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성 월남·軍 대응 조사 결과 오늘 발표될 듯...경보에도 北 남성 남하 놓쳐

北 남성 월남·軍 대응 조사 결과 오늘 발표될 듯...경보에도 北 남성 남하 놓쳐

2021.02.23. 오전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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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보에도 北 남성 놓쳐…올해말까지 AI 감시장비 강화
16일 새벽 1시 20분부터 軍 CCTV 포착…경보 울려
당시 감시병 깨어 있었는데도 북한 남성 놓쳐
전수조사에선 문제 없다던 차단막 훼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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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 남성이 남하할 당시 CCTV에 4번이나 포착되고 경보도 울렸는데도 군은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습니다.

군 당국은 해안경계에 AI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AI 기반 감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인데, 오늘 조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6일 새벽 1시 20분쯤부터 북한 남성은 군 CCTV에 4차례 포착됐고 경보까지 울렸습니다.

당시 감시병은 깨어 있었고 9개 모니터 화면을 보고 있었는데도 남성을 놓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욱 / 국방부 장관 : 사람이 이 과학화 운용 시스템을 잘못 운용하면 이건 무용지물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방에서 엄정한 작전 기강, 매너리즘 타파 이런 것 등에 대해서 정말로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북한 남성이 통과한 철책 아래 배수로 차단막은 지난해 8월 전수조사에서 문제가 없다고 보고됐지만, 훼손된 것으로 드러나 허위 보고였는지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8월 1일부로 전수조사해서 조치 끝냈다고 보고를 받았어요. 조치가 오래 걸리는 조치가 아니잖아요, 배수로를 막는 거니까. 어쨌든 다 튼튼한 거 확인했다는거 아녜요. 어쨌든 다 튼튼한 거 확인했다는거 아녜요. 튼튼하지 않다는 게 이번에 확인된 거 아녜요. (서욱 국방장관: 네, 그렇습니다.)]

문제는 이번 사고가 발생한 22사단이 100km에 달하는 전방과 해안경계를 맡고 있는데 인근 23사단이 올해 해체되면 책임구역이 더 늘어난다는 점.

서욱 국방장관은 정밀 진단을 통해 22사단의 부족한 점을 상급부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육군은 과학화 경계 시스템 보완을 위해 올해 말까지 주둔지 AI 감시 장비를 보강하고 2023년까지 해안 경계 AI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AI 기반 감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

군의 최전방 경계 실패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북한 남성 귀순 경위와 대응에 대한 조사결과는 오늘 중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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