돌아다니면서 집중적으로 돌아다니는 그 점인데요. 그런 측면에서 주제의 격렬함, 상황에서의 긴박함에 비해서는 방어적으로 가서 실수를 줄이려고 하는 그런 것들도 같이 양면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 않냐. 문제는 심상정, 안철수 후보의 스탠드. 그분들이 양 후보, 주요 후보들 간에도 신경전이 있지만 심상정, 안철수 후보가 어떤 주제로 들어올지. 항상 지금까지 두 차례 토론했을 때 사고 아닌 사고, 화제 아닌 화제는 두 분의 입에서 나왔었거든요. 이것도 오늘 토론을 볼 포인트 아니냐,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사전투표가 모레부터 시작이 됩니다. 이틀 뒤죠. 역대 선거 사전투표율 그래픽이 준비가 돼 있는데 띄워주시겠습니까? 최근에 치러진 선거들을 보면 다 20%가 넘었어요. 21대 총선 같은 경우는 26%를 넘었는데 이번에는 이 정도까지 나올 수 있을까요?
[이은영]
더 나올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오늘 보니까 이재명 후보도 사전투표 때 투표하겠다라고 얘기를 했고 윤석열 후보도 나도 투표를 하겠다, 이런 의사를. 사전투표 때 더 많이 해달라, 지금 양당이 사전투표 때 표심을 결집시키려고 노력을 하다 보니까 중앙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서 조사한 투표율 조사를 보면 27% 정도 나와서 역대 사전투표율보다 더 의향이 높게 나왔거든요. 그리고 지금 상황으로 보면 진보층 쪽에서 더 많이 사전투표를 할 것으로 그렇게 보여지게 나왔어요. 그래서 아마 30%가 상회하는 수준으로도 나올 수도 있겠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부분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또 앞서 위원님께서 잠깐 20~30대 실제 투표율이 중요하다, 이 말씀을 해 주셨는데 사실 여론조사를 지금까지 저희가 살펴봤습니다마는 결국에 중요한 건 실제 투표율인 거잖아요. 여론조사 안에 투표율이 감안이 된 건 아니니까요.
[배철호]
맞습니다. 여론조사는 표현을 하자면 약속어음입니다. 그 후보를 찍겠다, 찍을 수 있다, 찍을 거라는 태도고 득표율은 현찰이거든요. 약속어음을, 어음을 현찰로 바꾸는 과정이 투표율입니다. 투표죠. 이를테면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 투표율 프리미엄 요인, 투표율 디스카운트 요인입니다. 그 층이 그대로 투표장에 나오고, 더 많이 나온다면 플러스 요인, 프리미엄으로 작동하겠지만 여론조사에서 그 후보를 찍겠다는데 투표장에 안 나오면 마이너스, 디스카운트 요인이 작동할 수 있거든요. 문제는 2030, 특히 20대 보면 갤럽에서 조사한 투표 의향을 보면 4050 이상은 전부 다 80 중후반의 투표 의향을 보였지만 20대에서는 60%를 보였거든요. 20% 이격이 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앞서는 것이 현실화되려면 두 가지 전제가 필요합니다. 그 층이 그대로 투표장에 나와야 되고 응답했던 그대로 투표를 한다는 그 두 가지 전제가, 가설이 증명이 될 때 실제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 결과가 그대로 나타나는데 문제는 20대에서 투표 의향이 낮다는 점이죠. 그래서 이 점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윤석열 후보까지 포함해서 적극적으로 특히 20대들을 투표장으로 독려하는. 그들이 실제로 투표하게끔 만드는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는 것이죠. 그리고 캠페인의 항상 마지막은 투표 독려입니다. 미국에서도 GOTV. 겟아웃 더보트. 결국은 투표를 독려하는 것이 캠페인의 마지막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선거의 마지막도 투표율 독려라고 보는데 저도 사전투표는 기록 경신할 것 같습니다. 30%를 넘지 않을까. 그것은 제도로 안착화된 측면들, 코로나 상황, 이러저러한 논의들로 사전투표는 한 30% 될 것 같은데 결국 그렇다면 본 투표율이 어떻게 될 것 같느냐, 이 문제가 결국 마지막 날 투표율 변수가 승패를 가늠하는 요인으로 작용, 부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은영]
짧게 덧붙이면 사전투표율이 예전에 비해서 높을 것을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 방송사들 출구조사 준비를 하고 있잖아요. 사전투표는 출구조사를 하지 않거든요. 그거를 보완하기 위한 작업을 만들기 위해서 골머리를 앓고 있고 만 샘플 정도 추가적으로 조사를 해서 보정작업을 위한 조사를 좀 하려고 하려고 계획까지 세우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실 이번 대선이 역대 대선 중에서 보면 굉장히 여러 가지 신기록을 세우는 대선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앵커]
지금 코로나19 확진자도 계속해서 늘고 있어서 오늘 22만 명에 육박했는데 이게 선거일 되면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단 말입니다. 이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배철호]
애초 방역 당국에서 2~3주 전만 해도 확진자가 70만 정도 되고 다른 쪽에서는 100만 봤는데 지금은 120만, 150만까지도. 왜냐하면 아직도 정점이 아니다라는 것 때문이죠. 문제는 이번 선거의 변수 중의 하나가 코로나 확산세라고 봅니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지금까지 투표를 한 것들을 총괄해서 평가하는 성격이 있거든요. 그렇다면 지난 2년여 지속돼 왔던 코로나 확산에 대한 평가, 특히 자영업층을 중심으로 해서 평가가 어떻게 나타날지 그 점. 또 하나는 투표율이죠. 이를테면 코로나 확산에 따른 투표율이 주춤거리지 않을까. 투표율이 낮아진다면 그 득실 관계, 그 효과는 어떻게 작용할까. 이것도 코로나 확산과 투표율 결과 이것도 한 축에서 상호작용하는 그런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소장님,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궁금해서요. 내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되는데요. 그러면 내일부터는 여유롭게 일을 하시는 겁니까? 어때요?
