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펨코 인증글' 삭제돼...운영진 "규정 위반 탓"

에펨코리아

보수 성향 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 운영진이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쓴 글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펨코 운영진은 공지를 통해 "(이 후보가) 목적을 가지고 가입하는 것과 셀프 홍보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사이트 규칙을 위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서 "규정에 근거해 해당 글은 삭제하고 작성자는 차단 조치 했다"면서 "추후 정치·시사 게시판에 정치인 셀프 인증 금지 부분을 넣을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운영진은 또 "작성자가 대선 후보이다 보니 글 삭제와 차단이 부담돼 망설이다 그대로 두는 것으로 결정됐었는데, 잘못된 판단에 실망한 사용자분들께 죄송하다"며 "추후 최대한 공정하게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9일 오후 펨코 정치 시사 게시판에 "펨붕이(에펨 코리아 이용자들의 애칭)들 안녕하세요"라며 인증 글 올렸다. 펨코는 보수 성향이 강한 온라인 커뮤니티로 20대·30대 남성의 표심을 잡기 위한 의도로 글을 쓴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8일에는 친여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딴지일보'와 '보배드림'에 글을 올렸다.

이 후보의 게시글은 댓글이 4,000여 개가 달리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다만 8,000여 개의 비추천을 기록했다. 펨코 게시글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비추천 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YTN digital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