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공개된 채널A 카톡 보니, 김용민 “윤석열, 사과하고 해명해야”

[출발] 공개된 채널A 카톡 보니, 김용민 “윤석열, 사과하고 해명해야”

2022.02.17. 오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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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2년 2월 17일 (목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MBC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2020년 3월 31일)와 관련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이동재 기자의 음성파일이 있는지를 다른 채널A 기자에게 물어본 정황이 재판 자료를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죠. 검찰은, 해당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후보를 향해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용민 의원 연결해서, 관련 이야기 나눠보죠.

◆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김용민): 안녕하십니까.

◇ 황보선: 시간이 2년 흘렀는데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간단한 핵심은 무엇인가요?

◆ 김용민: 이 사건은 채널A 기자가 한동훈 검사장과 상의해서 유시민 당시 이사장의 비리를 털기 위해서 이철 대표라는 특정 사업을 하는 사람을 협박했다.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는 취지의 혐의를 받았던 사건이고 이동재 기자는 실제 재판에 넘겨진 사건입니다.

◇ 황보선: MBC 보도 나왔을 때 이동재 기자와 한동훈 검사가 부인했습니다. 녹음 파일도 없다고 했고. 관련 사건이 결국 기소 됐는데 이동재 전 기자는 1심에서 무죄로 풀려났고 한동훈 검사장도 혐의 없음이 됐습니다. 그동안 검언유착 사건 어떻게 전개된 겁니까.

◆ 김용민: 이동재 기자는 강요 미수죄로 기소됐는데 1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무죄를 선고받은 이유가 피해자한테 의사결정을 줄 정도로 구체적인 해악을 고지한 것은 아니라는 이유로 강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당시 이동재 기자가 했던 이야기는 협조하면 가족들은 다치지 않게 해주겠다, 우리와 한 배를 타는 것이다 이정도의 이야기를 했다는 것인데 이정도로 강요로 보기는 어렵지 않냐는 판단을 한 거 같습니다.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조금 더 지켜봐야할 거 같고요. 한동훈 검사장의 경우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에 대한 수사에 개입해서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윤석열 총장은 징계를 받았습니다. 법원에서 징계가 타당하다는 결정을 할 때 주요 혐의점 중 하나가 이것이었습니다. 한 검사장은 휴대폰이 압수됐는데 휴대폰을 열지 못하고 있어서 한 검사장 휴대폰 비밀번호를 떳떳하면 알려주면 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황보선: 오마이 뉴스가 보도했고 MBC 기자가 유튜브 통해 공개한 내용을 보면 채널 A 기자들끼리 주고 받은 메시지가 복원됐다고 했는데 거기 뭐가 담겨있죠?
◆ 김용민: 크게 두 가지 정도를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첫 번째는 이동재 기자가 한동훈 처럼 우리 회사도 녹음파일 없다는 이야기를 해달라고 법조팀장에게 하니까 법조팀장이 대화를 나눈 상대방에게 그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법조팀장이 그럼 회사가 거짓말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답변을 해서 실제로 한동훈 검사와 이동재 기자가 모종의 이야기를 주고 받았고 녹음 파일이 있었던 거 아니냐는 의혹에 부합하는 듯 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또 하나는 비슷한 취지인데 대화를 했던 기자가 한동훈의 음성이 지원되는 거 같다는 말을 해서 실제로 녹취록을 그 사람이 본 거 같고 본 녹취록을 통해 한동훈이 직접 얘기하는 거처럼 들린다는 취지의 답변을 합니다. 이런 두 내용을 종합하면 한동훈과의 녹음파일이 실제로 존재했던 거 아닌가 하는 강력한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채널 A 법조 팀장과 대화를 나눈 B 기자, 당시 법조팀 소속도 아니고 이 사안과 특별한 연관이 없는 인물 아닙니까. 그런데 왜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까, 어떻게 봐야 합니까.

◆ 김용민: B 기자는 채널 A 전략 기획실에서 근무하는 기자이고 이 사안은 채널 A 검언유착 사건의 사건의 진상을 하고 나중에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사건에 대해 조사를 하고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기자죠. 그래서 채널 A 법조팀장과 이런 대화들을 주고 받은 것입니다.

◇ 황보선: 한동훈 음성지원 파일이 존재한다면 이 녹취가 검찰이 법원에 보낸 증거목록에 들어가 있다면 검찰도 이 녹음 파일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 김용민: 검찰도 이 녹음파일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봐야겠죠. 검찰의 증거에서 나온 것이니까요. 검찰에서 수사하는 것을 윤석열 총장이 방해해왔고 이동재 기자도 전문수사자문단이라는 독특한 것을 요청해서 어떻게든 수사를 피해나가려고 시도를 했거든요. 그 과정에서 보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한동훈 검사에게 혐의자이자 피의자였던 사람인데 이 사람과 둘이 수시로 전화통화를 하고 카톡을 주고받고 검사들이 포함되어 있는 단체 카톡방에서 수많은 대화들이 오고갔다는 정황은 확인되고 있거든요. 이런 큰 흐름을 보면 검찰에서는 이 사건을 어떻게든 덮으려 했던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됩니다.

◇ 황보선: 당시 이동재 검사도 녹음 파일이 없다고 부인했지 않습니까, 당시 윤 총장이 한 검사장의 음성파일 존재여부를 확인하려고 했다는 의심을 하시는 거죠?

