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적 공작" vs "당 인식 경악"...여야 후보 한자리에

"악질적 공작" vs "당 인식 경악"...여야 후보 한자리에

2022.01.17. 오후 1: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방송 뒤 여야 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악질적 정치 공작이라며 거세게 반발했고, 민주당은 보도 내용보다는 국민의힘의 대응 태도를 비판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요.

오후 양당 대선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관심이 더 쏠리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김건희 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방송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았죠?

[기자]
네, 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건 국민의힘입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아침 회의에서 언론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친여 매체 기자가 대선 후보 배우자와의 사적 대화를 불법 녹음하고,

이를 방송사가 방영한 건 단순한 불공정을 넘어 악질적인 정치 공작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권영세 / 국민의힘 선대본부장 : 또다시 더 비열하고 더 악랄한 정치 관음증을 악용한, 후보 배우자에게 씻을 수 없는 주홍글씨의 낙인을 찍어서…. 이재명 후보자의 형수 욕설 테이프와 배우자 김혜경 씨와 관련된 사안들도 당연히 방송해서 국민께서 균형 잡힌 판단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방송 다음 날 국민의힘이 이렇게 공세 수위를 높인 건 방송 내용에 "결정적인 한 방은 없었다"며 내심 안도하는 분위기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보도된 김 씨의 발언 자체에 대해 직접적인 공세에 나서진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구체적 언급을 피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그 문제에 대한 제 개인적인 관심보다는 국민의 민생과 경제에 더 관심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경제 민생, 또 이 나라의 운명과 미래만큼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당 차원에서도 방송 내용 자체보다는 국민의힘의 대응을 비판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우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이준석 대표의 인식에 경악했다며, 대선 후보 배우자 문제조차 제대로 살피지 못하는 당이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다만, 개별 인사 차원에서는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를 부각하는 발언을 내놨는데, 들어보시죠.

[현근택 /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김건희 리스크, 이렇게 말씀드렸는데 사실은 어찌 보면 최순실의 기시감이 든다. 최순실 시즌2 아니냐….]

[앵커]
이런 가운데 대선 후보들이 오늘 오후 한자리에 모이죠?

[기자]
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여기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까지 오늘 오후 4시 반 같은 행사에 참석합니다.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 교례회 행사인데요.

앞서 말씀드린 김건희 씨 7시간 통화 방송의 파문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여야 대선 후보들이 만나는 자리에 더욱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여야 후보들은 행사에서 TK 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표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이재명 후보는 청년 간호사들과 간담회를 진행했고, 윤석열 후보는 불교 행사에 참석합니다.

대선을 50여 일 남기고 대선 판세도 출렁이고 있는 만큼, 두 후보는 각각 표심 구애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오늘 대선 레이스에 공식 복귀하죠?

[기자]
네,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말과 함께 칩거를 이어갔던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잠시 뒤 대국민 기자회견과 함께 복귀합니다.

숙고의 시간 동안 고민한 점들과 향후 선거운동 방향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보 정치 현실을 진단하고, 국민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데 책임을 밝히면서 향후 쇄신 방향을 밝힐 예정입니다.

또, 직후 선거운동 일정을 바로 재개하면서 기자회견에서 밝힌 쇄신 방향을 행보를 통해 직접 증명하겠다는 계획인데, YTN은 잠시 뒤, 심 후보의 기자회견을 생중계로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송재인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