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양자·3일 다자토론' 가닥...정의당·국민의당, 거듭 규탄

'31일 양자·3일 다자토론' 가닥...정의당·국민의당, 거듭 규탄

2022.01.28.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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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신경전을 거듭한 끝에 설 연휴 대선 후보 토론회의 가닥이 잡혔습니다.

오는 31일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자토론을 진행하고, 연휴 직후인 다음 달 3일에 방송사 주관으로 다자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인데요.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양자토론 재추진이 법원의 판단을 무시한 거대 양당의 담합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결국,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사이 양자토론과 다자토론이 병행되는 모습이죠?

[기자]
네, 방송사가 주관하는 양자 토론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나온 뒤, 정의당과 국민의당까지 참여한 4자 토론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양자 토론도 부활하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오는 31일, 방송사를 빌리지 않는 방식의 양자 토론을 홀로 고수해왔는데요.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오는 31일 양자토론을 받아들인다면, 그 이후 다자토론도 얼마든지 제한 없이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TV토론 단장 : (양자 토론 없이) 4자 토론을 통해서 이재명 후보의 많은 의혹들에 대해서, 문제 제기된 거에 대해서 슬그머니 넘어가게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후 민주당은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힘을 향해 다음 달 3일 방송사 주관의 4자 토론에 대한 확답을 촉구하면서도,

별도로 오는 31일 양자 토론 진행을 위한 양당 실무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방송토론콘텐츠 단장 : 31일 토론에 대해선 저희가 이미 양자토론 가능하다고, 할 것이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더 이상 조건 달지 말고 4자 토론을 위한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는 겁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당장 오늘 밤부터 만나 다자토론과 별도로 진행되는 양자토론 협상에 나서기로 하면서,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양자토론 진행이 법원의 결정 취지를 무시한 담합행위라 지적하며 민주당에 양자토론 합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고, 정의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토론 판을 흔들고 국민 혼란을 부추긴 데 사과하라면서, 말로만 다음 달 3일 다자토론을 말할 게 아니라 공문 등으로 확약해야 한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제 3지대 후보 측의 반발과 별개로, 방송사 주관 양자 토론에 대한 앞선 법원의 판단 역시 양자 토론 재추진의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앵커]
내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여야 대선 후보들도 민심 잡기 총력전에 나섰죠?

[기자]
네, 오늘로 꼭 4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세를 좌우할 주요 변곡점으로 꼽히는 게 바로 이번 설 연휴인 만큼, 설 민심 잡기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 오전 연휴에도 해안을 경계하는 해병 장병들을 만나 격려한 뒤, 최근 안보 상황과 관련해 북한에 또 한 번 유감을 보이며 관련 공약을 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전 세계적인 추세가 해병대를 강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우리도 해병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의 육해공 3군 체제를 해병대를 사실상 독립시키는 준 4군 체제로 개편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후 대한의사협회와 진행한 코로나19 방역 대책 토론에서 이번 추경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대선이 끝난 뒤 긴급재정명령이나 추가 추경으로 50조 원 정도는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어제 주식 양도소득세 폐지를 띄우며 경제 이슈 선점에 나선 데 이어, 오늘은 디지털 경제 발전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윤석열 정부는 디지털 분야 100만 인재 양성을 위해 초중등 교육과정 내 보편적인 소프트웨어 교육을 확대하고 대학에 소프트웨어, 데이터, 인공지능, 반도체 등 디지털 관련 학과 정원과 국가 장학금 지급을 확대하겠습니다.]

이후 벤처·ICT 혁신 전략 토론회에도 참석하면서 연이틀 경제 행보에 주력했습니다.

[앵커]
제 3지대 후보들 역시 설 연휴를 앞두고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죠?

[기자]
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오늘 경남과 부산에서 노동 행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새벽 시간 창원공단 노동자들에게 설 인사를 전한 데 이어, 부산에서 30년 넘게 복직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한진중공업 해고자 김진숙 씨를 만났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하는 한미 핵 공유협정 체결을 추진하겠다는 비전을 밝혔고, 배우자 김미경 교수 역시 권은희 원내대표와 함께 전남 여수를 찾아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는 선대위 회의를 열고 4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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