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靑 안보실장, 이번 주 방미...북미대화 돌파구 마련될까?

서훈 靑 안보실장, 이번 주 방미...북미대화 돌파구 마련될까?

2021.10.11. 오후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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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번 주 초 미국을 방문해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한반도 안보 정세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서 실장의 방미가 교착된 북미대화를 진전시켜 남북, 북미 사이 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겠다며 북한과의 대화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국군 최고통수권자의 첫 번째이자 가장 큰 책무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번 주초 미국을 공식 방문합니다.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 이후 북한이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는 등 대화 분위기가 조성된 시점에 추진된 방미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4월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 이후 6개월 만에 미국을 찾는 서 실장은 예정보다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서 실장이 미국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한미동맹 주요 현안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방미는 남북관계 진전이 북미 핵 협상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북미대화를 진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미국은 북한을 향해 조건 없는 대화를, 북한은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대화의 선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서 실장은 대북 유화책을 두고 미국과의 입장 차를 좁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북한이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나올 수 있도록 종전선언을 활용하자는 제안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관건은 미국의 반응인데, 문 대통령 임기 내 화상 남북 정상회담이나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미·중 정상회담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미국 측을 설득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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