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3인방' 지명 철회 요구...고심 깊은 국회의 시간

野, '3인방' 지명 철회 요구...고심 깊은 국회의 시간

2021.05.08. 오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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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형주 / 전 민주당 의원, 신성범 / 전 새누리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엔 정치권 이슈, 전문가 두분과 짚어봅니다.김형주 전 민주당 의원 그리고 신성범 전 새누리당 의원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어제 끝난 김부겸 총리 후보자의 청문회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라임펀드 의혹공방이 뜨거웠습니다. 들어보시죠.

[김경율 /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 (특혜논란이 있다고 보시나요?) 당연히 있습니다. 이 펀드의 구성 그리고 환매 수수료, 판매 보수, 성과보수, 환매 가능일 이런 것에 비추어서 이것이 이제 특혜적으로 구성됐다고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장영준 / 전 대신증권 반포WM 센터장 : (이 펀드 구성과 관련해서 이분의 부탁을 받았거나, 김부겸 총리 후보자의 부탁을 받았거나 이런 일은 없죠?) 그런 적 없었습니다. (그냥 이렇게 총리 후보라서 안 거라는 거죠?) 그렇습니다. (이 사람들 손해 본 사람들입니까?) 현재 손실 중에 있습니다. (현재 손실 중이고 손해를 본 피해자들이죠?) 맞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 경제활동의 주체가 현재로서는 제 사위인 셈인데 김부겸 후보자 딸, 가족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부터가 저는 일종의 프레임이라고 보는 거죠. 도저히 제가 알 수 없는 영역에 대해서 어떤 그림을 그려 놓으시고 이런데도 아니냐고 하시면 전 뭐라고 해야 하겠습니까? 어제 보니까 일부 분들은,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이래놓고 모른다고 할 수 있냐, 그럼 어떡하란 이야기입니까?]

[앵커]
경제활동의 주체는 사위였다, 내가 아니다. 그런데 왜 나한테 그러냐. 이런 답변인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형주]
그렇습니다. 실제적으로 청문회에서 저런 질문을 한두 번 정도 할 수는 있겠죠, 사실확인 차원에서. 그런데 그것이 매우 중대한 사안인 것처럼 굉장히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건 굉장히 잘못됐다고 생각이 들고요.

또 기본적으로 만약 그러려면 실제로 어떤 증인들이 나와서 이 부분에 있어서 사위를 자신의 펀드를 대리로 앉혔다든지 또 김부겸 후보자의 돈의 일부가 그 안에 포함돼 있다든지 딸을 통해서 그 안에 들어가서 수익을 올렸다든지 그런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물론 펀드의 구성에 있어서 말하자면 중간에 환매하는 데 있어서의 수수료를 없게 한다든지 그런 펀드 자체의 특혜 시비는 있을 수 있겠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건 라임이라고 하는 회사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접근해 볼 수는 있지만 그 자체를 가지고 후보자 자체에 대한 맹공으로 가져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여지고요.

그런 면에서 상당히 한 번쯤은 사실관계 확인 차원 정도로 그쳐야 될 부분을 굉장히 중요한, 말하자면 총리가 되는 데 매우 결격사유가 있는 것처럼, 후보가 말한 것처럼 프레임으로 가져가려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도 일각에서는 김부겸 후보자의 후광이 없었으면 이런 조건 자체가 가능했겠냐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신성범]
그러니까 그 얘기죠. 결국 김부겸의 딸과 사위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특혜성 펀드를 특혜성 펀드가 만들어졌겠느냐. 이런 얘기인 거죠.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라임자산운용이 1조 원이 넘는 피해자를 냈잖아요. 그런데 거기에서 비공개 펀드를 만드는데 6명이 딱 들어가 있다고 그래요.

