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결국 고개 숙인 '카카오 문자 논란' 윤영찬

[나이트포커스] 결국 고개 숙인 '카카오 문자 논란' 윤영찬

2020.09.09. 오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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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배종호 / 세한대 교수, 김형준 / 명지대 교양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핵심이 영상을 통해 나왔습니다. 들어오라 그래. 이 부분이 문제가 된 거죠.

[김형준]
실제로 대한민국의 여당 국회의원이 참 힘이 세구나. 그리고 청와대 출신이기 때문에 저런 표현을 쓴 것인가 할 정도로 우리가 참 받아들이기 어려운 용어 같아요. 들어오라고 하세요라고 누구보고. 오죽 하면 거기는 편집을 다 AI가 하는데 하니까 네이버로 들어오라고 하는 말까지 있었지만 굉장히 부적절하고 있어서는 안 될, 포털 언론을 자꾸만 권력이 장악하려고 한다라고 하는 비판도 있는 이 상황 속에서 저는 윤 의원이 굉장히 처신을 잘못한 거라고 보고. 또 즉각적으로 이낙연 대표가 엄중주의해야 한다라고 한 것도 굉장히 잘한 거고요. 그리고 거기에 맞서서 어쨌든 간에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깨달았고 했는데 다만 지적을 하고 싶은 것은 176석의 거대 여당이 됐다 보니까 모든 것을 다 자신들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다. 그러니까 권력을 자제하지 않고 마음대로 쓸 수 있다라고 했을 때는 의회민주주의가 결국은 훼손되는 것이다. 그리고 초선의원이면 초선의원답게 국회 의정에 관련돼서 크게 의정활동 경험이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 속에서 자숙하고 성찰하는 그러한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윤영찬 의원의 이야기는 뭐냐 하면 포털을 봤더니 주호영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서는 기사가 올라오는데 이낙연 대표의 연설은 안 올라왔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항의를 하기 위해서 했다. 이게 불공정하다. 이걸 포인트로 잡은 것 아니겠습니까?

[배종호]
지금 윤영찬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세 가지 쟁점이 있어요. 하나는 말씀하신 대로 형평성. 왜 이낙연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메인화면에 안 띄워주고 주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메인 화면에 띄워주느냐. 이거 지금 불공정하지 않느냐라는 그런 문제. 이게 사실이라면 상당히 잘못된 거죠. 그리고 두 번째로는 내외부의 개입이에요. 지금 이것과 관련해서는 윤영찬 의원은 상당히 이 부분에 의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게 무슨 얘기냐 하면 2015년부터 AI 알고리즘에 의해서 기계적으로 처리가 된다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앵커]
알고리즘을 짜는 건 사람인데.

[배종호]
실제 이재웅 전 쏘카 대표 같은 경우는 아니다. 최초의 설계자의 편향이 그대로 반영된다. 그리고 어떤 데이터를 넣느냐에 따라서 편집배열이 달라진다. 그래서 전반적인 감지 시스템을 좀 작동시켜야 된다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도 차제에 한 번 전반적으로 인터넷 포털서비스에 대해서도 정리를 할 필요가 있고요. 그다음에 세 번째로 국회의원 그리고 특히 상임위원이 이 부분에 대해서 해당 인터넷 포털 서비스에 대해서 문제제기할 수 있느냐라는 부분이에요. 저는 만약에 공정성,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면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문제제기를 하는 방법이 마치 상하관계, 갑을관계처럼 들어오라고 하세요라고 되어 있다면 이 부분은 태도가 굉장히 잘못돼 있다. 이 부분은 이낙연 대표가 취임하면서 강조했던 겸손한 여당의 태도하고는 거리가 멀어서 이낙연 대표도 엄중주의한 것으로 보여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윤영찬 의원이 깔끔하게 사과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 본인이 의정활동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오히려 쓴약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도 해봅니다.

[앵커]
이낙연 신임 대표가 딱 마무리를 한 모양새인데요. 대표 취임 후에 오가는 행보라든지 의사와의 대화나 협의 과정도 그렇고요. 협치 이야기를 계속해 나가고 있고 앞으로 협치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준]
이낙연 대표는 원칙 있는 협치라는 용어를 쓰셨어요. 무작정 협치하는 것이 아니고 정확하게 같이 함께할 수 있는 부분에 한해서 협치하겠다고 했는데 듣기에 따라서는 굉장히 원론적인 얘기를 했지만 야당과 협치가 지금 절벽 상태라고 한다면 이 협치의 강도를 높인다고 한다면 저는 조건 있는 협치는 안 된다. 원칙 있는 협치가 조건 있는 협치처럼 들릴 수가 있단 말이에요. 조건 없는 협치라든지 아니면 원칙 있는 협치가 아니라 용기 있는 협치가 됐으면 좋겠다. 그동안 예를 들어서 더불어민주당의 의원들이 반대를 하면 협치를 못한 경우가 있었지만 자신의 지지층으로부터 미움받을 용기를 갖고 정말 적극적으로 야당과 협치를 한다고 한다면 그 물꼬를 저는 이낙연 대표가 터줬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얘기하면서 지금도 보십시오. 우리가 오늘 토론했었던 이 내용도 그러면 지금 이낙연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서 왜 아무 말도 안 하죠.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침묵을 하면 안 된다. 같이 함께 이 문제를 빨리 종식시키고 그리고 민생 문제라든지 코로나 대처 문제라든지 이건 얼마든지 협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저는 이번 기회에 남은 6개월 동안은 닥치고 협치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마무리 같은 질문 드리겠습니다. 짧게 정리해 주시죠.

[배종호]
제가 볼 때는 협치할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낙연 신임 대표 같은 경우는 앞으로 본인이 대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뭔가 대표 시절에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거든요. 특히 국난 극복에. 그런 측면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협치를 할 수밖에 없고요.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일단 과거의 보수 꼴통과는 달라진 그런 정당, 야당의 모습. 그리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그런 새로운 야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두 분이 협치를 갈 가능성이 크고 지금의 시기가 워낙 엄중한 그런 시기이기 때문에 협치는 두 분에게 국민들이 보내는 명령이다. 반드시 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 배종호 세한대 교수, 김형준 명지대 교양대학 교수와 함께 나눠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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