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김준일 / 뉴스톱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핵심 키워드로 대선 정국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앵커]
김준일 뉴스톱 대표와 정리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대선 정국 첫 번째 키워드 내용 확인해보겠습니다.
가까워지는 안철수, 홍준표. 이렇게 키워드를 뽑아봤습니다. 김준일 대표님, 얼마 전에는 준표 형 부럽습니다 이러더니 막 귓속말도 하고 왜 그러는 거예요?
[김준일]
그림만 보면 거의 깐부죠, 지금. 그러니까 공통의 이해관계가 있다라고 봐야 되겠죠. 한마디로 얘기하면 지금 윤석열 후보하고의 적대시까지는 아니더라도 약간의 등거리 관계를 유지함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이해관계가 맞았다라고 봐야 될 것 같고 이런 시그널은 사실 굉장히 오래 됐어요. 꽤 됐죠. 한 두어 달 된 것 같아요. 예전에는 양당 청년의꿈에 청년들이 양당 후보가 다 비정상이다, 그러니까 안철수는 정상. 이렇게 댓글도 쓴 적이 있거든요, 홍준표 의원이.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하고의 등거리가 두 사람의 공통점이죠. 그러니까 쉽게 얘기를 하면 윤석열 후보가 잘 안 풀렸을 때 본인들의 정치적 입지가 넓어진다. 그게 단일화가 됐든 여러 가지 향후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것 하나가 있고. 또 하나는 2030의 지지라는 공통분모가 있어요. 최근에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 분석을 해 보면 상대적으로 스윙보터 성향의 2030들이 다른 연령대보다 많이 올라갔거든요. 그런데 거기를 지금 특히 2030 남성을 꽉 쥐고 있다, 홍준표 의원이 꽉 쥐고 있다, 이런 것들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로 연대의 가능성. 이런 것들을 살짝 흘린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안철수 후보 속내도 궁금한데 기자들도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안철수 후보, 뭐라고 답변했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어제) : (홍준표 의원님께 한 수 배우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홍준표 의원님과 만나실 계획은 있으신가요?) 원론적인 말씀드리죠. 정치인들이라면 필요하다면 누구나 만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두 분이 정치적으로 공조할 가능성도 열어두시나요?) 지금 당이 다른,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저는 국민의당 선거 운동에 충실히 임하고 있습니다.]
[앵커]
원론적인 답변 드리겠습니다. 이러면서 얘기했는데 해석의 여지는 많아 보입니다.
[김준일]
지금 굉장히 모호하게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전체적으로 보면 단일화에 대해서 언론에서도 관심이 많고, 정치권 관심도 많은데 이거에 대해서 선을 그으면서도 일정 부분은 다른 목소리, 국민이 원하면, 이런 것들. 이태규 선대본부장이나 계속 얘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지금은 뭔가를 명확하게 얘기하기 힘든 상황이다라고 보면 될 것 같고. 사실은 2017년에 두 분이, 그러니까 안철수, 홍준표 두 사람이 다 대선에 나왔었잖아요. 그때는 비방전이 엄청났거든요. 적폐 후보다 이러면서 그랬는데 참 정치는 알 수 없다. 어느새 갑자기 깐부 포스가 돼서 이렇게 가까워졌네요.
[앵커]
저는 안철수 후보 발언 중에 지금은 당이 다른 상황이다, 이 말이 심상치 않게 들리는데. 지금은 당이 다르지만 당이 같아질 수도 있는 건가요?
[김준일]
그러니까 알 수 없어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결정된 게 없어서 지금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그런데 이를테면 이런 것도 있습니다. 만약에 보수 진영이 패배를 한다라고 했을 때는 지금 윤석열 후보뿐만이 아니라 이준석 대표도 물러나야 되는 상황이잖아요. 당을 누가 수습할 것인가, 김종인 위원장이 다시 올 건 아니잖아요. 그렇다라고 본다면 그 중심에 홍준표나 안철수가 있을 수도 있다, 이런 관측들이 야권에서 나오는 거예요. 그런 부분에서 공통분모를 찾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여러모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지금 이렇게 서로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지금은 국민의당 선거운동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 지금, 그리고 당이 다른 상황. 여러 가지 단어가 조합이 되면서 해석이 여러 가지로 나올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홍준표 의원의 입장은 어떤 걸로 보이세요?
[김준일]
그러니까 홍준표 의원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얘기하는 건 선은 긋고 있다. 자기는 백의종군해서 직책을 맡지 않겠다. 홍준표 의원의 표현으로 따지면 처가 비리가 너무 심하다, 이렇게 선을 긋는 거잖아요. 도덕성 얘기를 계속하면서. 그러면 결국은 대선 이후를 보는 거죠. 그렇다고 너무 안 도와줘버리면, 예를 들면 윤석열 후보가 당선이 되거나 만약에 낙선하더라도 이거는 책임론이 돌아올 수 있는 거니까 적절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도와주는 것.
[앵커]
홍 의원도 전략적 모호성인가요?
[김준일]
전략적 모호성이죠. 지금은 그렇게까지 볼 수 없고 그걸 서로 어떤 지점에서 만날지는 상황을 보면서 예측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홍준표 의원, 지금의 스탠스를 표현하자면 모두 까기 아니겠습니까? 이재명 후보도 비판하고 또 두 후보 합쳐서 저질 대선이다, 이렇게도 하고요. 공책 줄게, 연필 줄게. 초등학교 대선 치르냐. 이런 거고, 또 병사 월급 200만 원 윤석열 후보 공약은 헛소리라고도 얘기를 했어요.