6명인데 아시는 대로 김부겸 후보자의 딸과 사위, 외손자, 외손녀 이렇게 해서 4명이서 3억 원씩 12억을 투자했고 나머지는 라임자산운용 이종필 씨하고 법인에서 6명인데 삼백 몇 억이라고 하는데 그런데 보면 다른 일반 투자 펀드와는 달리 매일 환매도 가능하고 그런데 환매에 대해서는 또한 수수료는 제로 퍼센트. 특혜를 준 건 맞는 거죠. 그러니까 그쪽에서는 왜 그랬느냐. 그러면 김부겸 후보자의 사위가 재력가라고 해요.


예를 들어서 큰 코스피 상장기업의 오너의 3세쯤 된다니까 그러니까 돈이 많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이때 2019년쯤이면 김부겸 지금 후보자가 행정안전부 장관을 그만두고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인데 혹시나 이종필 씨나 라임자산운용 측에서 정치적 영향력, 김부겸의 정치적 영향력을 염두에 두고 딸과 사위를 위해서 이런 맞춤형 특혜성 VIP 펀드를 만든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이죠.

다만 증거가 없는 거예요, 결국은. 그래서 야당 측에서는 분명히 문제를 제기할 만한 사안이다. 그러나 아직 김부겸 후보자와 연결된 증거는 찾아내지 못했다고 보는 게 객관적인 시각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 야당이 동의 여부를 판단할 때 결정적인 사유가 되긴 힘들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신성범]
그렇죠. 그 문제인데 결정적 사유라고 보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이건 딸과 사위가 특혜성 펀드에 가입한 건 맞다. 그러나 이것이 어떻게 보면 내면의 생각 그러니까 이종필이나 라임자산운용 측의 생각이 김부겸을 염두에 뒀던 건지 아니면 김부겸 후보자 사위의 재력을 염두에 뒀던 것인지는 불분명하다는 거고. 또 하나는 유심히 보면 그 양반이 옥중에서 서신을 보냈잖아요.

왜 김부겸 사위에게 접근했느냐. 김부겸 사위의 친누나와 이종필 라임자산운용의 부사장이 한 학교의 학부모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사위를 소개받아서 이렇게 하게 됐다 이런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이 부분과 김부겸 후보자가 진짜 연루됐는지는 그건 명확하지 않은 거죠.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이걸 정확하게 완전히 낙마할 사유라고 야당에서 주장할 근거는 없다고 봅니다.

[앵커]
펀드 공방이 또 한 가지 뜨거웠고요. 그리고 청문회에서 이른바 박근혜 마케팅 논란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이 내용도 함께 들어보시죠.

[이양수 / 국민의힘 의원 :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의원 : 2011과 2012년에는 독재자의 딸, 국가의 불행 심한 말씀하셨는데 2014년에 대구시장 나가실 때는 공보물에다가 굉장히 박근혜 대통령과 가깝게 있는 사진과 대통령과 김부겸 대구시장이 협력하면 대박입니다. 이렇게 쓰셨는데 좀 심한 것 아닌가요?]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 의원님 출마해 보셨죠? 후보자 심정이 어떤지 아시죠?]

[이양수 / 국민의힘 의원 : 질문하실 거면 이리로 오십시오. 제가 거기로 가겠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 야당 시장이 당선되면 대통령하고 척을 져서 지역이 망한다는데 그럼 뭐라고 얘기를 해야 되겠습니까?]

[앵커]
그러니까 이양수 의원이 후보자 심정을 어느 정도는 이해한다는 건가요, 아닌가요? 어떻게 해석해야 되겠습니까?

[김형주]
글쎄요. 정치를 하는 입장에서는 이해를 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래도 너무 심한 게 아닌가. 그러니까 불과 2012년하고 3, 4년 사이에 스텐스가 굉장히 다르다.

저도 그 당시를 기억하는데 제가 봐도 김부겸 후보자가 너무 박근혜 쪽에 상당히 많이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게 저로서는 제 비위에는 안 맞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도 얘기한 것처럼 어쨌든 시장이 되기 위해서는 대구라고 하는 지역적 특성을 말하자면 전혀 거부하고 나는 박근혜 대통령이 독재자의 딸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시장이 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많이 웃으시는데 이게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신성범]
저도 저 장면이 기억나요. 저게 뭐냐하면 2014년 6월이니까 첫째는 박근혜 대통령 시절이고 세월호 사건이 난 지 얼마 안 된 시점인데 그래서 그때 당시 언론에도 났어요.

