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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5월 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당시 미국 측 인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담배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직언했다는 일화가 공개됐습니다.
당시 현장 분위기까지 자세하게 기술됐는데요, 내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가 신간 '격노'에서 공개한 이야깁니다.
북미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북한을 찾은 미 방북단과 김 위원장과 만찬 자리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김 위원장이 담배에 불을 붙이자, 앤드루 김 당시 미 중앙정보국 센터장이 흡연은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했고 순간 만찬장이 얼어붙었다는 겁니다.
친근함의 표시로 한 말이었지만, 함께 있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거의 마비된 듯한 모습으로 말을 꺼내지 못했다는데요.
신격화된 북한의 최고 지도자에게 조언이나 권유는 금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때 리설주 여사가 침묵을 깨며 어색했던 분위기가 누그러졌다는데요.
"그 말이 맞다, 나도 흡연의 위험에 대해 남편에게 말해왔다"면서 거들었다는 겁니다.
앞서 리설주 여사는 지난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김 위원장을 직함이 아닌 '남편'이라고 공개적으로 지칭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리설주 여사 (지난 2018년 4월) : 아침에 남편께서 회담 갔다 오셔서 문 대통령님과 진솔하고 좋은 얘기도 많이 나누고 회담도 잘됐다고 하셔서 정말 좋습니다.]
[고민정 / 당시 청와대 부대변인 : 리설주 여사는 남편 일이 잘 되길 바라는 우리의 마음도 한마음이어서 기쁘다고 답했습니다.]
우드워드는 이 일화를 통해 "핵심 질문은 누가 정말로 김정은에게 영향력을 갖고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담배 발언을 했던 당사자인 앤드루 김 전 센터장은 이러한 모습이 규율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김정은 위원장은 측근에게 권력을 나눠주는 형태의 위임통치는 하고 있지 않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다만 일정 부분 주요 직위자들에게 책임과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는 새로운 형태의 통치 행위는 일부 식별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던 만큼 이번 일화를 통해 김 위원장에게 리 여사 등이 금연을 재차 권고한 배경과 김여정 부부장의 위상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당시 현장 분위기까지 자세하게 기술됐는데요, 내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가 신간 '격노'에서 공개한 이야깁니다.
북미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북한을 찾은 미 방북단과 김 위원장과 만찬 자리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김 위원장이 담배에 불을 붙이자, 앤드루 김 당시 미 중앙정보국 센터장이 흡연은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했고 순간 만찬장이 얼어붙었다는 겁니다.
친근함의 표시로 한 말이었지만, 함께 있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거의 마비된 듯한 모습으로 말을 꺼내지 못했다는데요.
신격화된 북한의 최고 지도자에게 조언이나 권유는 금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때 리설주 여사가 침묵을 깨며 어색했던 분위기가 누그러졌다는데요.
"그 말이 맞다, 나도 흡연의 위험에 대해 남편에게 말해왔다"면서 거들었다는 겁니다.
앞서 리설주 여사는 지난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김 위원장을 직함이 아닌 '남편'이라고 공개적으로 지칭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리설주 여사 (지난 2018년 4월) : 아침에 남편께서 회담 갔다 오셔서 문 대통령님과 진솔하고 좋은 얘기도 많이 나누고 회담도 잘됐다고 하셔서 정말 좋습니다.]
[고민정 / 당시 청와대 부대변인 : 리설주 여사는 남편 일이 잘 되길 바라는 우리의 마음도 한마음이어서 기쁘다고 답했습니다.]
우드워드는 이 일화를 통해 "핵심 질문은 누가 정말로 김정은에게 영향력을 갖고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담배 발언을 했던 당사자인 앤드루 김 전 센터장은 이러한 모습이 규율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김정은 위원장은 측근에게 권력을 나눠주는 형태의 위임통치는 하고 있지 않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다만 일정 부분 주요 직위자들에게 책임과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는 새로운 형태의 통치 행위는 일부 식별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던 만큼 이번 일화를 통해 김 위원장에게 리 여사 등이 금연을 재차 권고한 배경과 김여정 부부장의 위상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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