[김준일]
그러니까 저것도 어떻게 보면 본인의 정책적인 준비, 이런 것들을 드러내는 것들. 차별화를 하는 거예요. 예를 들면 병사 월급 200만 원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모병제 홍 의원이 주장했잖아요. 저 돈이면 모병제를 하라는 거예요, 한마디로 얘기하면. 그게 더 정의롭다라는 본인의 주장들을, 그러니까 계속 어떻게 보면 지지는 하지만 당 차원에서, 당의 당원으로서. 하지만 더 내가 나은 사람이고 준비된 사람이다라는 것을 끊임없이 도덕성이라든지 정책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조금 견제구를 날리면서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앵커]
굴러온 돌한테 패배했다, 이런 표현까지 쓰던데 대선 끝날 때까지 이런 스탠스를 유지할까요?
[김준일]
그건 알 수 없죠. 그건 알 수 없는데 그러니까 한 쪽으로 확 쏠려버리면 오히려 스탠스 정하기가 편해요. 그런데 이렇게 혼전양상이고 단일화가 또 관건이 되는 선거다 보면 지금 상황 같은 게 유지가 된다라면 저렇게 계속 갈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죠.
[앵커]
아직은 판을 읽고 있는 거군요.
[앵커]
언제까지 이렇게 갈지 궁금한데 안철수 그리고 홍준표 이 두 사람 사이에 2030 청년 민심이 있다, 이렇게 아까 설명해 주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윤석열 후보도 2030 잡기에 한창입니다. 어제는 또 게임을 보러 갔어요. 익숙하지는 않아 보였는데 또 재미있다고는 하더라고요.
[김준일]
롤이라는 게임 보러 갔는데 어색하더라고요. 어색했는데 굉장히 좋았다, 이런 평도 내놓았어요. 그래서 지금 일관된 메시지들, 특히 2030 중에서도 남성들을 중심으로 타깃팅을 한 게 보이죠. 여성가족부 폐지, 그리고 병사 월급 200만 원. 그리고 게임과 관련돼서. 지금 윤석열 후보가 얘기했지만 게임은 질병 아니다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 사실은 저 국민의힘 계열, 새누리당부터 해서 그 계열의 스탠스는 게임은 질병이다라고 끊임없이 신의진 전 새누리당 의원, 연세대 교수죠. 발의를 하고 심지어는 지난달에는 특보로 임명도 했어요. 영입도 했어요, 윤석열 선대위에서. 그런데 스탠스가 확 바뀐 거죠. 현기증이 약간 느껴질 정도로 굉장히 바뀌었는데 이건 이준석 대표의 입김이 많이 들어갔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국민의힘 상황 짚어봤는데 이런 국민의힘의 모습, 김종인 전 위원장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이재명에 우호적인 듯.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김종인 전 위원장을 찾아갔습니다. 거기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런 취지로 얘기했다는 거예요.
[김준일]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의 발언을 놓고 해석 전쟁 이게 하루에 한두 번이 아니잖아요. 이를테면 덕담을 건넸다, 바깥에서 예전에 윤석열 후보하고 갈등도 있을 때 바깥에서 도와주기로 했네, 안 했네 이런 것들.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이 사실은 본인 입으로 얘기한 게 아니면 저런 것들은 다 언론 플레이다라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이제 어쨌든 윤석열 후보하고 거리가 생겼잖아요. 어느 정도 선대위에 직접 참여는 안 하고 관심 없다라고, 끈다라고 하면 이거를 남들이 보기에는 민주당에 조금 더 가까워진 것으로 보일 여지가 있는 것 아니냐라고 민주당 쪽 인사들은 우호적으로 해석하기 시작한 거죠. 그러면서 그런 것들을 만나서 얘기한 건데 김종인 위원장하고 박용진 의원의 특수관계를 좀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왜냐하면 예전에 2016년에 민주당에 김종인 위원장이 영입이 됐을 때 그때 비서실장을 했잖아요. 김종인 위원장이 직접 임명했습니다. 그 정도로 가능성을 높이 본 거고 높이 평가했어요. 지금 거의 유일하게 제가 보기에는 높이 평가하는 인물. 김종인 위원장이 민주당에서 높이 평가하는 몇 안 되는 인물 중의 한 명이 박용진 의원이고 저 화면에도 나오지만 지금 출판기념회도 가서 직접 축사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우호적인 관계를 이용해서 박용진 의원이 조금 언론플레이를 했다라고 봅니다. 사실 그런 시그널이 전혀 나오지는 않았어요. 이재명 후보한테 우호적이다라는 시그널이 직접 나온 것은 아직 하나도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는 김종인 위원장 자체가 대선판에서 잊혀지는 걸 두려워하는 게 아닌가, 행보를 보면 그런 생각도 들고. 민주당에 본격적으로 가지는 않더라도 예를 들어서 민주당에 가서 강연을 한다든지 이재명 후보랑 비공개라도 접촉을 한다든지 이런 거 하나하나가 굉장히 메시지가 크게 읽히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준일]
그렇죠. 그러니까 만약 김종인 위원장의 직접 발언, 직접 행동이 있으면 그런 건 분명히 우호적인 시그널로 해석이 될 수 있는데 아직은 알 수가 없다라는 거고.
