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훈련소에서 조교에게 훈련병이 소리 지르고 욕설까지...느슨한 통제 제보

軍 훈련소에서 조교에게 훈련병이 소리 지르고 욕설까지...느슨한 통제 제보

2021.05.28. 오후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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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훈련소에서 조교에게 훈련병이 소리 지르고 욕설까지...느슨한 통제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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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훈련병 인권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면서 육군 훈련소 내 통제가 느슨해져 훈련병들이 일과 시간 이후에 누워서 놀고 떠들고, 심지어 일과 시간 중에도 조교에게 소리를 지르고 욕설까지 한다는 제보가 나왔습니다.

육군 훈련소에서 근무 중인 한 조교는 최근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에 훈련병들의 휴식을 보장해 준다고 일과가 끝난 이후에는 아무 것도 못하게 해 훈련병들이 그냥 누워서 놀고 떠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일과 시간에 누워있어도 된다는 통제로 조교가 생활관에 들어가든 말든 누워 있고, 조교들이 있어도 소리를 질러대며 욕설을 일삼는 훈련병들이 태반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한 개 중대에 240명가량 되는 훈련병들에게 매주 PX 이용, 전화 이용을 시켜주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흡연까지 허용하게 한다는데 조교라는 보직에 대한 회의감과 후회가 많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요즘처럼 여론 눈치를 살필 수 밖에 없는 훈련소 상황을 악용하는 훈련병들 때문에 조교들은 통제하기가 너무나도 힘이 드는데 훈련병들을 풀어줘 놓고 통제가 안되면 또 조교 탓으로 돌리고, 혼나는 것은 결국 조교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육군은 '육군이 소통합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육군훈련소장이 조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전 장병들의 기본권과 인권이 보장된 교육훈련과 병영문화 조성을 위한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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