[이은영]
아닙니다. 지금부터 정말로 바빠지고요. 왜냐하면 정당에서 조사를 엄청나게 합니다. 판세 분석을 위한 조사를 하고 있고 그리고 그러다 보니까 벌써 지금 가짜뉴스인지 진짜뉴스인지 모르겠는데 각 당에서 막 돌아다니는, 각 당 주변에서 돌아다니는 우리가 몇 퍼센트 이기고 있다, 우리가 몇 퍼센트 지고 있다, 이런 게 막 돌아다녀요. 아마 블랙아웃 기간에는 더 많은 내용들이 가짜뉴스인지 진짜뉴스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내용들이 돌아다닐 거라서 유권자분들께서는 그런 데 현혹되지 마시고 본인의 소신대로 투표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공표만 안 될 뿐이지 각 당에서는 여론을 계속해서 분석을 하고 있다는 점.
[이은영]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샘플 수도 훨씬 많이 늘려서 군소 도시까지 다 하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판세를 판결 분석을 잘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죠, 지금부터.
[앵커]
알겠습니다. 내일부터는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여론조사의 공표나 보도가 금지된다는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서 오늘 대담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연구위원, 이은영 휴먼앤리서치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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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배철호 / 리얼미터 수석전문 연구위원, 이은영 / 휴먼앤리서치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내일부터 제20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나 보도가 금지됩니다.
[앵커]
막판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현재까지의 여론 흐름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 전문 연구위원, 이은영 휴먼 앤 리서치 소장과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위원님, 일단 내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건데 오늘까지 조사한 건 발표할 수 있는 거죠?
[배철호]
오늘까지 한 것은 내일 할 수가 있습니다. 3일, 내일부터 실시한 조사는 본 투표일 7시 30분까지는 그 결과를 공표할 수가 없습니다. 내일이 마지막 많이 쏟아지겠죠.
[앵커]
그러면 지금까지 나온 지지율들을 저희가 준리된 그래픽 보면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뉴시스 의뢰로 진행된 리얼미터 조사입니다. 윤석열 후보가 46.3%, 이재명 후보 43.1%, 안철수 후보 6.7%, 심상정 후보 1.9% 순으로 나타나고 있고요. 다음 그래픽도 띄워주시죠. 서울경제 의뢰로 한 칸타코리아 조사인데 윤 후보가 44.1%, 이재명 후보가 34.1%로 격차가 10%포인트로 지금 나타난 상황입니다. 이 조사의 경우에는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을 놓고 책임 공방을 이어가던 시기에 이뤄진 조사인 거잖아요. 결국에는 보수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라고도 읽을 수 있을까요?
[이은영]
저 조사는 저도 질문이나 이런 걸 자세히 살펴봤는데 보수 지지층이 결속됐다, 이렇게 보기보다는 보수 성향의 응답층들이 조사에 더 많이 응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내용인 것 같아요. 특히 저 조사 같은 경우는 윤석열 후보가 27일 일요일 1시에 기자회견을 한 이후에 향후에 단일화 관련한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까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실시된 조사 같거든요. 그런데 조사 결과를 보면 지금 최근의 다른 조사들과 트렌드와 달라서 약간 의아심을 많이 구해냈던 그런 조사인데 그런데 저 조사 같은 경우에 설문에 단일화와 관련된 문항이 5개나 배치가 돼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단일화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 끝까지 응합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설문 구조를 갖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아까 리얼미터 그래픽 다시 한 번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제가 하나 궁금했던 게 이게 리얼미터 조사인데 여기 부동층이 1.2%로 나오고 있거든요. 저희가 선거 초반에만 해도 부동층 너무 많다, 역대급으로 많다 이랬는데 이게 줄어든 겁니까?