◆ 김용민: 매우 강한 의심이 듭니다. 그동안은 한동훈 검사와 채널 A 기자 둘 사이 문제였고 윤 총장은 자신의 최측근이 수사받는 것을 덮어주려는 것이 아닐까 정도의 의심을 해왔었는데 녹음 파일을 현직 검찰총장이 계속해서 확인하려고 했던 것을 보면 윤 총장과의 관련성, 혹은 윤 전 총장도 공범일 가능성에 대한 것들이 녹음 파일에 존재하거나 관련 자료들에 존재하는 게 아닐까. 윤석열 총장이 자신의 사건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의심이 드는 정황들입니다.

◇ 황보선: 윤 총장 입장으로는 한동훈 검사장과 막역한 사이니까 보도가 어떻게 된 건지 알아보기 위해 기자에게 알아보려고 한 거 아닌가라고 볼 수 도 있지 않나요?

◆ 김용민: 매우 이례적이고요. 검찰총장이 이 사건을 감찰부에서 조사하겠다고 했을 때 막았거든요. 그게 궁금했다면 감찰부에서 확인하거나 진상조사를 하는 공식 절차가 있기 때문에 그 절차를 통해야 하죠. 본인이 개인이 아는 기자 신뢰할 수 있는 기자를 통해서 별도로 알아본다는 것은 증거인멸을 시도하려는 거 아닐까 라는 의심이 듭니다. 실제로 윤석열 총장이 감찰을 방해하는 사이 이동재 기자는 자신의 핸드폰과 노트북을 다 포맷했고요. 한동훈 검사장과 목소리가 비슷한 사람을 대역을 써서 녹음을 다시 하려고 시도했다가 법조팀장의 반대로 무산됐던 적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증거인멸을 할 시간을 벌어준 것이 되는 거고 그 사이 증거 인멸을 했고 여러 가지 과정을 보면 윤 총장도 단순히 궁금해서 알아보는 수준을 넘은 거 같습니다.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폰이 압수됐다는 보고를 대검 간부들이 하니까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는 라고 당시 대검 차장검사와 대검 간부가 보고하고 나온 뒤 그런 이야기를 했다는 진술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종합하면 윤 총장이 자신의 측근의 궁금해서 알아볼 수준은 넘은 거 같다는 합리적 의심이 상당히 많이 존재한다.

◇ 황보선: 검찰 입장을 보면 검찰은 당시 윤석열 후보가 음성파일 존재여부를 문의했는지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 김용민: 흔히 검찰에서 쓰는 대응 방식인거 같기는 한데요. 없으면 없다고 잘라서 이야기 할법도 한데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두 가지 가능성이죠. 아예 이 사건에 대해 조사하지 않아서 모르고 있거나 확답을 하기 어렵거나 확인해서 보니까 문제가 있었다. 그런 사실이 있었다면 답을 할 수 없으니까 여전히 검찰 식구를 덮어주거나 감싸주려고 했던 관행들 때문에 답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입장이 없는 거처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답을 한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 가지 가능성이 다 존재합니다.

◇ 황보선: 한동훈 검사장 핸드폰이 풀리면 될 텐데 이건 불가능하겠죠?

◆ 김용민: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작년 대검 국감과 법무부 국감에서 이 문제가 계속 제기됐고 저역시 문제제기 했었는데요. 그 당시 대검과 법무부에서도 최대한 빨리 포렌식을 해서 열어보겠다고 답했는데 아직까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문제라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데 실제 해당기종이 이전의 업체를 통해 열렸던 사례도 보고 있어서 충분히 기술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검찰의 수사의지가 부족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편으로 윤석열 총장이 한동훈 검사가 독립운동 하듯이 했다고 치켜 세웠거든요. 저는 그 말에 절대 동의할 수 없고 매우 위험한 발언이고 사건의 프레임을 완전히 전환하는 아주 나쁜 발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말이 맞고 서울 중앙지검장에 앉힐 만큼 좋은 사람이면 이 사건에 대해 떳떳하게 휴대폰 열고 가라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죠. 이런 의혹들을 다 해소하고 한동훈과 윤석열 후보도 이 사건에서 한동훈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휴대폰을 빨리 열어주고 해당 내용만 빨리 확인하고 자신들의 무고함과 억울함을 밝히고 가면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됩니다. 억울하면 본인이 휴대폰 비밀번호 빨리 알려주기를 바랍니다.

◇ 황보선: 윤석열 후보가 해명해야 됩니까.

◆ 김용민: 당연히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사실이 있었는지 전화해서 녹음 파일여부를 물었는지도 해명해야 하고 일련의 과정들에 대해서 1심 법원의 징계 판결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감찰도 방해했고 수사도 방해했다 그리고 그 사이 이동재 기자는 증거를 다 인멸했거든요. 이것은 사실로 다 드러났기 때문에 적어도 여기에 대해서는 사과부터 해야하는 거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윤 후보가 최근 사법 분야 개혁 이야기했는데 검찰도 독립시키겠다고 했고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 김용민: 그 공약이 국민들을 위한 공약이 아니라 본인과 검찰을 위한 공약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 수사 지휘권 폐지하겠다는 내용과 검찰 총장에게 예산 편성권을 주겠다, 공수처를 사실상 폐지로 가겠다는 취지인데 이 세 가지가 다 문제가 큰데 일일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거 같고 큰 흐름만 말씀드리면 윤석열 총장이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시사를 했는데 그 자리에 한동훈 검사장을 앉히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는데 이런 것은 그런 정치보복을 하기 위한 밑그림과 제도적인 보완을 하겠다는 것과 맞아 떨어집니다. 예산편성권의 경우 검찰총장이 특활비(특수활동비)를 마음껏 쓸 수 있게 해주겠다는 취지 거든요.

◇ 황보선: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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