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이재명 '아들 도박' 즉각 사과...윤석열 공식 사과 시점은?

[뉴있저] 이재명 '아들 도박' 즉각 사과...윤석열 공식 사과 시점은?

2021.12.16. 오후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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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윤석열 대선 후보 모두 가족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얘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장남, 2019년부터 2020년 상습적으로 불법도박을 했다라고 하는 의혹 제기. 이 내용부터 정리를 해보죠.

[최진봉]
말씀하신 것처럼 모 언론에서 보도를 했죠.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를 했고요. 의혹이 일고 얼마 후에 이재명 후보가 그 사이트에 글을 올려서 그 글을 보고 불법도박을 했다고 주장을 하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건데요. 그 사이트에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서 글을 올린 당사자가 본인의 장남이 맞다라고 확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유혹에 빠져서 그런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사과를 했습니다.

해외에 서버를 둔 온라인 도박 커뮤니티 사이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그 게시판에 여러 가지 글들이 올라와 있는데 그 글들을 내용을 보면 본인이 어디서 얼마를 땄다, 어디에 얼마를 투자를 했다 이런 부분들이 나오기 때문에 아마 도박에 참여한 것으로 인정한 것으로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에 대해서 의혹이 불거지니까 바로 사과가 나왔습니다. 사과하는 장면을 잠깐 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자식을 가르치는 부모 입장에서 참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고, 깊이 사죄드립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정무실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가족 검증에 있어서 장남의 불법 도박도 당연히 포함된다고 봐야 되는 거죠?) 맞습니다.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을 나눠봐야 될 것 같은데요. 공적 영역이라면 당연히 따져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후보자의 가족들도 비자발적으로 이미 공인이 돼버린 상황이기 때문에 이건 검증받아야 된다라는 얘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장남도 바로 사과문을 낸 것 같더라고요.

[최진봉]
네, 그렇습니다. 선대위를 통해서 바로 사과문을 냈고요. 본인의 잘못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즉각적인 사과를 통해서 더 이상의 문제 확산을 차단하려는 그런 시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불법적인 행동을 했다고 얘기가 나온 거지만 실제로 거기에 올라 있는 글들의 수준을 보면 좀 문제가 있지 않나라고 할 정도로 심한 단어들도 많고, 표현들도 많아서 이거는 글쎄요, 이건 가족의 문제니까 이재명 후보가 도의적 책임을 지든 해야 될 문제입니다마는 만약에 고발이 이루어지고 한다면 이게 형사처벌까지 갈 수 있는 사안일지 확인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최진봉]
지금 현재 고발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보수적 시민사회단체가 고발을 하고 있는데 고발을 했으니까 수사가 진행될 수 있겠죠. 그런데 정확한 상황은 지금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이지 않습니까? 그 글들이 어느 정도까지 실행이 됐는지 하는 부분까지 조사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글을 올리는 과정에 있어서정말 어느 정도 부풀려서 올릴 수도 있고, 왜냐하면 남들 앞에 본인을 과장하기 위해서. 또 여러 가지 내용들이 이런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장난삼아 올렸을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의 진실 관계는 따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어쨌든 본인이 도박을 한 것은 분명해보여요. 왜냐하면 오늘 사과한 것까지 나온 걸 보면 그걸 전혀 안 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그게 어느 정도 있는지 하는 부분은 사실관계가 확인돼야 된다고 봅니다. 물론 근거는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통해서 조사를 하겠지만 조사가 이루어지고 나면 그러고 나서 어느 정도의 문제가 있는지 하는 부분이 나올 것 같고 지금 현재로서는 게시판에 올라온 글만 가지고 모든 걸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는 부인의 문제고, 이재명 후보는 아들의 문제가 걸렸는데 아들의 문제는 과연 대권 행보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게 될까 하는 게 관심입니다.