그러니까 김부겸 후보자가 민주당 후보로 나와서 박근혜 대통령과 사진 찍고 그랬는데. 그런데 일견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잖아요. 지역에서 대구에서 뭐라고 그랬습니까?

박근혜 대통령과 당이 다르면 대구 발전 해내겠느냐는 그런 말을 많이 할 거라고 하니까 그러니까 나름대로 당시 김부겸 후보자 입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하고 당은 다르지만 협력하면 잘 됩니다.

이렇게 하고 싶었겠죠. 심지어는 제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박정희 컨벤션센터 세우겠다는 말도 했어요. 광주에 가면 김대중 컨벤션센터가 있으니까 대구에는 박정희 컨벤션센터를 짓겠다 그렇게 한 기억이 나는데 어쨌든 그 정도로 선거에 나가는 사람 입장에서는 뭐라도 잡고 싶겠죠.

그래서 저는 충분히 이해는 간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야당에서도 말씀하신 대로 몇 년 사이에, 1~2년 사이에 저렇게 생각이 바뀌느냐는 말을 또 한번 공격할 수 있는 대목이죠.

[앵커]
신 전 의원께서는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신성범]
이해가죠. 선거해 본 사람은.

[앵커]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부겸 후보자 답변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 짧은 답변에 의미가 많이 실리는 게 만약에 총리가 된다면 분명히 사면론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야 될 거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될 걸로 보십니까?

[김형주]
이번에 민병덕 의원이 그런 질문을 했죠. 더불어민주당의 민병덕 의원이 질문할 때 실제로 심중의 내용은 사면을 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질문이었던 것처럼 제가 이해를 했어요.

그러나 어쨌든 후보자의 답변은 실제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대통령의 입장에서도 국민의 정서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립적인 입장이라고 하는 것, 말하자면 매우 신중하게 답변했고요.

반면에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 대해서는 지금 바로 내가 총리 후보자의 입장에서 바로 할 수는 없지만 상공인들 회의를 통해서 그런 뜻이 전달되면 대통령에게 전하겠다.

말하자면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서 조금 더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한 반면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는 본인이 특별하게 지금 이렇게 말할 만한 그런 상태가 아니다 이렇게 보여지는 것 같고.

다만 마음상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어의 몸으로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렇게 저는 이해했습니다.

[앵커]
일단 총리는 국회 동의를 받아야 되는 거잖아요. 하태경 의원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김부겸 후보자는 정치 경험도 많고 워낙에 친분이 있는 의원들도 많고 한데 그냥 화끈하게 동의해 주자. 이런 얘기도 나왔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신성범]
총리는 아시는 대로 어찌됐건 무기명 비밀투표를 해야 돼요. 재적과반 출석해서 과반 이상이 표를 던져야 통과되는데 제가 볼 때는 결국은 야당에서도 오늘와 내일 주말 사이에 뭐가 되느냐면 첫째는 민주당에서 방침을 어떻게 보면 정해서 야당에 전달하는 그런 과정이 필요할 거예요.

예를 들어서 내일 고위당정청회의를 한다니까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3명의 장관 후보자 있잖아요. 그 사람들 중에 어떻게 할 건지. 예를 들어서 그 3명을 다 데리고 갈 것인지 1명이나 2명은 적어도 지명철회나 자진 사퇴를 유도할 건지를 보고 그렇게 되면 야당 입장에서도 김부겸 후보자는 쉽게 어떻게 보면 찬성하거나 어쨌든 반대표를 던지더라도 표결에 응할 수 있는 건 생기는 건데.

