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軍 또 오발사고...이번엔 해병대 연평부대서 '비궁' 오발

단독 軍 또 오발사고...이번엔 해병대 연평부대서 '비궁' 오발

2021.01.05. 오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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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 연평도에서 해안포를 대체해 북한군의 상륙을 막는 유도 로켓인 비궁이 잘못 발사돼 우리 해역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난해 말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의 오발 사고를 비롯해 군의 오발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승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해 영토를 지키는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길이 1.9m, 무게 15kg의 2.75인치 유도 로켓인 비궁 오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잘못 발사된 비궁은 대연평도 동남쪽 해안 500여 미터를 날아가 폭발했습니다.

당시 폭발한 현장 부근에 고깃배가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큰 폭음이 들려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연평도 주민 : (오늘) 오후에 군 부대에서 사격을 하는지 쿵 소리 하고 포탄 쏘는 소리가 들렸는데 현재 연평도에 조업철이 끝나가지고 어선들이 인천으로 나가 있는 상태기 때문에….]

해병대는 연평부대가 실제 사격을 하지 않고 실탄 장전만 하는 비사격 훈련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비궁이 발사돼 우리 해역에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은 사고 조사반을 구성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오발 사고가 발생한 '비궁'은 최대 사거리가 8km이며 동시에 40발을 발사할 수 있는 유도 로켓으로, 노후 해안포를 대체해 북한의 공기부양정의 상륙 등을 저지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문제는 잊을 만하면 군의 오발 사고가 발생한다는 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경기도 양평 육군 종합 훈련장에서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이 사격 훈련 중 해외 귀빈 앞에서 오발 사고를 냈습니다.

발사된 유도 미사일이 훈련장에서 1.5km 벗어나 부근 논에 닿으며 폭발했습니다.

지난해 5월에도 경기도 파주시 육군 모 부대에서 박격포 사격훈련 도중 포탄이 목표지점을 1㎞가량 빗나가는 등 군의 오발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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