[앵커]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보세요?
[김준일]
모르겠습니다. 정치는 함부로 속단하면 안 되는 게 맨날 틀려서.
[앵커]
오늘 굉장히 조심하시는 것 같습니다.
[김준일]
그런데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지금까지의 스탠스, 그러니까 정권교체론하고 정권심판론을 얘기하셨던 분이에요. 그런데 갑자기 소위 말해서 팽 당해서 저쪽에 붙는다? 이런 느낌이 표에 도움이 될 것인가. 아마 김종인 위원장도 잘 아실 것 같아요, 그 부분도. 그래서 그렇게 급작스러운 유턴이나 방향 전환은 저는 있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이라고 하면 보통 본인이 키를 잡고 선거 전략으로 그런 결과를 보여주는 그런 역할을 해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처럼 이렇게 간접적으로 만약에 영향력을 미치려고 한다. 그럴 때 표심에 효과가 있을까요?
[김준일]
표심에 효과가 없죠.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하고 김종인 위원장하고의 차이가 결과적으로 보면 윤석열 후보는 이준석의 손을 잡고 김종인은 내친 거잖아요. 이준석은 본인이 끌고 올 수 있는 표가 있다라고 판단을 한 거예요. 그러니까 소위 말해서 2030 젊은 세대들의 표를.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은 소위 말해서 팬덤이 없습니다.
팬심이 없고요. 어떻게 보면 냉정하게 얘기하면 선거 기술자다, 이런 평가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건 어떨 때 그 기술이 발휘가 되냐면 전권이 주어졌을 때. 그러니까 가장 특징이 뭐냐 하면 비호감 인사들을 쳐내는 것으로 이 당이 쇄신한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건데 이미 윤핵관을 쳐내는 데 실패했잖아요. 강연만으로 많은 사람들이 쫓아가지는 않아요. 그런 부분에서 본다라고 하면 굉장히 제한적일 것이다. 만약에 민주당에 가서 우호적인 메시지를 내도 굉장히 제한적일 것이다라고 봐야죠.
[앵커]
사실 민주당에 안 갔던 분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김종인 전 위원장의 행보가 어디로 가도 놀랍지지 않은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이재명 후보는 최근에 경제 공약 발표하면서 굉장히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상황이고 555 공약, 이런 키워드를 내걸었는데 안철수 후보가 이거 내 것 베꼈다. 짝퉁이다, 이렇게 공격하고 있더라고요.
[김준일]
사실 이게 누가 원조인지 이게 의미가 있겠냐마는 굳이 제가 말씀을 드리자면 저거는 박진 의원, 국민의힘의 박진 의원이 12명 경선할 때 555을 제일 먼저 얘기를 했어요. 왜냐하면 제가 국민의힘 당내 경선 면접관으로 제가 갔었잖아요. 그래서 이게 얼마나 허황된 건지를 제가 굉장히 비판을 많이 했거든요. 그때 박진 의원이 했던 555는...
[앵커]
안 후보도 원조가 아니네요, 그러면.
[김준일]
그러니까 그렇게 따지면, 보셨는지 안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박진 의원 것을. 원조가 아닌 거죠. 그래서 5% 연 성장률까지 얘기를 했거든요. 여기에서 이재명 후보는 주가 5000을 얘기를 하고 있고,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가 작년 기준으로 3만 5000달러, 1인당 GDP가. 그런데 이걸 5만 달러로 만드려면 연 평균 경제성장률이 임기 내내 8%가 돼야 돼요. 그러면 전두환 때도 하기 힘들었던 것을 이게 할 수가 있느냐라는 거니까 이건 이명박 후보의 747을 떠올리는 거죠. 구호적인, 비전이라기보다는 어떤 사람들한테 이런 희망을 주겠다라는 건데. 그러니까 사실 이게 공허합니다.
안철수 후보가 얘기하는 것도 5개 분야 초격차 과학기술을 해서 삼성전자급 기업을 5개 이상 만들어 세계 5대 경제 강국에 들어가겠다라는 거잖아요. 이게 가능할 것이냐. 삼성전자 5개. 안철수가 대통령 되면 만들 수 있는 것이냐. 삼성전자가 어떤 기업입니까? 전 세계에서도 흔치 않은 기업인데. 그러니까 이것도 약간 구호적인 구호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짝퉁이냐 원조냐가 아니라 실현 가능하냐, 그걸 더 자세히 따져보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제3지대로 가보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시죠. 심각한 상황이다. 활동을 내가 잠시 중단하겠다. 저 속보 보고 많은 분들이 떠올린 두 글자가 사퇴하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하셨어요. 그런데 그건 아니라고 그러죠.
[김준일]
일단 정의당 내부에서는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심상정 후보 본인이 전화를 꺼놓은 상태고 아직 연락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걸 속단하기는 힘든데 저도 사퇴는 아니라고 봅니다. 심상정 후보가 사퇴는 아니고요. 일단 지금 정의당의 모든 거는 지지율이죠. 지지율이 잘 나오면 다 덮이는 거고 안 나오면 문제가 되는 건데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허경영 후보한테도 뒤진다, 이런 것들이 나오고요.
[앵커]
3%가 안 되는 여론조사도 있더라고요.
