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사퇴·추미애 돌풍...변수 많아진 '호남대전'

정세균 사퇴·추미애 돌풍...변수 많아진 '호남대전'

2021.09.19. 오전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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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추석 연휴 직후 1차 슈퍼위크에 이어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지역에서 대선 경선을 실시합니다.

정세균 전 총리의 사퇴, 추미애 전 장관의 돌풍도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로 보입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결선 없이 과반 득표로 본선 직행 노리는 1위 이재명 지사,

의원직 사퇴로 벼랑 끝 전술 펼치고 있는 2위 이낙연 전 대표, 모두에게 호남은 물러설 수 없는 격전지입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지난 17일) : 국가의 운명을 바꾼 호남이 이번에는 저 이재명을 선택해서 새로운, 도약하는, 더 유능한 차기 정부 만들어주십시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난 16일) : 광주가 저에게 지지를 보내주지 않으시면, 제 역할은 여기서 끝납니다. 저에게 힘을 모아주십시오.]

갈길 바쁜데 중요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지역 연고가 호남인 정세균 전 총리가 중도 사퇴한 겁니다.

이재명 지사나 이낙연 전 대표, 어느 쪽 손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 저는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백의종군하겠습니다.]

아직은 민심이 한쪽으로 완전히 쏠린 것도 아니어서, 정 전 총리 지지층이 누구를 선택하느냐가 판세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지난 13일) : 사실 오늘의 이재명이라는 사람, 정치인을 만들어 낸 것은 정세균 후보인 거죠.]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5일) : (정세균 전 총리께서) 서로 마음을 잘 알지 않느냐고,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 추미애 전 장관의 돌풍도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1차 슈퍼 위크의 기세가 호남까지 이어질지, 그렇다면 누구 표를 더 가져갈지도 관심입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이미 양측 모두를 비판하면서, 결선까지 올라갈 상대는 바로 나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지난 16일) : (이재명 지사는) 기고만장하다고 할까요, 결선에 대한 공포감이 있으신 것 같아요. (이낙연 전 대표는) 윤석열 식으로 물타기 하고 프레임 전환하는데 민주당 후보인지 궁금하고요.]

오는 25일과 26일 치러지는 호남 경선에서 주도권을 잡는 후보가 남은 경선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정세균 전 총리 사퇴와 추미애 전 장관의 약진이 어느 정도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YTN 이만수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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