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장동 엄정 수사"...이재명 측 "야당과 비슷"

이낙연 "대장동 엄정 수사"...이재명 측 "야당과 비슷"

2021.09.24. 오후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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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특검법·국정조사 요구에 ’명낙대전’ 발발
대장동 공방에 추미애·박용진·김두관도 참전
윤석열 오늘 비공개 일정…홍준표는 토크 콘서트
국민의힘 어제 2차 토론회…윤 ’공약 표절’ 논란
여야, 법사위서 격돌…대장동·고발 사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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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남 경선을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오늘 TV토론에서 맞붙습니다.

아무래도 최근 이슈가 된 대장동 개발 의혹을 놓고 거센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큰데요.

이낙연 전 대표는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고, 이재명 지사 측은 이 전 대표 논리가 국민의힘과 비슷하다며 민주당 차원의 공동 대응에 동참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민주당 대선 주자 토론회, 오늘은 부산에서 열리는데, 역시 쟁점은 대장동 의혹이겠죠?

[기자]
승부처인 호남 경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오늘 토론회, 승기를 쥐기 위한 주도권 싸움이 치열할 전망인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관전 포인트는 역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문제입니다.

앞서 어제 야당이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이에 대한 대응을 놓고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사이 각축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지사 쪽은 떳떳이 수사를 받겠지만 특검이나 국정조사는 말도 안 된다며 후보들도 함께 대응에 나서달라고 촉구했지만, 이 전 대표 측은 엄정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의 말, 들어 보시죠.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공공이 소유한 토지를 활용해 민간 업체가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것은 정의롭지 못합니다. 저는 제가 발의한 토지 독점 규제 3법을 통해 불공정한 부동산 이익을 차단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에 이재명 지사 측은 국민의힘의 물타기 시도와 비슷한 얘기라며, 당 차원의 공동 대응에 함께하라고 맞받았습니다.

[우원식 / 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 : 민주당의 도덕성에 상처를 입히려는 시도에 민주당이 전당적 차원에서 대응해야 합니다. 경선 후보에 대한 마타도어를 당 차원에서 적극 대응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청 드립니다.]

여기에 추미애, 김두관 후보는 이재명 지사 측을, 박용진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 쪽 주장과 궤를 같이 하면서 내홍이 주자들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한 추미애 전 장관의 비판이 매섭습니다. 들어보시죠.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 제일 어리석은 게 남의 진영 비리를 갖고 와서 남의 진영 언어로 우리 후보 저격하거나 우리 동네 싸움으로 만드는 것이죠. 그건 지도자가 할 일이 아니에요.]

어제 2차 토론회를 마친 국민의힘 주자들은 오늘은 개별 행보를 이어갑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따로 일정을 잡지 않고 내부 정비와 비공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고, 홍준표 의원은 모교인 고려대에서 학생들과 토크 콘서트를 갖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대선 후보 간담회,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TK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입니다.

어제 토론회의 핵심을 꼽자면 윤석열 후보를 향한 다른 후보들의 '공약 표절' 문제 지적일 텐데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공세가 한풀 꺾인 사이 앞으로 줄줄이 이어질 토론회에서는 공약에 대한 검증 공방이 계속될 거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엔 국회 상황 알아보죠.

여야 대권 주자들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 대리전이 예고돼 있죠?

[기자]
잠시 전 시작된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가 격전장이 될 거로 보입니다.

다음 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법안 심사 일정이 잡혀 있는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진욱 공수처장이 나오면서 여야 유력 주자들의 의혹 관련 질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일단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을 고발한 사건을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고요,

고발 사주 의혹은 공수처와 검찰에서 각각 수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회의에 앞서 YTN 취재진을 만난 김진욱 처장은 '고발 사주 의혹'을 중립적으로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진욱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지금 이 속도로 대선 전에 마무리할 수 있겠느냐는 주장이 있거든요.) 오늘 현안질의가 있을 테니까요, 거기서 답변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수사는) 당연히 중립적으로 해야죠. (사건 핵심 관계자 소환 조사는 언제쯤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나요?) 구체적 수사 관련된 사항은 말씀드리기 곤란합니다.]

대장동 의혹으로 수세 몰린 여당으로선 고발 사주 의혹 수사의 경과에, 야당은 대장동 의혹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데 역점을 둘 텐데요.

특히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어제 발의한 대장동 특검법에 대해 숙려기간 없이, 곧바로 상정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입니다.

다만, 법사위원장 자리는 물론 위원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받아들일 리 없는 만큼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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