그렇지 않다면 굉장히 복잡해지는 거죠. 따라서 걸려 있는 장관 3명에 대한 입장을 여권에서 정리를 해 줘야 된다. 그게 저는 급선무라고 봐요.

[앵커]
김형주 전 의원께는 이렇게 질문을 드려볼게요. 지금 임혜숙, 박준영, 노형욱 세 명 중에 정의당 데스노트에도 올라 있는 두 분이 임혜숙, 박준영 후보자입니다.

지금 많은 예상에서는 청와대에서 한 명 정도는 내리지 않을까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어떤 분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십니까?

[김형주]
글쎄요, 임혜숙 후보자의 경우에는 여성이라고 하는 부분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전체 각료 구성에서. 그런 면에서 거의 예컨대 박준영, 임혜숙 두 분이 누가 더 잘했다, 잘못했다가 아니라 데스노트에 똑같이 올라와 있다면 제 느낌에는 박준영 후보자를 낙마시킬 가능성이 더 높은 게 아닌가.

어떤 면에서는 보면 물론 논문에 있어서 남편과의 등재 문제라든지 그런 부분에서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습니다마는 후보자 본인이 갖고 있는 학문적 역량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크게 문제가 안 됐다 이런 부분도 있거든요.

물론 여러 가지 참여정부의 국정철학이나 부동산과 관련한 여러 가지 행태는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되게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권 말기라고 하는 특수성도 있는 것 같고요. 그렇게 본다고 하면 실제로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는 어떻게 보면 실정법 위반, 부인이 실제로 밀수.

[앵커]
도자기 논란이요.

[김형주]
그리고 제가 봤을 때는 그게 큰 본인이 별로 재산도 별로 없으면서 답변을 할 때 집안에 재산이 없다 보니까 집사람이 이런 걸 가지고 고생했는데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얘기를 하면 좋았을 텐데 이거 제가 다 마시고 온 겁니다.

집도 좋은데 샹들리에하고 몇 천 점의 상식적으로 답이 안 되는, 그것도 아주 인사를 써가면서 하는 부분에 대해서 이게 국민들이 봤을 때 곱게 보여지지 않는 부분들이 있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내일 고위당정청협의가 열린다고 하니까요. 셈법이 상당히 복잡할 텐데 어떤 결론이 나올지 저희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성범]
제가 유심히 보는 대목은 결국은 민주당의 의견이 중요하잖아요. 처음에 송영길 대표가 처음 맞이하는 거니까. 그래서 송 대표가 오늘 내일 많이 의견을 듣겠죠. 그러면 송영길 대표의 생각이 가장 중요할 겁니다.

청와대에서도 우선 국회의 시간이라고 하면 당의 의견을 물어볼 테니까 그럴 때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가 가장 관건인데 저는 임혜숙 장관 후보자가 오히려 제가 볼 때는 절대 공직을 맡을 준비나 자세가 전혀 안 돼 있는 분을 여성 공학자라는 이유로 청와대의 인사검증팀에서 그냥 쉽게 너무 어떻게 보면 임명했다고 할까, 지명을 한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지울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교수님들은 어떻게 이렇게 하는지 몰라도 공과 사가 전혀 구분 안 되는 행위를 많이 한 거 아닙니까? 예를 들어서 해외 출장가면서 하고 이런 걸 보면 청와대에서 아무리 김 의원이 말씀하신 대로 장관 18명 중에 여성 장관이 3명밖에 없어서.

지금 3명이니까. 그럼 굉장히 여성 비율이 적다는 것에 고민하겠지만 오히려 저는 이런 부적격 여부를 따진다면 임 장관 후보자가 더 죄상이 크다고 봐요, 저는.

[앵커]
두 분이 다른 답변을 해 주셨습니다. 당정청회의에서 어느 분의 이름이 나올지 제가 더 궁금증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송영길 대표 얘기도 해 주셨는데 여야가 지금 재보선 뒤에 지도부 꾸리기에 상당히 바쁜 상황이고 지도부가 꾸려지자마자 찾은 곳이 호남입니다.