[배철호]
부동층들이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줄어드는 것은 일반적 정상적 흐름이고 패턴입니다. 단지 자동응답방식, ARS 방식에서는 전화면접 대비해서 그 폭이 작은 것이 특징이고요. 전화면접 방식에서 조사를 보더라도 많은 곳은 10%, 적은 곳은 6% 정도 나오는데 아무래도 지지 후보를 직접 말하기를 꺼려 하는 그런 요인이 양 방법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면서 부동층 크기가 ARS 방식에서는 작고 면접 방식에서는 그거보다는 조금 더 높은 그런 특징으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가 정치개혁을 위한 통합정부 구성에 합의를 했는데요. 오늘 오전 김동연 후보는 후보직을 내려놓고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돕겠다며 후보직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그 내용 먼저 듣고 돌아오겠습니다.
[김동연 / 전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 저는 오늘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습니다. 제게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습니다. 어제 합의가 일으킨 '기득권 정치 타파'의 불씨가 등불로 번져가도록 더 큰 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저 김동연과 '새로운물결'은 기득권 깨기라는 시대정신이 제대로 실천되도록 이끌고 감시하는 역할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아니 이제부터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앵커]
일단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 상 수치로만 보면 김동연 후보의 지지율이 높지는 않은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겠습니까?
[이은영]
일단은 지금 투표용지가 그제부로 인쇄가 됐거든요. 그래서 그 용지가 인쇄되기 전에 만약에 저런 단일화 작업이 이루어졌다면 제가 보기에는 한 1.5에서 2%포인트 정도의 영향력이 아무래도 지금 지지층이 결집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범진보 진영 쪽으로는 효과가 컸을 것으로 보여지는데 일단은 지금 투표용지가 인쇄된 후에 저 모습이 나타났기 때문에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지만 그렇더라도 전체적인 선거의 기세를 올리는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영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지금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가 결렬이 거의 되는 수순으로 마무리가 되고 있기 때문에 반사적인 효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배철호]
저는 볼 때 선거 캠페인에서 효과를 가늠하는 주요한 요인 중의 하나가 타이밍이거든요. 이를테면 한 달 전에 똑같은 방송에서 김동연 후보가 단일화되면 어떻게 되냐라고 해서 제가 2~3%포인트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었는데 지금은 사실 단일화만 되었지 그 효과는 크지 않다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김동연 후보께서 일찌감치 합류를 하고 지지 선언을 하고 경제 분야에 아주 특화된 전문성을 지니신 분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를 도와줄 마음이 있었다라면 2~3%, 혹은 그 이상도 기대할 수 있었을 텐데 지금은 아까 안철수 후보, 윤석열 후보 단일화가 그다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 오히려 마이너스 이펙트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던 것처럼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 단일화도 시기가 좀 빨랐더라면, 그 부분의 내용과 진정성 메시지가 일찌감치 이재명 후보의 캠페인에 녹아들어갔다라면 최소한 2~3%포인트 정도 효과는 있었을 거라고 보여지는데 지금은 이러저런 이유로 많이 반감, 상쇄돼었다, 그렇게 덧붙입니다.
[앵커]
소장님, 이게 어쨌든 김동연 후보 같은 경우는 중도, 합리적인 중도의 이미지가 굉장히 강했잖아요. 이재명 후보가 가지지 않은 그런 이미지를 가지면서 중도층에 구애하는 그런 효과도 누리기 어려울까요?
[이은영]
그런 효과는 마지막에 양강 구도에서 결집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층에게는 영향이 있을 수는 있는데요. 그리고 김동연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가 갖지 못하는 약간 경제 관료로서의 이미지가 충분히 플러스 요인이 될 수는 있겠는데 역시 아까 수석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타이밍이 중요하거든요. 타이밍이 약간 늦은 감이 있고, 그리고 이게 이렇게 큰 통합 정부를 위한 정치개혁 어젠다라는 굉장히 큰 어젠다를 던졌을 때는 한 달 전에는 그 내용들이 알려지고 또 그것에 대한 많은 공론화 작업들이 이루어진 속에서 했을 때 지금 말씀하신 중도에 대한 표심에 영향이 크게 미쳤을 것 같은데 지금은 표심의 영향력이 없지는 않겠지만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시기적으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라는 두 분의 말씀이셨고요. 말씀해 주신 정치개혁 연대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관련된 여론조사 그래픽도 준비가 돼 있습니다. 찬성한다는 응답이 41.8%로 나왔고요. 반대가 49.6%입니다. 이게 비슷하기는 합니다마는 반대가 조금 더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분석을 하십니까?
