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호 태풍으로 수십 명 인명피해"...'하이선'에 또 긴장

北 "9호 태풍으로 수십 명 인명피해"...'하이선'에 또 긴장

2020.09.05. 오후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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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태풍 마이삭 북상 때 수십 명 인명 피해"
北 "인명피해 막지 못한 원산시·간부 등 처벌"
北 "위험한 건물에서 주민 소개하지 않아 피해"
지난 2일~3일 사이 강원도 원산에 200mm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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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제9호 태풍 마이삭의 북상 때 수십 명의 인명피해를 냈다고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비태세를 철저히 하지 않은 간부들을 처벌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다시 10호 태풍이 북상하자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풍 마이삭의 북상 때 북한이 입은 피해는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이 수십 명의 인명피해가 났다고 공개한 겁니다.

노동신문은 당의 대비 지시를 소홀히 해 인명피해를 불러온 강원도 원산시와 간부들을 처벌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신문은 위험한 건물에서 주민들을 소개하지 않아 피해가 났다며, 주택이나 건물의 붕괴나 침수, 산사태 등이 원인이었음을 내비쳤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심혈을 기울인 원산갈마해안지구 등 관광지가 밀집한 강원도 원산에는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20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김은철 / 북한 군인 : 수천 입방의 막돌과 토량을 요구하는 방대한 공사장입니다. 이 구간을 펴려니까 석축 공사가 기본입니다. 보다시피 그만한 막돌과 토량이 준비돼있지 못했고, 그래서 모든 군단 군인들을 총동원해서 막돌을 채취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생방송에 가까운 태풍 소식을 전하며 대비태세를 강조했지만 피해를 막지 못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자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태풍 하이선이 북쪽으로 올라와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우려하며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태풍 10호의 이동 경로로 봐서 9호와 유사하게 동해안의 여러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초소 10 미터 이상의 센바람도 불 것으로 예견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연일 인민대중제일주의를 강조하며 코로나19와 자연재해 등을 극복하고 당의 결정과 지시를 관철해 변화와 발전을 이룩해나가자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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