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우상호 "안철수 민주당과는 함께할 가능성 없어, 김동연은 열어 놔야"

[정면승부] 우상호 "안철수 민주당과는 함께할 가능성 없어, 김동연은 열어 놔야"

2022.01.04. 오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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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2년 1월 4일 (화요일)
■ 대담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우상호 "안철수 민주당과는 함께할 가능성 없어, 김동연은 열어 놔야"

- 수치상으로는 골든크로스, 실제로는 오차범위 안 접전으로 봐
- 국민의힘 주요 위치 있는 사람들이 서로 비방, 자멸 수준
- 개편에 이틀 시간 보내는 것도 안좋아, 개편 효과 얻기 어려워
- 안철수가 민주당과는 가능성 없어, 김동연은 열어놔야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새해가 시작되면서 이재명 후보의 본격적인 골든크로스가 시작됐습니다. 설 연휴까지 한 달이 승부처란 말이 나오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의 전략, 우상호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죠. 우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우상호)>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민주당 분위기는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상대 당도 내홍에 빠져 있는 상태고, 이재명 후보 지지율도 올라왔고. 어떻습니까.

◆ 우상호> 그렇습니다. 연말 연초를 지나면서 지지율 상승이 눈에 두드러지니까, 아무래도 분위기들이 좋죠. 이해찬 전 대표님 말씀처럼 이런 때일수록 경각심을 갖자, 이런 분위기도 있고요.

◇ 이동형> 그런데 의원님, 다른 방송에서 보수를 지지하는 사람 중에 샤이 투표자들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여론조사에 너무 고무되면 안 된다, 이런 말씀도 하셨더라고요. 어떤 뜻입니까?

◆ 우상호> 전통적으로 항상 야권 지지층은 여론조사 상에 잡히지 않는 샤이층이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4% 정도의 샤이 보수가 존재한다, 이렇게 보고요. 그렇기 때문에 항상 지표를 볼 때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에 +4를 하는 것이 맞다, 이렇게 보거든요. 지금 수치상으로는 골든크로스가 맞는데, 실제적으로 보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너무 엄살 아닙니까?

◆ 우상호> 아닙니다. 이건 경험에서 나온 구체적인 사실이죠.

◇ 이동형>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많이 빠졌다. 다만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그렇게 올라간 건 아니다. 그러면서 박스권 얘기를 하는데, 그 박스권은 동의하십니까?

◆ 우상호> 세 차례에 걸쳐서 박스권이 조금씩 움직였죠. 20% 중반대에 박스권에 갇힌 적이 1개월 정도 있었고요. 30% 초반 대에 박스권에 갇힌 적이 있었고요. 지금 30% 후반대, 혹은 40% 초반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박스권에 갇혀 있기는 한데, 3, 4%씩 한달에 계속 상승했다고 봐야 하겠죠.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흐름이 나쁜 것은 아니고, 다만 우리가 마의 40% 대라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40% 대에 올라서야만 승기를 잡을 수 있거든요. 지금 1월 한 달이 바로 자력으로 3, 4% 올라서 41%에서 43% 정도 안정적으로 여론조사에 나오는 그런 상황이 되어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 그렇게 보는 거죠.

◇ 이동형> 말씀하신 대로 지금 다자구도에서 여론조사고, 실질적인 대선 득표율이 아니기 때문에 40% 초반만 해도 승기는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이 말씀이시네요?

◆ 우상호> 초반대만 되도 승기를 잡았다, 이렇게 보는 건 아니고. 40% 초반대를 안정적으로 찍어야 나중에 선거가 가까워지면 일부 부동층을 흡수할 수 있다, 이렇게 보는 거죠. 그래야만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이렇게 봅니다. 이번 선거는 예를 들면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한다는 가정하면 47.5%에서 48%로 득표를 해야 승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40% 초중반대를 안정적으로 찍어야 선거 막판에 3, 4%를 흡수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 이동형> 국민의힘 내분 사태가 아직 수습이 되지 않은 상태인데, 이런 때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어떤 걸 조심해야 할까요?