[배철호]
국민 통합을 위한 정치개혁에 반대하는 국민들은 없죠. 반대한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데 문제는 정답의 속성을 한 줄로 정리하자면 진정성에 대한 평가라고 볼 수 있죠. 내용에 대한 평가가 아니고. 이를테면 수세 국면에서 반전 카드로 활용하지 않았느냐. 반전 모멘텀으로 저걸 쓰지 않았냐라는 그런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저 수치로 나타났다라고 보여지거든요. 거꾸로 이야기하자면 지난번에 송영길 대표가 선거 캠페인에 들어가기 전에 3선 연임 금지라든지 불출마 선언을 했었는데 과연 그 랠리를 누가 받았느냐. 우상호 의원 한 분만 받고 다른 분들은 받지를 않았거든요.
그러면 그것이 힘이 실리려면 연속적으로 연쇄작용이 일어나고 후속적으로 일련의 계속적인 작용이 있을 때 저분의 말은, 저쪽의 말은 믿을 만하고 저렇게 움직이려고 실제로 하는구나라고 느낌표를 줄 텐데 거기에 반향이 없다는 점. 그리고 진작 180석 얻고 정치개혁을 위한 충분히 물적인 기반이 갖춰졌을 때 일련의 내용들을 보여줬더라면 정치개혁이라는 일관성, 진정성, 신뢰성 이런 것들이 다 확보가 될 텐데 선거 캠페인 막바지에 반전 카드로 저런 것들을 던지는 것 아니냐에 대한 진정성에 대한 평가가 저 수치의 의미 아니냐, 저는 그렇게 해석하고 싶습니다.
[이은영]
살짝 덧붙이면 거기에 지금 저 숫자가 너무 전체 베이스의 응답이거든요. 저 안에는 이미 양강 구도의 지금 현재 상황이 다 녹아들어져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부분에 다 동의하지만 그런 부분이 같이 녹아져 있는 숫자다, 이렇게 설명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일주일 앞으로 선거가 다가왔는데 각 진영에서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윤 후보가 검찰총장이던 시절에 이른바 조국수호 집회를 했던 시민단체가 윤 후보를 지지한다,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서로 크로스되는 모습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배철호]
이번 선거의 아주 독특한 특징 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자기 진영에서 아주 열심히 활동하셨던 분들이 상대 후보를 지지하는 기현상이 양 진영, 양 후보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거든요. 지금 깨시연이라는 단체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을 했지만 그 이전에 보면 박사모도 여러 부류의 집단들이 있는데 거기서는 거꾸로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했었거든요. 어제는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던 모임에서 또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이런 것들도 이번 선거의 독특한 특징이라면 특징이고 이것이 과연 진영 논리를 거부하고 사람을 보고, 사람을 보고 지지하겠다는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자기 진영 내에서의 과정이라든지 마뜩잖아함을 표현하는 것인지 참 곤혹스럽습니다. 곤혹스러움에도 불구하고 하여튼 이번 선거에서는 그런 현상도 여태까지 이걸 볼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만큼 양 후보가 자기 정체성하고 맞지 않다라는 것은 그런 인식도 기저에 깔려 있지만 이런 현상. 참 독특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은영]
제가 볼 때는 지금 말씀하신 내용이 맞는데 사실 지금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가 단일화 관련해서 정치개혁의 이야기를 했잖아요. 이미 유권자 지형에서는 양강 구도를 벗어난 저런 약간 다른 의견층을 가진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건 하나의 현상이고 그거에 대한 대안으로써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가 제시하는 정치개혁 단일화는 이미 다당제 구조를 만들어보자라는 게 들어있기 때문에 사실 저는 아까 앞선 질문과 연결해서 본다면 이제부터 정치개혁을 위한 이슈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렇게 정리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씨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독특한 이번 대선의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대선 후보들, 3.1절인 어제 서울에서 유세 격돌을 벌였습니다. 그 현장 모습도 함께 보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 경제도 모르고 준비도 안 된 대통령이 이 5,200만이 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기 어렵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거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경제를 잘 알고 준비된 대통령 후보, 실력 있는 대통령 후보 누구입니까 여러분! 저 이재명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경제 회복, 경제 지속적 성장, 기회가 충만한 사회, 젊은이들이 기회의 부족 때문에 남녀 편 갈라 싸우지 않고 협력적 경쟁이 가능한 도전이 가능한, 실패해도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세상 확실하게 만들어 놓겠습니다. 여러분!]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 썩고 부패한 사람이 국민을 통합할 수 있습니까. 양식을 가진 사람이 누가 그런 사람들이 통합을 외친다고 호응하겠습니까. 정치개혁이라는 이야기도 선거 열흘 앞두고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왜 5년 동안 안 했고 선거운동 시작된 지 벌써 몇 달인데 열흘 앞두고 이런 소리 하는 겁니까. 정권교체가 정치개혁입니다. 저 같은 정치신인이 정부를 맡게 되는 것이 엄청난 정치개혁 아닙니까.]
