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가덕도 신공항에 대구·광주까지 추가...갈피 못 잡는 국민의힘

민주당, 가덕도 신공항에 대구·광주까지 추가...갈피 못 잡는 국민의힘

2020.11.23. 오후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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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덕도 신공항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대구와 광주 신공항까지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반대로 당내 주류인 TK와 PK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국민의힘은 당내 분란만 계속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잘못으로 치러지는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성격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겁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예고한 대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이번 주안에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부산 지역 의원을 중심으로 발의한 별도의 특별법에 대해서도 환영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더 나아가 야권에서부터 논의가 시작된 대구 신공항과, 지지기반인 광주 신공항 특별법도 함께 검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구 신공항 특별법, 광주 공항 이전 특별법에 대해서도 여야가 지혜를 모아 조속히 협의 처리하기를 바랍니다.]

야권 발 제안을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결국, 선거를 겨냥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부산과 대구, 광주라는 지역적인 상징성을 고려한다면 내년 보궐선거는 물론 그 이후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더욱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습니다.

가덕도 신공항 지원에 나서려고 하니 전통적 지지기반인 TK 지역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대구까지 합쳐서 추진하려니 집권 여당 정책을 쫓아가는 모양새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정부의 김해 신공항 취소 결정에 대해 검증부터 하자며 당 안팎 여론의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토부가 그 계획이 변경됐는지 안 됐는지부터 입장을 밝혀야 하고, 그 다음에 검증위원회의 검증 내용에 대해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먼저 검증이 되고 난 다음에….]

이런 입장을 계속 유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구 경북 지역 의원들이 계속 반발하는 가운데 부산 경남 지역 의원들이 가덕도 신공항에 적극적인 찬성 의사를 보이면서 당내 분란만 계속 표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는 사이 표정 관리에 들어간 건 바로 민주당입니다.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내년 보궐선거의 귀책 사유가 있는데도 점점 가덕도 신공항이 블랙홀처럼 되고 있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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