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명백한 탈영"...정경두 "행정상 오류" 진땀

야당 "명백한 탈영"...정경두 "행정상 오류" 진땀

2020.09.15.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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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대정부 질문에서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거셌습니다.

휴가 연장의 절차적 문제에 관한 지적이 나오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관련 기록이 서류상 남아있지 않은 행정 오류라고 해명하며 진땀을 뺐습니다.

그러면서도 추 장관 아들에게만 특혜를 준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교·통일·안보 분야를 다루는 대정부 질문 둘째 날, 야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병가 특혜 의혹에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특히 휴가 연장 과정의 절차적 문제에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 23일 서 씨 이 사람이 부대에 복귀를 했는가 안 했는가. 안 했잖아요. 그런데 (나중에) 휴가를 연장했습니다. 이거는 분명한 탈영입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 이런 기록들(휴가 관련)이 남아 있는데 그것이 확실하게 이렇게 정리가 돼 있지 않고 행정상의 오류들이 있습니다.]

전화로 휴가 연장을 해주는 것이 맞느냐는 질의가 잇따르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서 씨 외 다른 사례도 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 한국군 지원단에 최근 4년간 휴가 연장 사례를 보니까 35회가 있었고 2회 (연장)한 것도 5회가 있습니다.]

다른 병사들 사례와 형평성 문제를 꼬집는 질책도 이어졌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서 일병은 4일 치료받고 19일 병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3일 치료 서류밖에 없어서 2주 병가 중에 10일은 병가를 못 받고 자기 연가에서 차감됐습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 그 친구(제보 사례자)처럼 해야 하는 것이 맞는 절차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그러면 특혜가 있었네요, 서 일병에게?]

[정경두 / 국방부 장관 : (서 일병은) 다양한 입증 자료들이 있어서 그것을 확인을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을 지금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지만 정 장관의 발언이 서 씨에 대한 병가 처리가 잘못됐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자,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잘못을 인정한 건 아니지 않느냐고 확인했고 정 장관은 그런 의미는 아니었다며 발언을 철회했습니다.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께 다시 한 번 설명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 그때 제가 잘못 답변을 한 부분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전체적으로 국방부의 기존 입장과 특별히 다른 그런 내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 장관은 또 서 씨와 달리 전화로 휴가 연장을 했다가 거부당한 사례는 지휘관이 세심히 배려했어야 할 부분이라며

추 장관 아들이라 특혜를 준 것이 아님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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