[김준일]
2%대가 나온 것도 최근에 나오기 시작했고요. 실제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을 세대별로 분석을 해 보면 20대 여성에서 10% 정도 나와요. 어떤 여론조사를 다 불문하든. 30대 여성에서 한 5%대 나오고요. 나머지는 남녀 할 것 없이 1%대예요. 그 정도로 사실은 전체적으로 보면 지지를 못 받고 있다라는 거고. 지난 2017년에 6.1% 받았거든요. 그에 비하면 만약에 이대로 간다라면 3%대로 끝난다고 하면 반토막인 거죠. 당의 존립 이유까지 사실은 굉장히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종에 저는 충격요법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정의당이 제대로 선거운동을 못하거나 안 하고 있어요.
[앵커]
왜 이런 거예요?
[김준일]
그러니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그러니까 사실 정의당이 어떻게 보면 노회찬 의원이 있을 때 이럴 때는 미디어를 활용한 선거 이런 것들 굉장히 잘했잖아요. 예를 들면 삼겹살 불판 갈듯이 정치권도 갈아보자. 이런 구호도 만들어내고. 그런데 이번 대선이 사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이슈, 또 하나는 SNS, 굉장히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데 정의당이 거의 대응을 못하고 있다. 사실 그런 건 류호정 의원이 잘하거든요. 그런데 류호정 의원은 사실상 저는 배제됐다고 들었습니다.
여러 가지가 이유가 있는데요. 지금 방송에도 보면 고정 패널로 정의당 사람이 나오는 게 거의 없어요. 박원석 전 의원 정도나 방송에 나오고 있지, 미디어가 이번 코로나 시국에서 너무 중요하거든요, 지금. 그런데 정의당에서 그렇다고 방송국에 항의를 했다라는 얘기도 못 들었습니다, 제가. 그러니까 우리도 넣어줘야 되는 거 아니냐. 나올 사람도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총체적 선대위가 난국이고 전략도 없고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지지율이 이렇게 나오는 거죠.
[앵커]
반등의 기회는 없을까요?
[김준일]
바뀌어야죠. 후보도 바뀌어야 되고 당도 바뀌어야 되고 선대위도 바뀌어야 되는데 일단은 지금 후보가 이번에 역대급 비호감이라고 하잖아요. 심상정 후보의 느낌은 반듯하잖아요. 그런데 비호감도는 별로 차이가 없거든요. 오히려 더 높아요. 이게 지금 딜레마다. 본인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선거다라는 건데 기본적으로 너무 못 받습니다. 똑같은, 심하게 표현하면 고장난 레코드 트는 것 같다. 똑같은 얘기 또 틀면 기대치가 낮은 거예요. 뭐 들으나마나 한 얘기 그런 것들을 그러면 전략적으로라도 보완해 줘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전혀 안 이루어지는 것은 당의 문제인 거죠. 선대위의 문제인데 그게 모두가 다 안 돌아가고 있다라는 거고.
또 하나는, 하나만 말씀드리면 민주당 열성 지지자들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심상정 후보가 사퇴를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역사적으로 대선을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뭐냐 하면 예전에 유시민 작가,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굉장히 유명한 이야기를 남겼어요. 2009년에 역사에 밀물이 들어오면 진보 개혁의 모든 배가 다같이 떠오른다라는 거예요. 정의당같이 이런 진보진영도 선전을 해야지 사실은 이게 정의당의 진보만 먹는 게 아니라 중도표에서도 선전을 할 때는 상당히 가져와요. 그런데 지금 이 정도로 만약에 부진하면 이건 전체적으로 보면 좀 안 되는 거고, 그러니까 진보 개혁을 위기라고 볼 수 있는 거고.
또 하나는 정의당이 단일화를 하든 안 하든 대선에 큰 영향이 없었어요. 2002년에는 이를테면 권영길 후보가 3.8% 정도로 완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후보가 이겼고요. 2012년에는 다 사퇴했잖아요. 진보신당도 사퇴하고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도 사퇴하고 해서 문재인 후보한테 밀어줬는데 졌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진보 개혁의 아젠다가 같이 공유될 수 있을 때 이게 뜰 수 있는 건데 그런 부분에서는 오히려 심상정 후보의 부진을 민주당이 아파해야 되는 거죠.
[앵커]
끝으로 간략하게 김동연 후보 거취도 관심인데 여당에서 서울시장 관련해 고려하지 않겠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어요. 도대체 나침반이 어디인가요?
[김준일]
저도 모르겠습니다. 진짜 모르겠는 게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할 것이냐, 김동연 후보는 어디로 갈 것이냐라는 건데 조금 복잡한 것 같아요. 저도 간접적으로 얘기를 들었는데 실제 이거를 끝까지 완주를 해서 이를테면 다음 정치를 뭔가 보고 있는 건지 아니면 중도사퇴를 하고 타협으로 큰 정당에 들어가서 하는 건지에 대해서 외견상으로는 완주를 하겠다고 했는데 본인들도 판단을 어려워하고 있다, 이런 얘기는 저는 간접적으로 들었는데 사실 어디로 가더라도 큰 변수는 안 될 것이다라는 게 지지율이 너무 적어요. 대세를 가르기에는.
