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尹 지지철회하고 李 지지선언한 20대 "尹 소통 안 돼 회의감 느껴“

[정면승부] 尹 지지철회하고 李 지지선언한 20대 "尹 소통 안 돼 회의감 느껴“

2021.12.02. 오후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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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尹 지지철회하고 李 지지선언한 20대 "尹 소통 안 돼 회의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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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1년 12월 02일 (목요일)
■ 대담 : 안승진 팀 공정의 목소리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尹 지지철회하고 李 지지선언한 20대 "尹 소통 안 돼 회의감 느껴“

- 윤석열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연락 잘 안 돼, 소통창구 잃었다 생각
- 이준석 패싱 결정적 계기, 청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느껴
- 민주당에서 맡은 역할 논의 중, 홍준표 지지했던 2030 청년 끌어올 것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20대 청년 모임인 팀 공정의 목소리가 어제 윤석열 후보 지지를 철회하고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안승진 팀 공정의 목소리 대표 연결해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안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안승진 팀 공정의 목소리 대표(이하 안승진)>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예. 국민의힘 경선 때부터 윤석열 후보 지지를 해왔다고 알려졌는데, 이번에 지지 철회하고 이재명 후보 지지하게 된 이유가 어떤 것일까요.

◆ 안승진> 제가 어제 말씀을 한번 기자회견장에서 드렸던 것 같은데, 제가 그렇게 결정한 이유는 소통 창구를 잃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주 정도 저희가 윤석열 캠프 후보가 결정되고 선대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직무가 정지되었잖습니까. 그 과정에서 제가 이제 소통 창구가 없다고 느꼈기 때문에 저희가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고요. 그 상황에서 저희가 이준석 대표라든가, 아니면 여러 청년 문제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느끼는 과정에서 저희가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 이동형> 후보가 결정되고 선대위가 꾸려지기까지의 기간 동안 그러면 소통창구가 전혀 없었다, 그 말씀이죠.

◆ 안승진>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연락을 드려도 연락이 잘 되지도 않았고, 그 전에는 저희한테 기다려달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사실 의도적으로 연락을 좀 못했죠. 그렇습니다.

◇ 이동형> 이준석 대표 패싱 논란. 그런 부분도 혹시 영향을 미쳤을까요.

◆ 안승진> 네. 이제 이준석 대표가 패싱 당했다는 사실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는 했지만, 제가 이준석 대표님에 대해서 적극적인 지지나 이런 것은 하고 있지 않았고요. 다름이 아니라 저는 이준석 대표님을 2030 세대의 한쪽 면을 담당함으로서 2030세대를 대표하는 정치인 중 한명이라 생각을 했는데, 그런 분이 그러한 직함을 달고 있음에도 목소리가 제대로 낼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려서 정무를 정지하고 자기 지위를 내려놓고 결단을 내리셨다는 사실이 아, 이쪽에서는 정말 청년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구나, 라는 기분을 느껴서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는 것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지금 민주당 선대위에서는 어떤 분하고 소통을 하고 계십니까.

◆ 안승진> 주로 장경태 청년위원장님이 저희와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 이동형> 처음에,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가요?

◆ 안승진> 다름이 아니라 조국 사태라든가 이런 식으로 옳고 그름을 떠나서 제가 실망스럽다고 생각했던 이슈들이 여럿 있었기 때문에 공정이라든가 상식이라는 의제를 키워드로 걸었던 윤석열 후보에게 호감을 느꼈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쪽에서 활동을 진행해 왔는데 사실 이제 그쪽에서 이야기하는 공정이나 상식이 제가 기대하는 20대나 30대로서의 상식이나 공정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점점 느끼게 되었고, 이제 이렇게 기회가 닿게 되어서 다시 2030으로서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목소리를 찾아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 이동형> 맨 처음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선택한 게 여러 가지 이유. 또 민주당에 실망한 것. 윤석열 후보가 아마 공정이나 상식을 잘 지켜줄 것이다, 이런 판단으로 지지했다가 지금 실망해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 이 말씀이신 것 같은데, 윤석열 후보의 자질이랄까요. 이런 건 어떻게 보십니까. 최근 서울대 학생과의 만남에서 삼국지 물었는데 닥터 지바고로 대답했다든가, 또 다른 곳에서는 청년과의 만남 1시간 이상 지각한다든가. 생방송 중에 1분 30초 간 아무 얘기 없이 침묵한다든가. 이런 자질 문제는 혹시 영향이 없었습니까.