[앵커]
여야 모두 서울, 수도권 부동층 표심이 대선 승패의 결정타라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수도권에 유권자가 많이 몰려 있기도 한데 또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까 서울, 경기에서 두 후보가 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에요.
[배철호]
말씀드리자면 우리가 전략 지역, 전략 지역 하는데 수도권 유권자가 50.5%예요. 가장 큰 덩어리이기 때문에 존재만으로도 전략 지역이 될 수 있다는 거죠. 물론 상징성이라고 할 수 있는 영남에서의 국민의힘, 호남에서의 민주당이 북상하면서 충청에서 오겠지만 결국 가장 큰 덩어리에서 얼마큼 표가 터지느냐가 승패를 가늠하는 핵심적인 요인이죠. 어제 나란히 두 후보 모두 서울 유세를 하셨는데 그만큼 서울에서의 분위기 반전이 중요하다는 것을 동선에서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보여지는데 지난 4.7 때만 해도 국민의힘이 20%포인트 수준 정도로 이기면서 압도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이재명 후보도 상당히 추격을 했죠. 어제 우상호 본부장도 서울에서 4~5%포인트 지고 있다.
즉 이 말은 서울만 4~5% 잡으면 전체 승패도 가늠할 수 있다라는 그렇게 거꾸로 읽는 게 타당할 것 같고요. 경기, 인천. 특히 경기 같은 경우는 이재명 후보가 지사를 하셨기 때문에 강한 평가 근거가 있고 포텐셜 파워가, 잠재력이 굉장히 있는 곳인데 좀처럼 지지율로 연결되지 않고 있는데 그것은 아무래도 대장동, 누적되어 왔던 부동산 요인으로 보이는데 결국 수도권 최종 승부는 수도권에서 누가 더 득표하느냐. 영남에서 국민의힘, 호남에서 민주당의 득표율도 중요하지만 결국 마지막은 수도권 싸움이다. 그래서 어제 동선도 그렇게 잡았고 지금 지표로 보더라도 서울과 인천, 경기. 어느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어느 한 후보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게 아닌 만큼 앞으로 어떤 메시지를 내놓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봐야 되겠습니까?
[이은영]
그럴 것 같습니다. 지금 많은 전문가들이 얘기하시기로는 남은 7일간 말실수라든지 실수, 후보의 사소한 실수가 결정타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하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서울과 경기에서 굉장히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는 흐름으로 나타나는 것은 최근에 부동산 관련한 시장의 상황에 변화가 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반영되는 부분이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보여지고, 그리고 또 새로운 변수가 하나 등장한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 경제의 지표가 굉장히 불안정해지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이 여당의 후보인 이재명 후보에게 살짝 더 반영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칸타코리아 조사도 한번 보겠습니다.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에 수도권에서 윤 후보 지지율이 조금 올라간 것 같은 모습이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을 할 수 있을까요?
[배철호]
저희들 여론조사 해석이라든지 보도에서 하이표본. 하이표본이라 하면 특정 지역, 연령대, 성별에 대해서 과도한 해석은 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는데 그래서 특정 지역은 특정 지역만 따로 어느 정도 샘플 사이즈를 보고 그 안에서 흐름을 보는 게 훨씬 더 타당할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추를 하자면 이번 칸타 조사는 전체적으로 윤석열 후보가 10%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 밖 흐름을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그보다는 조금 더 크게 나타났다. 이 정도로 해석할 뿐이지. 그래서 과도하게 해석을 하는 것은 조사 취지라든지 해석의 룰에도 위배되기 때문에 이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 추이를 보는 게 더 중요하다는 말씀이신데요.
[배철호]
그렇죠. 단지 서울이 요즘 윤 후보에게 긍정적인 곳인데 이 조사에서는 좀 더 크게 나타났더라, 이 정도로 해석하는 게 타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소장님, 그 밖에 눈여겨볼 만한 지역이 있을까요?