[앵커]
어쨌든 이런저런 모호함을 푸는 게 지지율 추이일 텐데 설 전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준일 뉴스톱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김준일 / 뉴스톱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핵심 키워드로 대선 정국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앵커]
김준일 뉴스톱 대표와 정리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대선 정국 첫 번째 키워드 내용 확인해보겠습니다.
가까워지는 안철수, 홍준표. 이렇게 키워드를 뽑아봤습니다. 김준일 대표님, 얼마 전에는 준표 형 부럽습니다 이러더니 막 귓속말도 하고 왜 그러는 거예요?
[김준일]
그림만 보면 거의 깐부죠, 지금. 그러니까 공통의 이해관계가 있다라고 봐야 되겠죠. 한마디로 얘기하면 지금 윤석열 후보하고의 적대시까지는 아니더라도 약간의 등거리 관계를 유지함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이해관계가 맞았다라고 봐야 될 것 같고 이런 시그널은 사실 굉장히 오래 됐어요. 꽤 됐죠. 한 두어 달 된 것 같아요. 예전에는 양당 청년의꿈에 청년들이 양당 후보가 다 비정상이다, 그러니까 안철수는 정상. 이렇게 댓글도 쓴 적이 있거든요, 홍준표 의원이.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하고의 등거리가 두 사람의 공통점이죠. 그러니까 쉽게 얘기를 하면 윤석열 후보가 잘 안 풀렸을 때 본인들의 정치적 입지가 넓어진다. 그게 단일화가 됐든 여러 가지 향후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것 하나가 있고. 또 하나는 2030의 지지라는 공통분모가 있어요. 최근에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 분석을 해 보면 상대적으로 스윙보터 성향의 2030들이 다른 연령대보다 많이 올라갔거든요. 그런데 거기를 지금 특히 2030 남성을 꽉 쥐고 있다, 홍준표 의원이 꽉 쥐고 있다, 이런 것들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로 연대의 가능성. 이런 것들을 살짝 흘린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안철수 후보 속내도 궁금한데 기자들도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안철수 후보, 뭐라고 답변했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어제) : (홍준표 의원님께 한 수 배우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홍준표 의원님과 만나실 계획은 있으신가요?) 원론적인 말씀드리죠. 정치인들이라면 필요하다면 누구나 만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두 분이 정치적으로 공조할 가능성도 열어두시나요?) 지금 당이 다른,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저는 국민의당 선거 운동에 충실히 임하고 있습니다.]
[앵커]
원론적인 답변 드리겠습니다. 이러면서 얘기했는데 해석의 여지는 많아 보입니다.
[김준일]
지금 굉장히 모호하게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전체적으로 보면 단일화에 대해서 언론에서도 관심이 많고, 정치권 관심도 많은데 이거에 대해서 선을 그으면서도 일정 부분은 다른 목소리, 국민이 원하면, 이런 것들. 이태규 선대본부장이나 계속 얘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지금은 뭔가를 명확하게 얘기하기 힘든 상황이다라고 보면 될 것 같고. 사실은 2017년에 두 분이, 그러니까 안철수, 홍준표 두 사람이 다 대선에 나왔었잖아요. 그때는 비방전이 엄청났거든요. 적폐 후보다 이러면서 그랬는데 참 정치는 알 수 없다. 어느새 갑자기 깐부 포스가 돼서 이렇게 가까워졌네요.
[앵커]
저는 안철수 후보 발언 중에 지금은 당이 다른 상황이다, 이 말이 심상치 않게 들리는데. 지금은 당이 다르지만 당이 같아질 수도 있는 건가요?
[김준일]
그러니까 알 수 없어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결정된 게 없어서 지금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그런데 이를테면 이런 것도 있습니다. 만약에 보수 진영이 패배를 한다라고 했을 때는 지금 윤석열 후보뿐만이 아니라 이준석 대표도 물러나야 되는 상황이잖아요. 당을 누가 수습할 것인가, 김종인 위원장이 다시 올 건 아니잖아요. 그렇다라고 본다면 그 중심에 홍준표나 안철수가 있을 수도 있다, 이런 관측들이 야권에서 나오는 거예요. 그런 부분에서 공통분모를 찾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여러모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지금 이렇게 서로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지금은 국민의당 선거운동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 지금, 그리고 당이 다른 상황. 여러 가지 단어가 조합이 되면서 해석이 여러 가지로 나올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홍준표 의원의 입장은 어떤 걸로 보이세요?
[김준일]
그러니까 홍준표 의원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얘기하는 건 선은 긋고 있다. 자기는 백의종군해서 직책을 맡지 않겠다. 홍준표 의원의 표현으로 따지면 처가 비리가 너무 심하다, 이렇게 선을 긋는 거잖아요. 도덕성 얘기를 계속하면서. 그러면 결국은 대선 이후를 보는 거죠. 그렇다고 너무 안 도와줘버리면, 예를 들면 윤석열 후보가 당선이 되거나 만약에 낙선하더라도 이거는 책임론이 돌아올 수 있는 거니까 적절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도와주는 것.
[앵커]
홍 의원도 전략적 모호성인가요?
[김준일]
전략적 모호성이죠. 지금은 그렇게까지 볼 수 없고 그걸 서로 어떤 지점에서 만날지는 상황을 보면서 예측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홍준표 의원, 지금의 스탠스를 표현하자면 모두 까기 아니겠습니까? 이재명 후보도 비판하고 또 두 후보 합쳐서 저질 대선이다, 이렇게도 하고요. 공책 줄게, 연필 줄게. 초등학교 대선 치르냐. 이런 거고, 또 병사 월급 200만 원 윤석열 후보 공약은 헛소리라고도 얘기를 했어요.
