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염수 협의체' 공식 제안...日 반응 주목

정부, '오염수 협의체' 공식 제안...日 반응 주목

2021.06.13. 오전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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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논의할 한일 협의체 구성을 일본에 공식 제안했습니다.

앞서 일본은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 협의체가 출범할 경우 한일관계 개선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관해 우리는 일본에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해왔습니다.

효과적인 정보 공유 방안을 검토해 온 정부가 최근 일본에 한일 양국 간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협의체는 국장급 간부를 대표로 외교부, 해수부 등 관계 부처에서 참여한다는 계획입니다.

민간 전문가 참여도 검토됐지만, 일단 정부 간 협의체를 먼저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는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만큼, 협의체를 통해 일본이 추진하는 해양 방류가 진짜로 안전한 것인지부터 검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협의체가 자칫 오염수 방류를 정당화 또는 기정사실화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아직 제안을 검토해보겠다는 정도의 반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일본도 협의체에 긍정적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구체적인 우리 측 제안 이전의 반응이라 실제 수용 여부가 주목됩니다.

정보 제공이 불충분하다는 우리 입장과 달리, 일본은 이미 충분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전진호 / 광운대 국제학부 교수 : 한일 양국 간의 문제라는 관점보다는 글로벌 해양 안전이라든가, 생태계의 안전 확보라는 글로벌한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양국 간 협의체의 구성·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위안부·강제징용 피해 배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도쿄 올림픽 독도 지도 등으로 한일관계는 악재만 거듭 쌓이고 있습니다.

오염수 협의체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일말의 계기가 될지, 또 하나의 악재가 될지 관심입니다.

YTN 김도원[doh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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