◆ 안승진> 사실 이제 후보자 개인이 담당하는 업무가 있고, 주변인이 담당하는 업무가 있지 않습니까. 어느 정도 의제를 소집하거나 단순히 후보자와 동행하면서 행사에 참가할 때 장비 문제 같은 것이 발생하는 것은 후보자 본인보다는 주변에서 준비 부족이라 생각을 하는데, 저는 후보자 본인도 대통령후보로서는 자질이 좀 모자라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치인으로서는 신인이다 보니까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고,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걸 대처하는 능력이 다른 베테랑 정치인들보다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했지만, 그만큼 노력을 하셔야 하는 입장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노력을 하고 계시지만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조금 실망스럽다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 이동형> 윤석열 후보가 이야기한 주 52시간제와 최저시급 폐지 문제. 이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 안승진> 이 문제같은 경우는 제가 이 문제를 대답하고 나면,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주 52시간 노동이 비현실적이라고 이야기한 점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자영업자 보다는 평범한 노동자. 아르바이트 생으로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사실 주 52시간 근무제라는 것 자체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40시간을 초과하는 수당이나 이런 것도 여러 편법을 통해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뿐더러, 근무일조차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현실을 많이 겪어봤기 때문에 그것은 최소한의 안전장치로서 있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전태일 열사께서도 분신을 하실 때 근로기준시간을 준수하라고 말씀하셨지, 필요 없다거나 폐지해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신 건 아니지 않습니까.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서는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이제 업종에 따라서 업무 시간의 집중이 필요하다든가. 아니면 준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일 수 있는 업종도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탄력성을 확보하거나 대안을 확보할 필요는 분명 있다고 생각하지만, 52시간제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는 잘못된 생각이라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또 하나 궁금한 게 젠더문제인데요. 지금 20대이십니까.

◆ 안승진> 네, 저는 스물여섯입니다.

◇ 이동형> 스물여섯. 특히 이제 20대 남성들이 젠더 문제에 관여해서 역차별 받는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 이준석 대표가 반대했던 이수정 교수가 임명이 됐고. 국민의힘에. 그리고 최근에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브로치 발언 논란도 있었고.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페미니즘 정당이다. 20대 남성들이 그렇게 얘기한다고 하는데, 이 페미니즘에 대해서. 또 젠더문제에 대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다 함께 포함해서 말씀해 주세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 안승진> 사실 성별 이슈라는 게 제가 체감하기로는 거의 10년 정도 발전해 온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 메갈리아라는 사이트도 있었고 그 이외에도 이제 일베라는 사이트 같은 경우에도 어느 정도 그쪽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게 거의 10년 가까이 발전을 해 온 갈등이고 실제로 메갈리아라는 사이트는 사라졌고, 일간 베스트도 거의 뒷전으로 밀려난 상태인데도 메갈이라는 단어와 일베라는 단어가 남아있지 않습니까. 그만큼 이게 심화된 갈등이고 끊임없이 논의될 만한 갈등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게 실제 선거에서 전략적 요소로 활용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성별 이슈에 대해서 어떤 정답을 제시할 수 있다거나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분명 어느 쪽에서는 어느 쪽의 목소리를 조금 더 들어준다던가 반대쪽의 목소리를 들어준다던가. 누군가가 서운함을 느끼거나 그렇지 않다고 생각은 하지만, 예를 들어 어떠한 인사를 초빙한다 했을 때 당에서 취하고 있던 전략과 상충되는 인물을 영입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옳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은 하지만 그것에 대해서 옳다, 그르다, 를 윤리적이나 사상적으로 따지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다만 이제 브로치에 대한 것은 생각을 좀 해 봤는데 상임선대위원장께서 남자도 액세서리를 하니까 그런 말을 했다고 말씀을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국회의원 분들, 아니면 남자 정치 의원 분들은 손목시계나 넥타이핀 이상의 액세서리를 착용하지 않으신다고 제가 느꼈거든요. 그런 분이 브로치를 성별 중심적인 단어로 사용하셨다고 하는 건 조금 어폐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이동형> 예. 핑계일 뿐이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안 대표 본인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 20대 남성들이 역차별 받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안승진> 저는 어떤 부분에서는 그렇다고 생각을 하고,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이제 군이라든가 이런 문제에서는 불이익을 받고 있지만, 어떤 경우에서는 그만큼 어드밴티지를 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절대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윤석열에 실망해서 이재명을 지지했는데, 이재명이 다시 실망시키면 그때는 어떡합니까.

◆ 안승진> 그때는 이제 다른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곳을 찾아가겠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아직은 제가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았는데, 아직까지는 불통을 느낀다던가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저는 특히 중간에 저와 소통창구를 맡아주시는 장경태 청년위원장님이 저에게 많은 기대를 해보라고, 열심히 하라고 하셨기 때문에 그분께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럼 민주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 계획입니까.

◆ 안승진> 저희가 이제 구체적으로 당장 결정을 내린 게 어제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것은 말씀드린 것처럼 합의된 게 없습니다. 논의는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고요. 다만 이제 가지고 있었던 기획안을 수정하고 캠페인을 다시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요. 그리고 적극적인 지지를 표방해 주셨으니까 저희가 올바른 곳에서 활동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감을 가지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자, 홍준표를 지지했던 많은 2030 청년들이 지금 어느 한쪽에 힘을 안 실어주는 모양새인데, 그 2030 청년들을 끌어올 수 있는 방법. 그런 것도 있어요? 당에 제안하거나 그럴 계획이 있으십니까?

◆ 안승진> 저희가 원래 윤석열 후보님 쪽에 있었을 때 그런 준비를 여러 번 했었는데 아쉽게도 몇 개는 저희가 제안했던 것과 비스무리한 형태로 진행이 되고 있고, 대부분의 경우는 저희가 선대위 발족을 기다리며 준비하던 게 여럿 있었는데 아쉽게도 제출을 하지 못하고 왔는데 이곳에서 쓰임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대표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안승진>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안승진 팀 공정의 목소리 대표였습니다.

장정우 PD[jwjang@ytnradio.kr]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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