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탕에 억지" vs "궤변 대행진"...이재명 '경기도 국감' 후폭풍

"맹탕에 억지" vs "궤변 대행진"...이재명 '경기도 국감' 후폭풍

2021.10.19. 오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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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출석한 경기도 국정감사 1차전이 마무리된 가운데,

민주당은 억지 공격만 가득한 맹탕 국감이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궤변 대행진이었다, 서로 정반대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이재명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하며 제시한 사진 진위를 두고 파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송재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예상대로 여야는 '이재명 국감'에 엇갈린 평가를 내놨죠?

[기자]
네, 먼저 민주당은 어제 이재명 후보가 출석한 경기도 국정감사 1차전이 이 후보의 완승으로 끝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장동 의혹을 둘러싸고 국민의힘의 억지 주장으로 정치 공세만 벌였지만, 이 후보는 충실히 답변하며 소명했단 겁니다.

윤호중 원내대표의 발언 들어보시죠.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힘은) 하나 마나 한 질의로 변죽만 울리는 맹탕 국감을 만들었습니다. 대장동 개발 의혹은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한 국정감사였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적반하장 식 궤변 대행진을 벌였다며 국민을 우습게 보는 태도였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권력형 특혜 비리 사건에 대해 책임을 조금이라도 통감하고 그에 대해 해명하기는커녕 도리어 국민을 비웃고 조롱하는 태도였습니다.]

[앵커]
경기도 국정감사 후폭풍도 이어지는 모습인데요.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국감장에서 제시한 사진이 쟁점으로 떠올랐죠?

[기자]
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어제 국감에서 이재명 후보가 조직 폭력배에게 20억 원을 받았다며 유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증거로 조직원의 자필 진술서와 1억과 5천만 원 현금다발 사진을 띄웠는데, 이 사진의 진위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 조직원이 지난 2018년, 자신의 SNS에 "사채업과 렌터카 해서 번 돈"이라며 해당 사진들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조직원 측 변호사는 YTN과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 이 조직 폭력배가 수감된 구치소에서 직접 접견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변호사조차 조직원이 과거 이 후보에 돈을 건네며 사진을 찍어뒀다가, 이후에도 갖고 있었을 수 있지만,

SNS에 사진을 올린 시점은 이재명 후보가 시장이 아닌 지사 시절인 지난 2018년이라면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우선 조직원 제보에 힘을 실었지만, 민주당은 김용판 의원 윤리위 제소를 예고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진술서의 진실성에 대해선 의심하기 어렵다, 함부로 의심할 수 없다. 상당 부분 진실일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조폭 범죄자의 진술을 국감장에 가져와서 면책특권에 기대 아무 말이나 던진 김용판 의원은 국민의힘의 현재 수준을 정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은 두 번째 경기도 국정감사가 열리죠?

[기자]
네, 내일 이재명 후보가 출석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2차 공방전이 예상됩니다.

그런 만큼 이 후보는 오늘도 공식 일정 없이 국감 준비에 주력합니다.

이 후보 측은 이번 국정감사가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보고, 내일 국감까지 마치면 본격적인 대선 체제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르면 이번 주 지사직을 내려놓고, 대선 예비후보 등록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도 대선 준비에 속도를 내 이번 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 선대위를 띄울 예정인데,

이와 관련해 민주당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이 후보가 다음 주 이낙연 전 대표를 찾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만남이 성사될 경우,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에게 원팀을 위해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아 달라 요청할 전망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 동향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우선 윤석열 전 총장은 이틀째 부산에서 당심 공략에 집중합니다.

윤 전 총장은 어제 PK 지역 토론회에서 전직 대통령 수사가 적절했는지를 두고 다른 주자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습니다.

보수 텃밭 표심을 두고 주자들 사이 신경전이 그만큼 가열된 건데, 윤 전 총장이 승부처 영남 공략에 열을 올리는 이유입니다.

유승민 전 의원 역시 또 다른 승부처, TK 지역에서 당원들을 만나고, 홍준표 의원은 중원으로 향합니다.

원희룡 전 지사는 언론 인터뷰를 잇달아 소화하며 소통에 나섭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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