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민주당 '경선 연기론' 내홍

[나이트포커스] 민주당 '경선 연기론' 내홍

2021.06.21. 오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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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민주당 경선 연기론과 관련된 내홍 주제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보면 당내에서도 대선후보 간의 대립도 팽팽한 상황인데 관련 발언들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코로나 사태도 그렇고 상대가 어떻게 하느냐와 보조를 맞추는 것도 매우 중요하거든요.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누구나 개개인의 유불리 뛰어넘어서 정권 재창출 위한 충정에서 의견을 말하는 것으로 믿고….

[이재명 / 경기도지사 (지난 15일)]
정치 불신이 높은 게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기 때문에 저는 가능하다면 원칙과 약속은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앵커]
경선 연기론 놓고 비공개 최고위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일단 지도부는 큰틀에서 보면 원칙을 지키는 쪽으로 가고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종근]
일단 원칙을 지키겠다는 송영길 대표가 고심이 많을 거예요. 왜냐하면 180명에서 60명. 즉 의총을 소집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원이 지금 의총 요구를 했어요.

그런데 그것보다 플러스 알파거든요. 66명이라는 거는 어쨌든 그 요건을 채우기 위해서 그 숫자가 딱 모인 것이지 그것보다 더 많을 수도 있어요.

그러면 자신이 대표이고 또 최고위원회에서 사실 의결 가능한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당무위원회를 거치는 것은 꼭 어떤 사안, 중대한 사안이 있을 때만 당무위원회에서 의결이 필요한 것이지 자신이 결심하고 집단지도체제니까 최고위에서 추인만 하면 끝나는 문제입니다.

문제는 지금 의원들이 심상치 않고 이 상황 속에서 과연 그냥 드라이브를 걸었을 때 자신이 책임져야 되는 부분이 많아요.

예를 들어서 그렇게 해서 원칙대로 갔습니다. 그리고 원칙대로 가서 A라는 후보가 결정이 됐습니다.

A라는 후보의 원칙으로. 그런데 문제는 이거예요. 그다음부터 만약 지지율이 떨어져요. 그렇게 되면 A 후보가 또다시 흔들릴 거예요.

거 봐라, 연기해서 제대로 지지율을 올리고자 했는데 고집부려서 떨어지지 않느냐. 이게 바로 노무현 후보나 이명박 후보 비슷하게 나타났어요.

노무현 후보나 이명박 후보 모두 다 일찍 끝났어요, 경선이. 그러다 보니까 노무현 후보 계속 흔들리고 지지율 사실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흔들릴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 홍역을 치렀어야 됐고. 이명박 후보는 물론 그렇게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남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하느냐. 캠프에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상황 속에서 만약에 진짜 지지율 떨어지고 당 지지율 떨어졌을 때 송영길 대표는 그 책임은 자기가 다 져야 해요.

그리고 그 A 후보, 사실 이재명 후보라고 할 수가 있는데 이재명 지사가 만약에 이렇게 고집을 부렸을 때 그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 흔들릴 수 있다, 이런 가능성이 충분히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재명 지사의 판단에 마지막에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송영길 대표가 다 만났다고 하니까. 만약에 이재명 지사가 어떤 순간 딱 해서 아까도 가능하다면이라는 하나의 조건을 내세웠는데 내가 다 그럼 안고 갑시다.

내가 진짜 연기 받아들이겠다 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자기가 기득권처럼 20% 내외, 30% 내외의 지지율을 지금 끌고 가겠다라는 어떤 상황이니까. 노무현 후보가 그랬거든요.

정몽주 후보와의 밀당에서 내가 불리한 그런 적합도 조사 받아들이겠습니다 했을 때 지지율이 올라갔거든요.

그러니까 아직은 저는 연기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다 보니 송영길 대표도 모든 후보의 동의가 없다면 변경이 어렵다는 단서를 달고 있습니다마는 또 이른바 반이재명계 의원들이 요구하는 당무위원회 소집에는 선을 긋고 있거든요.

[최진봉]
저는 송영길 대표는 원칙대로 갈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렇게 가야 된다고 생각해요. 지지율이 나중에 오를 것 같으니까 바꾸고, 이런 생각을 하면 자기 입장 다 내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후보들이 본인들이 유리한 환경 만들려고 이러는 거 아닙니까? 아니, 왜 연기하자고 하는 겁니까, 대체? 저는 후보들이 자기들에게 유리한 환경 만들기 위해서 했다고 저는 볼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원칙을 지키지 않아서 국민들이 실망하고 떠나간 건 왜 생각을 안 하는 겁니까, 대체? 여러 가지 이유를 대는데요.

이유 대는 것도 저는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코로나 때문에 경선이 잘 안 된다고요? 그러면 국민의힘은 왜 그렇게 경선이 잘 됐습니까?

코로나 비대면으로 다 했는데. 걸어다니면서 하고. 그게 무슨 이유가 된다고 보시니까 그리고 2개월 연장한다고 해서 특별히 지지율이 바뀔 거냐? 뭐 그럴 수도 있겠죠.

저는 그게 국민들이 볼 때는 원칙을 지키지 않는 이미지로 더 고착화될 거라고 생각해요.

의원들이 이렇게 자기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서 저런 식으로 실력행사하는 것도 저는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만 커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반성하지 않았다고 하는 비판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니, 지난번에 4.7 재보궐선거에서 그렇게 지고 나서도 원칙과, 이거 작년에 바꾼 겁니다, 이것도 이해찬 대표 있을 때. 이런 일이 있을까 봐 이렇게 만들어 놓은 거 아닙니까?

그렇게 만들어 놓고 또 자기들한테 불리하다고 바꾸자고 해서 바꾸고. 이렇게 하면 대체 민주당은 어떤 원칙과 규정을 가지고 가는 겁니까, 대체. 자기들의 유불리에 따라서 막 이렇게 마음대로 바꾸고 하는 것이 국민들이 볼 때 민주당이 잘한다고 박수쳐 주겠습니까?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불리하더라도 원칙을 지키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해요. 그게 국민들이 민주당에게 바라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불리하더라도는 어떤 점이 불리할 수 있다는 겁니까, 현실적으로?

[최진봉]
예를 들면 불리하다고 표현하는 건 후보 개인의 입장에서 불리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있더라도 그것이 예를 들면 시간을 연기하는 것이 본인한테 유리한 환경이 된다고 하더라도 원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서 그렇게 요구하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런 일이 계속되니까 어떻게 됩니까? 당내 분란이 계속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까? 원칙대로 했으면 이런 문제가 안 생길 텐데 서로 자기들의 유불리 따져서 자기들의 유불리에 맞게 주장을 하다 보니까 당내의 갈등이 생기는 거죠. 이게 과연 좋은 거냐라고 얘기하는 겁니다.

[앵커]
일단 의결권한은 없습니다마는 의원총회에서 어떤 논의가 오갈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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