특히 국민의힘의 호남행이 더 주목을 받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재보선 이후 중도확장에 상당한 포인트를 두고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해도 될까요?

[김형주]
아무래도 도로 영남당 이런 부담들이 분명히 있는 것 같고요. 또 실질적으로 김종인 비대위원장 시절부터 말하자면 서진정책이라고 할까, 호남에 대한 진정성 있는 손을 내민 시도가 여러 차례 있어 왔고.

그런 부분들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해가기 때문에 실제로 보면 앞으로 대선을 앞두고는 지속적으로 그런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보고 또 실질적으로 호남이라고 하는 곳이 아주 100% 편향돼 있거나 한쪽으로 쏠려 있지 않고 중도도 분명히 포함돼 있는 지역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새롭게 당을 쇄신한다는 측면에서도 적절하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도로 영남당이 되면 안 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국민의힘도 지금 새로운 당대표를 뽑아야 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숙고를 하고 있을 것 같은데.

그래서 국민의힘의 쇄신을 위해 초선 대표가 가능하겠느냐. 초선 대표가 나올 수는 있겠느냐. 그 대표적인 인물로 김웅 의원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실화될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보십니까?

[신성범]
지금 국민의힘 구성을 살펴보면 현실적으로 초선 김웅 의원이 대표가 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적다고 봐야죠. 왜냐하면 당의 뿌리나 이런 점 그리고 김웅 의원이 호남 출신의 수도권의 초선이라는 점. 그리고 대부분의 당원들이 영남에 많이 있다는 점, 이런 점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얼마나 많은 득표를 하느냐도 관심사가 되는 거죠. 영남당 후보 말씀하시는데 이 부분은 당내에서도 사실 말을 조심하는 게 좋겠다. 이런 식으로 간다면 그러면 국민의힘은 영남당이고 예를 들어서 민주당은 호남당이냐, 어떻게 보면 그런 쉬운 질문에도 말하기 어려운 대목이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오히려 지역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보수정당을 어떻게 이끌어가느냐. 혁신하고 개혁하면서 미래를 향해 이끄는 데 어떤 철학과 생각을 가진 사람이 더 중요하냐, 이렇게 논점이 이동돼야 하지. 예를 들어서 영남 출신이 가야 안 돼. 당신은 영남 출신이니까 빼, 배제논란로 간다면 자해행위라고 봐야죠.

[앵커]
어쨌든 초선이 쇄신 이미지를 대표하는 건 맞으니까 김웅 의원이...

[신성범]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도 어제인가요. 김웅 의원을 만나서 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당의 변화, 한 정당의 변화를 가장 잘 쉽게 그리고 상징적으로 보일 수 있는 게 새로운 인물의 부상이잖아요. 새로운 인물이 떠오를 때 가장 대표적인 게 컨벤션을 볼 수 있는 게 초선 의원에게 당신이 한번 세게 붙어봐라, 덕담한 거죠.

[앵커]
지금 얘기하신 것처럼 그래픽을 크게 보여주실까요? 이렇게 얘기했다고 해요. 족집게 과외냐, 이런 표현도 나오고 있는데. 너무 얌전했다. 세게 붙어라. 어떻게 하라는 건가요?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시죠.

[김형주]
아무래도 당대표의 무게감으로서는 아직까지 초선이다 보니까 한마디, 한마디가 언론이 포커싱을 할 만한 부분들이 못 됐고. 그런 면에서 전문가형으로는 안 된다는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김웅 의원이 갖고 있는 나름대로의 학식이나 또 그것이 법조계 중심일 수 있는데 그것에 한계가 있다는 부분이고 실제로 큰 인물로써 새로운 쇄신을 하기 위해서는 그 틀을 벗어나라는 뜻일 수 있거든요.