[최진봉]
저는 일단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렇게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여지는데 1차적으로 저는 좀 제한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 중에, 물론 아직까지 모든 실체가 다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지만 1차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즉각적인 사과를 한 것은 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

러니까 무슨 말이냐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인정하고 사과해서 국민들의 분노를 일정 부분 잠재웠다는 부분. 또 하나는 이게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후보가 인지하지 못하는 가운데 아들이 했던 일이기 때문에 얼마큼 후보에게 책임을 물을 거냐 하는 부분. 이건 여론이 어떻게 반응하냐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덕적으로는 책임이 당연히 있죠. 아버지가 아이를 잘 기르지 못한 부분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책임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인데 그 부분에 대한 문제점은 지적받을 수 있겠지만 이재명 후보가 모르는 사이에 성인인 아들이 어떤 행동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어떻게 반응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재명 후보가 사과한 건당연히 했어야 한다고 보고요. 앞으로도 어떤 실체가 나왔을 때 그게 국민적 분노를 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라면 또다시 사과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가족 관련 리스크에 계속해서 시달리고 있는데 조금 애매한 게 튀어나왔습니다. 어떤 거냐 하면 다른 건 부풀렸다거나 같이 한 건데 내가 한 것처럼 했다거나, 상을 탄 것처럼 했다거나인데 2003년 삼성미술관 기획전시 이력 문제는 아예 그런 게 있지도 않았는데 한 것으로 지금 의혹이 제기돼서 이거는 좀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최진봉]
네, 말씀하신 것처럼 2003년도에 전시회를 하면 도록을 만듭니다. 작품들을 쭉 만들어서 책을 만드는데 그 작품집에 본인의 이력을 쭉 쓰게 돼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 2003년도 전시회를 했는데 그게 어디서 했냐 하면 삼성미술관 기획전에서 전시를 했다라고 쓴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언론이 취재를 해봤는데 삼성미술관에서 2003년도에 그와 같은 전시회를 연 적이 없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논란이 됐고. 그러고 나서 김건희 씨가 해명을 했는데 어떻게 해명을 했냐면 삼성플라자라고 하는 곳에서 전시를 했다라고 얘기했고요.

[앵커]
아마 남대문 쪽에 있는 그걸 말하는?

[최진봉]
아닙니다. 분당에 있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름이 바뀌었어요. 예전에 앵커도 헷갈리신 이유가 뭐냐 하면 AK플라자 분당점, AK 백화점이 분당점이 예전에 삼성플라자였답니다. 그러니까 그전의 이름의 삼성플라자가 있는데 분당에 있는 그 삼성플라자에서 전시를 했는데 그걸 삼성미술관 기획전이라고 명기를 했다는 겁니다. 이거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 아니겠어요? 이름이 삼성이 앞에 들어갔다고 해서 동일한 전시회라고 보면 안 되고 삼성리움 측에서는 그런 전시를 가진 적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거는 정말 아무 근거도 없이 그냥 본인이 삼성미술관 이렇게 적음으로써 삼성에서 운영하는 미술관에서 마치 전시회를 한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이 들어갔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그러면 그 삼성이라는 이름의 플라자에서 그런 주제의 기획전이 열렸는가는 다시 한 번 확인을 해야 되겠군요.

[최진봉]
맞습니다. 그건 확인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윤석열 후보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하는 점에 대해서는 사과하겠다가 아니라 사과할 수도 있는데라고, 애매한데 직접 들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국민께서 기대하시는 그런 눈높이와 수준에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저나 제 처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께 사과를 나중에 드린다, 지금 드린다가 아니라 국민께 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요.

저희가 제대로 된 사과를 하려고 해도 이러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이런 점은 인정한다 하면서 사과를 드려야지 그냥 잘 모르면서 사과한다는 것도 좀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지금 민주당에서 하는 이 공세 중에 저희가 국민의 어떠한 비판도 다 겸허하게 받아들이지만 또 과도한 정치 공세에 대해서는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하는 부분을 소상히 설명을 드려야 되니까 그 부분은 마음은 하여튼 그렇습니다.]

[앵커]
해석을 해보면 정치적으로 공세에 의해서 부풀려진 것들이 많기 때문에 다 정리를 해서 딱 사과할 것들이 가려진 다음에 하겠다 이런 뜻인가요?