[이은영]
지금 아까 말씀하신 거에 살짝 덧붙이면 최근에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간에 전화면접조사에서 윤석열 후보가 많이 떨어진 조사도 나온 게 있어요. 그래서 지금 조사 상에서도 상당히 질문 문항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시기가 언제인지에 따라서 반영되는 게 다르게 반영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지역적으로 볼 때는 과거에는 충청권에서의 표심이 결국에는 캐스팅보트가 된다는 것이 우리들이 중요하게 보는 지역이었는데 지금은 충청권도 충청권이지만 제주도 지역도 상당히 유의미하게 보는 흐름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주도에서 1위를 한 후보가 결국 대통령에 당선이 됐다. 그래서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가 되는 지역이 충청권 같은 경우에는 충북 지역이다, 또 제주도 같은 지역에서 1위를 한 후보가 결국 대통령이 됐다, 이런 여러 가지 바로미터 되는 지역들이 인구 구성비 변화에 따라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충청권하고 제주 그렇게 보면 될 것 같아요.
[앵커]
연령별 지지율도 한번 보겠습니다. 그래픽 준비된 것 좀 보겠습니다. 20대 같은 경우는 윤석열 후보가 조금 많은 지지를 얻었고요. 30대는 거의 박빙이네요. 이재명 후보가 3%포인트 정도 더 높게 나왔고요. 지금 연령대별로 지지율 보시는 것, 이건 어떻게 분석할 수 있습니까?
[배철호]
계속적으로 20대 대선 선거를 조사했을 때부터 나타났던 일관된 흐름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를테면 20대에서의 윤석열 후보의 높은 지지, 그리고 60대 이상. 즉 20대와 60대 이상, 이준석 대표가 말한 세대 포위론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데 문제는 지난 연말을 경과하면서부터 보통 우리 MZ세대, 2030이라고 한 덩어리로 묶었는데 이제 2030 내에서의 분화는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어요. 즉, 20과 30을 한 덩어리로 볼 수는 없다는 거죠. 이를테면 30대 초반 같은 경우는 20대와 비슷하게 윤석열 후보에게로 좀 더 강세를 보이지만 30대 후반 같은 경우는 40대와 동조화를 보이면서 이재명 후보에게도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거든요.
아마 이 결과는 YTN과 리얼미터 의뢰로 2030 기획특집조사에서도 나타났는데 그런 흐름을 보이고 있고 문제는 뒤에 언급하겠지만 20대의 투표율이 어떻게 될 것인가, 그게 좀 나중에 투표율 언급할 때 부연하겠지만 그 문제가 지금 높은 지지율이 그대로 나타나려면 투표율을 해야 그게 현실화로 나타나는데 그 문제가 남은 것 아니냐,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연장선상에서 보통 2030으로 묶었는데 지금 20대와 30대의 표심이 다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20대 안에서도 남녀 간에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이은영]
그렇습니다. 특히 리얼미터 조사를 보면 30대, 사실 이번 대선에서 마지막 캐스팅보트 세대가 어디냐라고 하면 30대를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이 세대 안에서의 성별로 들어가 보면 서울경제와 칸타 조사에서도 30대 여성층에서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더라고요. 이재명 후보 26.3, 윤석열 후보 30.5, 안철수 후보 22.0 이렇게 나왔어요.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30대 여성 층에서 가져가는 비율이 생각보다 아직 높다, 이런 흐름이 있고요.
그리고 50대 여성에서도 이재명 후보보다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게 조금 더 높게 나타나서 결국에는 30대와 50대에서의 여성층의 표심이 누구에게 갈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20대 같은 경우는 이재명 후보가 남녀 차이는 있는데, 특히 여성층에서는 예전에는 이재명 후보 지지가 높지 않았는데 지금은 윤석열 후보를 거의 두 배 가까이 앞서는, 10%포인트 정도 앞서는 그런 흐름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20대와 30대 여성층의 표심이 엇갈리게 나타나고 있다, 이것도 하나의 우리가 중요하게 봐야 될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소장님 말씀해 주신 그런 결과는 어떤 이유 때문으로 보세요?
[이은영]
이게 아무래도 30대 여성층 같은 경우는 이재명을 보는 측면도 있지만 또 여기가 주부이기도 하고 직장인이기도 하기 때문에 굉장히 경제 민감층이라고 볼 수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후보들의 보도되는 이미지라든지 발언 내용을 꼼꼼하게 챙겨본다. 그런 측면에서 이런 흐름이 엇갈리고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당장 또 오늘 저녁 마지막 TV토론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각 후보들 어떤 부분에 주력을 하게 될까요?
[배철호]
오늘 주제가 사회 분야인데요. 사회 분야에서 주로 다루어질 주제는, 토픽은 복지 문제라고 하는데 복지와 관련해서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극과 극의 평가가 있죠. 이를테면 복지 문제에 대해서 기본 시리즈, 기본을 통해서 이렇게 강점을 보인다라는 자기만의 대표 상품, 주력상품이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가 하면 또 하나 반대, 포퓰리즘, 포퓰리스트 아니냐. 여기에 대해서 창과 방패, 공수가 격렬하게 부딪칠 거라고 보여집니다.
