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 결정 임박..."한국과 모니터링 협의"

日, 오염수 방류 결정 임박..."한국과 모니터링 협의"

2020.11.20. 오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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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차례 연기됐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안전에 문제가 없다며 한국이 모니터링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민적 우려를 씻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매년 5만 톤씩 방사성 물질 오염수가 쏟아져 나옵니다.

오염수 저장 탱크가 내후년이면 가득 찰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한 일본대사관이 이례적으로 기자들을 초청해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대사관 관계자는 방류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언할 수는 없지만 연내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결정이 나면 실제 방류는 2년 뒤쯤에, 30~40년에 걸쳐 이뤄질 것이고, 한국 등 주변국이 모니터링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오염수 내 방사성 물질은 기준치 이하로 정화 처리해 배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에도 국민이 있는데, 국민 건강에 해로운 방법을 선택할 리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애초 지난달 오염수 방류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일본 내 여론의 반발로 연기했습니다.

[미츠다 칸나 / 국제환경단체 'FoE 재팬' 이사(지난달 22일) : 2차 정화 처리 실험이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2차 처리 결과 여러 방사성물질이 총량으로 얼마나 제거되지 않은 채 남는지 지금은 알 수 없습니다.]

대사관 측은 관련 부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정보를 계속 공개해왔다며, 앞으로 방류 과정도 투명하게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국제사회와 협조해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한일 양국 모두 오염수 문제는 과학적 해결이 필요한 만큼 정치 쟁점화는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역사 문제, 수출규제 등으로 가뜩이나 한일 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오염수 방류 결정이 양국 사이에서 또 하나의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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