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 이후 다시 침묵...北, 한미회담 전에 행동 나설까?

담화 이후 다시 침묵...北, 한미회담 전에 행동 나설까?

2021.05.08. 오전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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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지난 주말 우리나라와 미국을 향해 담화 3개를 쏟아내며 긴장감을 높였는데요.

일단 지난 담화 이후 김정은 위원장은 내치 활동에 집중하며 특이 동향을 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북한이 언제 다음 행보를 보일지에 관심이 모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례적으로 우리나라와 미국을 향해 연쇄 담화를 쏟아냈던 북한.

'상응한 조치'를 언급하며 긴장감을 높였지만, 담화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공개 행보는 공연 관람이었습니다.

실무자들이 반응을 보이는 대신 향후 대남, 대미 행보에서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 김 위원장은 내치에 집중하는 것이란 분석입니다.

[신범철 /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 먼저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북한 체제가 튼튼함을 과시하면서 미국이 먼저 협상안을 내도록 하는 전략적인 포석이 담겨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올해 김정은 위원장 행보는 내치 활동에 집중돼 있습니다.

올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모두 42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늘었는데,

대남 또는 대미 등 대외적으로 보여준 행보 없이 대부분 내부 '정치'나 '경제' 관련 활동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군사적인 특이 동향 역시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게 군 당국 설명입니다.

한미가 새로운 대북정책에 대해 실질적인 대화를 나누는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이 가장 큰 분기점인데,

일단은 북한도 회담 결과를 지켜본 뒤, 다음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이인영 / 통일부 장관(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한미정상회담 이전에 군사적 긴장을 일으킬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더 적은 걸로 많은 전문가들은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 북한이 언제,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환영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미국의 새 대북정책에 북한의 요구가 충분히 담기지 않아 반발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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