지나치게 학술적이고 지나치게 전문가형으로서는 안 된다. 그 틀을 깨야만 훨씬 더 큰 폭의 울림이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그런 얘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세게 붙어라, 이 말도 했는데 이 말도 했다고 그래요. 윤석열 총장한테 시간을 더 줘야 할 것 같다 이런 얘기도 했다고 그래요.

[신성범]
그러니까 아시는 대로 김종인 위원장은 물론이고 국민의힘에서도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 여러 번 뭔가 뭘 요구하잖아요. 만나보자고 하기도 하고 당신 입장을 밝히라고 하는데 윤석열 총장 입장에서 보자면 지금 들어가봐야 당에 입당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당내 권력투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는 거예요. 지금은 자기가 공부도 하고 정말 준비를 하기 위해서 자문하면서 하고 있을 시간이고.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은 5월달이면 말할 것 같다고 하는데 그게 정보가 있었던 건 아니고 본인의 감을 얘기했던 건데 5월달이 다 돼가잖아요. 그렇게 되니까 제가 볼 때 김종인 위원장은 지금은 당장 정치행보를 할 생각이 없구나.

그래서 시간을 더 주자고 보는 것 같고. 저렇게 되면 언젠가 제가 볼 때는 그럼 윤석열 총장이 어떻게 할 거냐. 방향은 정해져 있다고 봐요. 제3당, 신당 이런 얘기는 호사가들이 하는 이야기고. 방향은 언젠가는 국민의힘과 함께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시점은 아니라고 보는 것 같고. 그 지점에 대해서는 김종인 위원장도 어느 정도 그런 감을, 느낌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앵커]
그런데 김종인 전 위원장이 최근에 또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는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저희가 그래픽으로 그 내용을 준비했는데 보실까요. 이런 내용이죠. 윤석열 전 총장이 아니라 새로운 꿈틀이가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새롭게 꿈틀거리고 있는 사람이 비전 제시하고 국민 정서가 맞으면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 거고. 나는 윤석열 연락을 기다린 적이 없다. 기다린 적이 없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주]
연락해라, 이런 뜻이겠죠. 그리고 사실은 저런 얘기는 이미 지난번 서울시장선거 좀 앞두고도 내가 서울시장 후보, 새로운 사람들을 말하자면 발굴하고 있다. 그랬는데 결과적으로는 당내에서 후보가 됐고 또 서울시장이 됐습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아무래도 저것은 누군가 점지해 둔 사람이 있다라는 의미보다는 현재 주자들이 있는 분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라. 특히 윤석열 같은 사람이 나서야 된다는 거고.

김웅 의원한테도 예컨대 김웅 의원이 만약에 국민의힘의 당대표가 된다면 본인이 컨트롤하기도 쉽고 쇄신의 의미를 가지면서 마크롱 같은 이미지를 윤석열을 국민의힘에 집어넣을 수 있는 건데 그렇지 않고 현재의 논의처럼 올드보이들이 다시 당을 장악했을 때는 윤석열 전 총장에게 이 당에 들어오라고 할 수가 없다. 본인도 컨트롤타워가 되기 어렵다는 부분에 대해서 새롭게 당을 흔든다, 그렇게 봐야 되겠죠.

[앵커]
일각에서는 새로운 꿈틀이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을 내놓다가 혹시 김동연 전 부총리가 아니냐 이런 추측도 있더라고요.

[신성범]
저는 그렇게 안 봅니다. 그러니까 김 의원이 정확히 제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러니까 이건 새로운 인물을 예를 들어서 홍정욱, 김동영 많잖아요. 많잖아요, 새로운 인물 하면. 그런 인물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머릿속에 있다 하더라도, 김종인 위원장의 머리에 있다 하더라도 그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상 안 되는 거예요.

따라서 이 부분은 오히려 어떻게 보면 누구인지는 몰라도 나서라. 2021년 후에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나라의 비전과 나라가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 정서에 맞으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원론적인 이야기예요.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건 언론이 해석하면서 기사 쓰는 내용이지. 제가 볼 때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이 별로 없어요.

