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3년여 만에 세포비서 대회...'반사회주의 근절' 강조

北 김정은, 3년여 만에 세포비서 대회...'반사회주의 근절' 강조

2021.04.07. 오후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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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노동당의 최말단 조직인 당 세포비서 대회가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3년여 만에 열렸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반사회주의 현상 근절을 강조했는데 경제난 타개를 위해 사상 통제를 강화하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동당 6차 세포비서 대회가 평양에서 개막했고, 김정은 총비서가 대회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당 세포비서 대회는 김정은 집권 이후 세 번째이자 3년여 만입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개회사에서 경제사업과 인민생활 등 모든 분야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이룩하는 당 대회 결정의 집행 여부가 세포들의 역할에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서 '당세포'는 5∼30명으로 구성된 노동당의 최말단 조직으로 당세포 비서는 이 조직의 책임자를 말합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김 총비서의 최측근인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전면에 나서 위상을 재확인했습니다.

조용원 당 조직비서는 보고를 통해 "당 세포가 반사회주의를 쓸어버리는 발원점이 되어 맹렬한 투쟁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투쟁이 미흡했던 원인이 당 세포비서들의 낮은 정치의식과 실무능력에 있다며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주민들과 접촉이 잦은 당 세포비서에 대한 사상 통제를 통해 내부 기강 잡기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가장 기층 조직이라 할 수 있는 당 세포의 사상을 재무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이고요. 왜냐하면 세포 비서들이 주민들을 늘 일상적으로 접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더 사상 무장을 강조한 게 아닌가..]

북한은 8차 당 대회에서 밝힌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발전 목표 달성을 위해 내부 결속을 다지고 동력을 끌어올리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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