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 도발 위협' 옹호 계속...한중 정상 소통 1년 중단

中, '北 도발 위협' 옹호 계속...한중 정상 소통 1년 중단

2022.01.22. 오전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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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북한의 고강도 무력시위 위협에도 미국에 대북 제재 완화를 거듭 촉구하며 북한을 두둔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중국과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지만, 한중 정상 간 소통은 1년 가까이 중단돼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북제재 대상을 확대하려던 바이든 행정부의 첫 시도는 중국과 러시아의 제동으로 무산됐습니다.

이는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 이후 중국 당국의 입장 발표를 통해 이미 예견된 결과였습니다.

북한이 당 정치국 회의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재개 등 고강도 무력시위를 경고한 뒤에도 중국의 옹호 기조는 변함이 없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20일) : 중국은 미국이 성의를 보여 실질적인 조치를 내놓아 북한의 정당한 안보 우려에 호응하길 바랍니다.]

한·중 북핵 수석대표 전화 협의에서도 중국은 대북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협력을 당부한 데 비해 중국 측은 미국의 제재가 만능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은 미중 전략경쟁의 큰 틀에서 북한의 무력시위를 두둔하는 행보를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다만 핵 실험이나 ICBM 발사 등 전략 도발에 나선다면 태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미국에 동북아 미사일 방어망 구축 등 군사력 증강의 명분을 제공할 수 있어 중국에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한권 / 국립외교원 교수 : 중국의 입장에서도 북한의 선을 넘는 무력 도발은 중국 자국의 한반도에서의 전략적 이익에 손실이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관해선 북한에 대해 분명히 비판적 입장을 취할 것입니다.]

한·중 모두 북한의 전략 도발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의 시급성에 공감하고 있어 그동안 추진해온 한·중 화상 정상회담 성사에 관심이 쏠립니다.

정부가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강조해왔고, 특히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이지만 한·중 정상 간 통화는 1년 가까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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