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또 '지역주의' 공방...야권은 원희룡 출마 선언

민주당, 또 '지역주의' 공방...야권은 원희룡 출마 선언

2021.07.25.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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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쉬어가던 민주당 본경선 일정이 이번 주에 재개되는 가운데, 이재명 지사의 이른바 '백제' 발언을 두고 '지역주의' 공방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야권에선 국민의힘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가운데, 윤석열 전 총장 입당에 대한 국민의힘 압박 수위도 높아졌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이 지사의 이른바 '백제' 발언이 공방의 중심인데요.

캠프 대리전 양상에서 이제는 후보들까지 직접 공방에 동참했죠?

[기자]
네, 발단은 그제(23일) 보도된 이재명 지사의 언론 인터뷰였습니다.

이 지사는 지난해 '이낙연 대세론' 당시 이 전 대표의 승리를 진심으로 기원했다며, 한반도 5천 년 역사에서 백제가 주체가 돼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적은 없었는데, 이 전 대표가 이긴다면 역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지형이 바뀐 지금은 확장력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강점으로 소개했는데, 이 전 대표 측은 하루 뒤 이 '백제 발언'이 지역주의 조장 발언이라고 강하게 문제를 삼았습니다.

여기까진 캠프 대리전 양상이었지만, 이 전 대표가 SNS에 호남 출신 후보의 확장성을 문제 삼는 건 중대한 실언이라고 쏘아붙이며 후보 간 공방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이재명 지사도 SNS에 직접 나서 지역주의 조장 발언이라 왜곡하는 건 극단적 네거티브라며 문제를 제기한 이낙연 캠프 관계자를 문책하라고 강수로 맞받아쳤습니다.

이어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위원장 우원식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직접 사과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당 선관위를 향해서도 네거티브보다 정책 경선에 집중하도록 방안을 찾아달라고 압박했는데,

이번 주 본경선 TV 토론회를 시작으로 코로나19로 멈췄던 본경선 일정을 겨우 다시 시작하게 된 민주당의 고민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앵커]
야권 상황도 알아보죠.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죠?

[기자]
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조금 전부터 공식 대선 출마 선언식을 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핵심 메시지는 역시 '공정'인데, 문재인 정부가 망친 정책들을 혈세가 아닌 '국가 찬스'로 되돌려놓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원 지사는 출마 선언을 기점으로 서울과 제주를 오가는 광폭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야권 유력 대선 주자 윤석열 전 총장과 국민의힘 사이 신경전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앞서 윤 전 총장을 향해 '8월 경선' 버스에 제때 올라타지 않으면 기회가 적다고 입당을 압박했는데, 이번엔 시기를 콕 집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11월에 입당하는 시나리오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버스가 출발하는 8월이 아니라면 대선 후보 등록일인 내년 2월에까지 티격태격할 거라며, 아름다운 단일화는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지지율 하락세 속 고심하는 윤 전 총장은 오늘도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정비에 집중합니다.

이 틈을 노리며 연일 국민의힘 녹아들기에 집중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다음 달 초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보폭을 넓힐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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