[김준일]
그러니까 저것도 어떻게 보면 본인의 정책적인 준비, 이런 것들을 드러내는 것들. 차별화를 하는 거예요. 예를 들면 병사 월급 200만 원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모병제 홍 의원이 주장했잖아요. 저 돈이면 모병제를 하라는 거예요, 한마디로 얘기하면. 그게 더 정의롭다라는 본인의 주장들을, 그러니까 계속 어떻게 보면 지지는 하지만 당 차원에서, 당의 당원으로서. 하지만 더 내가 나은 사람이고 준비된 사람이다라는 것을 끊임없이 도덕성이라든지 정책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조금 견제구를 날리면서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앵커]
굴러온 돌한테 패배했다, 이런 표현까지 쓰던데 대선 끝날 때까지 이런 스탠스를 유지할까요?
[김준일]
그건 알 수 없죠. 그건 알 수 없는데 그러니까 한 쪽으로 확 쏠려버리면 오히려 스탠스 정하기가 편해요. 그런데 이렇게 혼전양상이고 단일화가 또 관건이 되는 선거다 보면 지금 상황 같은 게 유지가 된다라면 저렇게 계속 갈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죠.
[앵커]
아직은 판을 읽고 있는 거군요.
[앵커]
언제까지 이렇게 갈지 궁금한데 안철수 그리고 홍준표 이 두 사람 사이에 2030 청년 민심이 있다, 이렇게 아까 설명해 주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윤석열 후보도 2030 잡기에 한창입니다. 어제는 또 게임을 보러 갔어요. 익숙하지는 않아 보였는데 또 재미있다고는 하더라고요.
[김준일]
롤이라는 게임 보러 갔는데 어색하더라고요. 어색했는데 굉장히 좋았다, 이런 평도 내놓았어요. 그래서 지금 일관된 메시지들, 특히 2030 중에서도 남성들을 중심으로 타깃팅을 한 게 보이죠. 여성가족부 폐지, 그리고 병사 월급 200만 원. 그리고 게임과 관련돼서. 지금 윤석열 후보가 얘기했지만 게임은 질병 아니다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 사실은 저 국민의힘 계열, 새누리당부터 해서 그 계열의 스탠스는 게임은 질병이다라고 끊임없이 신의진 전 새누리당 의원, 연세대 교수죠. 발의를 하고 심지어는 지난달에는 특보로 임명도 했어요. 영입도 했어요, 윤석열 선대위에서. 그런데 스탠스가 확 바뀐 거죠. 현기증이 약간 느껴질 정도로 굉장히 바뀌었는데 이건 이준석 대표의 입김이 많이 들어갔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국민의힘 상황 짚어봤는데 이런 국민의힘의 모습, 김종인 전 위원장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이재명에 우호적인 듯.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김종인 전 위원장을 찾아갔습니다. 거기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런 취지로 얘기했다는 거예요.
[김준일]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의 발언을 놓고 해석 전쟁 이게 하루에 한두 번이 아니잖아요. 이를테면 덕담을 건넸다, 바깥에서 예전에 윤석열 후보하고 갈등도 있을 때 바깥에서 도와주기로 했네, 안 했네 이런 것들.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이 사실은 본인 입으로 얘기한 게 아니면 저런 것들은 다 언론 플레이다라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이제 어쨌든 윤석열 후보하고 거리가 생겼잖아요. 어느 정도 선대위에 직접 참여는 안 하고 관심 없다라고, 끈다라고 하면 이거를 남들이 보기에는 민주당에 조금 더 가까워진 것으로 보일 여지가 있는 것 아니냐라고 민주당 쪽 인사들은 우호적으로 해석하기 시작한 거죠. 그러면서 그런 것들을 만나서 얘기한 건데 김종인 위원장하고 박용진 의원의 특수관계를 좀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왜냐하면 예전에 2016년에 민주당에 김종인 위원장이 영입이 됐을 때 그때 비서실장을 했잖아요. 김종인 위원장이 직접 임명했습니다. 그 정도로 가능성을 높이 본 거고 높이 평가했어요. 지금 거의 유일하게 제가 보기에는 높이 평가하는 인물. 김종인 위원장이 민주당에서 높이 평가하는 몇 안 되는 인물 중의 한 명이 박용진 의원이고 저 화면에도 나오지만 지금 출판기념회도 가서 직접 축사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우호적인 관계를 이용해서 박용진 의원이 조금 언론플레이를 했다라고 봅니다. 사실 그런 시그널이 전혀 나오지는 않았어요. 이재명 후보한테 우호적이다라는 시그널이 직접 나온 것은 아직 하나도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는 김종인 위원장 자체가 대선판에서 잊혀지는 걸 두려워하는 게 아닌가, 행보를 보면 그런 생각도 들고. 민주당에 본격적으로 가지는 않더라도 예를 들어서 민주당에 가서 강연을 한다든지 이재명 후보랑 비공개라도 접촉을 한다든지 이런 거 하나하나가 굉장히 메시지가 크게 읽히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준일]
그렇죠. 그러니까 만약 김종인 위원장의 직접 발언, 직접 행동이 있으면 그런 건 분명히 우호적인 시그널로 해석이 될 수 있는데 아직은 알 수가 없다라는 거고.
