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건 내주 방한할 듯...北 도발 방지·대화 촉진 논의

美 비건 내주 방한할 듯...北 도발 방지·대화 촉진 논의

2020.12.05. 오전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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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다음 주, 5달 만이자 사실상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권교체를 앞두고 북한의 도발 방지와 차기 행정부를 위한 원만한 인수인계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다음 주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8년 8월 대북특별대표를 맡은 비건 부장관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열 번째입니다.

그동안 방한 기간에 북한과 실무협상을 벌이는 등 일선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비건 대표에게 사실상 마지막이 될 이번 방한은 남다른 의미가 있을 전망입니다.

이번 방한에선 내년 초 북한의 당 대회와 미국의 정권교체라는 과도기 동안 대화 동력을 이어가는 게 목표입니다.

특히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한 주변국과 공조 방안 마련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미사일 실험 등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며 주시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대북정책 수립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텐데, 그 사이 북한이 협상력 강화를 위해 도발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우리 측은 트럼프 정부가 그간의 대북 협상 경험과 평가를 차기 바이든 행정부에 잘 전달해줄 것도 요청할 계획입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트럼프 행정부 대북 정책의 추진 배경과 과정, 교훈이 차기 정부의 조속한 대북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싱가포르 합의는 비핵화, 북미 관계, 한반도 평화체제라는 큰 틀을 세운 만큼, 차기 행정부가 승계해 구체적인 내용을 채워 넣을 수 있다는 기대입니다.

한반도 정세의 안정을 위해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첫 대북 조치가 중요합니다.

비건 대표의 후임을 최대한 빨리 임명하는 것도 북한에 줄 수 있는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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