[최진봉]
그렇게 들립니다, 지금 뉘앙스를 보면. 그런데 그러면서 또 여러 가지 말들을 했는데 저 장면 말고 다른 데서 했던 말들을 보면 사실관계를 떠나서 억울함이 있다 하더라도, 예컨대. 이런 여러 가지 말들이 함께 포함돼서 얘기가 되다 보니까 사과에 대한 진정성에 대해서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국민들이 볼 때는 어쨌든 부풀렸든 그게 부분의 허위든 전체가 허위든 관계없이 허위 이력서를 가지고 대학의 강사가 되고 대학의 겸임교수가 돼서 학생들을 가르쳤다는 것만으로도 국민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저는 봅니다. 그런데 그게 일부가 허위니까 괜찮다, 기간을 좀 다르게 적었다거나 명칭을 다르게 적었다거나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대선후보로서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책임지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인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고, 더더욱 윤석열 후보는 공정이라는 가치를 가지고 대선후보까지 됐지 않습니까? 조국 전 장관 관련해서 표창장이나 아니면 인턴 증명서 이런 부분들까지도 다 조사를 해서 지금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그런 관점으로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던 검찰총장이라면 지금의 본인의 상황도 그 관점에서 보는 게 맞다. 공정과 기회가 공정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분노를 하고 있는 국민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공정의 가치를 가지고 나온 윤 후보에게 이게 바람직한 태도인가,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한 의문은 계속 일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뭔가 이 가족 리스크의 영향이 조금씩 반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차범위 안이긴 하지만 그래도 윤 후보가 대부분 다 앞서 있었는데 뒤집히는 곳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거죠?

[최진봉]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보니까 지지도 같은 경우는 이재명 후보가 35.4%, 윤석열 후보가 33.3%를 보이고 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김건희 씨 허위 이력 문제, 이 문제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저는 있다고 봅니다. 예전에는 엎치락뒤치락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대체적으로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의 추이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약간의 차이가 있고, 또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장면이 나오고 있어서 제가 볼 때는 후보자의 이런 허위이력 의혹 이런 부분들이 영향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실 이것이 언론에 보도가 되자마자 전 국민한테 바로 전파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부터 서서히 여론이 형성돼나가면 앞으로 계속해서 당분간은 리스크가 커지는데 그런데 이게 두 당에서 동시에 이렇게 막 터져 나오니까 정의당에서는 이거 완전히 콩가루 대선 아니냐 이러면서 여기에 대해서 공세를 폅니다. 한번 비판의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김창인 /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 이재명 후보가 곧바로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사과문으로 입장을 표명했지만 이미 대선은 콩가루가 되고 있습니다. 시대 정신에 대한 비전과 민생을 향한 정책은 없고 온통 양당 후보와 가족들의 범법행위로만 도배되고 있습니다.]

[앵커]
좀 차이는 있는 것 같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처가 리스크는 워낙 다양하게 많은 것들이 제기가 돼 있는 상태고, 의혹이. 이재명 후보의 경우에는 아들 것이 확 터져 나오고 사과를 하면서 인정을 했는데 어떻게 보면 또 훈육의 책임이 분명히 있는데 또 윤석열 후보는 자기 부인의 옛날 일이니까 뭐라고 야단치면서 끌어줬어야 된다는 책임은 또 거기서 벗어날 수도 있고. 어느 게 더 파괴력이 클 것 같습니까?

[최진봉]
저는 지금까지 상황만 보면 윤석열 후보 측의 리스크가 더 크다고 봐요. 워낙 다양하고요, 일단. 허위 이력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보도된 내용들을 보면 윤석열 후보와 결혼한 이후에 제출한 이력서에도 허위 이력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러면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는 처가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들, 이 부분도 계속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가족 리스크가 커질 수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 건 같은 경우에는 아들 문제가 오늘 터져 나왔는데 1차적으로는 이재명 후보가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된 일이었기 때문에 훈육의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을 하고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이게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막지 않았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그런 차원은 국민들 감정에서 일정 부분 용인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제가 훈육의 책임이 없다고 말씀드리는 게 아니에요. 분명히 있지만 그것이 이재명 후보가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된 것이었다고 하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점 이런 점들이, 물론 앞으로 또 어떤 문제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지만 지금의 상황으로만 본다고 하면 윤석열 후보 측이 좀 더 리스크가 크지 않나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사실 남은 것들이 워낙 많이 남아 있어서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마는 계속 추적을 하면서 보도를 해야 될 그런 상황입니다.

최 교수님,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최진봉 (chosh05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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