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대주주 누나, 윤석열 부친 부동산 구입"...국민의힘 주자도 공세

"화천대유 대주주 누나, 윤석열 부친 부동산 구입"...국민의힘 주자도 공세

2021.09.29.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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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의 핵심에 있는 화천대유 대주주의 누나가 재작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버지의 집을 사들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도 이번 사건을 '법조 카르텔'로 규정하며 윤 전 총장을 비판하고 나섰는데요.

윤 전 총장 측은 매수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하면서 처음 이 사실을 보도한 언론 매체를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이번에 나온 의혹,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버지 윤기중 명예교수는 재작년 자신의 주택을 팔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택을 산 사람이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에 있는 화천대유 관계사 핵심 인사였습니다.

바로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이사이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누나 김 모 씨였는데요.

김 씨는 윤 교수의 집을 19억 원에 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약서상으로만 보면 시세보다 비싸지 않고 오히려 싼 편인데 이런 거래가 우연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습니다.

취재 결과 윤 전 총장 아버지는 서대문구에 있는 대형 아파트를 먼저 산 뒤에 연희동 주택을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소 아파트 구입 비용 마련을 위해 연희동 주택을 시세보다 낮게 판 것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캠프에서는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윤 캠프 관계자는 윤 교수가 고관절 수술을 받고 계단을 오르는 게 불가능해져 급히 집을 파느라 시세보다 싸게 내놨고,

부동산에서 소개한 사람에게 팔았다면서, 윤 교수는 매수자의 신상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해당 보도를 처음 한 열린공감TV에 대해 오늘 형사 고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여야 대선 주자들도 입장을 냈죠?

[기자]
대장동 의혹에 있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관련성이 보도되자 다른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비판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윤 전 총장과 선두 경쟁을 벌이는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윤 전 총장 부친의 부동산 매매 의혹을 언급하며 이상한 행각의 연속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의혹이 여권 유력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 게이트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하며 특검을 실시하자고 촉구했습니다.

다른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측은 윤 전 총장을 직접 겨눠 문제의 부동산 매매가 과연 우연의 일치이겠느냐며 법조카르텔의 동조자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 등 지도부는 대장동 현장을 방문하고 특검 수용을 촉구할 방침입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국민의힘 게이트로 규정하면서 국민의힘 민주당과 이재명 경기지사를 공격하는 것은 후안무치,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지사 역시 대장동 개발 의혹을 국민의힘과 토건 세력의 문제로 돌리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 지사는 오늘 개발이익 국민환수 관련 토론회에서 야권이 뭐든지 이재명이 만들었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지도부가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을 미리 알았던 것 아니냐고 지적하며 정신 차리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다른 사안이죠.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오늘 본회의에 상정됩니까?

[기자]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잠시 뒤 여야 지도부는 만나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양당은 어제까지도 논의를 이어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여야는 각자의 수정안을 가져와 논의했지만 징벌적 손해배상제, 열람 차단 청구권 도입 여부 등을 두고 이견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는 강행 처리를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부담이 클 뿐만 아니라 박병석 국회의장도 여야 합의를 중시하는 상황인 만큼 강행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오늘 오후 당 의원총회를 미루고 그 직전 최고위 회의를 열기로 한 것도 당내 주장이 분분해 조율이 필요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오늘 여야 협상은 물론 국회의장의 결정, 오후 민주당 의원총회 결과 등을 모두 봐야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강행 처리에 나설 경우 본회의 무제한 토론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는데요.

민주당의 결정에 따라 올해 정기국회를 포함한 정국이 어떻게 흘러갈지 정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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