◆ 우상호> 아무래도 여러 실수를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점인데. 지금 우리 이재명 후보는 크고 작은 실수가 거의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리스크 관리는 잘 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저쪽 지지율 등락에 관심을 끊고 우리 자체의 행보를 계속 가져가야 한다. 1월 한 달은 흔히 부동층이나 중도층이라고 불려지는 3, 40대의 여성 주부들. 20대 청년층 대상으로 한 캠페인을 계속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예. 많은 분들이 1월 말, 2월 초면 어느 정도 구도가 확정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의원님은 선거를 이기기도 하고 져 보기도 하셨으니까, 대통령 선거는 한달쯤 되면 윤곽이 드러나는 겁니까?

◆ 우상호> 그렇습니다. 보통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의 80% 정도가 약 한 달 전, 3, 4주 전에 후보를 결정해 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번 설 민심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상대 당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국민의힘 내분 사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우상호> 거의 완전 난파선 분위기입니다. 보통 이런 정도의 큰 선거를 앞두고 당 대표, 선대위원장, 후보. 그 다음에 각각의 주요 위치에 있는 분들이 서로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신경전을 벌이면서 갈등을 빚는 경우는 처음 봅니다. 이런 경우는 거의 자멸 수준이라 봐야 하는 거죠.

◇ 이동형> 예. 그런데 이재명 후보도 선거 초기에 한번 이렇게 위기를 겪었다가, 이재명의 민주당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반등에 성공했거든요. 윤석열 후보가 그런 리더쉽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 우상호> 그러니까 사실은 저쪽에서 택할 수 있는 방법이 선대위 개편이 하나의 방안인 것은 틀림없습니다만, 선대위 개편의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사실은 후보가 선대위 쇄신을 선언하고 선대위 개편의 주도권을 쥐는 모습이어야 하는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시동을 걸고 후보는 패싱 당했다, 이런 논란이 나오는 것은 쇄신한다 해도 쇄신의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는, 그런 문제가 있는 것이죠. 더군다나 이게 지금 선대위를 사퇴시켰으면 바로 그 다음에 개편안이 나와야 하는데, 개편에 이틀 시간을 보내는 것도 굉장히 안 좋습니다. 어쨌든 선대위 개편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도 제대로 얻기 어려운 접근을 하고 있다, 저는 이렇게 분석합니다.

◇ 이동형> 그래서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오늘 보도 중에 하나가 윤석열 후보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배제한 선대위 개편을 생각중이다. 이런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나왔는데, 이게 가능하겠습니까?

◆ 우상호> 보통 선대위 안을 짤 때 안을 1안, 2안. 이렇게 준비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참모들이 낸 건의안 중에 아예 이참에 김종인 위원장까지 뺀 새로운 선대위를 짜자, 이런 안을 낸 사람들이 있겠죠. 그런데 후보가 그쪽으로 기울었는지, 아니면 김종인 위원장이 낸 안을 받는 쪽으로 기우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 이동형> 그런 1안, 2안이 있다고 하더라도 제가 여쭙고 싶은 것은 현실적으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배제하고 과연 스무스하게 선거를 치룰 수 있겠느냐, 그런 현실론을 여쭤본 겁니다.

◆ 우상호> 현실적으로 김종인 위원장을 대체할 신선한 선대위원장감이 있다면, 그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만.

◇ 이동형> 나경원 비대위원장 설도 나오던데요?

◆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대표가 물러나지 않을 테니까, 비대위원장으로 갈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요. 선대위원장에 김종인 위원장을 대체할 만한 사람이 있겠냐. 그런 측면에서 저는 불가능한 안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이준석 대표의 거취 문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국민의힘에서 전방위적으로 이 대표에게 압박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 우상호>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의 측근들에게 불편한 존재인 것은 틀림없고요. 저분이 끊임없이 후보와 후보 측근들을 비판해 왔기 때문에 상당히 지금의 여론 난조의 원인을 제공했다, 이렇게 분석할 수 있겠지만. 당대표를 사퇴시키는 내홍이 더 길어질수록 점점 수렁에 빠지는 것이라. 저는 대표 본인이 물러난다면 몰라도, 대표 본인이 안 물러나겠다는데 사퇴시키는 개입을 길게 하는 것은 정말 자멸의 길로 가는 거라고 봅니다.

◇ 이동형> 그럼 의원님이 보기기에 국민의힘 내분 사태가 수습되는 것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네요?

