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연락채널 55일만에 복원...연락사무소·군통신선 9시 정상통화

남북, 연락채널 55일만에 복원...연락사무소·군통신선 9시 정상통화

2021.10.04. 오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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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오전 9시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시 통화 진행"
軍 "남북 군 통신선 정상적으로 연결"
北 조선중앙통신 "오늘 오전 9시부터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김정은 국무위원장,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의사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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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한 불만으로 일방적으로 차단했던 남북통신연락선이 두절된 지 55일 만에 복원됐습니다.

북한은 오늘 오전 9시 남북연락사무소 통화와 군 통신선 전화에 모두 응답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윤 기자!

남북 통신 연락선이 가동됐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통일부는 오늘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시 통화가 이루어지면서 남북통신연락선이 복원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도 군 당국 간 통신선을 통한 정기 통화가 오늘 오전 9시에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군사당국은 동해와 서해 지구 군 통신선을 지난 8월 10일 단절된 이후 약 2개월 만에 완전히 복구해 모든 기능을 정상화했습니다.

또 광케이블을 통한 남북 간 유선 통화와 문서 교환용 팩스 송·수신 등 모든 기능이 운용 중이며, 서해 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한 서해 우발 충돌 방지를 위한 서해 불법 조업 어선 정보 교환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북한은 우리 해군 경비함이 '국제 상선 공통망'을 활용한 시험 통신에는 응답하지 않았다면서 우리 측은 앞으로 '국제 상선 공통망'을 통한 남북 함정 간 시험 통신도 계속 시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통일부는 남북통신연락선이 연결됨으로써 한반도 정세 안정과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남북간 통신연락선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여 남북합의 이행 등 남북관계 회복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 논의를 시작하고, 이를 진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남북 간 대화채널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난 7월 말 북측에 공식 제안한 비대면 영상회의 시스템 구축 문제부터 논의할 전망입니다.

국방부도 군통신선이 남북 군사당국간 소통을 위한 기본 수단으로서 필요시 다양한 전통문 교환을 통해 우발적인 충돌 방지 등에 기여해 왔다며, 이번 복구조치가 앞으로 한반도의 실질적 군사적 긴장완화로 이어질 수 있길 기대했습니다.

[앵커]
오늘 복원된 남북 통신선은 북한이 지난 8월 10일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에 반발해 단절됐는데 북측 입장도 나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위기관리 참모 훈련의 시작에 반발해 일방적으로 끊은 뒤 55일 만에 통신선을 복원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2020년 6월 9일 단절 이후 약 13개월 만인 7월 27일 통신선 연락에 응한 바 있습니다.

오늘 통신선 복원에 앞두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아침, 오전 9시부터 모든 남북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복원 의사를 밝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침에 따른 것입니다.

북한은 남북통신연락선 복원을 발표하면서 남북관계 수습과 선결돼야 할 중대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 측을 향한 요구사항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선결돼야 할 중대과제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시정연설에서 남측의 이중적인 태도와 대북 적대시 관점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UN 총회에서 밝힌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선 남측이 계속 미국을 추종해 국제공조만을 떠들고 남북 간 불신과 대결의 불씨가 되는 요인들은 그대로 두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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