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이준석·안철수, 첫 공식 회동

[나이트포커스] 이준석·안철수, 첫 공식 회동

2021.06.16.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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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김두수 / 시대정신연구소 대표, 장성철 /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래된 악연으로 알려져 있었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지난번에 이준석 신임 대표가 취임하고 나서 동네에서 만나기는 했습니다마는 공식적인 만남은 처음이었습니다. 양측 대표 얘기를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원래 같은, 원래 같은 당이었다는 표현도 이준석 대표의 발언 속에 있었습니다마는 일단 큰틀에서 보면 두 사람 간의 합당 의지는 확인됐습니다마는 그 방식을 놓고는 의견차가 보였습니다. 특히 당명, 이름 가지고 얘기가 됐어요, 신경전이 있었어요.

[장성철]
이게 최대 걸림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에서는 신설합당을 원하고 있습니다. 신설합당은 당명을 새롭게 하겠다는 얘기예요. 그런데 국민의힘 쪽에서는 이해가 안 되는 거죠. 보통 당명을 바꿀 때는 어떨 때 바꾸냐면 지지율이 하락했을 때, 그리고 인기가 없을 때 새로운 당명을 통해서 국민들께 자 우리 당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하고 짠 하고 내놓는 게 당명 바꾸는 건데 지금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제1당의 지지율이에요. 그런데 왜 바꿀까?

이것은 결국에는 안철수 대표가 지분을 요구하지 않겠다라고 공언을 했지만 결국에는 내 마음대로 한번 합당 논의를 이끌어가겠다라는 욕심 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본인은 계속 얘기했잖아요. 선거 끝나고 합당 할 겁니다.

저 기득권 이런 거 인정 안 하고 저도 요구 안 하겠습니다. 그냥 합당할 거예요라고 얘기를 했는데 계속 이것도 그런데 문제야, 저것도 문제야, 이것도 해야 돼라고 추가적인 제한을 해놓는 걸 보면 과연 합당이 진정성이 있을까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씀드려요.

[앵커]
일단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국민의당은 이른바 흡수합당, 그러니까 말씀하신 신설합당의 반대되는 개념이잖아요. 흡수합당에 분명한 선을 긋고 있는 건데 현실적으로 흡수합당이 맞다고 보시는 건가요? 현실적으로.

[장성철]
지금 국민의힘은 102석입니다. 국민의당은 3석입니다. 공정한 합의를 통해서 합당을 한다면 그러면 비율대로 해야 될 거 아니겠습니까? 이걸 똑같은 동등한 수준에서 합당을 하려면 국민의당에 두 가지 전제조건이 있어야 돼요.

예를 들면 의석수가 많다거나 아니면 안철수 대표가 대권후보 지지율로 두 자리 이상 숫자가 나와서 정말 경쟁력 있는 후보다라는 인정을 받고 그래야 국민의힘과 합치면 그래, 야권 통합후보가 돼서 야권 단일정당이 돼서 지지율이 더 높아지겠구나라는 인식을 줘야 공정한 합의를 통한 당대당 합당이 될 텐데 이것은 의석수도 차이가 많이 나고 안철수 후보 지지율 거의 시력 정도 나오는 그런 수준인데 어떻게 동등하게 합당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이건 개인적인 욕심이 너무 지나치다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김두수]
정당통합 역사에서 국회의원 숫자로 그 비율대로 통합한 적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50:50으로 오히려 더 많은 국회의원을 가지고 있는 당이 양보해서 그런 정신이 발휘되지 않으면 통합이 어렵습니다.

[앵커]
혹시 그런 사례를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김두수]
지금까지 예로 들면 90년대에 평민당이 만들어질 때 그 이후에 신민주연합당 만들 때라든지 예를 들면 안철수 전 대표가 김한길 대표하고 다시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 때 이럴 경우에 대부분 절반씩의 지분들을 보장하고 공개적으로 지분을 챙기거나 공개적으로 지분을 약속받은 적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비공식적으로 다 그런 부분을 보장하는 전제하에 해서 그게 다 상대 당에 의해서 배려받고 이런 식으로 해서 통합을 이룬 형태를 대부분 다 띠었고요. 그러지 않고 그냥 힘과 힘 관계로 하면 통합이 되겠습니까? 그런 측면으로 봐야 되고요.

또 이 현재의 문제는 방금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왔을 때 여러 가지 약속과 얽매여 있는데 최근 이준석 대표가 당내 경선에서 소값은 후하게 처드린다고 이야기한 것이 바로 뭐냐 하면 자존심을 건드린 겁니다.

그러니까 지분 요구하지 말라고 하는 표현에 따른 형태인데 그래서 소값을 후하게 쳐주는 문제에서 그러면 다 포기하는데 당명 바꾸면 당신들 기득권 내려놓겠다는 자세가 되어 있다면 통합의 길이 열린다. 이런 식으로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에 대해서 한 번 더 당신들의 태도를 물어보는 그런 측면에서 응수타진이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장성철]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그 이전에 당대당 통합은 거의 의석수가 비슷했어요. 그리고 지도자급 인사들이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있었고. 그런데 지금 하지만 우리 정당 역사에 있어서 102석과 3석이 통합을 하는데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통합한 역사가 있는지, 그건 제가 알기로는 없거든요.

[김두수]
있습니다. 2007년에 당시 새천년민주당 의석이 7석이었습니다. 그다음에 열린우리당 의석이 147석 정도 됐습니다. 그때 절반 50:50으로 통합했습니다.

[장성철]
그래서 어떤 보장을 해 줬나요, 그러면? 당대표 자리를 줬나요? 아니면...

[김두수]
그렇죠, 당대표를 공동 당대표를 하고요. 최고위원도 절반을 했고요. 그 뒤 공천 문제나, 2008년 공천에서 거의 대등하게 보장했는데 약간의 신정당과 창당된 당이 합쳐지는 과정에 약간 그런 차원은 있지만 지금과 조금 다르지만 그때도 엄청난 차이였죠.

[장성철]
그런데 그 정당은 원래 뿌리가 같은 정당이었고 같이 정치를 했던 정당이었잖아요. 이 상황과는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앵커]
뿌리는 다르지만 같은 당이었다는 점이 어떻게 작용할까요?

[장성철]
이 부분이요? 그런데 안철수 대표랑 이준석 대표가 같은 당에서 같이 있은 적은 있지만 그때도 사이가 안 좋았잖아요. 그리고 정치활동을 같이 오랫동안 한 것은 아니에요. 그냥 2~3년 정도 같이 있었던 것이지.

[앵커]
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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