◆ 우상호> 그러니까 미리 준비된 선대위 개편안을 신속하게 발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개편안이 나오더라도 저는 이 갈등이 빨리 수습될 것 같지는 않고요. 후유증이 최소한 1, 2주는 간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고. 선거를 60일 남겨놓고 이렇게 가게 될 경우에 후보 측에서 입을 내상이 아주 깊어서, 어떻게 극복하려 하는가. 저도 사실은 어리둥절한 상황입니다.

◇ 이동형> 반대로 이재명 캠프에서는 정세균, 이낙연. 경선에서 함께 경쟁했던 분들이 함께 나와서 손잡는 모양새를 내비치더라고요. 이게 대비효과가 있을까요?

◆ 우상호> 그럼요. 지금 평론가들도 TV나 이런 곳에 나와서 말씀하시는 걸 보면 이재명 후보 선대위는 원팀으로서 잘 뭉쳐져 있고 갈등도 없다. 그리고 후보만 돋보이게 하려고 한다. 그런 점을 잘 하고 있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 캠프와 대비할 때 후보의 자질, 정책, 그 다음에 팀워크. 여러 측면에서 지금은 상당히 이재명 선대위가 훨씬 잘 하고 있다. 이런 평가를 저는 내릴 만하다고 봅니다.

◇ 이동형>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윤 후보에게 연기만 해라, 이 발언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우상호> 실수하신 거죠. 반 농담처럼 말씀하신 건데, 그 의도는 어쨌든 잘 짜여진 계획대로 후보가 움직였으면 좋겠다는 말씀인데, 그러나 선대위원장이 후보에게 우리 시키는 대로 연기만 해라, 이런 의도를 밝히는 것은 제가 볼 때 득보다 실이 많은 말씀이시죠.

◇ 이동형> 아까 의원님께서 안철수 후보 이야기를 잠깐 하셨습니다만, 결국은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 간의 단일화가 있을 거라 보십니까?

◆ 우상호> 경우의 수가 여러 가지 있어서요. 안철수 후보의 선택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단일화 압력이 거세질 텐데, 안철수 후보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는 상당히 여러 변수가 있어서요. 쉽게 유추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지지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단일화 압력이 거세진다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게 될까, 안될까. 이렇게 내다보는 것보다는 민주당은 단일화가 된다는 전제 하에서 대선을 대비하는 것이 옳다, 이렇게 봅니다.

◇ 이동형> 여러 가지 선택지 중에서 윤석열과의 단일화, 독자출마, 세 번쨰 민주당과 손 잡는 것도 시나리오에 있겠습니까?

◆ 우상호> 민주당과 손 잡을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 이동형> 없습니까? 송영길 대표가 안철수 후보에게 계속해서 손 내미는 제스처를 보이던데요.

◆ 우상호> 글쎄, 저는 원론적으로 큰 틀의 통합이 필요하다면 몰라도, 이미 안철수 후보는 지난번 재보선 때부터 국민의힘과 통합까지 했던 분 아니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우리 진영과 함께할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우리 당 대표도 그런 말씀을 그만하셨으면 좋겠다. 그렇게 봅니다.

◇ 이동형> 그럼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있겠느냐. 어떤 전문가들은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 하더라도, 윤석열에게 가는 표나 이재명에게 오는 표. 비슷하게 갈 것이다. 만약 윤석열이 단일화에 승리했을 때. 그런 이야기를 하던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저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이 100% 윤석열 후보에게 가지 않는다는 가설에는 동의합니다만, 안철수 후보 지지층의 일부가 이재명 후보에게 온다는 가설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아마 일부, 특히 제 3지대.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을 갖고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시는 분들은 기권하실 가능성이 크죠. 어쨌든 단일화가 100% 발휘되지는 않는다, 하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 이동형> 송영길 대표가 김동연 후보와도 접촉을 계속 하고 있다, 이런 얘기한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어쨌든 우리 정부에서 함께 일했던 분이고, 정치 변화를 갈망한다는 메시지도 신선하기 때문에. 저는 김동연 후보하고는 만약에 가능하다면 같이 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이 정도로 하고,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6월에 있을 지방선거, 의원님 준비하십니까?

◆ 우상호> 아니요. 속마음은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대통령 선거에 올인해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 전념하고 있죠.

◇ 이동형> 일단은 거기에 전념한다.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우상호>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었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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