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검증 결과 발표...여야, 파장에 촉각

[앵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오늘 오후 2시, 김해신공항에 대한 타당성 검증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김해신공항이 백지화되고 가덕도 신공항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여야 정치권도 검증 결과에 따른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가덕도 신공항에 힘을 싣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내 분위기만 보더라도 오늘 오후 2시,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가 김해 신공항을 백지화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입니다.

민주당 산업통상자원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김해 신공항은 과거 정부가 정치적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소음과 안전문제로 확장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북아 물류 산업 차원에서는 가덕도 신공항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를 위한 특별법 입법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의식해 정치적인 결정을 내린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SNS에서 김해 신공항 검증은 1년 6개월 전부터 시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궐선거를 그때부터 고려했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김해 신공항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재검토한 것이지,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인 판단이 작동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야당인 국민의힘도 그동안 가덕도 신공항은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는데요.

오늘은 조금 입장이 달라졌습니까?

[기자]
대구, 경북의 민심을 의식한 듯 약간의 기류 변화가 감지됩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17일) 의원총회에서 정책의 일관성을 지적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국무총리 시절엔 김해신공항 확장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며 내년 보궐선거에서 덕을 보려고 무리하게 변경을 추진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월성 1호기와 판박이라며, 감사원 감사를 통해 국책 사업 변경 과정이 적절했는지 따져보고 불법이 확인된다면 책임을 물겠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가덕도 공항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면 나름대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지만,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지켜지지 않는 건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은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대구 경북은 가덕도 신공항에 찬성한 적이 없다고 반발했는데요.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대구 경북의 민심을 고려해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때문에 과거 지역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다만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공식적으로 가덕도 신공항에 반대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