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日시민도 방류 반대...정부, 국제공조 주력

후쿠시마 오염수, 日시민도 방류 반대...정부, 국제공조 주력

2020.10.25. 오전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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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 결집에 일단 연기
정부, 방류결정 대비 TF 꾸려 범정부 대응
국제사회 그간 소극적 대응…中, 최근 협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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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두고 일본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최종 결정은 일단 연기됐습니다.

하지만 방류는 언제든 다시 추진될 수 있어, 우리 정부는 상황을 주시하면서 국제 공조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시민사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업단체, 환경단체는 물론 현지 주민과 지방자치단체도 해양 방류에 비판적입니다.

일본 정부는 언제까지나 결정을 미룰 수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당혹스러운 모습입니다.

[가지야마 히로시 /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지난 23일) : 국내외에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정확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등의 대응이 필요합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정화 처리를 통해 삼중수소, 즉 트리튬을 제외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트리튬은 반감기 12년으로, 방사선이 약한 편이고 체내에 농축되지도 않아 인체에 큰 영향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고농도의 트리튬에 노출될 경우 건강상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비해 정부는 국무조정실에 TF를 꾸려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재웅 / 외교부 부대변인(지난 22일) : 우리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조하여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과 달리, IAEA는 일본의 계획이 안전을 고려한 과학적 조치라고 평가하는 등 그동안 많은 나라가 오염수 방류를 크게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일본에 정보 공개와 주변국과의 협의를 촉구하는 등 분위기가 바뀔 조짐도 보입니다.

우리 정부도 우선 투명한 자료 공유를 요구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 국내 여론의 동향이 오염수 처리 방식 결정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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