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공동 조사' 제안에 오늘도 침묵...'코로나 방역'만 강조

北 '공동 조사' 제안에 오늘도 침묵...'코로나 방역'만 강조

2020.09.29. 오전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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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靑 ’공동조사’ 제안에 사흘째 묵묵부답
北 어제 자체 수색 정황…오늘도 수색 나설 듯
北, 대내 매체에는 일절 함구…’코로나19’ 방역만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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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북한군의 총에 맞아 숨진 우리 국민 사건과 관련해 북측에 공동 조사를 제안했지만 북한은 어제 이어 오늘도 묵묵부답입니다.

어제는 북한군이 자체적으로 수색 활동을 벌이는 정황이 우리 군 당국에 포착된 가운데, 오늘도 수색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우리 정부의 공동조사 제안에 북한이 반응을 보인 게 있습니까?

[기자]
아직 북한이 공동조사와 관련해 의사를 밝힌 것은 없습니다.

또 청와대가 진상 조사를 위한 군사통신선 복구와 재가동을 요청한 데 대해서도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청와대가 제안한 것이 지난 일요일 오후인데 어제 이어 오늘도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은 이번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이틀 전 북한 주민들은 볼 수 없는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우리 측이 수색 과정에서 자신들의 영해를 침범하고 있다며 중단을 요구한 것 외에 일절 함구하고 있는데요.

이후 우리 군 당국은 북한 측이 자체적으로 우리 국민 수색에 나선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오늘도 수색에 나서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앵커]
북한은 대신 여전히 코로나 방역만 강조하고 있다고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북한은 대내 매체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전혀 보도하지 않고 있는데요.

북한 주민에게는 알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대신 어제도 오늘도 노동신문 등에는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기사를 많이 게재했습니다.

매체들은 비상방역사업을 공세적으로 벌여나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자그마한 공간과 허점도 말끔히 찾아내 빈틈없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 달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맞아 만의 하나 코로나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수해 피해 복구와 대내 결속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북한의 우리 공무원 피살 사건 이후 유엔 사무총장이 투명한 진상조사를 촉구한 데 이어, 유럽연합에서도 '국경을 넘었다고 해서 생명권을 침해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국제적으로도 관심 사안으로 부상하고 있어 북한이 우리 정부의 진상 규명과 공동조사 요구에 계속 침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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