[앵커]
일단은 윤 전 총장이 연락을 할지, 안 할지가 상당히 분수령일 것 같은데 연락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보십니까?

[김형주]
연락하고 싶은데 연락하기가 쉽지 않다. 연락을 하게 되면 일단 멘토로 모셔야 되는 그런 관계들이 과연 자기를 성공적인 대통령의 길로 이끌까 하는 일말의 공포가 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김형주 전 의원께 이 부분도 잠시 여쭤볼게요. 지금 민주당 얘기로 잠시 넘어가보면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지금 대선후보 언제 결정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인 것 같습니다.

친문 쪽하고 이재명계 쪽하고 입장이 다른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이재명계 의원들 쪽에서는 좀 빨리 확정지었으면 좋겠다는 거고 친문 쪽에서는 늦추자는 거죠?

[김형주]
저는 사실 제 개인 의견은 국민의힘과 일정을 같이했으면 좋겠다. 저도 늦추자.

[앵커]
11월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김형주]
특정 후보자의 유불리를 뛰어넘어서 우리 당의 후보만 먼저 뽑힌다는 게 선거전략상 좋지가 않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요. 다만 이것이 어떤 면에서는 후보 선출 일정의 문제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재명 대 반이재명의 본격적인 투쟁의 서막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 시기를 갖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신경전이 상당히 치열할 것 같은데요.

[신성범]
신경전 차원이 아니죠. 이게 중요한 이유가.

[앵커]
두 달 차이 아닙니까?

[신성범]
두 달 차이입니다. 보십시오. 이재명 쪽에서는 지금 여론조사 잘 나올 때 빨리 후보자가 확정돼서 9월부터 뛰면 훨씬 낫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어하는 거고 이른바 친문 쪽에서는 이재명 지사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감을 못 버리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늦게, 두 달이라도 늦게 해서 그 사이에 다른 후보를 만들어내겠다는 시간을 가지자는 거예요. 이게 눈에 너무나 뻔히 보이는 상황인데 쉽게 양보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김 의원이 정확히 내부 사정을 아시니까 많이 부딪힐 겁니다. 논리적으로도 부딪히고. 그런데 어떻게 되느냐. 결국 이것도 송영길 대표가 열쇠를 쥐고 있을 텐데 지금은 말 안 하고 있지만 예를 들어서 정세균 전 총리나 이낙연 대표가 말 안 하고 있잖아요.

하지만 이게 어느 정도 시점이 되면 본인들도 의견을 말하게 되면 싸움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앞서 말씀드렸던 부분에서 한 가지 윤석열 전 총장과 김종인 전 위원장의 관계가 일방적이지는 않다.

다시 말하면 윤석열 전 총장, 제가 김종인 위원장이 일을 해 온 스타일을 보면 전권을 달라. 내가 전권을 받아야 당신을 뭐라도 만들어내고 여권을 조성할 거다, 이런 논리를 펴왔고 그런 일 스타일이기 때문에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도 김종인 전 위원장의 능력은 인정하지만 이렇게 정권을 줘버리게 될 경우에 정치적 부담이랄까 또 다른 큰 정치인들과의 관계 설정에서 애매모호해지는 이런 점을 아마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여야 모두 여름으로 넘어가면서 대선 정국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상당히 내부도 복잡해질 것 같은데 끝으로 간략하게요. 조금 전에 시기 관련해서 민감해질 때 송영길 대표가 키를 쥘 거라고 했는데. 중간에서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무게의 추가 어느 쪽으로 갈 거라고 보십니까?

[김형주]
저는 상당히 중립을 지키려고 노력하겠습니다마는. 결과적으로는 아마 지금 김두관, 전재수 이렇게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고. 그런 의미에서 보면 실제적으로 보면 이낙연, 정세균 후보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연기하자는 쪽에 당의 무게가 쏠릴 가능성이 많고. 지금 바로 의견을 내기보다는 좀 더 수세적 입장을 취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형주 민주당 의원, 신성범 전 새누리당 의원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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