지금까지 두 차례보다도 오늘은 마지막 토론이고 사전투표 이틀 앞둔 상황에서 오늘 창고 대방출 수준으로 양 후보가 가진 화력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여지고 그것이 격렬하게 맞붙는 지점이 복지를 둘러싼 논쟁. 이재명 후보의 논거의 적시성, 또 이재명 후보가 가지고 있는 내용의 충실성, 이와 관련돼서 서로 간에 공방이 격렬하게 부딪힐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전투표가 이틀 뒤잖아요. 오늘 실수하면 치명타 아니겠습니까?
[이은영]
그렇습니다. 굉장히 큰 치명타가 될 수 있고요. 아까 제가 여성층 표심 잠깐 부연해서 설명을 드리면 30대 여성층에서 안철수 후보에 대한 소신 투표가 있다. 그리고 그런 결과로 인해서 이재명 후보 쪽으로 갈 수 있는 표심들이 안 가고 그냥 그 자리에 있다, 이게 하나의 특징적인 부분으로 볼 수가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오늘 토론 같은 경우는 사회 분야인데 사회 분야 같은 경우에 제가 볼 때는 이재명 후보는 사회 분야와 관련해서 자기 정책 브랜드가 있습니다. 기본소득이라는 부분, 복지와 연결된. 이런 부분이 있어서 이런 부분에 대한 어필을 좀 더 강하게 할 것 같고요.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그거와 관련한 포퓰리즘적인 부분을 지적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 속에서 안철수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또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 이게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TV 토론회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하게 될지가 궁금한데 큰 영향을 미친다기보다는 아직 표심을 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이 마음을 정하게 되는 그 정도의 계기가 되겠습니까?
[배철호]
그렇죠. 양 후보가 주제의 격렬함, 후보들 간의 격렬함은 있지만 실제적으로 밋밋하게 끝날 개연성도 높아요. 서로 조심조심하다 보면 그렇게 갈 수 있는데 문제는 여전히 실수하는 후보는 흔히 말하는 짤로, 밈으로 숏으로 돌아다니면서 집중적으로 돌아다니는 그 점인데요. 그런 측면에서 주제의 격렬함, 상황에서의 긴박함에 비해서는 방어적으로 가서 실수를 줄이려고 하는 그런 것들도 같이 양면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 않냐. 문제는 심상정, 안철수 후보의 스탠드. 그분들이 양 후보, 주요 후보들 간에도 신경전이 있지만 심상정, 안철수 후보가 어떤 주제로 들어올지. 항상 지금까지 두 차례 토론했을 때 사고 아닌 사고, 화제 아닌 화제는 두 분의 입에서 나왔었거든요. 이것도 오늘 토론을 볼 포인트 아니냐,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사전투표가 모레부터 시작이 됩니다. 이틀 뒤죠. 역대 선거 사전투표율 그래픽이 준비가 돼 있는데 띄워주시겠습니까? 최근에 치러진 선거들을 보면 다 20%가 넘었어요. 21대 총선 같은 경우는 26%를 넘었는데 이번에는 이 정도까지 나올 수 있을까요?
[이은영]
더 나올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오늘 보니까 이재명 후보도 사전투표 때 투표하겠다라고 얘기를 했고 윤석열 후보도 나도 투표를 하겠다, 이런 의사를. 사전투표 때 더 많이 해달라, 지금 양당이 사전투표 때 표심을 결집시키려고 노력을 하다 보니까 중앙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서 조사한 투표율 조사를 보면 27% 정도 나와서 역대 사전투표율보다 더 의향이 높게 나왔거든요. 그리고 지금 상황으로 보면 진보층 쪽에서 더 많이 사전투표를 할 것으로 그렇게 보여지게 나왔어요. 그래서 아마 30%가 상회하는 수준으로도 나올 수도 있겠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부분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또 앞서 위원님께서 잠깐 20~30대 실제 투표율이 중요하다, 이 말씀을 해 주셨는데 사실 여론조사를 지금까지 저희가 살펴봤습니다마는 결국에 중요한 건 실제 투표율인 거잖아요. 여론조사 안에 투표율이 감안이 된 건 아니니까요.
