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 '운명의 날'...민심은?

4·7 재·보궐선거 '운명의 날'...민심은?

2021.04.07. 오전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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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대근 기자 / 안보라 앵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안보라 앵커]
서울 상황 알려드리겠습니다.

공식 선거운동은 어제까지였잖아요.

그래서 선거 당일인 오늘은 투표하세요, 이런 투표 독려 활동만 가능합니다.

이 투표 독려 활동도 투표소에서 100m 밖까지 떨어진 곳에서만 가능하거든요.

이때 특정 정당이나 특정 후보를 지지합시다 혹은 반대합시다 이런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가면 안 되고요.

정당이나 후보자의 사진 그리고 이름이 들어간 현수막도 금지됩니다.

다만 온라인상에서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거든요.

인터넷 문자 메시지, 그리고 SNS를 통해서 선거 운동이 가능하다는 점, 유권자들께서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두 후보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순간까지 꼭 강조하고 싶은 그런 메시지가 있을 거예요.

어제 유세 현장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한번 듣고 오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촛불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또 촛불정신에 그동안 민주당이 미흡했던 것은 없었는지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여러분, 정말 꿈만 같습니다. 20대, 30대 젊은이들이 우리 국민의힘에 이렇게 기대를 걸어줄 줄은 상상을 못 했던 일입니다.]

[안보라 앵커]
두 후보의 연설을 들어봤는데요. 마지막 유세를 한 장소에서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김대근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박영선 후보, 광화문에서 마지막 거리유세에 나섰습니다. 주제는 반성과 촛불로 해석이 되는데요. 광화문 광장 하면 촛불집회의 상징적인 장소이지 않습니까? 그런 만큼 민주당이 미흡한 부분은 반성하고 민주당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촛불이다, 그리고 촛불 정신으로 만들어낸 정부를 지키기 위해서 기회를 달라, 이런 메시지를 내고자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안보라 앵커]
오세훈 후보는 어땠습니까?

[김대근 기자]
오세훈 후보는 신촌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벌였습니다. 신촌이 아무래도 젊은층이 찾는 대표적인 장소이지 않습니까? 그런 만큼 2030세대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LH 투기 사태,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등으로 현 정부에 등을 돌린, 불만을 가진 2030 세대가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준다고 보고 막판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서 신촌에서 유세 활동을 벌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안보라 앵커]
그렇군요. 이와 함께 두 후보는 그동안 서로 양측이 제기했던 문제점들이 있잖아요. 이 부분들이 마지막까지도 쟁점이 됐습니다.

[김대근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마지막 유세 현장에서 그동안 나왔던 쟁점들이 다 쏟아졌던 것 같아요.

[안보라 앵커]
다 나왔나요?

[김대근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저희가 그것들 하나하나 짚어볼 텐데 그중에 몇 가지를 추려봤습니다. 지도부 얘기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 서울이 거짓말하는 지도자를 용납하는 거짓의 도시로 타락하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지난 4년 동안 무능과 거짓으로 일관돼온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날입니다.]

[김대근 기자]
민주당의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그리고 국민의힘의 김종인 비대위원장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거짓말하는 시장은 안 된다, 그리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정권심판을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계속 제기해 왔는데요. 땅의 존재도 몰랐다더니 측량 현장에는 간 것 아니냐며 오세훈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거짓말 하는 지도자에게 시장직을 맡길 수 없다, 이런 주장인 건데 그러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와 관련해서 거짓말을 했던 것처럼 오세훈 후보도 내곡동 땅과 관련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래서 MB 시즌2다, 이렇게 공세를 펴왔습니다.

[안보라 앵커]
이에 대해서 오세훈 후보 측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김대근 기자]
오세훈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 선거 기간 내내 내곡동 땅 얘기만 하느냐며 맞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처가 땅으로 이익 보는 행태를 했다면 정계 은퇴하겠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는데요. 측량 현장에도 가지 않았다는 입장인데 다만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 이런 발언을 하면서 또 한번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힘은 정권심판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아파트 값 상승, 종부세, 재산세 인상 등 주택 정책의 실패. LH 투기 사태 그리고 박원순 시장 사건 등을 거론하면서 정권을 심판해야 된다, 이렇게 힘 줘서 얘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안보라 앵커]
지금 쟁점이 굉장히 첨예한데 이 첨예한 쟁점을 두고도 동상이몽입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서로에게 유리하다, 이렇게 해석하고 있잖아요.

[김대근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선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서로 유리하게, 말씀하신 것처럼 해석하고 있어요. 각자의 지지층이 결집한 거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안보라 앵커]
민주당부터 살펴볼까요?

[김대근 기자]
민주당은 샤이 진보가 결집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오세훈 후보이 비해서 박영선 후보가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았던 지지층이 사전투표장에 갔다는 거죠. 그래서 여론조사와 달리 역전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건데 2010년도에 한명숙 전 총리와 오세훈 후보가 맞붙었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론조사에서는 두 자릿수 차이가 나는 걸로 나타났지만 실제 결과에서는 0.6%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역전도 할 수 있다. 2016년도에는 정세균 총리와 오세훈 후보가 국회의원직을 걸고 맞붙었는데, 종로에서요. 두 자릿수 차이가 나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정세균 총리가 승리했습니다. 이런 결과를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안보라 앵커]
반면에 국민의힘은 또 입장이 다릅니다.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기 위한 유권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사전투표율이 높을 때, 2030 세대들이 원래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하다 보니까 이게 과거에는 민주당에 유리한 것으로 해석되어 왔었죠.

그런데 국민의힘은 이번에는 2030의 민심이 이전과는 달리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싣고 있다,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선거 결과, 끝까지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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