[앵커]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보세요?
[김준일]
모르겠습니다. 정치는 함부로 속단하면 안 되는 게 맨날 틀려서.
[앵커]
오늘 굉장히 조심하시는 것 같습니다.
[김준일]
그런데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지금까지의 스탠스, 그러니까 정권교체론하고 정권심판론을 얘기하셨던 분이에요. 그런데 갑자기 소위 말해서 팽 당해서 저쪽에 붙는다? 이런 느낌이 표에 도움이 될 것인가. 아마 김종인 위원장도 잘 아실 것 같아요, 그 부분도. 그래서 그렇게 급작스러운 유턴이나 방향 전환은 저는 있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이라고 하면 보통 본인이 키를 잡고 선거 전략으로 그런 결과를 보여주는 그런 역할을 해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처럼 이렇게 간접적으로 만약에 영향력을 미치려고 한다. 그럴 때 표심에 효과가 있을까요?
[김준일]
표심에 효과가 없죠.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하고 김종인 위원장하고의 차이가 결과적으로 보면 윤석열 후보는 이준석의 손을 잡고 김종인은 내친 거잖아요. 이준석은 본인이 끌고 올 수 있는 표가 있다라고 판단을 한 거예요. 그러니까 소위 말해서 2030 젊은 세대들의 표를.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은 소위 말해서 팬덤이 없습니다.
팬심이 없고요. 어떻게 보면 냉정하게 얘기하면 선거 기술자다, 이런 평가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건 어떨 때 그 기술이 발휘가 되냐면 전권이 주어졌을 때. 그러니까 가장 특징이 뭐냐 하면 비호감 인사들을 쳐내는 것으로 이 당이 쇄신한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건데 이미 윤핵관을 쳐내는 데 실패했잖아요. 강연만으로 많은 사람들이 쫓아가지는 않아요. 그런 부분에서 본다라고 하면 굉장히 제한적일 것이다. 만약에 민주당에 가서 우호적인 메시지를 내도 굉장히 제한적일 것이다라고 봐야죠.
[앵커]
사실 민주당에 안 갔던 분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김종인 전 위원장의 행보가 어디로 가도 놀랍지지 않은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이재명 후보는 최근에 경제 공약 발표하면서 굉장히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상황이고 555 공약, 이런 키워드를 내걸었는데 안철수 후보가 이거 내 것 베꼈다. 짝퉁이다, 이렇게 공격하고 있더라고요.
[김준일]
사실 이게 누가 원조인지 이게 의미가 있겠냐마는 굳이 제가 말씀을 드리자면 저거는 박진 의원, 국민의힘의 박진 의원이 12명 경선할 때 555을 제일 먼저 얘기를 했어요. 왜냐하면 제가 국민의힘 당내 경선 면접관으로 제가 갔었잖아요. 그래서 이게 얼마나 허황된 건지를 제가 굉장히 비판을 많이 했거든요. 그때 박진 의원이 했던 555는...
[앵커]
안 후보도 원조가 아니네요, 그러면.
[김준일]
그러니까 그렇게 따지면, 보셨는지 안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박진 의원 것을. 원조가 아닌 거죠. 그래서 5% 연 성장률까지 얘기를 했거든요. 여기에서 이재명 후보는 주가 5000을 얘기를 하고 있고,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가 작년 기준으로 3만 5000달러, 1인당 GDP가. 그런데 이걸 5만 달러로 만드려면 연 평균 경제성장률이 임기 내내 8%가 돼야 돼요. 그러면 전두환 때도 하기 힘들었던 것을 이게 할 수가 있느냐라는 거니까 이건 이명박 후보의 747을 떠올리는 거죠. 구호적인, 비전이라기보다는 어떤 사람들한테 이런 희망을 주겠다라는 건데. 그러니까 사실 이게 공허합니다.
안철수 후보가 얘기하는 것도 5개 분야 초격차 과학기술을 해서 삼성전자급 기업을 5개 이상 만들어 세계 5대 경제 강국에 들어가겠다라는 거잖아요. 이게 가능할 것이냐. 삼성전자 5개. 안철수가 대통령 되면 만들 수 있는 것이냐. 삼성전자가 어떤 기업입니까? 전 세계에서도 흔치 않은 기업인데. 그러니까 이것도 약간 구호적인 구호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짝퉁이냐 원조냐가 아니라 실현 가능하냐, 그걸 더 자세히 따져보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제3지대로 가보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시죠. 심각한 상황이다. 활동을 내가 잠시 중단하겠다. 저 속보 보고 많은 분들이 떠올린 두 글자가 사퇴하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하셨어요. 그런데 그건 아니라고 그러죠.
[김준일]
일단 정의당 내부에서는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심상정 후보 본인이 전화를 꺼놓은 상태고 아직 연락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걸 속단하기는 힘든데 저도 사퇴는 아니라고 봅니다. 심상정 후보가 사퇴는 아니고요. 일단 지금 정의당의 모든 거는 지지율이죠. 지지율이 잘 나오면 다 덮이는 거고 안 나오면 문제가 되는 건데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허경영 후보한테도 뒤진다, 이런 것들이 나오고요.
[앵커]
3%가 안 되는 여론조사도 있더라고요.