[배철호]
맞습니다. 여론조사는 표현을 하자면 약속어음입니다. 그 후보를 찍겠다, 찍을 수 있다, 찍을 거라는 태도고 득표율은 현찰이거든요. 약속어음을, 어음을 현찰로 바꾸는 과정이 투표율입니다. 투표죠. 이를테면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 투표율 프리미엄 요인, 투표율 디스카운트 요인입니다. 그 층이 그대로 투표장에 나오고, 더 많이 나온다면 플러스 요인, 프리미엄으로 작동하겠지만 여론조사에서 그 후보를 찍겠다는데 투표장에 안 나오면 마이너스, 디스카운트 요인이 작동할 수 있거든요. 문제는 2030, 특히 20대 보면 갤럽에서 조사한 투표 의향을 보면 4050 이상은 전부 다 80 중후반의 투표 의향을 보였지만 20대에서는 60%를 보였거든요. 20% 이격이 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앞서는 것이 현실화되려면 두 가지 전제가 필요합니다. 그 층이 그대로 투표장에 나와야 되고 응답했던 그대로 투표를 한다는 그 두 가지 전제가, 가설이 증명이 될 때 실제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 결과가 그대로 나타나는데 문제는 20대에서 투표 의향이 낮다는 점이죠. 그래서 이 점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윤석열 후보까지 포함해서 적극적으로 특히 20대들을 투표장으로 독려하는. 그들이 실제로 투표하게끔 만드는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는 것이죠. 그리고 캠페인의 항상 마지막은 투표 독려입니다. 미국에서도 GOTV. 겟아웃 더보트. 결국은 투표를 독려하는 것이 캠페인의 마지막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선거의 마지막도 투표율 독려라고 보는데 저도 사전투표는 기록 경신할 것 같습니다. 30%를 넘지 않을까. 그것은 제도로 안착화된 측면들, 코로나 상황, 이러저러한 논의들로 사전투표는 한 30% 될 것 같은데 결국 그렇다면 본 투표율이 어떻게 될 것 같느냐, 이 문제가 결국 마지막 날 투표율 변수가 승패를 가늠하는 요인으로 작용, 부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은영]
짧게 덧붙이면 사전투표율이 예전에 비해서 높을 것을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 방송사들 출구조사 준비를 하고 있잖아요. 사전투표는 출구조사를 하지 않거든요. 그거를 보완하기 위한 작업을 만들기 위해서 골머리를 앓고 있고 만 샘플 정도 추가적으로 조사를 해서 보정작업을 위한 조사를 좀 하려고 하려고 계획까지 세우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실 이번 대선이 역대 대선 중에서 보면 굉장히 여러 가지 신기록을 세우는 대선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앵커]
지금 코로나19 확진자도 계속해서 늘고 있어서 오늘 22만 명에 육박했는데 이게 선거일 되면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단 말입니다. 이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배철호]
애초 방역 당국에서 2~3주 전만 해도 확진자가 70만 정도 되고 다른 쪽에서는 100만 봤는데 지금은 120만, 150만까지도. 왜냐하면 아직도 정점이 아니다라는 것 때문이죠. 문제는 이번 선거의 변수 중의 하나가 코로나 확산세라고 봅니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지금까지 투표를 한 것들을 총괄해서 평가하는 성격이 있거든요. 그렇다면 지난 2년여 지속돼 왔던 코로나 확산에 대한 평가, 특히 자영업층을 중심으로 해서 평가가 어떻게 나타날지 그 점. 또 하나는 투표율이죠. 이를테면 코로나 확산에 따른 투표율이 주춤거리지 않을까. 투표율이 낮아진다면 그 득실 관계, 그 효과는 어떻게 작용할까. 이것도 코로나 확산과 투표율 결과 이것도 한 축에서 상호작용하는 그런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소장님,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궁금해서요. 내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되는데요. 그러면 내일부터는 여유롭게 일을 하시는 겁니까? 어때요?
[이은영]
아닙니다. 지금부터 정말로 바빠지고요. 왜냐하면 정당에서 조사를 엄청나게 합니다. 판세 분석을 위한 조사를 하고 있고 그리고 그러다 보니까 벌써 지금 가짜뉴스인지 진짜뉴스인지 모르겠는데 각 당에서 막 돌아다니는, 각 당 주변에서 돌아다니는 우리가 몇 퍼센트 이기고 있다, 우리가 몇 퍼센트 지고 있다, 이런 게 막 돌아다녀요. 아마 블랙아웃 기간에는 더 많은 내용들이 가짜뉴스인지 진짜뉴스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내용들이 돌아다닐 거라서 유권자분들께서는 그런 데 현혹되지 마시고 본인의 소신대로 투표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공표만 안 될 뿐이지 각 당에서는 여론을 계속해서 분석을 하고 있다는 점.
[이은영]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샘플 수도 훨씬 많이 늘려서 군소 도시까지 다 하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판세를 판결 분석을 잘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죠, 지금부터.
[앵커]
알겠습니다. 내일부터는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여론조사의 공표나 보도가 금지된다는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서 오늘 대담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연구위원, 이은영 휴먼앤리서치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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