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장관 "北, 코로나19 때문에...시신은 버려졌을 것"

서욱 국방장관 "北, 코로나19 때문에...시신은 버려졌을 것"

2020.09.25. 오전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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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장관은 북한이 우리 국민을 피격하고 시신을 불태운 데 대해 코로나 19와 연관된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신은 버려졌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어제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현장으로 잠시 가보겠습니다.

취임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서욱 국방부 장관,

어제 국회에 불려 나와 여야 의원들의 호된 질타를 받았습니다.

북한의 피격 사건에 우리 군이 제대로 대응 못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는데요, 이번 사건과 관련한 국방부의 자체 분석 결과도 몇 가지 설명했습니다.

먼저, 북한이 왜 이런 짓을 했느냐는 질의에는 코로나19와 연관됐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설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월북한 사람 총격까지 가하고 시신까지 태웠다? 왜 그랬다고 생각하십니까, 북측이?]

[서욱 / 국방장관 ; 북한의 상황은 정확히는 어렵지만 코로나로 절치부심하는 걸로 현재는 보여집니다. 그래서 이렇게 얘기하긴 제한되기는 하지만 거기에 연관 있는 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설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코로나 대책의 일환이다? 그럼 사람 죽여도 된다 이런 뜻인가요?]

[서욱 / 국방장관 : 아니요, 그런 뜻은 아니고…]

[설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게 짐작이 된다 이런 뜻이죠?]

[서욱 / 국방장관 : 그렇게 짐작이 된다.]

북한이 아무리 코로나19로 비상이라 해도 우리 국민을, 그것도 민간인을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운 것이 반인륜적이라는 것은 몇 번을 지적해도 모자라지 않을 텐데요,

어제 국방위 회의에서는 또, 실종된 공무원의 시신이 불태워진 뒤 어떻게 됐느냐는 질의도 나왔는데, 서욱 장관은, 바다에 버려졌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실종 공무원 시신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서욱 / 국방장관 : 현재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그것도 첩보 분석 중입니까?]

[서욱 / 국방장관 : 그거는, 그 해역에 있을 것으로 보여지는데…]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해역에 있다는 것은 불태우고 바다 버렸다는 이야기입니까?]

[서욱 / 국방장관 : 네, 그렇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그럼 확인을 했네요?]

[서욱 / 국방장관 : 그렇게 추정을 한다는 겁니다. 끌고 들어간 그런 정황이 없기 때문에 아마 거기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 장관은 최선을 다해 시신을 찾아 유족에게 인도해야 할 것이라는 의원들의 지적에 경비작전세력에 임무를 부여해 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이 북한이 4.27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인 9.19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위배된다고 평가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앵커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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