[김준일]
2%대가 나온 것도 최근에 나오기 시작했고요. 실제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을 세대별로 분석을 해 보면 20대 여성에서 10% 정도 나와요. 어떤 여론조사를 다 불문하든. 30대 여성에서 한 5%대 나오고요. 나머지는 남녀 할 것 없이 1%대예요. 그 정도로 사실은 전체적으로 보면 지지를 못 받고 있다라는 거고. 지난 2017년에 6.1% 받았거든요. 그에 비하면 만약에 이대로 간다라면 3%대로 끝난다고 하면 반토막인 거죠. 당의 존립 이유까지 사실은 굉장히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종에 저는 충격요법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정의당이 제대로 선거운동을 못하거나 안 하고 있어요.
[앵커]
왜 이런 거예요?
[김준일]
그러니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그러니까 사실 정의당이 어떻게 보면 노회찬 의원이 있을 때 이럴 때는 미디어를 활용한 선거 이런 것들 굉장히 잘했잖아요. 예를 들면 삼겹살 불판 갈듯이 정치권도 갈아보자. 이런 구호도 만들어내고. 그런데 이번 대선이 사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이슈, 또 하나는 SNS, 굉장히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데 정의당이 거의 대응을 못하고 있다. 사실 그런 건 류호정 의원이 잘하거든요. 그런데 류호정 의원은 사실상 저는 배제됐다고 들었습니다.
여러 가지가 이유가 있는데요. 지금 방송에도 보면 고정 패널로 정의당 사람이 나오는 게 거의 없어요. 박원석 전 의원 정도나 방송에 나오고 있지, 미디어가 이번 코로나 시국에서 너무 중요하거든요, 지금. 그런데 정의당에서 그렇다고 방송국에 항의를 했다라는 얘기도 못 들었습니다, 제가. 그러니까 우리도 넣어줘야 되는 거 아니냐. 나올 사람도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총체적 선대위가 난국이고 전략도 없고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지지율이 이렇게 나오는 거죠.
[앵커]
반등의 기회는 없을까요?
[김준일]
바뀌어야죠. 후보도 바뀌어야 되고 당도 바뀌어야 되고 선대위도 바뀌어야 되는데 일단은 지금 후보가 이번에 역대급 비호감이라고 하잖아요. 심상정 후보의 느낌은 반듯하잖아요. 그런데 비호감도는 별로 차이가 없거든요. 오히려 더 높아요. 이게 지금 딜레마다. 본인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선거다라는 건데 기본적으로 너무 못 받습니다. 똑같은, 심하게 표현하면 고장난 레코드 트는 것 같다. 똑같은 얘기 또 틀면 기대치가 낮은 거예요. 뭐 들으나마나 한 얘기 그런 것들을 그러면 전략적으로라도 보완해 줘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전혀 안 이루어지는 것은 당의 문제인 거죠. 선대위의 문제인데 그게 모두가 다 안 돌아가고 있다라는 거고.
또 하나는, 하나만 말씀드리면 민주당 열성 지지자들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심상정 후보가 사퇴를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역사적으로 대선을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뭐냐 하면 예전에 유시민 작가,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굉장히 유명한 이야기를 남겼어요. 2009년에 역사에 밀물이 들어오면 진보 개혁의 모든 배가 다같이 떠오른다라는 거예요. 정의당같이 이런 진보진영도 선전을 해야지 사실은 이게 정의당의 진보만 먹는 게 아니라 중도표에서도 선전을 할 때는 상당히 가져와요. 그런데 지금 이 정도로 만약에 부진하면 이건 전체적으로 보면 좀 안 되는 거고, 그러니까 진보 개혁을 위기라고 볼 수 있는 거고.
또 하나는 정의당이 단일화를 하든 안 하든 대선에 큰 영향이 없었어요. 2002년에는 이를테면 권영길 후보가 3.8% 정도로 완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후보가 이겼고요. 2012년에는 다 사퇴했잖아요. 진보신당도 사퇴하고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도 사퇴하고 해서 문재인 후보한테 밀어줬는데 졌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진보 개혁의 아젠다가 같이 공유될 수 있을 때 이게 뜰 수 있는 건데 그런 부분에서는 오히려 심상정 후보의 부진을 민주당이 아파해야 되는 거죠.
[앵커]
끝으로 간략하게 김동연 후보 거취도 관심인데 여당에서 서울시장 관련해 고려하지 않겠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어요. 도대체 나침반이 어디인가요?
[김준일]
저도 모르겠습니다. 진짜 모르겠는 게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할 것이냐, 김동연 후보는 어디로 갈 것이냐라는 건데 조금 복잡한 것 같아요. 저도 간접적으로 얘기를 들었는데 실제 이거를 끝까지 완주를 해서 이를테면 다음 정치를 뭔가 보고 있는 건지 아니면 중도사퇴를 하고 타협으로 큰 정당에 들어가서 하는 건지에 대해서 외견상으로는 완주를 하겠다고 했는데 본인들도 판단을 어려워하고 있다, 이런 얘기는 저는 간접적으로 들었는데 사실 어디로 가더라도 큰 변수는 안 될 것이다라는 게 지지율이 너무 적어요. 대세를 가르기에는.
[앵커]
어쨌든 이런저런 모호함을 푸는 게 지지율 추이일 텐데 설 전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준일 뉴스톱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